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종알종알...
새소리를 들으며 출근하는 좋은 아침입니다^^
출근하다가 회사 근처에서 한 여자아이를 마주쳤습니다.(한 중고생? 아니면 대학교 초반?)
그 친구는 집에 갈 차비가 없다며 2천원만 주시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제 지갑엔 2만 7천원(구두수선비)와 6만원(용돈)이 있었는데
구두수선비를 딱 떨어지게 준비했기 때문에 잔돈이 없다는 이유로 "돈이 없어 미안"이라고 말하고 지나쳐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마음이 좋지 않아 다시 돈을 들고 내려갔는데 이미 사라졌네요.(누군가 차비 쥐어 주었겠죠?)
말로만 베풀겠다 하고...
실제로 돈이 있음에도 가볍게 거짓말과 핑계를 대며 회피하는 제 모습이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언행이 일치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할텐데...
대신 다음에 이런 기회는 회피하지 않겠다 다짐해봅니다.
다시 한 번 굿모닝이에요! ㅎㅎ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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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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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5 09:48
위로 감사해요^^ 사실 오늘 작은 일 뿐 아니라 비슷한 일이 자꾸 반복되는 것 같아요. 내면의 진정한 따뜻함이 있어서 겉으로도 잘 표현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상적 인가요? ㅎㅎ
그리고 요즘 이리보고 저리보고 미남이랑 계속 함께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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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매니아
2013.03.15 10:27
저도 예전에 버스 정류장에서 이쁘게 생긴 여고생이 차비가 부족하다며 잔돈좀 달라해서 주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그 여고생 보니 다른 누군가에게 또 돈을 받고 있더군요 ^^; 그후론 잘 안줍니다. ㅎ 들어보니 중,고딩들이 자기들 백일이나 기념일에 선물사려고 그런 행동들을 한다고 얼핏 들은것 같습니다.
M8D는 너무 깔끔하네요. ^^ 불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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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5 10:32
지하철 타면 장애인들에게 돈 주지 말라던 어떤 교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구조적 문제라면서!
사실 전 직업이 남 돕는 일이랑 연관되어 있어서 좀 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얼굴 표정보면 진짜인지 아닌지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조금매니아님도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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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마리너
2013.03.15 10:29
M8D가 아주 예쁘게 빛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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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5 10:33
새소리에 괜히 더 기분 좋은 출근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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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쓰
2013.03.15 11:01
여자아이가 무진장 이뻤다면 가진 돈 다 털어서... 아..아닙니다. ㅋ 전 어제 카드만 달랑들고 저녁식사 후 발렛비 2천원이 없어서 진땀 흘렸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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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5 11:04
ㅋㅋㅋ
아...저도 그런적 있어요. 주차비 내는데...현금이 없어서...300원과 함께 "나머지로 카드는 안됩니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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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5 13:47
밤새 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면 아침 출근시간에는 집이 아닌 학교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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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5 13:51
맞아요! 뭔가 좀 불안해보이더라구요... 사실 그래서 좀 더 걱정되었던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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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마
2013.03.15 14:01
M8D 넘 멋지네요^^ 페니님은 마음씨도 따뜻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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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3.03.15 16:02
얼짱 모델을 가지신 분이라 맘 씀씀이도 고우시군요...^^ 요즘 페니님 포스팅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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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3.03.15 17:46
저도 반포 터미널에서.. 순수했던 시절 차비가 없다는 아가씨들의 요청에 몇번 낚인 이후.. 돈 안줍니다 ㅋㅋ 심지어 고터 지하상가 계단에 늘 나와계시던 맹인 아주머니가... 드리려다가 흘린 천원짜리를 스윽 집는걸 보고.. 다시는 네버에버 돈은 안드리랴고 합니다.. 단! 정말 힘들어 보이시는 노약자는 제외... -
noma
2013.03.15 20:32
페니님^^ 맘이 따뜻한 분이시군요^^ 얼짱이처럼 얼굴도 훈남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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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6 06:53
이 경우에는 안 주길 잘 하신 것 같네요.
그래도 돈을 들고 다시 내려가셨다는 것에서 페니님의 마음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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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3.03.16 10:55
좋은 날씨와 어울어져서 상큼하게 보이고 참 좋네요^^
마음은 이해하나 아마 진짜 차비가 필요한 친구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너무 자책마세요^^.
이제 M8D 찾으셨으니 새에 날개가 달린 기분이실듯...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