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그랜드세이코의 두께문제 ETC

예전에도 글을 쓴적이 있는데 그세를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두께는 참 민감하게 다가오는 문제일 것 같습니다.

저도 그세를 아주 오래전부터 써왔지만...사실 예전의 솔리드백 모델은 두께에 별 신경이 쓰이지 않았던 반면 

현 모델들은 솔직히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융한스(Erhard Junghans)에서 예전 그세 무브를 탑재한 요놈을 입수했습니다. 9s55와 스펙이 똑같죠.

즉 9s65가 아니라 9s55라면 얼마나 두께를 줄일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가진 모델이 9s65를 쓰는 sbgr061 30미터 방수에 스크류백이 아닌 나사식이기 때문에 100미터 방수 모델들에

비해 두께를 최대한 줄여서 13.1 미리가 나오는데

이 모델도 마찬가지로 방수 30미터인, 두께를 줄일 수 있는 메릿이 있는 모델입니다. 게다가 시스루백!

과연 두께는? 스펙상으로는 11mm 대입니다만...실제로 만져본 결과 12mm에 육박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9s55를 사용한 자동모델들은 거의 100미터 방수 스펙이었기 때문에 마땅히 비교하기가 어려웠거든요.

게다가 이 융한스 시계 사진을 보시면 시스루백 사파이어글라스의 두께를 보완하고자 일부러 오목한 스타일로 

곡선을 만든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스루백으로 하면 어쨌거나 두꺼워진다는 소리지요.

이 시계가 42미리인데 두께가 딱 42미리에 적당할 정도로 절대 얇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세는 무브먼트 전체를

보여주지 않고 8분의 1정도 가리는 반면(가장자리를 보시면 로터의 끝부분까지 보이지 않죠) 이 모델은 무브먼트전체를

보여줍니다. 

결국 전 이 융한스를 사면서 그세의 두께는 신형무브먼트를 따로 개발하지 않는한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특히 자동모델은 말이지요...gmt 모델들은 진짜 파네라이에 버금갈 정도로 묵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