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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계식 손목시계는 생명체처럼 정기적으로 밥(?)을 주어야합니다^^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있고 편한 것을 좋아하는 현대인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이것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여 시계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BUT...

이런 감성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이며 

매일매일 밥을 주지 않기 위한 각종 기술들이 개발되어 

손목에 차고 돌아다니면 자동으로 밥을 주게 되어 있는 자동무브먼트,

3 days, 8 days, 15 days, 심지어 50 days까지 밥을 주지 않아도 되는 대용량 배럴의 무브먼트 등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도 변함없는 것은 기계식 시계에는 밥을 주어야한다는 점이겠죠? ^^;

밥이라는 초점에 맞추어 편의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Réserve de Marche)입니다!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는 무브먼트를 구동시키는 배럴이 얼마나 감겨있는지,

그래서 몇 시간, 또는 몇 일을 구동시킬 수 있는지 표시해주는 장치입니다.

사용해보니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더군요.

우선 시계를 죽이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고(다시 날짜와 시간을 맞추는 건 고역이죠^^:)

오차에 민감한 분들은 오차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를 보며 

메인 배럴의 감김 정도에 신경 쓰실 수도 있습니다.(참고로 그런 덕후가 저는 아닙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구조에 대해서는 클래식님이 타임포럼 클래식에 쓰신

파워리저브 표시기 1, 2를 참고하세요!









우선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 적용 시계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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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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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치 그룹의 투 탑, 브레게와 블랑팡에서도 많은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 시계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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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을 좋아하는 파네라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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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좋아하는 IWC의 포르투기즈와 포르투피노의 모델에도 멋지게 적용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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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좋아하는 독일 시계에도~ 그러고 보니 다 좋아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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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계인 세이코와 오리엔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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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과 에라드 같은 중급 시계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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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저가시계의 대명사 파니스에서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편리하다는 반증이겠죠?)





이와 같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에서 

그리고 다양한 표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속설에 의하면 각 브랜드들 특허 중에 파워리저브 특허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모델들과 다양한 방식을 보면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언제 누가 개발했을까하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JLC 홈피에 떡하니 이런 사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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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라는 브랜드가 세계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럿 달고 있지만 

손목 시계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사용한 첫 브랜드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네요~



궁금해서 위키에서 좀 더 찾아보니

회중 시계에서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드물게 마린 크로노미터와 레일로드 그랜드 포켓워치에서 사용이 되고 있었고

손목 시계로는 1933년 브레게가 메카니즘을 개발하였으나 프로토 타입에서 그치고 상용화하지는 못하였다고 합니다.

궁금해서 좀 더 조사를 해보니 2012년 타임존의 예거 포럼 모더레이터인 amanico가 

첫 번째 파워리저브 인디게이터 손목 시계였던 파워매틱에 대한 글이 있어서

 정리 및 제가 찾은 자료를 추가하여 소개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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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첫 번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모델인 파워매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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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JLC는 오토매틱 시계의 시대를 엽니다. 바로 cal. 476으로 시간당 18,000번의 범퍼 진동이 있는 무브먼트였습니다.



그리고 2년 후, JLC는 파워매틱을 내놓았는데 파워매틱은 업다운 인디케이터가 있는 첫번째 오토매틱 손목 시계였습니다.


또다른 오토매틱 시계인 퓨처매틱은 공식적으로 1953년에 출시가 됩니다.


한 마디로 개발은 1948년 되었으나 본격적인 상용화는 1953년에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워매틱은 퓨처매틱과 5년 동안 공존했고, cal. 815를 사용하는 메모복스와 3년 동안 공존했습니다.


파워매틱은 11년 동안 대규모로 제작되었는데 75%가 미국 시장에 풀렸고 7만5천에서 10만개 정도가 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모든 파워매틱 버전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그리고 cal. 481, 17 주얼과 12시 아래있는 작은 창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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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481을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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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스트라이프 장식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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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 481은 cal. 476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범퍼 무브먼트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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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매틱은 이 당시에는 흔치않은 37mm의 큰 케이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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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냉정하고 우아하며 균형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숫자 인덱스와 바 인덱스가 함께 쓰이고 있고 도피네 핸즈와 열처리 블루 중앙 초침이 있네요.


특별히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숫자와 포인트로 되어 있고 파워리저브가 다운되었을 때, 경고의 표시로 빨간색 영역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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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마감도 좋은 편인데 어떤 부분은 브러쉬드, 다른 파트는 폴리쉬드 되어있으며 얇은 케이스에 비해 긴 러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뒷 면 안쪽에 "LeCoultre" 각인이 있네요~ 






다른 파워매틱 시계의 사진을 좀 더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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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마르쉐 드 리저브와는 많이 달라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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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파워매틱이 MDR로 진일보했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1. 첫 번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꼭 파워매틱만은 아니라는 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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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에서 나온 오토그래픽라는 모델도 비슷한 시기에 파워리저브를 개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JLC의 파워매틱이 인정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혹시 거대기업이라서?? ㅎㅎ)






2. 혹시 궁금해하실까봐 퓨처매틱 사진도 올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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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매틱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죠? ㅎㅎ 암튼 퓨처매틱도 멋들어지네요~






재밌게 보셨나요? ㅎㅎ

파워매틱을 통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의 역사와 JLC의 역사를 알아가네요~




즐거운 시계 생활되세요~

이상 페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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