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입니다.
예거당 회원님들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꿈들 꾸셨나요?
저는 모처럼 푹 잤습니다^^ 그런데 꿈이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처는 얼굴 점과 잡티 제거 치료 중이라 외출을 할 수 없어서, 모처럼 혼자 도봉산 등반이라도 할까 하다가...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함박눈을 보고는 처가 결사반대하는 바람에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연구실로 가서 공부나 하기로 하고, 모처럼 집과 학교 사이에 있는 산길로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비록 동네 뒷산이지만 산길로 접어들면서 눈이 점점 더 많이 와서 미끄러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괜히 미끄러 넘어져서 마캘에 기스라도 내는 거 아닌가 하면서 낑낑대며 출근했습니다.
제가 다치는 것보다 시계에 날 기스를 먼저 걱정하더라구요... 그러니 시계를 차고 진짜로 등반을 하면 위험할 거 같습니다... 등반을 하다보면 자기 몸과 생명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1. 산길 입구입니다. 이때만 해도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았죠.
2. 점점 산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3. 드뎌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 도착했습니다. 마캘 인증샷입니다.
4. 하산길입니다. 보기와 달리 엄청 미끄럽습니다. 스키장에 온 기분입니다...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군요...
5. 간신히 하산했네요... 이제 비로소 20분간 산에서 만난 서설의 공포에서 벗어났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학교 연못입니다. 얼었고 눈이 내려, 연못인지 알 수 없게 되었네요...
6. 눈이 갈수록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 연구동 입구 처마에 도착해서 눈을 피하면서 반대편에 보이는 음악관을 배경으로 편안히 찍어 보았습니다.
7. 드뎌 연구실에 도착, 숨돌리고 찍어보았습니다. 악몽같은 눈길에서 완전히 벗어났네요...
8. 그런데, 조금 지나서 나가보니 이런... 짧은 순간에 엄청난 눈이 쏟아져 내리더니 거짓말처럼 눈이 멈췄네요... 거의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낭만에 취해 마캘을 찍었습니다.
새해 서설이
한 순간 공포였다가, 반가운 낭만의 은빛 세계로 바뀌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할 수가...
눈 치우는 분들은 엄청 고생하겠지만, 보기는 참 좋습니다^^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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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돌님 잘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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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이 주는 따뜻함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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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인류에게 오래동안 사랑받아온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따뜻한 색감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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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1.01 17:02
눈길에서 더 빛나는 마켈이네요.
새해엔 더욱 학문적 정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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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님도 새해 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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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훈
2013.01.01 19:54
예거 시계정말좋아하는데 정말좋은시계차셨네요^^ 너무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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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훈님 잘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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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랜드
2013.01.02 10:21
설경 좋습니다 금통도 멋지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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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랜드님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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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캘 금통 너무 예쁘고 고급스럽네요.
눈쌓인 모습을 보니 한국이 많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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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님 한국이 아니시군요... 어디에 계실까... 그곳은 눈이 없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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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블링하네요^^
키야~~ 금통시계에 갈색 아거스트랩은 언제봐도 간지네요... ^^
눈길배경이라 더욱 멋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