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레이트 세이코입니다.
오늘은 안사람이 없어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 종일 타포에 접속해 있네요..
언젠가 꼭 제 시계이야기와 예거에 빠진 이유를 올리고 싶었는데 오늘이 그날인거 같아 시작해보려 합니다^^
제가 시계를 처음 좋아하게된건 많은 분들이 그러실듯 한데
바로 이놈 그 이름도 유명한 돌핀 !!!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시계방 앞에 전시된 저 돌핀을 보고 한참을 쳐다보았고 그게 헬케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등하교길에 있는 시계방을 지나칠때마다 뚫어져라 보면 '갖고 싶다 아 정말 갖고 싶다' 그렇게 2년쯤 지나니 어머니께서 사주시더군요
진짜 엄마가 사준 돌핀이었습니다 ㅎㅎ
그렇게 시작되어 지금은 그닥 기억에 없는 카시오 시계등을 차며
중학교 고등학교 차근차근 올라가던 중 이름만 들어봤지 실물은 학생신분에 감히 구경조차 못했던 태그호이어 !! 를 보게됩니다..
아는 동생의 포뮬러를 실착 해보며 아 이래서 하이엔드는 다르구나 했습니다 (그땐 태그호이어, 오메가, 로렉스가 빅3인줄 알았습니다^^ )
이렇게 돌핀으로 시작된 시계사랑은 태그를 실착하며 제1 폭발기를 가져옵니다
아 태그호이어~~ 좋은 시계~~ 갖고싶다~~ 이렇게 오매불망 태그에 빠져 1년이 지나 대학생이 되었고 알바를 하여 제것이 될줄 꿈에도 몰랐던 태그호이어를 가지게 됩니다
그것도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이때만 해도 주변에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태그호이어 자체도 몰랐고 가격을 말해주면 다들 입이 떡벌어지곤 했었지요
(제 기억에 100만원 초반이었고 이상하게 소문이 나 엄청난 부자집 아들로 잘못 전파되기까지 했습니다..그래서 전 100만원이 고가시계의 기준입니다^^ )
이렇게 3년 정도 태그에 만족하며 쥐샥등등 필드와치 몇개 사며 아주 평온한 시계 생활을 하고있던중
모시계까페를 알게되었습니다 (--- 119) 정말 신세계였습니다.제2차 폭발기가 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계가 많다니!! 진정한 시계월드를 보게 된것입니다..
관심은 하이엔드와치로 옮겨졌고 태그, 오메가를 필드워치로 차게 만듣다는 빅5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으나 대학생 신분에 빅5매장 방문은 언감생심 이었고
사진으로 만족하며 언젠가...구하리라며 또 열심히 알바를 합니다
그렇게 3년쯤 지나니 조금 돈이 모여 중고거래로 드디어 겟합니다
빅5에서 가장 저렴한 입문모델 브레게 타입 XX 이었죠
날짜창도 없는 가죽스트랩의 완전 저렴이 모델이었지만 그 이름도 찬란한 브레게 였기에 완전 자기만족 (여기서부턴 친구들한테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지내게 됩니다
그렇게 영영 잘 지낼 줄 알았는데....문득 제 경제력에 type 20 이상의 시계는 어짜피 구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급속도로 시계관심이 떨어져
결국 방출하고 그렇게 시계사랑은 끝난듯 했습니다..
제가 예거방에 올린 이유로 짐작하시겠지요..^^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시계 사랑은 약 3년만에 부활하는데 그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계가 바로 제가 듀오미터 입니다.
사각 시계를 너무 싫어해 리베르소의 예거는 늘 관심밖이었고 그저 무브 잘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근데 갑자기 듀오미터를 만들어 내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한동안 모니터를 쳐다본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정말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의 떨림이었습니다.
가격도 몰랐지만 뭐에 홀린사람처럼 저건 무조건 가져야겠단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실제 차를 팔까했습니다.. 허나 가격을 알고 절망했지요ㅎㅎ)
크로노 그래프의 동력이 따로있고 각각의 핸즈가 골드와 블루핸즈로 구분되는 것이 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제3차 폭발기를 가져다 준 예거가 이런 애들을 만들어 주는데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직 듀오미터급의 능력이 안되기에 M8D 로 대신하지만 제 스토리상 언젠가 꼭 겟할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
(이제 알바는 아니고 현직업에 열심해야지요ㅎㅎ)
이렇게 전 예거리안이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어떤 과정으로 되셨는지 궁금해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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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즈
2013.03.17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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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4:41
알즈님 안녕하세요?^^ 득템기 저도 올렸음 좋겠어요 ㅎㅎ
전 '문페이즈나 GMT' 그 다음에 '크로노 그래프' 를 좋아하고 사이즈는 40mm 사이즈에 다이얼 오픈되어있지 않는걸 좋아합니다.
제롬 형님이 제 맘을 읽으신건지 차례대로 하나씩 제 조건에 맞춰주셔서 퀀텀루나 40.5 는 제게 perfect watch 가 되었습니다^^
예거 매장 보일때 마다 구경갔는데 이제 얼굴이 너무 팔려서 못가고 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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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그만
2013.03.17 05:44
개인적인 시계 변천사에 관한 글이나 득템기는
언제 읽어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덩달아 가슴이 무지 설렙니다 ^^
듀오미터 꼭 겟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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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4:43
같이 설레셨다니 저도 기쁨니다^^
저역시 제가 좋아하거나 관심있던 시계의 득템기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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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3.03.17 05:52
미리 축하 드립니다.......^^ -
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4:44
아이구 감사합니다 꼭 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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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3.03.17 07:06
예거라인이시군요~부럽습니다! 더 높은 곳으로 날아 오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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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4:46
지금 M8D도 상당히 만족스럽니다만 좀더 올라가도 추락하는일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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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3.03.17 07:59
듀오미터 득템기 꼭 올려주세요^^ ㅎㅎ
언제봐도 이쁜 듀오미터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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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4:50
비와천님 안녕하세요?^^ 국내 마지막 M8D를 차지하신 분이시죠?ㅎㅎ
좀 오래걸리겠지만 꼭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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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17 09:39
그레이트세이코님도 저보다 시계입문이 훨씬 오래된 선배님이셨군요^^. 이제 아사돌아니 엄사돌이라는 닉네임을 쓰셔도 이해하겠습니다 ㅎ ㅎ.
예물시계 밖에 모르던 제가 15년전인가 시계를 전혀 모를 때 처음 스위스가서 태그라는 브랜드와 가격태그를 보고 아름답지만 이렇게 비싼 시계를 차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놀란적이 기억나네요.
아!!! 아직 시계생활이 창창한(?) 그레이트세이코님은 어디까지 올라가실지..부럽기도하고 안스럽기도 합니다(헬게이트를 여셨으니...^^) ㅋ ㅋ. 시계에 대해 나중에 다시한번 오프에서 얘기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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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4:57
치후천황님 안녕하세요?^^ 저도 요새 헬게이트를 너무 활짝 연거 아닌가 싶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ㅎㅎ
오프모임이 막 활성화 될거 같은 좋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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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17 12:02
저도 입문은 저 돌핀으로 했어요^^ 그러고 보면 저머델은 정말 스테디 모델이 아니었나 싶네요 ㅎ 근데 세이코님 이러다가 정말 듀오 들이시고 그 넘어 파텍 경매참가하러 가시는거 아닌지..ㅋ -
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15:01
마하리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사히 시계생활 하시고 계시지요?ㅎㅎ
집에 유전이 터지면 경매참가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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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마
2013.03.17 19:05
곧 듀오미터를 소유하시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저도 예거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레이트세이코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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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22:28
저도 기분은 소유할것 같은데 시기가 문제네요ㅎㅎ 제 마음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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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17 21:22
잼난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돌핀을 한두어개 갖고 있었던 어렴풋한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시계에 대해서 취미생활이라기 보다는 그냥 필수품중의 하나로 그닥 애착을 못가졌었던것 같습니다. 반갑네요 돌핀!
그레이트세이코님 듀오 득템기 꼭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 좋은 밤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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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왕자
2013.03.17 21:23
요즘 스포츠 모델이 급땡기는데 콤프레서 extreme lab 저 버젼 참 이쁘네요...
가격이 착하면 부담없이 질러줄텐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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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22:30
스포티한걸론 진짜 최고같습니다~ 듀오보다 끌리지 않고 가격은 훨 비싸 다행히도 마음을 접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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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7 22:04
그레이트세이코님 ㅎㅎ
이런 스토리 너무 재밌어요! 시계를 접하게 되고 또한 시들해졌다가 다시 어떤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하고... 인생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듀오미터 저도 너무 좋은데... 솔직히 제 상황엔 너무 무리라 선배님들 득템하면 열심히 옆에서 구경하고 귀동냥하려구요! ㅎㅎ
암튼 지금 M8D 같은 유저로 너무 반갑고 담엔 제대로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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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7 22:33
페니님 안녕하세요^^ 돌핀에서 예거까지 제가 참 잘 성장했죠? ㅋㅋ
저도 듀오미터는 무리지만 꼭 갖고싶어 차근차근 준비하려구요~~ 다음에 꼭 M8D 크로스샷도 찍어보고 많은 이야기 나누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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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8 16:08
너무 재밋게 그레이트세이코님의 시계생활의 여정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브레게 타입 XX 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으로써 흔하지 않은 모델인데 만족감이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꼭 조만간 듀오미터 득템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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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세이코
2013.03.18 19:27
먼저 재밌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타입20은 작은사이즈에 가볍게 찰 수 있어 착용감 좋은 시계였지만 다이얼이나 핸즈 케이스 등등의 만듦새와 기계는 브레게에 어울리지 않게 약간 떨어진듯 합니다..
전 예거뿐 아니라 브레게도 참 좋아하는데 지금의 M8D 와 비교하자면 리테일가도 좀 차이나지만 그것 이상으로 M8D 의 압승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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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ctual
2013.03.19 16:39
저도 아주 훗날 이겠지만 언젠가는 듀오미터 가지고 싶네요^^;;
이제 막 시계 생활을 시작한 저로는 엄청난 가격(?)에 ㅎㄷㄷ 하네요.ㅎㅎㅎㅎ
조만간 득템기 올려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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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ge09
2013.03.20 14:33
오~ 돌핀... 저 또한 제 생에 첫 시계였습니다!!
저거 사고 싶어서 하교길에 일부러 먼길로 돌아가 동네 시계방 유리창밖을 오래도록 서성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옛 생각이 나네요 ㅎㅎㅎㅎㅎ
시계 생활은 이미 그떄 시작 되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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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2013.03.21 08:15
너무나 공감되는 재미난 이야기네요..
너무 잘 봤습니다 추천!^^ -
pnw
2013.03.21 13:38
잼있는 포스팅 잘보았습니다. 저도 어릴때가 생각나는군요.... ㅋㅋㅋ 10만원이 넘는시계를 보고 군침만흘리던 때가....^^;;
이후에 듀오미터 득템기 미리 축하 드려야 할까요? ^^
듀오미터 중에선 크로노 모델을 제일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