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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모두 스틸로 된 부품에 금으로 된 메달을 다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IWC의 로터에 사용된 방법입니다.


iwcmedal.jpg

iwcmedal2.jpg


사진에서 보시면 감이 오실텐데,


메달 face 부분보다 메달 끼우는 부분을 약간 작게 만들어, 뒤에서 앞으로 끼우면 앞쪽으로는 안빠지게 만든 후

뒤쪽에 고정장치를 나사로 박아넣는 방법 입니다.

근데 케이스백에 저 방법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방수는 커녕 방땀(?)도 안되겠죠;;

저 방법이 아니라면 스틸 부품에 골드 메달을 박아넣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본드칠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_-;

케이스백의 골드 메달 하면 또 생각나는 브랜드, 없으신가요?

저는 '피니싱'하면 빠지지 않는 브랜드, 그랜드세이코가 생각나는군요.

그렇다면 그세 케이스백의 골드메달은 어떨까요?

ks.jpg
아쉽게도 '그랜드'세이코의 메달만 따로 나온 자료는 구하지 못했습니다만,

굳이 킹세이코와 그랜드세이코의 메달을 다르게 만들진 않았겠죠^^;

그랜드 세이코 자료도 참고할 만한 것은 있습니다.

ks2.jpg ks1.jpg
케이스백을 보시면, 달리 고정장치가 있거나 움푹파여있거나 하지 않은 모습을 보실 수 있죠.

결국 남은 방법은, '접착' 밖에는 없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물론 추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마치 본드 없이 프라모델 조립이 되는 원리와 같이

메달보다 메달이 삽입되는 케이스백의 크게를 아주 미세하게 작게 만들어서,

꽉 눌러 고정시키는 힘을 통해 메달을 고정시키는 방법 정도가 있을듯 하네요.

그런데 이 방법이 스틸과 금의 결합에도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예거의 시계에도 

이 방법도 적용되어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예거의 메달과 케이스백 부분을 보시면

제가 말씀드린 기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작은 돌기나 굴곡들이 존재하는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 가정이 맞다면, 본드칠은 일종의 '추가적' 혹은 '보충적'인 접착방법이 되는 것이겠죠.

156.jpg

그런데 어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그 접착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결과..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죠.

(시간의 경과에 따른 금속의 변형 때문이거나 접착제의 변형 때문일 수도 있고, 혹 저 일을 당한 유저가 

폴리싱을 잘못했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계에 어떤 충격을 가했거나 등등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죠)

솔직히, 저 금메달의 무게가 1g도 안되고 막 이랬다면, '차라리 도금을 할 것이지..' 란 생각과 함께, 저도 멘붕을 맞이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의 얇은 두께를 보면, 진짜 1g도 안될 것 같기도 하죠-_-;

근데, 원 포스팅을 한 해외유저의 사진을 보면, 결과는 제법 흥미롭습니다.

41.jpg
그렇게 얇아 보이더니, 그래도 한돈은 넘네요 ㅎㅎ

글쎄요,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이정도면

케이스백에 '도금한게 아니고 골드 메달'을 박아넣었다.. 라고 말하기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라는게 제 생각이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암튼, '본드칠'이라는 부분이 심리적으로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저런 방식의 케이스백의 제조원리를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그 방법 외에 달리 다른 대안은 존재하기 힘들다..라는

결론도 어렵지않게 도출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라모델의 조립과 같은 방식.. 이라는 표현으로 언급했지만,

본드칠이 '유일한' 접착방법일 수도 있지만, 보조적 혹은 추가적인 접착방법일 수도 있는 것이구요.

케이스백의 골드메달.. 한 눈에 보기엔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인 방식입니다만,

어찌되었건 앞으로 골드메달 케이스백의 시계를 구입하시는 분은 이 점은 꼭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19b7a81e7b57cf9bffa3314be3a09fc5.jpg 
(이런 화려해 보이는 녀석도 마찬가지..)

내 시계의 케이스백에도 본드칠이 되어 있을 것이다... 라고 말이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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