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에서 1895년에 나왔던 그랑 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입니다.사용 칼리버 19/20 RMCSQ로서 퍼페츄얼캐린더와 미닛리피터가 장착되어 있고 다이얼은 백색의 그랑 퓨 에나멜 기법으로 만들어진 에술작품입니다.
요전에 페니님이 1928년에 나왔던 아름다운 그랑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을 소개해 주셨는데...사실 예술작품에 준하는 예거의 많은 포켓워치들이 과거에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퍼페츄얼캐린더, 미닛리피터, 크로노그라프(플라잉 백 또는 라트라팡테),뚜르비용 같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이 장착되었던 아름다운 포켓워치들을 대략이나마
추적하여 사진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예거와 르 쿨트르가 합병(1937년) 이전에 나온 작품이 대부분이라 르쿨트르의 이름으로 나온 제품이 태반이나...어차피 현재 예거르쿨트르의 이름으로
포함되는 역사의 영역인지라..예거로 통칭하고자 합니다^^.
자료를 구하기 어려워서...구글링은 물론 예거 홈페이지(별로 도움 안되었지만...^^)..시계잡지( international watch 2013/may) , 해외 포럼( Purists Pro..)의 도움에 의존해야 했습니다.이들에게 감사와 양해를 구합니다^^.
1870년대에 나온 핑크골드 타입입니다.트리플캘린더와 문페이스 그리고 그랑 퓨 에나멜 다이얼은 물론이구요.12시 밑에는 고대 프랑스 명문가를 상징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니켈실버로 된 르쿨트르 Cal. 19/20 LBVQ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1870년대에 나온 또다른 포켓워치입니다. 헌터백을 갖고 있는데..앞 디자인이 다소 불균형해 보이는데 비해 무브먼트의 세공이 매우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니켈 실버 18/19LBQS 무브먼트 사용)
미닛리피터가 장착된 1889년 JAQUEMART REPEATERS입니다.정확한 구현방법은 찾을 수 없지만 율리스나르당이나 반클리프&아펠의 쟈크마르트 오토메틱 시계들처럼.....아마도 저 각인된 사람들과 천사들이 움직이면서 정해진 시간에 소리를 울려주는 작동을 했을 겁니다.실물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페니님이 소개해 주셨던 1928년도 나왔던 환상적인 마스터피스입니다.언제 봐도..와우!!!! 환타스틱하죠^^.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JaegerLeCoultre&document_srl=8784990&page=1
1890년대에 나온 18K 헌터백 골드워치입니다.미닛리피터와 애뉴얼캘린더가 결합되어 있고..특이한 것은 9시 ~ 3시 방향에 걸쳐 있는 데이트 인디케이터가 레트로그레이드 타입이라는 것입니다. 그외에도 데이& 먼스 윈도우 배열과 문페이스 디스플레이도 색다른 느낌입니다.
이 모델은 컴플리케이션 시계는 아니지만...당시 1907년에 나온 가장 씬했던 울트라 씬 포켓워치입니다.
울신 포켓워치의 실물사진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단 생각이 드는 멋진 모델입니다.
이모델은 1880에 나온 미닛리피터입니다.근데 어느모델보다 획기적인 기술이 담겨져 있었습니다.바로 현재 듀오미터에 사용되는 듀얼윙 시스템의 전신으로 2개의 독립적인 기어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시계기능을 담당하고 또 다른 하나는 데드비트(dead beat) 초침을 작동했습니다. 데드비트는 마치 쿼츠처럼 초침이 똑딱이로 움직이는 기능인데...요즘도 보기 힘든 혁신적인 모델이었던 것입니다.
뒷면도 에술이지만....정말 ....아쉽게도 앞면 사진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투배럴이었고 골드로된 밸런스휠과 "moustache-type" 레버를 가진 무브먼트는 19/20 RMSMI입니다.
참고로 듀오미터 크로노 칼리버 380의 씨쓰루백과 비교해 보시죠.
비교적 나중(?)인 1934년에 나온 스틸 포켓워치입니다. 윤년이 포함된 퍼페츄얼캘린더 기능이 있고 그랑 퓨 에나멜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아마 예거의 스틸버젼 사용의
효시 제품이 아닐지 갠적으로 추축해 봅니다.Cal. 19LRC를 사용했다 합니다.
가장 최근 1946년에 출시되었고 26개 한정판의 뚜르비용 크로노미터입니다. 당시 가장 정확한(아마 천문대 시계경진대회에서 우승한듯...) Cal.170을 탑재한 합병 후
최초의 포켓워치였습니다.
이상.. .............입니다^^.
이미 100년도 훨씬 전에 현재의 웬만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은 이미 다 있었다는 사실에 경이롭기까지 합니다.저는 이 포스팅을 준비하는 동안 여러번 소름이 끼치는 경험을 했습니다.
140년 전의 퍼페츄얼캘린더, 130년전에 나온 듀얼 윙 시스템, 120년전의 미닛리피터, 100년 전에 나온 울씬 모델.....당시 아마도 왕족,귀족,부유한 상인들이나 경험할 수 있었던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예거의 이러한 풍성했던 역사의 유산....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현재의 예거 손목시계에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은 예거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뿌듯한 일입니다^^.
언젠가는 예거의 현대판 포켓워치가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맨위의 1895년 모델과 1928년 모델 그리고 1889년 쟈크마르트 모델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취향은 어떠신지요???????
PS: 울씬 퍼페츄얼과 1934년 포켓워치가 합석한 사진을 빠트렸네요^^.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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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9.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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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31
포스팅을 하다보니 정말 현대판 포켓워치에 대한 열망이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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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2013.09.22 22:31
워매...
이런 포스팅에... 정말 경배를 올립니다...
치우천황님 만세!!!!!! -
치우천황
2013.09.23 18:33
팜판님 말씀은 감사드리나...지나친감이 없지 않아 몸둘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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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9.22 23:15
헉.. 영화보고 왔더니 이런 멋진 포스팅이...
정말 모라 말할 수 없는 멋짐과 아름다움.. 그리고 소유욕이 불타 오르는 것 같습니다~^^
천사의 은총을 받을것 같은 녀석과 헌터백 케이스의 멋진 녀석이 눈에 특히나 들어옵니다~! 크...
춧천을 안할수가 없어요~^^ -
치우천황
2013.09.23 18:34
영화 잘보셨는지요??/아마도 관상??? ㅎ ㅎ
헌터백은 아직도 저에겐 로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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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9.23 00:37
울씬 포켓워치를 보니..
한때 휴대폰들이 두께 경쟁을 하며 내가 세계에서 제일 얇은 핸드폰이다 광고를 해댔던 생각이 나네요 ㅎㅎ
저는 옆선이 아름다운 울씬 포켓워치에 한 표 하겠습니다.
가격도 다른것보다 씬하겠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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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35
껌스님!!! 이런 예술작품을 가격으로 평가하시다니요...ㅎ ㅎ.
만일 가격이 씬하다면 저도 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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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3.09.23 06:31
그래도 현 라인업에 하나정도는 있을법한데....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100년도 전에 저런 멋진 포켓워치들을 만들어 놓다니...
저희 아버지께서는 항상 포켓워치를 그리워하시지만
딱히 추천해드릴만한 모델이 없어서 서운해하셨는데
꼭 빠른 시일내에 나와주었으면 하네요~ 정말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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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37
루리테일님 오랜만이네요..신혼의 단꿈 때문에 예거동에 소홀하신건지요??? ㅎ ㅎ.
아버님을 위한 포켓워치가 조속히 나오길 저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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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e
2013.09.23 09:10
또한번 치우천황님의 정성가득한 포스팅에 많은 정보를 얻고 갑니다..^^
요즘엔 저도 포켓워치가 갖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치스런 바램이라 생각하지만, 소개해주신 컴플리케이션은 아니더라도
스몰세컨즈에 시스루백 달린 조그만 놈 있으면 사고 싶네여..
(얼마전 에르메스에서 포켓워치 하나 보고 눈돌아갔드랬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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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39
에르메스 포켓워치는 저도 사진으로 본적이 있는 것 같네요..만일 포켓워치가 예거에서 나온다면 저도 심플한 넘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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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iNeR
2013.09.23 10:52
추천드립니다. 포켓 워치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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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39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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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9.23 11:20
치우천황님 만세!!!!!! (2)
1870년대부터.. 정말 환상적이네요.
포켓워치 복각을 컨셉으로 제품을 내놓아도
빠질 것이 전혀 없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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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40
그러게요..미적 세련됨은 시간을 초월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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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s
2013.09.23 12:41
울씬포켓워치 정말 기가막히네요!! -
치우천황
2013.09.23 18:40
완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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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
2013.09.23 15:25
추....추추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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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41
재즈맨님의 댓글 패턴에 이제 저도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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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
2013.09.23 15:25
완전 멋지고 알찬 포스팅 감사합니가^^ 사무실에서 아이뻐에 얼굴 박고 한동안 계속 감탄사를 연발했더니 옆에 앉은 후배가 엄청 궁금해 하더라고요ㅎㅎ -
치우천황
2013.09.23 18:41
후배님도 시계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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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9.23 16:11
포켓워치...흔적...
제목만 보고 낡은 사진의 좀 촌스런 시계를 생각하고 딱 눌렀는데
첫 사진부터 미닛 리피터에 에나멜 다이얼이 눈에 팍 꽂히더니
중간의 울씬 포켓이 마무리 해주네요
예거 매니아다운 멋진 포스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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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42
ㅎ ㅎ 그세님의 오랜만의 등장..어디에서 요즘 활동하시는지 심히 궁금하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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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우물
2013.09.23 18:13
우와...정말 대단한 포스팅 입니다...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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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3 18:43
일곱우물님!!! 감사히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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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3.09.24 16:33
오오.....소름돋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보존상태도 끝내주네요...
1880년 미닛리피터 무브먼트가 환상적입니다. 치우천황님 감사합니다. 좋은 구경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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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5 09:48
포켓워차 전시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ㅎ ㅎ -
수렴청정
2013.09.24 18:58
너무나 좋은 포스팅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과거에 시계라는 것이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에) 화려하며 하나의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는 점에서는 예거는 솔직히 파텍이나 브레게 등에 모지란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텍과 브레게의 시계들을 보고 있으면 시계라기 보단 하나의 세공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지만 예거는 시계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퍼페추얼에 울씬이나, 8days 기능이나, 알람 등을 넣어 놓고도 그냥 스틸로 만듭니다.
잘도 멋진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뚝딱뚝딱 쉽게 만들어 냅니다.
조금만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가도 스틸모델을 생산하지 않는 타브랜드들과 달리 튼튼한 스틸로도 잘도 시계를 만들죠.
시계 "[명사] 시간을 재거나 시각을 나타내는 기계나 장치를 통틀어 이르는 말." 이라는 측면에서 진짜 멋진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가 예거인거 같습니다.
가끔 .... 너무 본인들의 기술에 취해서 예술성을 해치는 경우도 있지만요.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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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5 09:52
ㅎ ㅎ 기술이 예술성을 훼손할수도 있는 브랜드라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
yeshim
2013.09.25 09:46
대단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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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9.25 09:55
감사합니다^^
아! 진짜 현대판 포켓워치 강추요!!
새로운 CEO가 이 포스팅 보고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현실적으론 34년 스틸 포켓워치 진짜 맘에 듭니다! ㅎㅎ
늘 좋은 공부합니다! 치우천황님 감사해요 ㅎㅎ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