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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1068  공감:3 2012.08.11 14:48

시계생활을 하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매력 요소들을 알아가게 되고, 그 요소들(또는 그 요소들을 담은 시계)을 


소유하고 싶어지죠. 예를들어 블루핸즈를 좋아하고 뒷백이 아름다운 수동시계를 좋아하며 이쁜 문페이즈를 사랑하고


케이스 소재로 화이트골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요소들을 담고 있는 시계에 끌리게 될 것이구요.


좋아하는 요소를 가득 담은 시계를 찾는 작업 자체는 사실 아무런 걸림돌이 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찾는 작업을 마치고


이제 실제로 시계를 구매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의 등장과 함께.. 저의 경우 


이런 고민이 시작되더군요.


'과연 이 모든 요소를 모두(혹은 가능한 많이) 담은 1개의 시계를 살 것인가, 아니면 각각의 요소를 한두개씩이나마 


담고 있는 시계 여러개를 선택할 것인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올인원을 선택할 때의 대가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건 꼭 시계의 경우 뿐 아니라,


대부분의 소위 '남자들의 장난감' 세계에서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겠네요. 시계의 경우에도 물론 마찬가지.


위의 고민에서 올인원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각각의 요소를 한두개씩 담고 있는 시계 서너개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경우를


얼마든지 접하게 되는 것이 또 불편하지만 사실이구요.


1년정도 전까지 시점의 저의 경우.. 올인원 보다는 여러 시계를 통해 좋아하는 요소들을 보다 많이 소유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는 인하우스 무브와 블루핸즈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아름다운 블루스크류로 장식된 뒷백이 이쁜 수동시계를 좋아했으며,


메르핸틱한 느낌의 문페이즈에 열광했고, 기왕이면 여러 실용적인 정보를 표시해주는 컴플리케이션을 선호했으며, 


가급적이면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착용할 수 있는 범용성에 대한 열망이 있었죠. (적어놓고 보니 이 취향은 지금도 거의 그대로네요^^)


그래서 선택한 분산투자.. 바로 이녀석들이었습니다.


fc.jpg

자사무브와 아름다운 뒷백을 지닌 수동시계 프콘 매뉴팩춰



cs.jpg

문페이즈와 컴플리케이션을 지닌 루나 트리플


at.jpg

블루핸즈의 대표주자이고 어느계절 어느복장에나 잘 어울리는 아쿠아테라 블루핸즈



그러다 어느날 문득, 유지비에 대한 부담이 조금 실질적으로 다가오는 것과 동시에 이런 생각이 뇌리를 강하게 스치더군요.


'어차피 손목은 하나이고, 손목시계는 차라고 있는건데...'


올인원에 대한 갈망이 저도 모르는 새 갑자기 불타오르게 된 것이죠 -_-;


며칠 밤을 잠을 설쳐가며 올인원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제 곁에 있던 저 세 녀석들은 떠나가고, M8D 한놈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던 것이었더랬습니다^^;


8d.JPG


당시 득템기에도 썼지만, 사실 그 당시만 해도 과연 이 선택이 옳은 선택이었는가에 대한 100% 확신이 없었기에


올인원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좀 흐른 뒤로 미루기로 결심을 했었는데,


이제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 (시간 참 빠르네요;;) 스스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스럽게도요^^


M8D 이전의 저 세 녀석들은 사실 지금 생각하더라도 정말 훌륭한 시계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녀석들을 처분한데 대한 아쉬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에 크게 자리잡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그 요소들을 골고루 잘 담고 있는 M8D가 빈자리를 잘 메워주었던 것 같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M8D가 위에서 열거한 제가 좋아하는 시계의 요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담고 있다는건 아닙니다.


결국은 이 선택도 어떻게 보면 타협의 산물이었죠. 예를들어 다이얼에 아쿠아테라 블루핸즈처럼 좀더 풍부한 양의


그리고 기왕이면 구워진 블루핸즈가 많았으면 좋겠다, 뒷백이 아름다운 수동시계는 기본적으로 드레스워치이니


프콘 매뉴팩춰 처럼 조금만 더 작으면 좋지 않을까, 쥬르에뉘도 충분히 이쁘고 실용성 면에선 어떻게보면 더 좋지만


그래도 역시 루나 트리플에 있는 것 같은 문페이즈가 뭔가 더 동화적인 느낌인데... 등등.


그러나 이러한 기준들을 여기서 더 엄격하게 가지고 가다간.. 도저히 주어진 예산, 그리고 현재의 제가 심정적으로 


시계에 투자할 수 있는 총 금액 범위를 맞출 수가 없겠더라구요;; 


lns.jpg

lns2.jpg

(방금 언급한 기준을 어느정도 다 충족하는 시계는 제가 아는 한 거의 이런 녀석들 정도 밖에 없습니다 ㄷㄷ 게다가 이녀석들 또한 완전 100%는 아닙니다. )


올인원을 향한 갈망, 그리고 현실과의 적절한 타협. 그 정답이 저에게는 M8D 였던 것 같습니다.


시계 매니아들의 기변 또는 기추 양상을 보면 주로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고들 하죠.


최초 시계 구입 -> 기추 또는 같은 금액대 기변(일명 옆그레이드) 수회 -> 다팔고 한방(일명 업그레이드) -> 다시 옆그레이드 수회 -> 다시 업그레이드..


요 프로세스에서, 옆그레이드에서 업그레이드로 가게 되는 계기가 여러가지가 있을것인데,


그 중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한가지가 바로 올인원을 향한 갈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저의 경우에 바로 그러했구요 ㅋ


혹시 저처럼 올인원 좋아하시나요? (아니시라면 부럽습니다.. 그게 결국 다 총알 아끼는거니까요 ㅠ)


아님 혹 반복된 옆그레이드에 지치거나 식상해지진 않으셨는지요?


올인원이든 혹은 다른 것이든.. 원하는 것을 향한 갈망과 현실 사이의 밸런스, 잘 조절하시어


항상 새로운 기쁨이 넘치는 시계생활들 누리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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