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은 화이트 다이얼, 어떤 분은 블랙 다이얼, 또 다른 분들은 듀오에 사용된 일명 에그 다이얼 등등
각각의 색과 질감에 따라 선호하는 다이얼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전 예전부터 루테늄(Ruthenium) 다이얼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루테늄 다이얼에 관심을 갖게 한 첫 모델은 노모스의 탕고맛 루테늄 버전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전혀 끌리지 않았습니다. 블랙도 아닌 것이, 그레이라고 하긴 뭔가 좀 탁하고, 암튼 애매한 것이
한 마디로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이런 편견은 실물 루테늄 버전을 보는 순간... 바로 사라지고... 눈에는 하트가... 뿅뿅~
정말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다이얼 색감이었습니다.
한 번 보시죠? 아마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겠지만^^;
이 탕고맛 루테늄 버전 이후 브랜드 막론하고 루테늄 다이얼을 가지고 나오는 녀석은 관심있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각 브랜드에서 루테늄 다이얼 모델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맘에 드는 녀석들 위주로 모델들을 소개하고 특히 제가 편애하는 예거에 루테늄 다이얼 모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자료를 모아놓고 있었는데 퓨리스트에 그레이 다이얼 포스팅이 올라와서 봤더니 4가지 루테늄 다이얼 모델을 소개하고 있어서
겸사겸사 포스팅해봅니다! 예거의 4가지 루테늄 다이얼을 보시려면 http://jlc.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2/pi-5878223/ti-863813/s-0/)
그럼 우선 루테늄이 어떤 녀석인지 알아야겠죠??
루테늄(Ruthenium)은 원자번호 44번의 원소로, 원소기호는 Ru이며, 아주 단단하고 은백색을 띠는 전이금속입니다.
루테늄은 아주 희귀한 원소입니다. 지각에서의 존재 비는 대략 0.0004ppm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원소 중에서 존재 량이 적은 순서로 대략 6번째에 해당됩니다.
루테늄보다 존재량이 적은 원소는 팔라듐, 이리듐, 로듐, 오스뮴, 레늄(Re) 밖에 없습니다.
루테늄은 모스 경도가 6.5인 단단한 금속으로, 은백색의 광택을 냅니다.
그러면 시계에 왜 루테늄 다이얼을 쓰는 것일까요?
루테늄은 종전에 사용했던 훨씬 값비싼 로듐을 대체하여 표면 도금에 사용됩니다.
루테늄 도금은 고상한 흑갈색을 띠며 단단하여 흠집이 잘 나지 않고 녹슬거나 변색이 잘 되지 않는 표면을 만들므로
시계 숫자판, 안경태, 장신구, 식기류 등의 도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루테늄이 도금된 시계나 안경 등은 고가의 명품으로 판매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로듐을 대체한다는데 의의가 있지만 단지 색상 때문에 사용하기도 하고, 녹슬거나 변색이 잘 되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럼 한 번 간단히 루테늄 다이얼 모델들을 살펴볼까요?
F.P. 쥬른에서는 아예 루테늄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글라슈테 오리지널도 많은 루테늄 모델을 발표하였습니다!
바쉐론의 Patrimony Contemporaine모델 중 루테늄 버전입니다! 오른쪽은 PT버전^^;
벨앤로스의 빈티지 루테늄 모델도 이쁘군요^^
이젠 본격적으로 예거의 루테늄 다이얼이 사용된 모델들을 한 번 보시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리베르소 플래티넘 70eme!!
뚜르비옹이 들어있는 리베르소 플래티넘 2와 리베르소 RDM, 그리고 리베르소 플래티넘 썬문^^
앰복스에서도 뒤질새라 루테늄 다이얼이 멋지게 나옵니다^^
마스터컨트롤 울트라씬과 캘린더도 멋진 루테늄 모델이 있습니다!
제가 특히나 사랑하는 M8D도 부띡 한정판으로 루테늄 다이얼이 나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두 가지 모델을 소개하고 마칠까합니다~
넘사벽 가격과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동경해마지않는 미닛리피터 모델도 루테늄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
이 모델은 M8D 퍼페추얼 스켈리톤 버전인데... 스켈리톤이 살짝 루테늄 처리가 되어 있어 억지로 루테늄 다이얼로 편입시켰습니다^^
두 모델이 함께...스마일~ 찰깍!
나름 정리를 하고나니 결론은 넘사벽 가격대에서 루테늄이 사용된다!! 인가요?? ㅜㅜ
다행히 조금만 투자하시면 루테늄 다이얼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벨앤로스, 노모스 뿐 아니라 오메가, IWC 등등 유명 브랜드 등에서도 루테늄 다이얼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루테늄 다이얼의 아름다움이 사진으로는 도대체 표현이 안되네요 ㅜㅜ
실물을 한 번 보시면 여러분들도 루테늄 다이얼에 빠지실거라 확신합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저녁 되세요~ ㅎㅎ
이상 페니였습니다!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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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5.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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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19 22:53
사실 저도 구매 계획만 있고 잠깐 손목이 차본 정도가 다여서...
하지만 루테늄이 사용된 시계는 대부분 스스로 루테늄 다이얼이라 광고를 하기 때문에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ㅋ -
서브마리너
2013.05.19 22:54
M8D 퍼페츄얼 스켈레톤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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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40
그쵸? 서브마리너님^^
한 번 실물로 보고 싶네요! 색감은 또 어떨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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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2013.05.19 23:00
헐...이런 글은 그냥 추천 하라고 하시는거죠???????????????
추천 2번 넣고 싶슴다...^^
대애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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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40
ㅎㅎ 팜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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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초이
2013.05.19 23:37
저도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특히 M8D 첼리니 모델인가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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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35
앵글초이님 첼리니 모델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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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3.05.20 02:30
정성과 지식이 담긴 포스팅 정독했습니다!!
페니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
페니
2013.05.20 11:35
승아대디님 또 왜그러세요 ㅎㅎ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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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5.20 05:32
로테륨은 처음 듣는 금속이름인데 많이 배워갑니다. ㅎㅎ
다이얼 색깔이 오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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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41
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색감이에요^^ 한 번 꼭 보세요, 꾸찌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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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3.05.20 06:47
저도 추천을 드립니다. 그냥 회색 문자판 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루테늄 이었군요. -
페니
2013.05.20 11:36
플래티넘님은 알고 계실 줄 알았어요^^ 썬문이 자주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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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5.20 08:03
아주 신선하고 훌륭한 포스팅에 추천과 함께 스크랩해 갑니다^^.
루테늄은 전 처음 들었네요....말씀하신대로 감은 느껴지나 어느정도의 색감인지는 실물을 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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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46
한 번 같이 구경갈까요? ^^ 실물로 보시면 아마 이쁘다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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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몬
2013.05.20 08:34
루투늄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회색이 아니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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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47
사실 저도 감이 둔한지라 그레이, 챠콜 그레이 구분 잘 못합니다^^ 하지만 실물로 보면 좀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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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3.05.20 08:41
저도 노모스를 통해 처음알았습니다 ㅎ
추천드리겠습니다 -
페니
2013.05.20 11:37
노모스 탕고맛 루테늄 진짜 이쁘지 않나요? 전 언젠가 구매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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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바
2013.05.20 09:16
루테늄 말만 들었는데 이렇게 널리 쓰이고 있는지 몰랐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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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50
생각보다 쓰인 모델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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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인
2013.05.20 09:20
화골을 스댕으로 대충 넘어가듯. 루테늄을 그레이판으로 알고 넘어갈 뻔했습니다^^
루테늄으로 확인하고 실물 본적이 없어서.,,꼭 보고 싶어집니다.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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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50
희인님도 한 번 꼭 보세요! 묘한 멋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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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er03
2013.05.20 09:24
앗... 페니님
지금 울트라씬 다이얼교체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은판을 루테늄으로 바꿔달라고 해야할지 폭풍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시네요 ㅋㅋ
은판은 오래 써봤으니 회판도 멋져보이고 ㄷㄷ
즐겁지만 어려운 고민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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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5.20 10:34
루테늄으로 해보세요..멋지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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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문이 있다
2013.05.20 10:42
몰랐던 것을 또 하나 알게 됐네요. 루테늄 다이얼, 기회있으면 꼭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당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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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51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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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5.20 10:44
왜? 폴쥬른의 시계들은 칙칙한 회색 다이얼로 뽑아낼까? 궁금 했었는데. 그게 바로 루테늄 이라는 원소의 소재였군요...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듯 합니다.. 루테늄이 좋은 소재인것도 오늘 알았고 로듐은 그것보다 훨씬 값진
원소 라는것도 페니님 덕분에 알아갑니다... 그래서 랑에의 플래티늄 버젼에만 로듐 다이얼이 쓰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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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11:39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칙칙하다... 애매하다... 근데 이게 실물로 보면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저도 컬렉터님 때문에 랑에의 플래티넘에만 로듐다이얼이 쓰이는 거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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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5.20 12:26
역시 페니님의 글에는 항상 내공이 있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한방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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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22:09
내공이라뇨^^; 부끄럽습니다!
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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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422
2013.05.20 13:47
마지막 사진 ㅎㄷㄷ하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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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22:10
마지막 두 녀석은 정말 넘사벽이라^^; 그냥 재미로 넣었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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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13.05.20 21:44
좋은 정보가 되는 포스팅입니다.
많은 분들이 slate/charcoal grey 색들과 혼동하시는데 사실 ruthenium버전은 실제로 보면 차이가 납니다. 브랜드에 따라서는 정말 확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제 기회가 나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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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0 22:11
사진상으로 묘한 매력이 나오지 않는게 안타까워요^^; 정말 실물로 보면 차이가 나는데 ㅎㅎ
언제 팀님의 루테늄 버전을 볼 날이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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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3.05.20 22:36
루테늄.. 시계 생활하면서 이런 "배움" 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배움" 을 주시는 포러머 분들의 활동 덕분이구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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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2 01:06
저도 배우는 곳이 타포여서 항상 즐겁습니다 ㅎㅎ -
celebrite
2013.05.21 00:56
정성가득 유익한 멋진 포스팅 잘 봤습니다~^^!
루테늄이란 물질을 처음 알았지만, 차골그레이도 아닌것이 색감이 참 묘한것 같네요..
루테늄으로 이루어진 다이얼은 실제로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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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2 01:08
유익하셨더니 다행이네요^^
생각보다 루테늄 다이얼 시계들이 많아서 조만간 보시게 될 겁니다! 저도 생각만 하지말고 빨리 하나 득템해야할텐데요 ㅎㅎ -
그레이트세이코
2013.05.21 01:21
요즘 페니님...시계포스팅 학원에 다니신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좋은덴 같이 다녀요~~
M8D 루테늄 다이얼은 정말 멋있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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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22 01:12
시계포스팅학원이라뇨 ㅋㅋ
예거에도 많은 모델이 있지만 m8d 루테늄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타포에도 한 분 소유하신 걸로 압니다...부럽부럽...
멋진 포스팅~ 추천부터 쿵! 하고 읽으려 했으나.. 일단 선 댓글 후 즉시 추천으로.. ^^;;
모든 그레이 다이얼에 루테늄 도금이면 참 좋겠지만~
(제가 그레이 다이얼이 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
많지 않은 모델에만 일부 적용되어 있는 것 같네요~ ^^
일반 차콜 그레이 색감과 구분하기가 좀 어려울거 갈은데..
제가 센스가 좀 부족한걸까요..? ㅜㅜ
확실히 미남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만~~
역시나 암복스1 !! 도 여기 들어와있는게 눈에 들어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