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몇 달 전부터 갑자기 시계의 뿜뿌가 와서, 한동안 타포등 시계 싸이트를 전전하고 있는
눈팅 전문 회원입니다. ^^;
바로 질문드리기 뻘쭘하여 조금 잡설부터 하고 질문드릴까 합니다.
혹 더 읽기 귀찮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기계식 시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한 10년 전쯤이였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미장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우연히 보게된 잡지에서
확 눈에 들어오던 하나의 시계 사진 때문이였습니다.
사진과 함께 밑에 적혀있던 글이 아마 '성공한 젊은 남자에게 어울리는 시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해서, 시계 디자인 하나만 보고 좀 무리하더라고 사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알아보니 제니스의 투르비용 ㅡㅡ; 1억이 훌쩍넘는 가격..
'망할 넘의 패션잡지들 같으니라고, 이게 어디 성공한 젊은 남자가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거냐' 라며
욕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무브먼트와 시계 브랜드를 알아가기 시작했고,
적당한 가격의 시계를 하나 사고 가끔씩만 시계 관련 싸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그리고, 한 5,6 년 전 랑에 문페이즈를 보고 정신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건 단순한 지름신으로 지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더군요.
해서, 언제가는 살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가끔씩 사진만 구경했었죠.
그러다 3년 전쯤 선배가 변액연금을 하나 들어달라고 요청해서 10년 후에도
내가 시계에 관심이 있으면 변액연금 탄 돈으로 질러야지 하고 작은 금액을 넣기 시작하고,
한동안 시계에 관심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올해 또 급 시계를 하나 사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항상 관심이 많았던 시계는 문페이즈와 GMT 두 가지였습니다.
해서 이번에 시계를 지르기 위해서 문페이즈 위주로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눈에 들어온 시계는 크로노스위스.. 다이얼이 아름다운 시계였으나,
적당한 무브먼트에 너무 리세일 가격이 안좋고, 한국 내 가격이 너무 높았습니다.
거기다 누나가 듣도 보도 못한 시계를 그 돈주고 사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롤렉스나 사라고.. ( 1/2 해서 말한 가격이였는데 ^^; )
결국은 포기
사실 제가 살 수 있는 시계는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손목 둘레가 16cm 라 40mm 이상은 어렵습니다.
IWC 이런 건 줘도 못 착용합니다. (테스트 삼아 하나 던져봐 주실 분 있으면 환영합니다. ^^;)
요즘 트렌드에서는 37, 38mm 시계가 많지 않더라고요.
그 때 눈에 들어온 시계가 예거 울트라씬 문페이즈.
전통적인 디자인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비싸서 패스 했었습니다.
원래 계획 예산은 3~500 정도 였으니까요.
그러나 또 보지말아야 할 것을 보게됩니다.
울트라씬 PPC.
신제품 전시회를 가서 보고 나니 지름신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골드 PPC는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를까 말까,, 원 계획 예산은 3~500 이였는데 말이죠.
제 눈에는 골드, 화이트 골드, 스틸 순서로 마음에 들더군요. 골드가 스틸보다 한 2배 이쁜 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국 스틸을 프리오더 하기에 이릅니다.
한 서너달만에 예산 3~500 에서 PPC 까지 올라가는 지름신 영접의 기적이 일어난거죠.
( 사실 골드가 많이 마음에 들었으나 1400 이면 시계를 하나 더 살 수 있는데 차마 골드까지는 손이 안가더군요.)
(이제 잡설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 물건이 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랴부랴 강남에서 명동으로 뛰어갔습니다.
사실인지 아마 울트라씬 PPC 는 국내에서 처음일 거라고 하더군요.
이것 저것 설명을 듣고, 이제 물건을 수령하려는 순간 문제가 생겼습니다.
정상적이지 않는 손목 둘레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스텐다드 싸이즈는 가장 마지막 구멍에도 맞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처음 주문시 확인했으면 좋았을 걸
매니저 분도 저도 확인을 하지 못했네요.
결국 구멍을 두개 뚫을지, 아니면 작은 스트랩을 요청해서 받을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스트랩을 요청하게 되면 한 달 정도 기다릴 수 있다고 하네요.
혹시 16cm 정도되는 손목을 가지신 분 계시면
그냥 구멍을 뚫어서 사용하시는지 짧은 스트랩을 사용하시는지 조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꺄뮤 스트랩을 사용해보신 분 중에
러버 안감 처리를 하신 스트랩 요즘 같은 날씨에 사용하기 괜찮으신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혹 손목 가느신 분 중에 꺄뮤 스트랩을 사용하시는 분 있으시면 어떤 길이 사용하시는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기회가 되면 제가 생각하는 예거라는 브랜드와 예거를 구입하게 된 이유(?)에 대한
한 번 잡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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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 같은 경우는 구멍 하나만 뚫을때는 괜찮지만 두개부터는 좀 무리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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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6.24 23:12
아니 이런님!!!이 국내에 일단 1개만 들어온 울씬퍼페츄얼의 임자셨나요? ㅎ ㅎ.제가 오늘 부띡 들렀다가 첫번째 오너가 오늘 탄생한단 얘기는 듣고 부러웠는데...
타포에 벌써 글을 올리셨네요...일단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트랩에 대해선 숏 스트랩을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울씬퍼페츄얼 초기 생산량이 적어서...중국(부띡만 8개)에도 2개 밖에 요번에 들어가지 못했다던데....득템 사진 한번 올려주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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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후반
2013.06.24 23:33
득템 축하드립니다 저도 실사진을 한번 보고 싶네요^^ 제치 스트랩의 경우 조금 기다리시더라도 숏사이즈로 받으셔서 착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카밀 포네도 마찬가지로 숏(Gent_short)사이즈로 해야 손목에 맞으실 겁니다 안감 부분을 러버로 선택하시면 여름에도 큰 무리없이 사용하실수 있을거예요 저도 지금 그렇게 사용하고 있고요^^ -
기왕에 지르시는거 마음이 가는 골드로 하셨으면 더 좋았겠지만, 가격차를 감안하면 스틸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새로나온 제품이니 오래 아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스트랩은 조금 기다리셔서 숏사이즈를 받으시면 좋겠고, 러버안감이 여름에 사용하기엔 좋습니다만 제 경우 손목에 닿는 느낌이 좋게 느껴지진 않습니다.(개인 취향이니 참고정도만 하시길)
그리고 까뮤포네에는 숏, 레귤러, 롱 사이즈도 있지만 원하는 길이로 선택을 하실 수 있으니, 숏사이즈를 받으신 뒤에 적당한 길이를 생각하셔서 오더메이드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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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님 대박입니다^^
우선 화제의 기대작 첫번째로 득템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1. 저같은 경우 15.5cm인데 레귤러에 하나 더 뚫어서 사용하니 맞았는데 그것도 실착해보신 후에 하셔야합니다. 홀을 계속 뚫을 수 없는데 패딩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니저님이 알아서 잘 이야기해주실거에요.
2. 제 카뮤 푸네 스트랩 득템하여 지금 사용하고 있는데 솔직히 악어 질감 및 패턴은 보통인데 러버마감은 아주 유용합니다. 여름에도 충분히 사용가능하고 몇 해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색상 모양 두께 등을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구요^^ -
이런
2013.06.25 17:56
안녕하세요.
축하해 주시고, 여러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들은 부띡 이야기로는 신제품이라 1 달 이상 길게는 3 달 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전 제품들하고 두께 부분 등이 조금 다르다고.
일단 여러 분들 주신 의견 처럼 까뮤포네 스트랩을 주문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은 해당 문제와 함께 보증기간 문제도 있고 해서, 숏이 들어오면 받을까 했었는데, 그냥 수령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령하고 나면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Jason456 님, 원래 골드 보다는 흰색(?) 시계를 더 선호하는 편인데,
다이얼은 백색 또는 검은색 이여야 한다는 묘한 선입견이 있어서 실버색에 가까운 다이얼을 가진 스틸에 거부감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 부분과 30 대 후반에 골드를 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스틸로 정했습니다.
( 사실 가격이 컸어요. 전에 어느 회원님께서 시계 골드 보다는 골드바를 더 선호하신다는 글에 영향도 있었고요 ^^)
페니님 , 저보다 더 가는 손목을 가지신 분도 계셨었네요 ^^;
말씀 들어보니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다시 한번 방문해서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하리님, 석양님, 치우천황님, 이십대후반님께서 주신 조언 감사드리고,
조만간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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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3.06.26 16:05
득템 축하드립니다. 득템기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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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축하드립니다
까뮤 스트랩은 제가 17.5라 직접 비교는 좀 그렇지만~ 어느정도 땀이 차기는 하는 러버 특성에 적응이 되셨다면 지금 차기도 무리는 없을꺼라 봅니다~^^
전 땀이 좀 많은 편이라 얼마전 교체해줬구요..
까뮤포네 주문하실 생각이시면 숏사이즈도 고려해보심이.. 제가 스탠다드 사이즈 주문했는데 거의 맨 마지막 칸 혹은 한칸 풀어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