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하다가 너무 졸려서 저번주에 시계 서비스를 맡기며 일어난 후기/일기/넋두리를 쓰고자 합니다 ㅋㅋ
얼마전에 리베르소 썬문 구입했습니다..
오차도 좀 많이 나고 다이얼 뒤집을때 살짝 이상한 소리가 나서 오버홀도 할겸 (전주인이 2006년 구매했는데 서비스를 받아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미국의 Tourneau라는 꽤 큰 시계 매장을 통해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예전 시계에 처음 관심 갖기 시작하던때에는 Jaeger 그리고 IWC 까지 취급했었는데 현재는 두 브랜드 모두 이 지점에서는 없어졌더군요..=(
비용은 아무래도 더 내야겠지만 used 시계를 구입했기때문에 처음 서비스는 정식 매장에 맡기고 싶더라고요 ㅎㅎ
*구매후 몇번 차지 못하였는데 벌써 이별아닌 이별을 하려니 가슴이 아픕니다.
처음 서비스 맡기기전 상태 확인을 위해서 직원과 대화를 나누던중 굉장히 언짢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계를 이리 저리 만져보더니 제 금통 시계를 뒤집으면서 다이얼을 그냥 위에서 딸깍 눌러 맞추더군요 ㅜㅜ
엄청 당황하면서 조심히 만져달라 옆으로 슬라이드 해달라 얘기하는순간 피식 비웃더군요...엄청 기분 나빴습니다.
리베르소는 원래 폴로 경기용으로 만들어져 튼튼하다는둥 주절주절 역사를 설명하기 시작하더니 자기도 리베르소 갖고 있고 몇억짜리 시계도 만져봤다 하면서.. 아 머리 도는줄 알았습니다.
자기 시계 관리를 그렇게 한다고 제꺼를 자기꺼인 마냥 취급을 하는걸 보고 너무나 열이 받아서 시계를 뺏고 그냥 나와서 뉴욕에 있는 Wempe나 Jaeger 부티끄로 가야겠다 결심을 먹었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집앞으로 간건데 첨부터 갈걸 그랬습니다)
미국내 텍사스 서비스 센터에도 전화해서 같은 문제에 대해 물어봤더니 첫 질문이 리베르소 뒤집을때 어텋게 뒤집냐고 물어보더군요 ㅋㅋ Tourneau이놈들 ㅡㅡ^
제가 욱 하는 성질이 있어 분을 못참고 집에서 와서 service에 이멜을 길게 썼습니다 ㅋㅋ 직원 교육 제대로 시키라고.
곧장 답변이 오더군요 매장 매니져에게 이멜을 보낼테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매장 매니져는 엄청 친절은 했습니다만 시계에 관한 지식은 별로 없는듯 하더군요.
포장에 관하여 제 자신을 신뢰를 못하여 여하튼 우여곡절(?)끝에 일단 Toureanu 를 통해서 보내게 됐습니다. 귀차니즘도 한몫
몇일뒤 Jaeger Service Center (Richemont)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스위스로 보내야 한다더군요. 털썩 OTL
Moon phase가 그렇게 어려운 complication인지 몰랐습니다. 게다가 견적도 왔는데
Necessary항목
Complete Service : $1,070 (여기까지는 뭐 예상했습니다)
Crown : $355 (응? Water Resistant 가 안된답니다.. Crown이 마모가 될수도 있나요? 이해가 안갑니다 고수님들에게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Optional 항목
Polish : 공짜 (예스!)
Dial : $485 (Dial이 마모되었다고 합니다...왜? ㅜㅜ 어텋게? ㅜㅜ)
아무래도 저런 보고를 받으니 Dial까지 안할수가 없어 다 해달라고 했습니다.
의도치 않게 돈이 많이 나가게 됬네요. 역시 비싼것들은 유지비가 장난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도 스위스까지 가는건데 줄 공짜로 맞춰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혹시 경험 있으신분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_^)
마지막으로 온 통보.
예정 완료 시간 11/4/2013 !!!!!
서비스 비용이 와이프한테 거짓말로 일러준 시계값의 1/3이 되어 버렸네요 ㅋㅋㅋ
어텋게 피해가죠? 아~~~~~~~~~
이상 그냥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쓴 글이였습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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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3.05.1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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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17 12:36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시계 다시 받으면 사진과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5개월 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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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배기
2013.05.17 05:50
고객 응대가 그러했다는 점은 당연 비난받아야 마땅하신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였다면 저 역시 저렇게 행동했다는 겁니다.
이런경우는 컴플레인을 확실하게 처리하는편이 뒤 이을 이러한 경우도 예방할 수 있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도 미래를 위해선 더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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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17 12:37
아무리 알바고 시계를 잘 몰라도 그리고 고가의 물건이 아니다 하더라도 남의 물건은 조심스레 만지는게 정석인거 같습니다..
기본도 안되어있어서 엄청 열받았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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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리프레셔
2013.05.17 05:54
madison avenue 가셨나요? 전반적으로 tourneau 보다 cellini가 더 친절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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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17 12:39
아니요 전 뉴져지에 살아서 뉴져지 몰로 갔습니다.
요즘 뉴욕 건너가기 무섭습니다 톨비도 만만치 않고 주중에는 가게들도 일찍닫고 파킹도 힘들고 ㅎㅎ
그래도 이런 서비스를 받느니 앞으론 기분 좋게 주말에 뉴욕 나갔다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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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리프레셔
2013.05.20 13:05
ㅎㅎ 회사 다니시면 시간이 좀 애매하죠 ㅜㅜ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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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ySEALs
2013.05.17 08:40
저 가격에 plus tax인가요? ㄷㄷ -
Cheyz
2013.05.17 12:39
네 ㅜㅜ 7% 라네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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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5.17 11:46
tourneau가 고객응대가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개인 딜러샵이 훨씬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금통인데 폴리싱은 하지 않으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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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17 12:41
네..버지니아에 자주 가는데 그쪽 몰에 있는 개인 딜러샾은 엄청 친절하더라고요.
금통은 폴리싱 안하는게 좋나요? 완전 새거로 만들어준다고 메시지는 받았습니다만
하지 않는게 좋은건가요?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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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5.17 12:45
폴리싱 여부는 개인 선택사항입니다만,
폴리싱 자체가 미세하게 깎아내는 것입니다.
상태가 너무 안좋은게 아니라면,
가뜩이나 비싼 금은 일부러 깎아낼 필요가 없습니다.
금시계는 최대한 버틸때까지 버티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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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3.05.17 12:20
토너에 가셨군요. 저도 오데마의 알오와 빅파일럿을 토너를 통해 작년에 서비스 받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시카고에 있는 매장에 맡기고 사는 곳으로 배송을 받았지요. 미국 알바의 피식거림을 보셨다면 그 자리에서 욕나올 뻔 하셨겠네요. 위로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그나저나 선문이의 서비스값이 예상 밖인데요? 다이얼의 경우 만일 다이얼이 크리스탈을 의미한게 아니라면 굳이 옵셔널 차지를 붙일 필요가 있을 까도 싶네요. 어차피 컴플릿 서비스에 왠만한 교체 품목은 들어가던데... 알오와 빅파는 모두 크라운을 교체 했지만 컴플릿 서비스에 포함되었더군요. 어쩌면 크라운이 18k여서 그런가요? -
Cheyz
2013.05.17 12:43
다이알 페이스 말하는거 같았습니다.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크라운과 함께 어텋게 마모가 되는지는 이해가 안갑니다 ㅜㅜ
이번이 처음이니 눈물을 머금고 정식 서비스센터에 맡기고 다음부터는 다른곳을 알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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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3.05.17 17:41
토노가 원래 그렇지요.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거기는 걍 시계파는 공장 같은 곳입니다.
어떤 퍼스널 터치를 기대하시기 힘듭니다. 세일즈들도 뻑하면 바뀌고요.
제 인생에도 토노 구매는 딱 한번으로 끝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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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17 22:06
네 그래서 저도 개인샾을 선호하고 토노는 구경만 하지 절대 사진 않습니다 ㅎㅎ
그래도 각 매장에 그래도 매니져급은 시계 지식인일거라고 생각/기대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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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3.05.17 21:59
크라운과 다이얼 얘기까지 나온 걸 보면 크라운의 마모때문에 방수에 문제가 생겨서 다이얼에 미세한 변색이나 부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
Cheyz
2013.05.17 22:02
오!!! 그럴수도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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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3.05.17 23:28
Complete service에 polishing 포함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나저나 장난이 아니네요... 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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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21 02:08
네 아마도 그래서 공짜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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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5.18 01:22
어익후.. 뚜르노는 그래도 나름 큰 딜러라 믿을만하다 생각했는데..
파는쪽에만 주력하는 모양입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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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13.05.18 05:45
고생하셨습니다. reverso의 경우는 뒤집을 때 주의하는 것이 기본인데, 속상하셨겠습니다.
기다리는 게 언제나 문제지만, 1년을 기다려본 저도 있으니 너무 상심 마시길 바랍니다..ㅎ
그리고 가격은 service가격은 착한편이네요. JLC는 아니지만 부품교체 없이 service만 하는 데 3000불 이상 든 적도 있어서 그런지 가격이 나름 메릿이 있어보입니다..^^;
polishing은 보통 flash/light polish경우에는 service를 할때 무상으로 해주는 옵션이 있고, 좀더 심각한 상태를 해결할 경우엔 종종 따로 청구 되더군요. Polishing을 하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판단의 몫이라 봅니다. 원칙적으로 깍아내는 것이긴합니다만, 일반적인 기스의 경우 제대로하면 구분 안갈 정도로 살짝 하는 수준이며, 정식센터에서 하는경우에는 필요이상의 마모없이 아주 잘 해줍니다. JLC쯤 되어서 그걸 제대로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거라 봅니다. 다만 기스가 살짝 날때마다 폴리싱을 자주 하면 어쩔수 없이 케이스에 변형이 오긴 하겠지요. light polishing수준에서 깍여나가는 금의 가치는 워낙에 적으니 걱정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또, 심각한 찍힘이 있는 경우에는, 브랜드에 따라서는 완벽하게 재생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Polishing은 시계 상태에 따라 본인이 선택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이얼이 마모가 되었다면 고정이 완전히 되지 않아서 조금씩 마모가 왔을 수 있겠고 (아니면 핸즈등의 다른 부품과 닿는다던지요), 크라운 방수 문제는 gasket에서 오는 일반적인 문제가 아니라 crown stem thread에 마모가 와서 방수에 문제가 있나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예 교체를 요구하지는 안겠죠. Precious metal crown이니 가격이 과하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이얼 가격은 교체비용이 상당히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어처구니 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서요..
참고로 정식 센터를 통하면 gasket을 매번 교환해주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같은 걸 다시 쓰다보니 아무래도 ideal하지 않습니다. 자잘한 부품의 교체 및 service warranty가 정식센터의 메릿이라고 봅니다.
모든 항목을 받길 잘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 뉴욕에 오실일 있을때 말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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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3.05.21 02:09
자세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Polishing은 좀 생각해봐야겠군요 일단 홀드 해달라고 연락은 해놓았습니다.
뉴욕 갈때 연락드리면 좋은일이 생기려나요~? 언제든지 갈수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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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13.05.21 04:01
오타가 있어서 수정합니다.
"3000불 이상 든 적도 있어서 그런지" (있어서가 없어서로 적혀있더군요..)
뇩에 오시면 차한잔이야 대접해드릴 수 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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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5.18 06:03
저도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Tourneau 의 평이 별로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구매는 미국 현지인들 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이 한다는 것 같더군요.
아무 문제없이 서비스가 잘 완료되어 안전하게 다시 리베르소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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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3.05.18 09:53
대단하네요 마음고생 심하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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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5.18 20:54
가격이 어느 정도 나가는 시계는 유지비가 참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새로 영입한 녀석이 문제를 일으키면 더 맘 상하죠^^;
그래도 오랜 점검기간 마치면 새 것처럼 돌아올 것을 기대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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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422
2013.05.19 00:07
오버홀가격 생각보다 상당히 높네요..
먼저 서비스 관련 내용은 고수님들께 패스.. 합니다. 저는 아직 어떤 모델도 서비스를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만 나중에 맡기게 된다면 잘 알아본 후 명장님께 맡길 듯 하네요. 제게는 비용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다만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위 말씀하신 체인 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의 시계 판매처 (부틱 제외) 직원들의 서비스나 직원들의 시계에 대한 지식 수준이 구매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특히 한국인 기준에서는 더..
예전에 미국 포럼에서 읽은 기억이 있는데, 미국에서조차도 구매자의 의상 등 외형적인 모습을 보고 서비스 태도가 바뀐다고 하니,,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
아무쪼록 서비스 잘 받으시고 후기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