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한 분이 댓글로 드레스워치는 골드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며 그것이 맞는지 물어보셨고, 다른 회원님들이 좋은 답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스틸소재와 복식에 관한 질문을 하신 분들께 그 댓글을 찾아보시라 하기도 불편하고, 쪽지를 받아보니 여러가지 궁금하신 것이 많은 것같아 제가 아는 것을 조금 적도록 하겠습니다.
정통 복식이라면 짙은 수트에 브라운 슈즈, 골드 드레스워치 정도는 기본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 "스틸 시계도 드레스코드에 맞는가?" 라는 질문은 이번뿐 아니라 가끔 듣는 질문입니다.
수트와 슈즈는 색상에 따라 가격차가 나는 것이 아니라서 상관없는데, 스틸과 골드는 차이가 나기 때문에 궁금하다고 합니다.
복식에 관한 바이블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근거를 찾기란 어려운 일입니다만,
일단 100% 울이나 캐시미어 등 천연소재로 된 수트, 순면의 셔츠, 아웃솔까지 가죽으로 된천연가죽 구두 등 고급 천연소재만 입도록 약속되어 있습니다.
시계의 경우 옛날에는 부자들만의 전유물로 금소재만 사용되었고, 금시계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은으로 된 시계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스틸이 원초적인 금속이기 때문에 스틸시계가 정통이다" 라는 반대의견을 들으셨다고도 하던데,
철 자체는 오래된 금속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은 1912년 독일에서 개발되었고, 현재의 카본이나 세라믹같은 '신소재'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후 세계대전을 위해 스틸시계가 적극 사용되었고, 지금은 아주 대중적이고 베이직한 소재가 된 것입니다.*
금시계 지지론자 중 일부는 18kt 골드를 '천연소재', 스테인리스 스틸은 '합성소재' 로 보기도 하던데, 그것보다는 '고급 전통소재인 (옐로)골드' 와 '보급형 신소재인 스틸' 로 보는 것이 낫고, 골드 드레스워치를 권하는 복장코드는 하나의 약속이고 전통이라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라면 '금속 알러지' 를 들 수 있는데요,
아시안 중에도 있고, 서양인들 중에서는 특히 금속알러지를 가진 사람이 많아 스틸류를 착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잘 정제된 스테인리스 스틸은 괜찮다는 말도 있지만 금속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금 외엔 무조건 싫다고 합니다.(제 아내도 금속알러지)
이를 이유로 '스틸은 합성소재' 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가죽줄이 아닌 금속줄 시계를 정장에 착용하는 사람도 많으므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신사의 품격을 추구하거나 서양인들과의 만남에서 좀 더 세련된 인상을 주려면 골드(스틸이라도) 드레스워치를 하나쯤 갖고있는 것도 좋겠고, 튀는 디자인은 피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저는 복장코드에 민감하지 않아 원래는 시계를 차고 다니지 않았고, 지금도 예거의 스틸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신경을 써야할 자리에는 아내의 큰 사이즈 금시계(원래 제 것이었으나 사용하지 않아 아내에게 넘긴)를 빌려차고 나가기도 합니다.^^
격식있는 자리라면,
1. 최선 : 골드 드레스워치
2. 차선 : 스틸 드레스워치
3. 차차선(?) : 롤렉스, 오데마같은 점잖은 금속줄시계
4. 주의 : 위블로, 로얄오크 어프셔, 파네라이 등 (튀고 싶지 않다면...)
그러나, 복장에 신경쓰는 분이 아니라면 평소 양복입고 출근할 때는 카시오 전자시계도 상관 없습니다.
*스틸 시계가 전쟁을 계기로 확산되었다는 것은 전쟁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본 내용인데, 어느정도 일리이 있긴 하나 "전쟁이 시계확산의 큰 이유가 되었다" 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제 추측으로는 값싼 스틸시계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는 것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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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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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10:15
화이트, 레드(로즈, 핑크) 골드는 제가 일을 시작할 무렵인 90년대 중반 이후로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옐로골드를 점잖고 전통적인 소재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은 많이 사용되지만, 그래도 좀 더 격식을 차리려면 옐로골드가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모임을 가질 때 사람들의 복장을 유심히 관찰하는 편인데, 격식있는 자리엔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이 보기 좋습니다.
복식에 맞는 아이템들이 없다면 모르지만,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맞추고 지나치게 튀는 것은 삼가는 편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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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2 10:21
음...그렇군요. 제가 너무 눈에 띄는거 아닌가 해서 전통 금시계를 좀 멀리했었거든요.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금시계라 불리우는 롤렉스의 경우, 아주 개인적인 소견으로 좀 날라리 삘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ㅠㅠ 그런것 때문에 막상 손에 들어와도 못찰거 같아요.
진짜 금시계를 하나 장만한다면, 역시나 하이엔드 쪽에서 알아봐야 할건데 그 경우에는 가격대가 상당히 세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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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10:28
금줄보다 가죽줄이 복장코드에 맞고, 과해보이지 않지요.^^
그러나 전통적인 복장코드가 회사의 분위기와 맞는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서구 전통 복식이 모든 곳에서 무난하게 받아들여지기보다, 멋내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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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3.12 11:38
다른 부분들은 호를로스님께서 잘 답변해주셨고, 아랫글에 제가 답글도 달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골드에 관련해서 답변을 조금 더 드리겠습니다.
골드의 원래 색상은 노란색입니다. 흔히 우리가 부르는 옐로골드인거죠.
핑크나 로즈골드는 같은 색상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은 옐로골드에 구리를 첨가해서 핑크 빛을 보이게 만든겁니다.
백금도 마찬가지로 옐로골드에 다른 원소를 넣어서 하얗게 만든 것이구요.
핑크/로즈골드나 화이트 골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나면 색이 빠지면서 다시 노란색으로 돌아온다는 거죠.
그리고 염분과 염소에 취약해서 바다물/땀 등의 소금물이나 염소가 포함된 물에 자주 접촉하게 되면 더 빨리 색이 빠집니다.
핑크골드나 화이트골드는 만들기 어려운게 아니어서 일찍부터 사용은 되었으나, 색이 빠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영속성"의 개념에서 볼때 자연그대로의 옐로골드를 재쳐두고 쓸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흔하지 않은겁니다.
그래서 오랜 드레스워치들이 대부분 옐로골드인 것입니다.
비교적 최근 들어서 여성용 금시계, 장신구에 대한 수요가 늘고, 다양성의 일환으로 로즈골드가 많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플래티넘은 화이트 골드가 아닙니다. 플래티넘은 골드와는 전혀 상관없는 완전히 다른 원소입니다.
매장량은 금보다도 더 많습니다.
하지만 금은 덩어리져 있거나, 물에서 모래상태로 건져올릴 수도 있어서 채취가 쉬운반면,
플래티넘은 매장된 상태 자체가 매우 고운 가루로 흩어져 있어서 채취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희귀하고 조금 더 비쌉니다.
플래티넘의 장점은 화이트골드보다 더 빛나고 선명하며, 더 단단하고, 외부 자극에 강하며, 영원히 색이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옐로골드와 더불어 "영속성"을 상징하는 금속으로 최근 시계나 장신구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시계나 장신구로 로즈골드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그 수요를 잡기 위해서
롤렉스가 내놓은 것이 "에버로즈골드"입니다. 로즈골드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서, 로즈골드에 플래티넘을 첨가하여,
영원히 색이 빠지지 않는 로즈골드라고 내놓은 것이 "에버로즈골드"입니다.
참고로, 오메가에서 새로 내놓은 세라골드(Ceragold)는 이런 신소재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세라믹베젤 위에 빈틈 없이 골드로 다이얼을 입히는 기술을 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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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2 12:09
메디치님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데 시계 등의 장신구에 많이 쓰이는 18K 옐로 골드도 어짜피 구리가 첨가된 합금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18K 옐로 골드와 18K 핑크 골드의 차이는 첨가된 구리의 "양"의 차이이지, 둘이 질적으로 다른 것인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인터넷으로 대충 찾아본 봐 18K 옐로 골드는 75% 금 12.5% 은 12.5% 구리, 18K 핑크 골드는 75% 금 25% 구리인 것 같네요).
핑크 골드의 변색은 확실히 일어나긴 하는 것 같은데, 어짜피 옐로 골드나 핑크 골드나 둘 다 "자연그대로의" 골드는 아니니 그런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이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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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3.12 12:38
제가 금 전문가는 아니어서 기억나는 대로 답변해보자면,
천연상태의 금을 녹이기만 하면 24K골드입니다. 순도100%금이죠. 노란색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자연 그대로의 색을 노란색이라고 한 것이고,
24K는 너무 물러서 그래도 사용을 못하니 주로 많이 쓰는게 18K금입니다. (18/24가 금, 6/24가 다른 금속이죠)
로즈골드를 만들려면 금에 구리가 들어가야하고,
화이트골드를 만들려면 금에 니켈이나 은이 들어가야합니다. 주로 니켈을 많이 넣습니다.
일반적으로 18K 옐로골드를 만들때 나머지 6/24의 부분을 은과 구리를 같은 비율로 채우는데, 구리의 붉은빛을 은의 하얀빛으로 잡아주는 것입니다.
은과 구리 비율이 같을 때 순수금의 색에 가장 가깝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도 이보다 더 깊이 들어가면 잘 모릅니다. 화학 전문가께서 나오셔야할듯^^)
즉 18K엘로 골드는 순금 18+ 구리3+ 은3의 조합이 되겠죠. 그외에 금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금속들이 아주 소량 첨가된다는데 그것들은 잘 모릅니다.
여하튼, 여기서 은의 역할이 중요한데, 은은 구리와 다르게 비활성 금속입니다. 물 등의 수분과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고, 일반적인 경우 공기 중의 산소와도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은 합금을 하게 되면 화확적 내구성이 증가해서 색빠짐 등의 현상이 적게 됩니다. 그래서 색이 오래가는거죠.
로즈골드는 순금에 구리를 넣어서 붉은빛을 내는데, 붉은빛을 내는 구리가 빠지면서 점점 누렇게 변해갑니다.
로즈골드도 금외에 구리만 들어간 레드에 가까운 로즈골드도 있고, 은을 더 첨가해서 노란빛에 가까운 로즈골드도 있습니다.
화이트골드는 순금에 니켈이나 은을 넣어서 흰빛을 내는데, 이 원소들이 빠지면서 점점 누렇게 됩니다.
요즘은 화이트 골드에 플래티넘을 소량 섞어서 흰빛을 오래동안 지속시켜주는 화이트 골드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에버로즈 골드도 순금에 구리를 넣고, 거기에 플래티넘을 소량 첨가해서 오래도록 지속되도록 한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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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13:29
잘 알고 계시지만 한가지 중요한 부분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화이트골드에는 니켈계와 팔라듐계가 있고, 메디치님이 설명하신 것은 니켈계 화이트골드입니다.
팔라듐은 로듐과 함께 백금족 원소로써 플래티넘의 1/2 가격의 고급 금속입니다.
참고로 100% 플래티넘의 가격은 금값과 거의 같고, 로듐은 75%, 팔라듐은 50%의 가격입니다.
니켈계 화이트골드는 말그대로 값싼 니켈을 합성한 뒤 대개는 로듐으로 도금처리를 합니다.
팔라듐계는 골드에 15~20%의 팔라듐을 섞는 것인데 순백색의 합금이 되기 때문에 도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 들어가는 팔라듐의 가격때문에 옐로골드나 핑크골드보다 비싸지는 것입니다.
니켈계는 알러지 유발이 쉽고, 팔라듐계는 알러지의 염려가 없는 고급 화이트골드입니다.
기회가 되면 자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만..지금은 좀 바빠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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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2 12:44
친절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군요. 그럼 일반 핑크골드나 화이트골드가 색이 빠지는게 보기 흉하게 빠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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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3.12 13:24
로즈골드 시계케이스의 특정 일부분만 오랜기간 소금물에 노출된다던지 하면 얼룩덜룩해질 가능성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고르게 빠진다면 그냥 점점 누렇게 되어갑니다. 정확히 일반화시켜서 말하기가 참 애매한 부분인데,
운이 좋아서 서서히 앤틱/빈티지 느낌나게 빠지고, 그걸 좋아하면 다행이지만,
정말 핑크빛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도저도 아니게 누렇게 익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겠죠.
그리고, 유광 스틸하고 화이트골드 및 백금은 모두 차이가 있습니다.
스틸에 아무리 때빼고 광내도 화이트골드의 속칭 "때깔"을 못따라갑니다.
대놓고 보지 않아도 스틸하고 화이트골드/플래티넘은 확 구분이 갑니다.
화이트 골드와 플래티넘은, 플래티넘이 조금 더 비싸기는 해도 여기서부터는 이제 취향의 차이이며,
또 화이트 골드도 어차피 플래티넘을 조금 섞은 거라 언뜻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뭐라고 설명하긴 힘들지만 둘을 맞대 놓고 보면 약간의 명도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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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닉
2013.03.12 11:09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 덧붙이자면, 브라운 슈즈와 골드 드레스 워치가 정석이 된 이유 중 하나를 꼽자면 흰 피부와 금색(내지는 브라운)의 머리칼을 가진 서양인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입장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또한 이에 찬동합니다).
그런이유로 흑발의 동양인은 검은 구두에 스틸시계를 장착하여도 충분히 멋있지 않나...뻘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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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2 12:15
외부적인 제약이 없다면 굳이 "전통" 이란 것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보면 "전통" 이란 것이 예전에 이 세상에 살았던 사람들이 개발하고 따랐던 생활의 방식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어떤 전통들은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고 굳이 전통이라 하지 않더라도 받아들이고 세대를 이어 지켜갈 가치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습니다.
드레스 워치의 경우 전통적인 멋을 중요시한다면 옐로 골드 시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그냥 말 그대로 역사적인 "전통" 이니까요 ㅎㅎ.
그런것 별로 신경쓰지 않고 미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스틸 시계가 굳이 금통 시계보다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금색 모르는 사람 없고, 또 금이 비싸다는 것 또한 다 알기 때문에, 금통 시계를 보면 그것이 자연스레 "고급스러움"이라는 이미지로 우리의 뇌에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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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3.12 12:16
골드는., 비단 시계 역사 이전에..( 시계의 역사는 몇백년 이지만) ,, 몇천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인류 역사에서 가장 고귀한 금속입니다.
몇천년전 왕족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왕관, 장신구 등등에 금을 사용했구요..,, 속성, 희소성, 미적인면,,등등 그것보다 좋은 소재가
발견및 개발 되어도.. 그 상징은 변치 않을듯 합니다.... 나일론 센세이션이 일어나서. 내구력및 효율이 아무리 좋더라도..고급 장신구 같은
물건에는 나일론을 사용하지 않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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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13:16
오랜 전통을 가진 금속 중에서 금이 고귀한 취급을 받은 이유는 부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에는 플래티넘을 비롯, 백금족 원소인 팔라듐과 로듐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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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3.03.12 12:39
내가 내돈주고 살때는....전통이런건....일단 뒤로하고..나한테 잘 어울리는 시계를 사면 그게 좋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드레스 워치에 가죽줄은 공감합니다.
그리고...금시계가 어울려진다는 뜻은...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니 슬픔도 같이 밀려 올수 있다는.....ㄷㄷ
*금시계가 젊은 사람 한테 잘 안어울리는 이유는, 젊은 기에 금이 눌려서 그렇다네요 ㅎㅎ
반대로 늙은 사람은 기가 약하기에 금이 기를 살려주어서 잘 어울리는 거구....그러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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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2 12:45
맞습니다. 금시계가 흔히 노티난다고 하는게 그런 이유인거 같아요. 멋진 노신사 분들이 찬 금장시계는(순금이 아닐지라도) 자연스러워 보이더라구요.
금과 기에 대한 이야길 하셔서 저도 주워들은 풍월이 기억나네요. 뚱뚱한 사람은 은시계, 갈비씨는 금시계 ^^ 뭐 그렇게 차라고 하는 말도 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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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12 12:49
이 복장에는 이런 시계를 착용해야 한다.. 라는 전통(주로 포멀 드레스워치에 관한 것이죠.)은
현대에 있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따를 필요가 전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지키고 싶어지는게 또 덕후들의 마인드죠^^;;
저도 전통 땜에 취향을 포기하는 수준까지 나아가진 않더라도(ex. 30미리가 간신히 넘는 칼라트라바. 줘도 안찹니다. 주면 팝니다 ㅋㅋㅋ),
취향 안에선 '가급적이면' 전통적 기준에 가깝게 맞춰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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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2 13:10
제일 지켜지지 않는 것이 브라운 계열 슈즈더군요. 전 블랙이 가장 깔끔해보여서 ㅎㅎ
그 외에 외투나 정장을 고급스러운 소재로 입는것은 전통이라기보다 그냥 그게 좋기 때문에 입습니다만...
그리고 칼라트라바는 가격이 참...예거나 IWC의 상급모델을 살돈이 나오니 가족에게 물려받는게 아니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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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트랙
2013.03.12 17:12
저는 브라운 구두가 더 포멀하다고 인식되어진 것은 상업적인 이유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브라운의 범주에 에보니, 월넛, 오크, 마호가니, 탄.. 다양한 색이 포함되니 구매욕이 보다 자극되겠죠. 물론 포멀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다크브라운의 범주에 들어야 합니다만.. 전통적으로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들이 격식있는 자리에 갈 때 신는 구두의 색은 검정이라고 하네요. 흥미가 있으시면 찰스왕세자를 비롯한 왕족, 귀족들의 사진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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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21:39
구두색상에 대해 설명하자면 너무도 복잡하지만,
격식있는 복장에는 브라운,
격식을 넘어 예식에 가까운 상황에는 블랙슈즈입니다.
블랙수트 역시 예식이나 그에 준하는 때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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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트랙
2013.03.13 15:07
물론 복잡하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블랙이 브라운보다 포멀하다고 단순하게 정리해도 큰 무리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색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신어도 되는 상황이 있을 것이고, 블랙과 다크브라운 정도가 허용되는 온-타임이 있고, 블랙만이 요구되는 예식에 가까운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브라운만이 요구되는 상황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블랙슈즈는 블랙수트와 달리 배색이 용이한 편이고, 특히 동양인은 흑발이기에 모서리색을 통일해서 안정감을 주므로 미관상으로도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의 분위기나 개인의 선호에 따라서 온타임슈즈로 블랙을 선택하건 다크브라운을 선택하건 무방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블랙이 더 포멀하게 여겨지는 색임에도 불구하고 블랙을 선호하거나 블랙이 더 잘 어울리는 분들이 블랙을 선택하는데 약간의 꺼림칙한 기분을 가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아서 말씀드려 봤습니다. 공자앞에서 문자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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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3 20:58
말씀하신대로 블랙만이 요구되는 상황은 있지만, 브라운만 요구되는 상황은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사진에 나오는 서구 젠틀맨(?)이 되고싶은 한국인들의 모임 정도겠죠.^^
실제 서양인들도 신발색상까지 신경써 맞추는 경우는 별로 없고, 검정구두 신는사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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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님
2013.03.12 12:52
일반적인 격식있는 자리라면 골드는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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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2 14:07
정말 상류사회는 제가 안가봐서 모르겠고 일반 소시민 사이에서 금통 시계는 또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댓글에도 아마 그런 뉘앙스를 주셨는데 이것도 한국 위계질서 문화와 질투가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논의와는 별개로 저도 "정복"하고 싶네요 ㅜㅜ 없어서 못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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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
2013.03.12 14:57
격식 차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글을 읽으니 금통을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농담이구요... 재밌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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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라
2013.03.12 15:09
정통 복식 드레스코드에 착용하는 시계에
튀는 디자인은 좋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브레게나 까르띠에와 같은 디자인은
무방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눈엔 이쁜데 튀는것 같아서요 ^^ -
호를로스
2013.03.12 21:44
브레게는 정통 드레스워치로 나왔기 때문에 무방합니다.
그리고 브레게정도 되면 "우리가 만드는건 드레스워치니 점잖은거야." 라고 하면 그렇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수준입니다.^^
까르띠에에서는 남성용 드레스워치가 한두가지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산토스의 디자인은 정통 드레스워치라 보긴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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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라
2013.03.13 00:38
브레게... 역시 거대 스와치그룹의 힘인것인가요?
사실 브레게가 1700년대 후반~1800년대 초반의 디자인으로 밀어붙이고 좋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그 당시 상류층의 복식은 지금 따라하면 정말 튀는 디자인일텐데 말입니다.
마케팅과 욕망의 만남이라고 해야 할지...
까르띠에에서는 구체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가졌던 롱드 솔로 모델(사진 첨부)이 궁금합니다 ^^
그리고 혹시라도 여유와 마음이 생기시면 까르띠에 브랜드에 관한 스토리도 포스팅하면 열심히 읽고 싶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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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3 00:56
사진의 모델은 정통 드레스워치 디자인이며 정장용으로 좋은 제품입니다.
까르띠에는 최고급쥬얼리-파인워치-보급형 세 라인으로 나뉘어 있고, 보석, 금시계 등 쥬얼리쪽은 최고이며 파인워치 메이킹에도 강점이 있습니다.
웬만한 브랜드라면 보급형 스틸시계가 최고급 이미지를 깎아먹는 간섭현상이 일어날텐데, 까르띠에는 그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습니다.
까르띠에라는 브랜드의 높은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브레게에 대해 아주 멋지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브레게이기 때문에 '전통' 이 되는 것이지만, 어중간한 브랜드였다면 '구식' 이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브랜드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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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라
2013.03.13 01:12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케팅에 대해 많이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쓰신 글을 읽으면서 마케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커가는 것 같습니다.
구식을 전통으로 만드는 힘이라... state-of-art 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요?
대기업 위주로나마 경제력이 커진 한국에서 현대화와 함께 사라져만 가는 전통 예술 및 공예들이 많은데
한국 전통 예술과 공예도 좋은 마케팅과 만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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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3 01:50
과자부터 서비스업까지 모든 것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쟁에 의해 움직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부정적일 수 있겠지만, 여러 판매자들의 경쟁으로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얻게 되는 것도 맞습니다.
마케팅은 그 자체로 선악이 없고, 구매자의 시각에 따라 좋게 혹은 나쁘게 비춰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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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라
2013.03.13 03:07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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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골드
2013.03.12 18:13
호를로스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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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9240
2013.03.12 18:29
개인적으로 최고의 궁합은 네이비 수트와 브라운 계열의 구두 그리고 금통 가죽줄의 드레스와치 인것 같네요. 그밖에 검정 수트에는 스틸 가죽줄 드레스와치가 더 나은것 같구요. 스포츠 와치의 경우에는 스틸이 더 멋진것 같구요. 물론 개인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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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in_316
2013.03.12 18:47
역시 네이비 수트가 진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장에는 큰 시계는 정말 안 어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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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21:41
네이비-->차콜그레이-->블랙 순으로 더 포멀한 컬러입니다.
자연스럽게 멋스럽기는 네이비가 좋고, 면접을 보는 등 격식이 필요할 때는 차콜그레이가 좋습니다.
블랙은 예식이나 파티 외 평상복으로는 좋지 않고, 블랙 수트에는 블랙 슈즈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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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3.03.13 10:38
2차대전 때, 정확한 시점에 작전을 동시에 들어갈 필요가 있었으므로, 손목시계의 보급이 확대된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 때는 기계식 시계였고, 흔한 물건은 아니었기 때문에, 작전장교들, 그리고 파일럿들 위주로 보급이 이루어졌죠. 만약 2차대전이 없었더라면 손목시계의 보급이 조금 늦추어졌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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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3 11:12
제가 본 방송에서 말한 것이 맞군요.
확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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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2013.03.13 19:44
좋은 글을 통해 오늘도 배워 갑니다.
근데 누가 이렇게 좋은 댓글마다 비추를 달아놓은 건가요?
비추천도 실명제가 필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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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부활
2013.03.14 03:54
이런 내공과 필력..진심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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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3.03.15 00:21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한 문제이고, 타포에서도 많이 무시 되고 있는 교과서적인 복식의 룰을 잘 얘기해 주셨네요^^
스틸 시계와 브레이슬릿이 포멀한 옷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은 눈으로 보고 겪어 보다 보면 자신이 느낄 수 있습니다.
어울릴 수는 있지만 금으로 된 가죽스트랩 시계가 더 잘 어울린다는 표현이 더 맞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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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123
2013.03.15 23:41
금이면좋고아니여도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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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2013.03.17 22:43
우와... 원문그대로 블로그에 올려도될까요 두고두고보고 좀 배우고 까먹을만힐때쯤 또 보고 그러고싶네요 ;;
아무튼 매번 많이 배우고갑니다 :)
한가지질문, 네이비수트 아래는 어떤 색상의 셔츠가 어울릴까요? 여러가지 조건이 많이붙을거같긴 하지만... -
안반
2014.03.20 16:22
역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한가지 배워가네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과거에는 정장차림, 즉 예복수준의 차림새를 하고 다닐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 부와 명예에 걸맞는 양식문화가 규정화되어 있겠죠. 현대에 와서도 크게 바뀐 부분은 없겠지만 새로운 신소재가 개발되고(마케팅 측면에서 의도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티타늄이나 세라믹 재질의 시계들도 패션과 결부하여 많은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나 전통이 하루이틀에 생성된게 아니기에 오늘날에도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는 말씀하신 드레스코드가 적용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시계는 무조건 가죽줄로 된 것이 드레스워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궁금한 것은 전통적인 금시계는 역시나 로즈골드나 핑크골드? 뭐 이런 골드색을 말하는 것 아닌가요? 그러나 플래티늄이나 화이트골드(이게 같은 소재이던가요? 헷갈리네요) 시계는 금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드레스코드에 안맞는 시계로 분류되는지 궁금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