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금+갈색 가죽줄 느낌의 캐주얼+드레스 와치를 영입하려 계획중에 있습니다. 잠정적 후보군은 브레게 마린(금+가죽줄)과 예거 듀오미터 퀀텀루나(일명 장동건씨 시계) 입니다.
듀오미터는 물론 예거라는 브랜드를 잘 알지 못해 공부하던 중 궁금한게 몇가지 있어 문의드립니다.(물론 매장에 방문하거나 연락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매장이 차로 약 4시간, 왕복 8시간이고.. 전화문의는 제가 궁금한 모든것을 전화로 커버할만큼 영어에 자신있지 않아서요ㅠㅠ)
첫번째 질문은.. 제가 검색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 예거라는 브랜드는 다이얼 등의 시계 제원이 비교적 자주(?) 업그레이드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그럼 기존의 것들은 구형이 되어버리는건가? 그리고 곧 단종이 되고? 생각하다가도(제가 로렉스밖에 모르는 문외한이라.. 신형/구형 논데이트 등으로 나누듯 생각해보니) 이미 2012년형 듀오미터가 나왔음에도(혹은 계획중에 있음에도) 드라마 협찬 혹은 광고 하는 것을 보고.. 단종되는것은 아니고 자주 업그레이드만 되는거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두번째 질문은.. 2012년형 듀오미터 퀀텀루나가 나오면서 크기나 두께등의 frame 변화외에 내적인 부품이나 기능면에서 바뀐것이 있을까요?
마지막 질문은.. 예거라는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 인가요?(예를들면 역사와 전통, 인지도, 그리고 기술력.. 혹은 브레게와 비교한다면..)
이상 세가지 질문입니다. 너무 초보적인 질문이라 부끄럽지만, 저한테 있어서는 며칠 째 고민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ㅠㅠ
한국은 밤일텐데..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고, 활기찬 월요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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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0.22 08:13
먼저 3번째 질문...두브랜드에 대한 주관적이면서 나름 개관적인(^^) 비교를 말씀드릴께요.
*역사와 전통: 두브랜드다 최고수준입니다.(파텍이나 바세론포함)..다만 궂이 비교하지면 브레게가 더 오래되었고 하이 럭셔리시계의 시조 같다는면에서
브레게에 다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인지도: 국내만 얘기하자면...예거는 소위 잘나가는 뜨는 해이고 브레게는 명망은 높으나...다소 정체된 느낌입니다. 제가 글로벌 인지도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나... 국내와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알고 있습니다.(북미쪽과 다른 유럽&아시아지역의 인지도는 다른 것 같습니다 )
*기술력: 브레게의 기술력을 의심할 여지는 없을 것이나 기술력은 예거가 파텍보다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브레게가 전통적인 뚜르비용에 천착해 있는
동안 예거는 자이로,스페로 뚜르비용..윤활유-프리 익스트림랩2...투배럴&개별동력의 듀오미터까지...혁신기술의 최근 동향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부문은 아무래도 예거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종합적으로 두브랜드의 전통적 선호도는 브레게가 높고..최근엔 예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최소한 이 두브랜드중에 브랜드파워로 시계를 고를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시계자체로 가보죠.브랜드와 관계없이 두기종(마린과 듀오미터)사이에는 고민할게 없어 보입니다.
듀오미터는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2006년 듀오미터 크로노가 출신된후 하이엔드시계 뿐 아니라 기계식 시계의 기술진보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는 시계입니다.
현재 듀오미터 퀀티엄루나 40.5가 세번째 시리즈이고..기본 듀오미터 스펙을 2012에 나온 스페로뚜르비용에도 채용된 걸로 압니다.
듀오미터는 기본컨셉이 한기종에 적용되고 말 그런 범용기술이 아니라서 계속 확장해 나가는데 바람직 합니다.그렇다고
기존에 나온 씨리즈의 품격이 떨어지지도 않고 생산이 중단되지도 않습니다.
요번 40.5은 다이얼크기 및 부분 스켈레턴적용여부외에 기계적스펙의 변화는 없는 걸로 압니다.
마린은 분명 매력적이고 훌륭한 시계이나 듀오미터와 비교하시려면 최소한 클래시크 5707ba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가격기준이고 기능적으론 ..글쎄요...^^
저 같으면 일단 듀오미터를 사놓고 추후에 마린 스틸을 득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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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비교한 거 였는데 비교대상이 아니었나 보군요. 말씀하신 5707ba도 찾아봤는데 이 모델 역시 한포스 하더군요. 갈수록 깊은 고뇌의 수렁에 빠지는 느낌입니다. 마린 vs 듀오미터에서 클래시크5707ba vs 듀오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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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미터는 모델명이 아니고 Reverso같은 라인이름입니다.
Duomètre à Chronographe
Duomètre à Quantième Lunaire
Duomètre à Quantième Lunaire 40.5
현재 까지 이렇게 3종류 발표되었습니다.
Breguet Marine도 좋은 시계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듀오미터랑 비교 대상은 아닌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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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뭣 모르고 급이 다른(?) 시계를 비교했나 보네요.ㅠㅠ 사실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비교군이 아니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듀오미터정도의 가격과 기능이면, IWC의 PPC정도랄까요.. 그런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고르다 보니 압축된것이 두 모델이었는데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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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게는 하이엔드로 불리는만큼 파텍, 바쉐론과 함께 예거보다는 상위의 브랜드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기술력보다는 '스틸 시계의 생산 여부' 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스틸의 드레스워치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천만원 이하로도 접근이 가능한 예거와 달리 엔트리가 2천만원 정도이므로 고가 브랜드가 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예거의 기술력이 그런 브랜드들보다 오히려 앞서면 앞섰지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낮은 가격대의 시계가 있을 뿐 고가의 시계에 있어서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브레게 마린도 좋은 시계이지만, 가격대도 그렇고...퀸텀 루나와 비교하기는 무리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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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0.22 10:32
먼저 태클을 걸 마음은 전혀 아니라는거 말씀드립니다^^.
용어 정리가 필요할듯 해서요... 먼저 예거,브레게 모두 하이엔드지만 브레게가 하이엔드중 빅5에 거론된다는 점이죠.
이건 제 개인적인 선호도의 차원이 아니라 해외 온라인 포럼에서 대부분 동의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예거가 스틸제품을 만드는 이유는 CEO제롬 램버트가 피력했듯이 .."하이엔드 시계를 누구나(^^) 찰수 있게 하는게 예거의 철학" 입니다.
그러면 스틸로 동일한 스펙의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하는게 하이엔드의 본분에서 벗어난 것 일까요? 아니면 평범한 스펙의
제품에 금칠을 하여 비싸게 받는게 하이엔드에 맞는 걸까요?
이런 철학때문에 예거를 저는 좋아합니다.게다가 스틸은 시계소재로서 가장 클래식하고 본질에 가까운 금속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ㅎ ㅎ
하이프라이스와 하이엔드는 다른거 아닐까요?..하이엔드는 하이프라이스(절대적&상대적)를 동반하지만..하이프라이스가 하이엔드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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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2.10.22 13:34
많은 부분에서 동감합니다.
물론 많은이들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가진사람의 기쁨이야 이해되지만.....
굳이 스틸제품이라고 해서 하이엔드 급에서는 좀 떨어진다고 말할수는 없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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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시계를 누구나 찰 수 있도록' 이란 좋은 말이군요.
제가 용어를 잘못 쓴 것 같고, 용어의 차이에서 혼선이 빚어졌던 것 같습니다.
하이엔드란 기술력을 일컫는 것이니 치우천황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럭셔리 를 번역할 때 단순히 '명품'이라 하지만, 럭셔리는 사치품이라는 번역이 맞고, 실제 그런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단지 국내 정서상 '사치품' 이라 대놓고 광고할 수 없기 때문에 '명품'이라는 점잖은 이름으로 바꾼 것이지요.
제가 말하려 했던 것은 '더 럭셔리한 브랜드' 라는 뜻이었는데, 그렇게 표현하면 오히려 "예거가 품격이 떨어질건 뭐냐?"라는 반발이 있을까봐 그랬습니다.(럭셔리를 명품으로 번역하는 실정 때문에)
제가 말한 하이엔드의 의미는 더 럭셔리한 브랜드, 즉 더 사치스런(비싸게 받는) 브랜드를 말한 것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예거는 럭셔리(사치)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즉, 브레게, 예거 모두 명품, 하이엔드 브랜드가 맞고, 브레게가 더 하이프라이스 브랜드일 뿐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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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문제이긴 한데 통상 영어의 high end는 일단 비싼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력까지 따라줘야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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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하이엔드라고 쓴 것인데...한국에서는 기술력이 좋은 시계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네요.
럭셔리=사치품, 하이엔드=비싼것, 고가품
국내에서 비싼 사치품에 대해 명품이라는 점잖은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용어의 오해가 생긴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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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0.24 14:14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제이슨님의 말씀에 논란을 일으킬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
다만 이러한 포스팅을 보시는... 아직 시계브랜드의 각종용어에 생소하실 분들이 오해할 부분이 있다 생각해서 그런거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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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님의 명글에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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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동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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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느정도 공감하는게.. 로렉스의 3천만원대의 시계, IWC의 3천만원대의 시계, 아니면 지금 고민중인 브레게나 예거 등의 3천만원대의 시계란 각각의 역사와 전통, 기술을 가진 각각 브랜드의 자존심인거죠. 그만한 가격이 매겨진대에는 그만한 이유(재료, 기술 등)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범위 이상에서는 브랜드의 비교가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자기만족과 인지도의 차이겠지요.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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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끼리의 비교글에는 되도록 답변을 피하는 편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굳이 브레게 뿐만이 아닌 흔히들 말씀하시는 파텍이나 바쉐론 등등 정말 훌륭한 모든 브랜드를 통틀어도
과연 듀오미터의 스펙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시계를 과연 저 가격대에 발표하여 상용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가격에 합당한 스펙을 지닌 모델들을 출시하는 브랜드가 예거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그 중에서도 듀오미터는 정말 스펙대비 좋은 모델이지 않은가 하구요...
금칠을 하고, 각인을 하고, 리미티드로 만들고, 가격을 올리기 위한 방법은 너무나 많고 많은 브랜드들이
그에따라 가격을 책정하여 내어 놓지만 실제로 과연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고 그만큼의 영혼을 담고 있는냐는 항상 딜레마이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정말 훌륭한 가격에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는 모델이 바로 듀오미터가 아닐까합니다.
일반 PPC들과 비슷한 가격이지만 스펙은 정말 비교할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물론 PPC도 훌륭한 스펙입니다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창조한것이라는 것에 비한다면 말이지요..)
극히 제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라며
훌륭한 모델로 득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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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0.22 14:48
잘 지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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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님 여기서 인사를 다 주시고^^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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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브레게 마린 금통이 땡겨서 지난주 매장에서 시착해보고 왔습니다 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예거에 비해 많이 심심하고, 또 비교 상대가 듀오미터라면 고민의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드레스와치라는 맹락에서 견준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전 마린을 주말 레저용으로 봤습니다. 스트랩도 가죽보다는 러버가 더 잘 어울리더군요. 좀 웃기지만 그날 오메가의 새로운 금통모델 (타포리뷰에 있는)을 같이 봤는데 마린보다 훨씬 와닿더군요. 오메가지만 무려 한장 가까이 더 비싸구요 ㅠㅜ 브랜드 파워가 뭔지.... 그 가격에 오메가를 구입해야하나 한참 망설이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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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가격에서야. 듀오미터가 비싸게 느껴지지만 ..상대적인가격.....즉..가성비를 놓고보면..자신하건대. 세계최고의 시계가 듀오미터라 생각됩니다.
정말이지. 아무 혁신적인 노력과 기술이없는 무브먼트에 골드케이스를 채택했다는 이유만으로 4000을 호가하는 가격을 책정해놓은 R사의
시계들과 비교해 봤을때..때로는 듀오미터는 너무 저렴하다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곳이 JLC 포럼이라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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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ne
2012.10.22 22:20
R사~ㅋㅋ 100% 동의합니다^^ -
R사라 함은...
bReitling 인가요? 아님 paneR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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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히
2012.10.23 10:55
R로 시작하는 브랜드가 아닐런지요 -
Rado도 비싸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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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공
2012.11.03 03:38
그러네요 20살 짜리 제 동생 녀석도 Rado 를 차는데 그녀석 갑부였군요 ㅋㅋㅋ
반즈님의 센스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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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2012.10.22 23:59
ㅋㅋㅋ 너무 좋은시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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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듀오미터 지를 만한 총알이 있고....그리고 시계를 지른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리자면...
시계는 어짜피 자기만족이면서도, 모든 럭셔리 제품이 그러하듯 브랜드파워 또한 선택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가성비는 과감히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브랜드 위주, 그리고 거기서 디자인 위주로 고를거 같습니다.
즉, 어짜피 한번 큰 돈 쓸 작정이면, 현대 풀옵 지르느니, 그가격의 스탠다드 밴츠를 지르겠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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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좋은 비유이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마치 직장생활 만족에 있어 '복지냐 돈이냐'와 같은.. 후회없는 결정을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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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2.10.24 11:59
댓글 하나하나가 정말 어느 잡지보다 더 좋은 내용이네요~ 역시 이맛에 타포 들어오는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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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한 마디만 할게요. ^^
제 드림워치는 파텍과 랑에의 모델이었습니다만, 듀오미터를 보고 드림워치 리스트에 지각 변동이 생겼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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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우리나라에서 예거가 좀 뜨더군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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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ark
2012.11.04 13:31
크기만 작아지고 무브는 바뀐게 없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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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미터..꿈이죠 저의 드림와치!! ㅠㅠ 근데 힘들겠죠 흑
첫번째,두번째 질문은 고수분들께 양보하고...
마지막질문에 대한 답변은...역사와 전통,인지도,기술력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브랜드입니다.특히 기술력 만큼은 하이엔드조차도 예거 앞에선 큰소리 못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