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 시간에 잠깐 Articulated Rubber 밴드 구입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러 사무실 근처에 있는 매장에 갔습니다.
잠시 찾아보시더니 재고가 없어서 주문이 가능한지 확인해 본 후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셔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왔으니 "여보세요?" 하면서 받았지요.
바로 이런 말이 들리더군요.
"이런 X"
잠시 멍해졌다가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여보세요?"
그랬더니 "안녕하세요, 예거 르 꿀트르 XX 매장입니다" 라는 정상적인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차분하고 조용조용한 말씨로 열심히 쏟아부었습니다. -_-
그리고 매니저님 이름과 전화번호를 요구했지만 계속 사과만 하시기에
퇴근 후 직접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시 후 문자로도 사과를 하시더군요.
결국 매장에는 가지 않기로 하고 주문도 하지 않겠다고 답장을 남기고 끝냈습니다.
물론, 전화를 받았을 때 바로 들은 말이 저에게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업을 하는 사람이, 그것도 급이 있는 브랜드에서 영업을 하는 사람이
고객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상황에 매장에서 저런 말을 내뱉는다는 사실이 좀 어이가 없더군요.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그 말이 들리게 함으로써 기분을 상하게 한다는 것은 영업 사원으로써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에서 지하철 짧은 역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서 좋았는데, 앞으로는 좀 불편하더라도
먼 매장으로만 다녀야겠습니다. -_-
동경하던 브랜드와의 첫 만남이 이렇게 시작되어 가슴이 아프네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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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lee
2012.07.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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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좋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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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12.07.25 19:03
정말 애매한 상황이군요..ㅎㅎ
그냥 신경 안 쓰시고 무난히 넘기셔도 될듯 한 상황이신것 같은데...날도 더운데 신경 쓰지마시고 기운내세요 ㅎㅎ
직원분도 완전 놀랏겟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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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분명 저도 저한테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매장에서 걸려온 전화에서 들려온 첫마디가 이렇게 되니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_=
뭐, 차분하고 조용하게 퍼부으면서도 전 욕이나 실례가 될만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게
자랑이라면 자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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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슨말을 해야할지....
무의식적으로 그럴때가 가끔있죠 ㅋㅋㅋㅋㅋ
저도 공적인 자리에서 약간 수틀린 일이 생겨서...
"니미"라고 했다가 그 자리가 약간 뻘쭘해 졌었다능 ㅋㅋㅋㅋ
다행히도 유머로 이해해줘서 나중엔 화기애애해 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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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뻘쭘하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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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대해서 잘 알기라도 하면 그정도는 용서가 됩니다만.. 잘 모르는 사람이 옷만 잘 빼입고 세일즈를 하는 매장이 수두룩 하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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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스트랩 가격을 40만원이나 부풀려서 이야기 하더군요 -_-
저녁에 다른 매장에 문의해 보고는 다시한번 이해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스트랩들의 가격을 리스트에서 봐도 이 직원이 이야기 한 가격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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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황당하셨겠습니다. 고가의 물건은 기분으로 사는게 상당히 큰 데, 기분이 상하면, 특히 그 이유가 매장의 말도 안되는 실수라면 구매욕도 떨어지지요,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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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물건이 없어서 오더를 넣어야 하는데 3~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군요;;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 이 백화점 저 백화점 돌아보고는 있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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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인성자체가 잘못된것같군요.. 어이없습니다...흘...
그나저나 아티큘레이티드 러버스트랩 정가는 어떻게 되는지 공유해주실수 있나요? ㅎㅎ 300이 넘는다는 얘기도 들리던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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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가격이니 여기 올려도 문제되진 않겠죠? 340이었습니다.
근데 처음 간 매장에서는 380 부르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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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7.26 08:56
물론 기분 나쁘셨겠지만...직접 당한게 아니시라면 좀 관대히...^^
저도 서비스업종에 있다보니...웬지 이해해주고 싶군요. 일반 고객을 상대안하시는 회원분들은 이해 못하실지 모르나...
진짜 진상고객도 생각보다 많고...경우에 따라 스트레스가 장난 아닙니다. 넓은 마음으로...용서해 주심이....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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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걍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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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참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어제는 그런 황당한일을 겪으셨으니 훌훌 털어버리시고 오늘하루는 활기차게 좋은날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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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
근데, 알러지 약을 먹었더니 약 먹은 병아리마냥 꾸벅꾸벅 졸고 있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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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이 당황하셨겠습니다.. ;;;
근데 그렇게 이름도 안밝히고 쩔쩔매기만 하는건 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적어도 성인이라면 그리고 자기가 잘못한게 있다면 책임지는 자세는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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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말입니다..
뭐 어쨌건, 지난 일이니 이제는 그냥 넘기려고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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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83
2012.07.27 16:09
헐.. 대체 거기 어딘가요? 어느 매장이에요? 거긴 안가야겠어여;;;; 전 크리스탈 심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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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저한테 그런것이 아니기에
어느 매장인지는 밝히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_ _)
참... 뭐라고 딱 잘라서 댓글 달기가 애매한 상황이군요~~
그냥 호사다마, 새옹지마라고 예거를 통해 더욱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