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만에 예거동과 자게를 들어와 보니 예거 시계의 오작동과 AS에 대해 불만 폭풍포스팅이 올라와 일순 당황했습니다.
마치 2년만에 타포에 들어온 느낌이 날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예거리안(파네리아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파네리스트라 불르는 데한 저의 개인 작명 ^^)이라고 자처하지만 예거시계의
오작동, 고장 그리고 AS에 대해선 관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기계식시계의 고장 확률, 특히 수작업이 많은 하이엔드시계의 고장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1000만원이 넘는 시계가 구입한지
몇개월도 안되서 2번이상의 고장이나 이상징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 구입자의 정신상태에 까지 악영향을 주는 행위임이 분명하므로
지탄 받을만 하고 시정되도록 업체와 소비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불만을 올리신 분들이나 이미 기계식시계의 잔고장에 관대하신 분들이나 모두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게 있어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
1) 하이엔드시계는 원래 잔고장이 많은가? 아니면 예거가 유별난가?
소위 빅5라는 브랜드들과 예거, 블랑팡, GO,.... 등의 브랜드들의 생산량은 5만개를 넘지 않습니다. 롤렉스가대략 100만개라고 보면..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치이지요.
많은 부분이 과거와 달리 기계화 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에 장인의 손길이 미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장인이라도 사람의 손길이 많이 가는 브랜드가 ...
자동화되서 일년에 10만개이상 만드는 브랜드보다 고장률이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예거라는 브랜드는 watchmaker라는 장인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고 하이 컴플리케이션분야 뿐 아니라 에나멜 아트분야에 이르기까지 각분야의 최정상 장인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걸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1000시간 완제품테스트를 통해 물건을 출시합니다.1000시간이면 40일이 넘는 기간입니다.
그러나 그들 장인도 사람입니다....또한 .테스트된 물건도 판매된 후 소비자의 생활환경에 따라 고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지금 통계자료를 인용은 할 수 없으나 예거의 고장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이타를 본 적은 있습니다. 통계자료는 추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만약에 고장자체가 싫다면 쿼츠가 상대적으로 맞는 선택입니다. 기계식은 고장이 많습니다. 또한 말씀드린 대로 하이엔드시계는 더 많습니다.
일단 기게식 시계 그리고 고급시계에 입문한 이상 또한 뽑기운까지 고려할 때 사자마자 고장 났다고 하여 그것을 시계브랜드 탓이나 혹은
고급 기계식 시계의 탓으로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고급기계식시계를 산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잔고장이 상대적으로 많은 독일계나 영국계 이태리계 자동차를 사는 이유가 뭘가요? 그들이 주는 품격과 드라이빙 매력에 따른 감성가치와
남들이 인정해주는 인지가치 등의 이유 때문 아닌가요? 시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 AS기간이 왜 그리 길고 툭하면 스위스본사로 가는가?
이두 의문은 사실 같은 것입니다.현재 국내 기계식시계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시아권에는 대부분 홍콩에 훨씬 큰 AS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AP의 경우는 일본에 있다는 걸로 들었습니다만...
스와치나 리치몬드그룹같은 메이저그룹이나 판매량이 많은 롤렉스나 직영AS센터를 두고 있고 사소한 고장은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라고 알고 있지만
다소 복잡한 사안이 발생하면 국내기술진이 할 수 있는 사안이라도 예거의 경우 홍콩 아시아AS센터나 스위스 본사에 보내도록 내규로 정해져 있다
합니다.
또한 수리를 담당하는 워치메이커들은 우리나라 처럼 규정시간을 넘겨서 수리하는 일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정규시간 근무가 철저하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운송시간 포함 2~3 달은 기본입니다.물론 스위스로 간다면 6개월 이상도 감내해야 합니다.
제가 작년말 예거제품에 대해 부띡매니저를 통해 스위스본사로 단순 문의할 일이 있었는데..연말에 워치메이커들이 12월 한달간 대부분 휴가라고 해서
그저 껄 껄거리며 웃고 만 예도 있습니다.
위의 얘기는 예거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하이엔드브랜드에 해당되는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고급기계식시계로 진입한 순간 보유자는 인내심이 기본 덕목이 됩니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시계라는 직업을 택한 장인들과 돈 많은 소비자들의
감성가치를 이용해 비지니스를 하는 고급시계회사들은 소비자들의 인내심을 당연시합니다.그들이 100년 이상 인내심 많은(?) 서구 귀족이나 명문 부유층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롤XX나 오XX같은 브랜드 보다 에거의 AS가 문제가 많다?
제가 답부터 말씀드린다면 비교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잘못된 명제라는 겁니다.
예거는국내에 본격 진출한지도 얼마 안됐고 주로 복잡 컴플리케이션시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iluna님의 문페이스는 비교적 단순한 기능인 편이나 sharp28님의 EWC는 상당한 복잡시계입니다 ^^.
당연 수리도 복잡하고 국내에 수리 경험이 있는 장인도 별로 없으며 직영 AS센터에서도 수리에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홍콩이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위에 언급한 브랜드들은 국내에 진출한지도 오래됐고 심플워치(시간기능에 데이트표시 정도)가 상대적으로주력입니다.따라서 경험이 축적된 국내 일반 장인들도 비교적 쉽게 수리할 정도로 수리가 용이합니다. 따라서 수리기간도 짧고 어디서도 수리 할수 있습니다.
예거의 AS에 관심이 있다면 복잡시계를 많이 만드는 브랜드와 비교하는게 논리적인 것 입니다.
또한 제가 아는 다른 브랜드의 황당한 고장에 대한 사례도 많습니다.
제 지인중 빅5에 들어가는 하이엔드브랜드의 유명한 심플워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구입한지 1년도 안되어 사파이어크리스탈 뒷백이 두번이나 이유없이(떨어뜨린적이
없는데도...) 탈착되어 무상이아닌 유상으로(비용이 웬만한 시계 하나 가격) 수리하는 걸 최근에 본 적도 있습니다.
기계식시계의 붐이 국내에 일어 난지는 2~3년이 채 안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쿼츠보다 부정확하고 튼튼하지도 않은데도 몇십배 비싼 기계식시계에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성가치 그리고 인지가치, 신분가치등을 스스로 부여하면서 각브랜드들에 환호하고 매니아로 자처하기도 합니다. 가격거품에도 점차 관대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기계식시계라는 분야는 요즘같이 합리성이 미덕이고 IT 디지털기기들이 트렌드인 시대에서...아날로그라는 감성이 핵심가치라는
매우 반시대적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70년대~80년대의 쿼츠혁명과 기계식시계의 위기를 겪은 외에는 몇백년을 건재하고 오히려 애호가들의 수를 늘리고 기존 애호가들을
더욱 열광하게 합니다.
이유는 합리적이고 디지털기기의 편리성에 탐닉할수록 감성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것에 대한 열망도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란 제 생각입니다 ^^.
따라서 기계식시계를 보유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다른 태도가 필요합니다. 시계에 대한 지식과 인내심이 바로 기본적인 덕목입니다.고장에 짜증내기
보다 애완견이 아프면 병원에도 데려가고 노심초사하듯이...시계 수리센터에 보내고... 의사의 의견과 노우하우를 신뢰해야 치료가 빠르듯이 ...
브랜드 워치메이커들을 믿고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새로 고급기계식시계들을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이 예물시계를 통하는 경우가 많은 줄 압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이분야의 행태와 관행에 대해
인지 하지 못하고 계신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수리에 대한 여러가지 분노와 서운함을 타포나 예거동에서 푸시고 해결책을 찾으시는 건 당연하고 바람직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여러분이 선택한 브랜드가 잘 못된 것은 아닙니다. 기존 회원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시고 조금만 인내(다만 시간이 좀 깁니다^^)를 하시면서
브랜드대응을 지켜보세요. 만일 시간이 1년이 넘게 걸리더라도 납득할만한(당사자가 블랙컨슈머가 아니라면..)방향으로 고쳐진다면 그땐 오히려 애완견이
완치되어 돌아온 기쁨을 누리실 수 있고 병원을 신뢰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사랑스러우면서 매우 값비싼 애완시계를 갖고 게시다는걸
잊지마세요.
이글을 예거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지만 고장으로 마음 아파하는 분들과 끝까지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바칩니다^^.
PS: 다시 한번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전 예거포함해 시계회사들을 변호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고장이나 오작동으로 AS센터에 맡기거나
맡긴후 여의치 않아 마음고생을 하시는 분들에게 잘 모를지도 모르는 사항을 알려드려 보다 여유있게 응대하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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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사준 돌핀
2013.01.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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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4:16
아사돌님 안녕하시죠? ^^
저도 외국산차를 타면서 AS에 대해 이젠 많이 익숙해 졌지만 짜증도 처음엔 많이 났고 아직도 생명과 직결된 자동차에 대해선
시계보다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시계의 AS는 더 많은 돈과 시간에 따른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최근에 느껴갑니다. 그러면서 시계에 대한 애정도 같이 커가는걸 느낍니다 ㅎ ㅎ.
저도 현재의 AS나 CS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조속한 시간내에 됐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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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1.20 12:29
추천을 부르는 글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먼게 사실이지만, 현실이 어떠한가를 말해주는것도 중요하겠죠. 특히 새로이 진입하시려는 분들께요. -
치우천황
2013.01.20 14:17
사실 저도 이제 관심있고 새로 진입하시는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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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20 12:41
고급시계의 경우 서비스 파트를 강화하려면 스위스 본사교육이 필수인데, 갑작스레 고급시계 시장이 커지다보니 숙련된 인력이 없어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급시계 부띠끄들이 런칭한지 고작 10년도 되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미국에 거주중이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단순 물량으로는 중국이 앞섰지만 서비스, 딜러 등 전반적인 면에서) 미국에서조차 복잡한 수리를 해야 할 때는 스위스로 보냅니다.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국내에서 처리하는 범위가 좀 더 넓을 뿐, 조금만 사안이 복잡해도 스위스로 보내 한참 기다리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브랜드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제가 직간접 경험한 고급 시계들은 대부분 그랬습니다.
극도의 안정성과 수리의 용이함을 원한다면 현존하는 최고의 무브먼트인 에타 계열을 선택하는 수밖에요...
AS 정책을 개선해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한국이 유달리 열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라 할까요?
노트북 컴퓨터 하나 고장나도 2주는 기본이니(땅이 크다보니 오고가는 운송기간만 1주일이 넘습니다)...인내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게다가 고장에 대한 인식 자체도 달라서 미국에서는 '고장은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제조사가 필요 이상으로 미안해할 일도 아니고, 수리를 잘 해 주면 되는 것' 정도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그래도 한국에선 고객에게 굽신거리고 저자세로 미안하다며 비위를 맞추지 않습니까?
제가 미국보다 한국의 서비스가 좋다고 하려는 것도 아니고, 시계 회사를 대변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AS문제로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을 보고 안타까워 몇 자 적었습니다.
다년간의 미국 생활과 일본, 유럽에서 몇 년간 거주한 경험으로 볼 때 적어도 "한국은 왜 이러냐!" 라고 할 수준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시계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요...(스페인, 포르투갈보다는 한국이 천만배 낫고..다른 유럽도 비슷하다 합니다)
스위스 시계업계의 서비스구조를 개혁할 수 없는 현실에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치우천황님 말씀대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긴 수리기간으로 인한 보상에 대해서는 미국과 같은 합리적인 기준이 생겨야 할 것입니다.
피곤한 손님에겐 워런티 연장, 스트랩 증정 등을 해 주고, 점잖은 손님에겐 죄송합니다 말만 하는 문화는 좀 더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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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Pan
2013.01.20 12:54
뭐....
크리스마스 기간은 유럽이나 미국 쪽은 그냥 15일 부터 쭈욱 쉬기 때문에 무얼 바라기 힘든거 같습니다..
이게 문화 차이에 기인한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완전 토종인지라....."나는 쉬어도 너는 쉬면 안되지 않니????" 이게 익숙하지만...
가끔 뒤집어 높고 생각하면..."너도 쉬니 나도 좀 쉬자 좀 기다려 줘!!! 크리스마스니까....이해하지??" 이런게 공감이 될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미국 IT회사를 다니는데요...
12월 15일 이후에는 미쿡및 몇몇 나라 애들에게 메일 보내면....99% 의 답신은...
"Auto-Reply Annual leave"
이렇게....단신이 오고....누가 도와줄거라는 내용 없이...딸랑 Happy New year에 컨택해 달라고 할때.....난감 스럽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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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20 13:00
지난주에 냉장고가 고장나 음식이 녹아서 일부 버리기도 했습니다.
긴급서비스를 불렀더니 하루 있다 와서 보고는 다시 오겠다 하고...결국 열흘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히 냉장고가 두대여서 큰 불편은 없었지만, 그들이 집에 냉장고가 두대인 것을 알고 늑장을 부린 것도 아니고...
한국에서 같았으면 즉시로 수리를 해 줄텐데..
게다가 2년 워런티가 지나서 $200 그냥 날아갔네요~ㅋㅋ
저는 한국인 치고는 매우 느긋한 편이지만 미국에 와있으면 속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냥 포기하고 살죠~~냉장고 열흘쯤은 이젠 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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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4:27
저는 사실 그들이 부럽습니다. 울나라 사람들 너무 정신없이 살죠. 여유없이.....
스위스시계회사 직원들이 PC바탕화면에 깔만한 그림같은 조망을 보며 9시에서 오후5시까지 빡세지만 칼같은 일과를 끝내고 저녁을 가족과 같이
보내는 모습의 연상속에 ...그들의 풍요로운 감성과 행복감이 시계안에 녹아들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그들의 근무여건에 대한 부러움이 늘 상존합니다 ^^.
문화가 달라도 너어~~~~~~~~~~무 다릅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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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4:20
제이슨님이 역시 많은 사례와 보완을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긴수리기간에 대해선 대차시계시스템을 도입하는 방법 등 합리적인 보상기준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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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ro
2013.01.20 12:52
쿼츠던 기계식이던 고장은 납니다.
다만 천만원이상 돈을 주고 산 시계가 아래분들처럼 짧은기간에 갑자기 고장이 난다면 황당하고 열받아 뚜껑 열릴수 밖에 없는거죠.
아직까지 뽑기운이 좋아 4.5년동안 산 6개되는 기계식 시계들은 고장이 난적없지만
아랫분들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저도 그들과 같은 경우가 될수 밖에 없을것 같을것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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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4:36
맞습니다.저만 해도 비슷한 분노를 느꼈을 겁니다.
화를 내고 불평하시는 분들은 잘 못 없습니다.
다만 시계생활을 하면서 점차 여유를 느껴 가게되고 조급증도 다소 줄어들게 되면서 시계회사의 AS시스템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이 커지더군요.
절대 회사편은 아니라고 다시 한번 전제드리며...
고급시계 생활이란 것이 다른 분야의 럭셔리물품들과 같이 원래 무신경하고 여유로운자에게 어울린다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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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3.01.20 13:39
....."나는 쉬어도 너는 쉬면 안되지 않니????"
흐흐 재밌는 비유네요 잘봤습니다. 본물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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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4:36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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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1.20 15:10
치우천황님께서 위에서 지적하신 부분들은 저희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고급 기계식 시계를 구매하려고 계획하려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점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드리며, 이 글이 추천을 많이 받아서 공지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하지만 고장이 종종 일어나고, 또 수리를 한 번 맞기면 수개월씩 걸려야 시계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그런 점에 대한 지식과 인내심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고급 기계식 시계의 본질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는 "만약에 고장자체가 싫다면 쿼츠가 상대적으로 맞는 선택입니다. 기계식은 고장이 많습니다. 또한 말씀드린 대로 하이엔드시계는 더 많습니다" 라는 코멘트를, 만약 하이 엔드 시계 메이커 사장이 한다면 비록 이것이 명백한 현실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도 제정신이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천만원 이상씩이나 하는 고가의 기계식 시계를 만들어 파는 회사들은, 앞으로 더욱 더 판매 후 서비스와 소비자 경험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 몇십년간의 수요증가를 보며 안일하게 자신들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이 모든 불편함을 고급 기계식 시계를 보유하기 위한 일종의 조건이라고 여기고 이해하며 넘어가게 해주기만을 바란다면, 언젠가는 제 2의 쿼츠파동과 같은 고급 기계식 시계라는 카테고리 자체의 존재가치가 대부분의 소비자들 마음 속에서 뿌리채 흔들리는 날이 다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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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6:49
사실 프리포트님의 지적에 저도 대부분 동의합니다^^.
요번에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은 예물로써 받은 소중하고 비싼시계의 오작동이나 고장에 대한 것이니 말할 나위 없는 것이지요.
다만 그분들의 글 속에 다른 오해부분 즉 특정브랜드의 고장률 문제라던가..as기간에 대한 불편함 등에 대한 부족한 인식부분이 있는 것같아서
기계식 입문자나 다른 예물시계 구매자에게도 알릴겸 이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조만간 소비자들한테 응징받을거라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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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01.20 16:45
그들이 그렇게 하니.. 어쩌겠어.. 내가 참고 이해해야지~ 하며 넘어가기가 참 어렵죠.. ㅎㅎ
독일의 명차들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들어와서 판매를 하고나서 지금은 as가 잘 안되서 불만이 많죠.. 서비스센터는 늘리지도 않고 딜러만 늘렸네 하며..
소비자 입장에선 시계도 그런것 같습니다. 많이 팔았으면 커스터머 서비스에도 신경을 더 써주면 좋으련만~ 뭐이런 생각...
저는 원체 아날로그 타입의 사람이라서 기다리는거 잘합니다. 다만 물건을 보내놓고 빈자리가 길어지면 화는 나겠죠.. 위블로처럼 substitute를 안준다면.ㅎ
이제 미국은 12월 한달간의 휴가가 끝나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서 다들 원상복귀 했을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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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6:51
뱅기매냐 은석님! 원하시는 구매과정은 잘되어 가시나요? ^^.
저포함 한국인은 기다리는 것이 습성이 안되어서..더욱 힘든데.... 님이 부럽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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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공사
2013.01.20 17:02
글을 읽고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가지게되네요.
한국 대부분의 정서와 유럽의 정서가 충돌되는 부분이 A/S에서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소비자에게 권리가 있듯이 판매자에게도 책임이 있죠. 회사가 이런 상위브랜드라면 더군다나 전통과 역사가 있다면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는 일은 하지않을 것 입니다. 더군다나 유럽의 브랜드들의 정책과 품질유지는 세계적으로 까다롭고 본인 스스로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명품/럭셔리 시장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치우천황
2013.01.20 18:53
끝없는 공사님 말씀처럼 현존하는 브랜드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또한 시계회사들의 책임의식도 하이엔드로 갈수록
높아져야 한다고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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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3.01.20 17:44
치우천황님의 글에 일단 한번만 가능한 추천을 드리며,
예거리안이라는 작명센스에 마음으로나마 추천도 드립니다. ^^
예거는 욕심이 참 많은 브랜드 입니다. 여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회사이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단종되어 버린 구형의, 그나마도 요즘 유행에서는 약간 비주류인 리베르소를 하나 가진게 예거를 가진 전부지만, 그 브랜드가 현재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소유중인 시계가 더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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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8:53
반갑고 감사합니다 ^^.
제 작명에 대한 마음속의 추천두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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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휠
2013.01.20 18:08
추천 드립니다. 예거 뿐만 아니라 기계식 시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께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기계식 시계와 쿼츠 시계는 기본 개념부터 부품의 갯수, 제조 방법, 사용 및 관리 방법까지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받아 들이고 이해한 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PS. 그렇다고 아래 글을 올려 주신 분들의 고장을 합리화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격대에 걸맞는 품질과 a/s가 수반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다만, 기계식 시계라는 것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이 글에 추천 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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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0 18:56
밸런스휠님의 말씀이 제의도와 100% 일치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쓸데없이 긴글을 간략하게 요약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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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아빠
2013.01.20 22:08
씬문의 경우도 본사로 보낸다는 사실에 좀 의아해 했습니다...
과거 회자되었던 수리 후 국내 재반입시 관세문제도 발생할 소지가 있겠네요...물론 밀수품의 경우 입니다만...
결국 예거, IWC 의 국내 오버홀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비컴플리케이션 모델들도 국내 정식수입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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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1 08:19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국내 구입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싼 경우도 많구요.
예거만 해도 해외스탬핑의 경우 일단 국내 수리가 들어가면 바로 세금관련 서류를 제시하지 않으면 결국 세금을 내야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그것은 국세청과의 협조 문제로 아마 리치몬드그룹 전체브랜드에서 시행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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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lue00
2013.01.21 08:22
저도 이 포스팅이 공지가 되어 많은분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추천드립니다. -
치우천황
2013.01.21 10:0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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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
2013.01.21 11:29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늘 있기 때문에 간극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만,
올려 주신 글은 다시금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공감하는 바 입니다. ^^
첨언하자면, 왜 뻑하면 스위스로 시계를 보내서 수리해야만 하는가... 는
http://www.timeforum.co.kr/xe/6462295
이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륙의 공장에서 와장창 찍어내고 수리가 가능하다면, 그런 브랜드는 가치 폄하 될 수도 있는 사안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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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1 18:49
첨부해주신 글은 저도 봤었읍니다. 말씀하신대로 수리도 하나의 브랜드밸류일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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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진파
2013.01.21 13:31
치우천황님, 안녕하세요..
공복이라 난독증을 극복하고 정독을 했습니다+___+* (칭찬 한번 해주세요 ㅋㅋ)
AS라고 하면 '고장 수리'와 같은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죠..
요즘은 'AS = 유지 보수'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은 AS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느껴지죠..
그래서 요즘은 CS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구요..
하이엔드 시계의 AS를 한해에 수십 수백만개를 생산하는 시계 브랜드 또는 삼성 LG 등의 전자제품 회사의 AS와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논외 대상이죠..
치우천황님의 애완견에 비유하신 대목이 훨씬 공감이 됩니다..
많은 분들의 시계생활이 이 포스팅으로 질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생겼습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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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1 18:51
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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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3.01.21 16:56
예거가 고장이 많은 브랜드 중에 하나였었군요;;
시간이 걸리긴하지만 수리에 대해서 제대로만 처리해준다면 많은 불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메가 서비스 센터와 같은 불완전한 처리보다는, 예거와 같이 본사에 보내서 깔끔하게 수리되어서 오는 브랜드가 있다면 저는 후자를 택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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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1 18:56
ㅎ ㅎ 예거가 고장이 많은 브랜드는 아닙니다.글중에도 내용이 설명되어 있구요.
다만 최근에 불만이 있으신 타포회원분이 예거동과 자게에 동시에 동일한 글을 올리다보니... 저는 그것을 폭풍포스팅이라 한겁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이미 아시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만...
저도 본사에 보내서 수리되는 것이 사실 좋습니다..다만 처음 경험하시는 분들은 시간이 상상외(?)로 걸리니...불만의 요소로서 생각될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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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홀릭
2013.01.21 19:54
저도 작년에 EWC 이름이 뭔지는 모르지만 버튼 홀드해주는 다이얼이 (빨간색 흰색 화살표 있는..) 계속 돌아가는 문제로 에**엘 매장에 의뢰를 했는데
다이얼 수리를 할수 있는 도구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없고 스위스 본사로 보내던지 그 도구가 우리나라에 오는데로 수리를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도구는 언제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현재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하고 스위스 본사로 보내면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더니 짧으면 1개월 길면 3개월 걸린다고 하더군요
무브먼트 문제도 아니고 다이얼 문제인데 좀 답답하더군요.지금은 EW Alarm 을 가지고 있는데 가끔 그 기억때문에 다이얼 돌릴때마다 무척 조심해집니다.
서비스로 따지면 로렉스가 좋지만 멋진 예거를 포기할 정도로 예거 서비스가 나쁜건 아니라는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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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1 20:03
대차 시계제도만 있다면 오래기다려도 관계없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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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22 00:36
대체로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모처럼 예거동에 추천을 부르는 글이네요, 정말...^^
특히 본문 중 "고급기계식 시계로 진입한 순간 보유자는 인내심이 기본 덕목이 된다"고 말씀하신 부분 딱 저도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게 어디 비단 예거 뿐이겠습니까. 여타 하이엔드급 브랜드들 역시 국내선 CS의 기본 개념조차 잡혀 있지 않다고 봅니다.
근데 어쩌겠어요. 국내선 실제로 팔린지도 얼마 안되고 ㅋㅋ 기계식 시계를 즐기는 인구가 근 몇년 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건 맞지만
고급 브랜드의 서비스라는 영역은 일종의 기계식 시계 열풍 & 거품의 보이지 않는(잘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인 셈인 걸요.
원래 뭐든지 막 열광하기 시작할 때는 보는 시야가 근시안적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문제점이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일단 덮어 놓고 멘붕,
판매 리테일샵이나 딜러들도 어찌 대처해야 올바르고 자기네가 취급하는 브랜드의 격을 깎아먹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현명한 가이드라인 같은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중간에서 전전긍긍.., 다행히 외부 업체에서 해결 가능한 수준이면 액땜했다 한숨 돌리며 좋아할 정도니
알만한 수준인게 현실입니다... 롤렉스나 세이코(국내 삼정은 제외 ㅋㅋ) 처럼 본사 차원에서 각 나라 서비스센터 테크니션들을 비록
느슨하게나마 일괄 관리하고 일정 부분 교육하는(혹은 평가하는) 시스템이 여타 하이엔드급 브랜드에도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매년 매장이나 부띡만 공격적으로 늘리고 프레스 통해 자랑질만 할게 아니라 말이죠.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소비자나 매니아들의 바램일 뿐,
업계 전반은 아직도 CS 쪽보다는 당장의 세일즈 자체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게(이런 다소 양아치스런 면을 애써 별로 감추지 않는다는 점이)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감내해야할 현실이라는 것이 솔직히 씁쓸합니다. 제가 다소 시니컬하게 말하고 있는 거 같지만 사실 정말 아직 멀었습니다. ㅠ
뭐 근데 이런 모습 또한 우리만의 현실은 아니겠죠... 저는 또 이건 좀 다른 차원의 얘기겠지만, 기계식 시계를 즐기는 인구는 이토록 빠르게 증가하고,
경쟁적이다 싶을 만큼 IHM 개발 붐이 일고 각종 브랜드들의 검증되지 않은 신형 무브먼트 및 심지어 수백년된 전통적 제작 방식과도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가령 실리시움 이스케이프먼트나 무브먼트에 기타 다양한 첨단 소재를 활용하는 현상) 근래의 한 트렌드(?)가 과연 향후
십수년이 흐른 뒤에도 이러한 시계들을 완벽하게 유지 & 수리할 수 있을 만한 테크니션들 내지 소위 장인들이 얼마나 존재할까 하는 불안 같은 것도
있습니다... 물론 해당 유명 브랜드들에선 매년 수많은 인재들을 따로 교육시키고 관리하고 있다지만 이들만으론 세상에 풀린 그 수많은 무브먼트들과
시계들을 다 수리할 수 있을 만한 수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시장에는 갈수록 여러 종류의 기계식 시계들이 풀리고 유례를 찾을 수 없을만큼
그 어떤 시대보다도 복잡하고 진기명기한 발명품에 가까운 시계들이 매년 SIHH다 바젤이다 하고 신제품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과연 향후
수십년, 우리 다음 세대에까지 이러한 시계들이 다 제대로 잘 수리될 만한 환경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많은 시계, 무브들을 대체 어찌 다 소화할까... ㅠ
암튼 지금 제가 너무 멀리 보고 별 걱정을 다하고 있네요...ㅋㅋ 하지만 여러 면에서, 하이엔드급 고급 시계를 향유하는 건 정말이지 많은 자부심과
또한 님도 언급하신 소비자로서의 인내, 그리고 이런 저런 자질구레한 한계들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해당 브랜드 시계를 정말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열정과 진심 같은 것이 반드시 일정 부분 이상 요구된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치우천황님의 위 글을 보고 있으니, 단지 예거리안으로서가
아니라(^^ㅋ), 시계 자체를 좋아하는 이로서의 열정과 또한 고급 시계를 제대로 다루고 관리할 줄 아는 신사의 품격 내지 자질 같은 게 충분히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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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2 08:14
모처럼 이노님이 에거동에 방문하여 역시 좋은 댓글을 주셨군요 ^^
말씀하신 그대로 입니다. 업체들은 시계호황에 힘입어 판매네트워크만 늘리려하고 있읍니다.앞으로 2~3년내에 as나 cs에서 결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 같구요.
어떻게 보면 그네들의 관점에서 까다로운(?) 한국소바자들의 요구들이 업체들의 cs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도 같아 바람직한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도 걸맞는 인내와 품성이 있어야 하고 업체도 cs인식을 올려야 고겍도 즐거운 시계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업체도 세계무대에서 도태되지 않고
생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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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3.01.26 23:57
치우형님의 좋은 글을 이제서야 읽었네요.
A/S에 관해서 제가 갖고 있는 생각과 거의 같으신 것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빠르지만 다소 부정확하거나 믿음이 덜 가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냐,
'느리지만 정확하고 믿음이 가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냐 중에서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믿음이 가는지 여부'는 단순히 주관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스위스 본사'에 보내지느냐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즉, 아직까지도 '본사'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고, 하물며 시계 업계에서는 '스위스 본사'라면 깜빡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죽하면 swiss made의 기준을 정해놓기까지 하겠습니까 ㅎㅎ) 소비자들에게 '스위스 본사'에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믿음을 심어주기엔 충분할거라 봅니다.
물론 본사라면 지사보다 훨씬 더 정확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점도 있겠지만요.
따라서 제 생각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빠르지만 다소 믿음이 덜 가는 서비스'를 선택했거나,
아니면 적어도 '느리지만 믿음이 가는 서비스'만 있는 하이엔드 시계를 선택했다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이해와 감수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시계 시장이 더 확대되다보면 점점 나아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시계시장이 막 늘어나기 시작한 케이스니까요.
치우형님의 생각해볼만한 글에 추천 드리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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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29 11:19
아롱이형님!! 추천 및 댓글 감샤..ㅋ ㅋ
앞으로 하이엔드든 아니든 모든 시계들의 cs & as가 눈부시게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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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족
2014.09.17 13:32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얼마전에 예거시계 수리 맡겨서 3달만에 찾은 적 있었는데, 그때 기다리는 동안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하며 속상해 했었는데 깔끔하게 수리된 시계를 보니까 마음이 풀리더군요..그때 이후로 시계 오버홀이나 수리하는데 걸리는 오랜 기다림은 기계식 시계를 가지고 있는 자의 숙명(?)이거니 하고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치우천황님 글을 보니 한결 더 이해가 되고, 시계생활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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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젯
2018.03.04 15:05
공감 가는 글이네요. 저도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데 꽤 난감한 상황이 있었는데 워치메이커를 믿고 설득하니 제 입장에서 절충해주는 모습을 보고 2개월이 더 걸린 복잡한 마음이지만 신뢰가 생기더라구요. 기다림과 인내심!
서로 다른 환경이다보니 누구의 잘못이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것과 틀린것은 구별할줄 알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국내cs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거죠~
매장 늘리기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지않나생각합니다
물론 사업이라는게 돈벌자고 하는일이니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만 기본적인 as라이센스도 없는 브랜드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켓팅도 좋고 매장늘리기도 좋지만 cs도 신경썼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좋은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