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NC13508.JPG

 

 

마스터 컨트롤 울트라 씬 드 마르쉐...

작년 이맘 때 구매했던 시계입니다.

그 때는 매장에 울씬 문이 없었는데, 아마도 있었으면 어떤 걸 구매할까 고민 좀 했을 것 같습니다.

예쁘기는 울씬 문이 훨씬 예쁜데, 개인적으로 파워 리저브가 있는 시계가 갖고 싶었거든요...

 

울씬 문은 아니지만, 동일한 케이스에 동일한 베이스의 무브먼트를 갖고 있는 시계로 알고 있습니다.

1년동안 착용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전혀 없고요... 다만, 처음 구매 시 +2초 정도이던 일오차가 3~4개월 착용 후  +3초로 바뀌었는데, 이것은 아마도 자리잡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58분 인덱스(정확히는 도트) 위쪽 베젤에 찍힌 자국이 보이실 겁니다.

화장실에서 휴지고정틀 위에 올려놓았던 핸드폰이 떨어지는 것을 잡기 위해 급하게 손을 올리다 벽에 부딛혀 생긴 상처입니다.

다행히 핸드폰을 잡기는 했는데 차리리 핸드폰을 포기할 껄.. 하고 후회가 막급했습니다.

핸드폰 가격의 10배가 넘는 시계가 화장실 칸막이 벽에 부딛히며 생긴 소리가 마치 총소리 처럼 청아하게 공명되어 화장실 전체에 울려 퍼졌거든요...ㅠㅠ

그 때 발생한 상처는 베젤이 어디에 찍혀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 나무판 위에 플라스틱이 코팅된 벽에 시계 베젤이 짖이겨져 생긴 상처입니다.

다시 말해 찍히 것이 아니라 눌려진 것이죠...

얼마나 세게 부딛혔는 지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순간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에,

머리속에 뱅기타고 스위스에 갔다오는 제 예거의 모습이 영상으로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왠걸...

베젤에 생채기만 생겼을 뿐 초침이 씩씩하게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1주일 정도 매일 오차를 확인하고 파워리저브의 시간이 실제 시간과 동일한지도 확인하고 했지만,

10달 정도 지난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좋지 않은 이야기라 시계 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에타 2824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다른 시계는 비슷한 상황(테이블에서 급하게 손을 올리다 테이블에 시계가 세게 부딪힘...), 비슷한 충격을 받은 후 멈추었고,

병원에 입원한 결과 주얼이 깨져서 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엄청난 실적을 통해 이미 검증이 완료된 에타 무브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얇고 가벼운 시계가 두껍고 무거운 시계보다 충격에 약한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실례를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받는 충격에 대해서는 작고 가벼운 시계보다 크고 무거운 시계가 더 불리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물체가 다른 물체에 부딛히는 충격을 받았을 때 그 충격량의 크기는 물체가 움직이던 속도 및 그 물체의 중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굳이 물리학적 공식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더 빠른 속도, 그리고 더 무거운 물체가 부딛힐 때 더 충격이 클 것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시계가 충격을 받았을 때 가장 민감한 부분이 발란스라고 생각합니다.

시계 내부에서 주얼이 붙잡고 있는 부품들 중에서 상대적인 무게가 가장 무거운 것이 발란스일테니까요...(만약 아니라면 전문가님들께서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에타 2824의 발란스와 예거 울씬 계열 시계의 발란스 크기를 비교해보세요...

그 크기와 무게 차이는 상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발란스를 충격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장착된 완충장치의 성능이나 주얼의 강도는 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시계가 충격을 받았을 때 에타 무브 발란스의 관성력이 예거 울씬 계열시계 무브 발란스의 관성력보다 훨씬 클 것이고,

따라서 당연히 주얼이 깨지거나 할 고장의 위험성이 훨씬 클 것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주먹 안에 스폰지를 쥐고 벽을 쳤을 때와 쇳덩이를 쥐고 벽을 쳤을 때 어느 경우가 더 아플지를 생각하면 간단하게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시계라는 물건은 케이스가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내부의 무브먼트를 보호하는 것을 논하기 이전에 무브먼트 자체가 그런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보다 작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보다 가벼운 시계가 더 내구성이 좋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망치로 시계를 두드려 부수거나 차량 바퀴에 깔리거나 하는 등의 특수한 경우에 대한 내구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충격에 대한 내구성이라면 저는 가볍고 작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시계의 내구성이 크고 무거운 부품으로 이루어진 시계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회원님들이 동의 하시던 않던,

저는 이미 비슷한 충격에 어떤 시계는 멀쩡하고 어떤시계는 고장이 나는 것을 경험했었고,

그 원인은 부품의 무게에 의해 발생되었다고 굳건하고 믿고 있기에,

저는 울씬 계열시계가 얇고 가볍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울씬 드 마르쉐를 1년동안 막 차고 다닌 결과 내구성에 아무 이상이 없음을 예거당 당원으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예거르쿨트르(JLC) 포럼 베이직 [2] 페니 2021.01.18 1467 17
Hot 예거다운 훌륭한 서비스: 스트랩 무상 교체 ^^ [12] Obama 2024.12.08 1657 1
Hot 기추) 연초 이후 처음 인사 드립니다ㅎㅎ [8] 벚꽃나무아래에서 2024.11.29 1511 0
Hot 모든 리베르소는 특별합니다. [20] mdoc 2024.03.10 2697 10
Hot 그동안 저랑 예거는 안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27] mdoc 2024.03.07 1309 7
2181 팔찌 득템... 악어와 악어새~?? (찬조출연 앰복스 외) [21] file celebrite 2013.07.21 763 1
2180 Casa Fagliano 스트랩에 대하여 [11] file 페니 2013.07.20 715 3
2179 [스캔데이]파닥파닥.. [12] file 마하리 2013.07.20 525 0
2178 [스캔데이] 네이비씰 지방을 가다~ [16] file 페니 2013.07.19 695 0
2177 [스캔데이군요~] 어떤게 맘에 드세요? [15] file 한쓰 2013.07.19 658 1
2176 Thin Moon goes to Suunto Event... [10] file Pam Pan 2013.07.18 618 1
2175 세상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The Thinnest Mechanical Watch In The World) [18] file 페니 2013.07.18 1367 6
2174 계약 신고 [19] Hyde 2013.07.18 624 0
2173 시계 점검 및 찍힘문의 하려고 하는데요 [4] 놈상 2013.07.18 366 0
2172 비오는날... 달........ [10] file Pam Pan 2013.07.18 520 2
2171 MCC와 함께 먹방 ㅡㅡ [25] file Porsche 2013.07.18 774 2
2170 아침에 차타고 오다가 이뻐서^^ [39] file 페니 2013.07.17 1036 0
2169 도착했습니다 [8] file platinum 2013.07.17 489 0
2168 JLC로도 줄질을..?! [11] file audgml 2013.07.16 778 0
2167 예거 입당 준비 [19] Hyde 2013.07.16 457 0
2166 네이비씰 줄질 [14] file 한쓰 2013.07.16 663 0
2165 귀빠진 날입니다 으하하~ [31] file 코르바 2013.07.15 639 3
2164 JLC의 다양한 퍼페추얼 캘린더 [18] file 페니 2013.07.15 1022 3
2163 주말 인제에서 열린 드라이빙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30] file 한쓰 2013.07.15 565 0
2162 Furious 6 - MC DSC [9] file NavySEALs 2013.07.15 431 1
2161 리베르소 클래식...cal.846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네요... [9] file 수양버들 2013.07.15 780 1
2160 한주의 시작이 다가오네요 ^^ [16] file 마하리 2013.07.14 288 3
2159 최강의 그랑 컴플리케이션들을 손목위에 ^^ [34] file 치우천황 2013.07.14 1046 2
2158 초~ 늦은 불금 신고입니다~^^ [6] file 마하리 2013.07.14 230 1
» 예거 울트라 씬... 내구성 걱정마세요^^ [22] file 야르샤 2013.07.13 1514 3
2156 엠복스 그 마지막 이야기 엠복스7..그리고 엠복스3 [14] file 치우천황 2013.07.12 818 7
2155 득템신고 *^^* [19] file 한쓰 2013.07.12 931 0
2154 시원한 쬬코 한잔 하세요^^ [5] file S-Mariner 2013.07.11 498 0
2153 ?? 울트라씬 고장? 이것참 큰일이네요 [17] 미르성 2013.07.10 971 0
2152 오랜만에 리버소 포스팅................ [7] file Pam Pan 2013.07.10 448 0
2151 오랜만에 화창했던 주말 + M8D [12] file 페니 2013.07.09 670 0
2150 네이비실 알람..탱고..박스샷 [35] file 치우천황 2013.07.08 887 3
2149 오늘도 어김없이 주말 음식짤과 함께하는 M8DP [14] file 코르바 2013.07.08 564 0
2148 mcd gmt 질문좀 드릴게요.... [5] file 통영지기 2013.07.07 388 0
2147 MCD 와 함께한 방콕 여행기.... [12] file Pam Pan 2013.07.07 55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