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제목을 한글로 풀어보자면.. '나는 롱파워리저브를 좋아한다' 가 되겠습니다 ㅋ
최근 링고님께서 작성하신 칼럼 글(https://www.timeforum.co.kr/4641896)에는, 필자께서 롱파워리저브를 싫어하시는 이유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발췌해보자면..
ETA의 무브먼트들 보다 긴 파워리저브를 가졌다는 것으로 ETA와 차별화하기 위한 치졸한 전략.
무브먼트의 제한된 공간을 저렇게 온통 배럴로 가득 채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쿼츠처럼 1~5년 이상 작동하는 시계를 만들 것도 아니면서 10일이나, 30일의 파워리저브가 기계식 시계에서 왜 중요한 것일까???
더구나, 일정한 부피를 가진 무브먼트에 큰 스프링 배럴(밥통)을 배치하면 다른 부품들은 차지할 공간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메인스프링 배럴을 크게하면 밸런스며 다른 부품들은 죄다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뭐 이정도 내용이 되겠습니다.
이 글을 읽다보니 예~전에 TF에서 (무려) 필립뒤포르 씨를 인터뷰한 글(https://www.timeforum.co.kr/89543)도 생각이 나서 한번 다시 읽어보았는데,
이런 부분이 있더라구요.
TF: JLC, 블랑팡, 파네라이등 다양한 브랜드들에서 복수 배럴을 사용한 롱 파워리저브 시계에대한 많은 발표가 있어왔다. 복수 배럴을 사용하기 위해 이 브랜드들은 더 작은 휠과 밸런스를 무브먼트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롱 파워리저브 기술에 대한 당신의 견해는 어떠한가?
듀포: 3일, 7일. 8일, 혹은 랑게처럼 31일 파워리저브는걸 발표한다는건 좋은 마케팅 수단인듯하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아까 이런 생각을 이야기 했듯이, 남자는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시계를 사면 그 시계를 가지고 놀고 싶어한다. 태엽을 감아주는 건 밤에 하던 낮에 하던 습관이 되고 한 사람의 일과가 된다. 롱 파워리저브 시계를 가지면, 매주 일요일 마다 감아줄 건가? 아니면 한달에 한번씩? 롱 파워리저브라지만…… 내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알겠는가?
이렇듯, 롱파워리저브 무브먼트를 바라보는 시각 중에는 많은 부정적 시각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적 시각의 출발점은, 현대에 등장한 이들 롱파워리저브 무브먼트가 일종의 차별화 전략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서 등장했다..는 데에 있는 것 같더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사실 제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소한 현대 LPR의 출발점, 개발 동기 중 하나가 그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롱파워리저브 시계를 좋아합니다. 이유를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ㅋ
제가 생각하는 LPR 수동시계의 가장 큰 장점은, 수동시계에 대한 로망을 충족시켜 주면서도, 매일 감아줘야 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준다는 점입니다.
40시간대 파워리저브의 수동시계.. 저도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뒤포르씨의 명언.. 오토는 여자들의 시계, 매일 아침 감아주는 남자들의 장난감..
뭐 이런 주옥같은 멘트들을 떠올리면서요 ㅋ
그런데.. 한달 정도 지나니.. 하루 이틀, 감아주는걸 깜빡 하는 날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한두번은 괜찮았습니다. 용두를 뽑아 시간을 다시 맞춰 차는 것도 수동시계의 매력중 하나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차려고 할 때 마다 그 시계는 죽어있었고, 매번 시간을 다시 맞춰야 했으니.. 나중에는 그게 귀찮아서
그 수동시계는 잘 안찾게 되더라구요.
특히 요즈음은 온리워치의 시대가 아닌 컬렉션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시계가 40시간대 수동시계 딱 하나 뿐이라면야 저도 (좋든 싫든) 매일아침
어차피 하나뿐인 시계를 감아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버릇을 들일 자신.. 뭐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특히 그 시계가 심플리시티 정도 되는 시계라면요^^)
하지만, 와인더나 보관함 앞에서 '오늘은 무슨 시계를 찰까' 하며 행복한 고민 끝에 눈에 들어온 녀석을 딱 골라잡고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아이들은 전부다 현재 시각과 날짜를 가리키며 쌩쌩 돌아가고 있는데 한놈만 죽어있고.. 그래서 시간 맞추고 용두까지 감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실제 저 상황에 처해보니.. 수동시계와 사이가 점점 소원해지게 되더라는 것이죠;
그러나 감아줘야 하는게 1주일에 한번이 된다면? 아니, 1주일 정도까지 내버려둬도 되고, 그 기간 안에는 언제든 내가 원할 때 감아주면 OK라면?
매일 감아주지 않으면 죽는다는 어떤 속박감이 아닌, '자유' 속에서 수동시계를 감는 로망을 즐길 수 있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어떤 때는
'빨리 1주일이 지나, 감는 즐거움을 느끼는 날이 왔음 좋겠다' 라고 하는 설레임까지도 느낄 수 있구요.
이것이 제가 LPR 수동시계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컴플리케이션과의 상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40시간대 일반 수동 무브에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간 경우.. 흔히들 보신적 있으신가요?
기껏해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가끔 데이트 창 정도 가 전부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10년 이상 전에 출시된 시계들 중에는 가끔, 40시간대 수동무브에 막 퍼페츄얼캘린더 모듈을 얹어버린 경우도
가끔 보이긴 하던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최악의 상성입니다.
왜냐면.. 그상태에서 죽어버린 채로 며칠 지나면.. 그만큼을 고스란히 용두를 돌려 다시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죠.
해당 컴플리케이션을 단지 장식용으로 쓰지 않고, 제대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말이죠.
아마 그래서 요즈음에는 그런 상성 안좋은 시계들이 잘 안나오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롱파워리저브 수동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PRI는 물론 문페이즈, 빅데이트, GMT, 심지어 PPC 와도
얼마든지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한 1주일간 안차고 내버려두거나, 어디 여행을 다녀오더라도, 시계는 잘 살아있으니까요.
그리고, 알라롱 님의 번역글(https://www.timeforum.co.kr/87986) 에도 잘 나와 있지만..
현대의 롱파워리저브 무브먼트는 그냥 단순히 배럴 갯수만 늘려 리저브 시간만 뻥튀기 한 무브는 아닙니다.
인용하자면.. 롱 파워 리져브가 밸런스의 진동각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이상에 도달한 것은 고작 20년전의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현대의 롱파워리저브 무브먼트는 리저브 시간을 늘리면서도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진동각 감소에 의한 오차 증가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진화된 형태의 무브먼트 라는 점입니다. 와인딩 효율 측면에서도 과거 LPR 무브와는 비교 불가이구요.
정리해보자면.. 현대에 개발된 롱파워리저브 무브먼트는, 그 출발은 ETA와의 차별화 전략, 즉 마케팅 수단으로서 였을지 몰라도
컴플리케이션을 좋아하고 수동시계에 대해 로망을 갖고 있지만, 다른 여러 오토시계가 포함된 '컬렉션'을 운영하는 현실 속에서
매일 수동시계를 감아주거나, 수동시계가 죽을 때 마다 시간을 새로 맞춰 착용하는 귀찮음은 또 견디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차별화 부심(?)이라는 측면을 제외하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리고 과거의 전유물을 마케팅을 위해
단순히 살려냈다고 치부하기엔 현대의 롱파워리저브는 과거의 그것보다 여러 면에서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안정화 되어있고, 뛰어나다.
뭐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장점들을 포기할 수 없다 보니, 항상 이야기 되는 배럴 때문에 다른 부품들은 다 작아지고, 플레이트로 다 가려버렸다, 안정화라는 미명하에
밸런스 크기가 콩알만해져 버렸다, 아무리 안정화 됐고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하나 태엽 거의다 풀리면 일반 무브에 비해 오차가 클 수 밖에 없다..
등등의 단점들은 저에게는 그다지 크게 (이것 때문에 LPR 시계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는) 다가오지 않더군요.
2000년대 초반까지가 새로운 LPR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들의 활황기였다면, 최근에 들어서는 그 열풍 아닌 열풍이 오히려 조금은
사그러든 느낌까지도 듭니다. 사실 제대로 된 LPR 시계를 찾으려 해봐도, 예거의 87x 계열 들어간 마스터시리즈나 그랑 리베르소,
IWC의 부엉이나 빅파 등에 들어가는 7일짜리 오토 무브, 그리고 최근 출시된 파네라이의 8일 무브 외에는 금방 떠오르는 무브가 잘 없는 것이 현실이죠.
(해외에서는 블랑팡의 8일 무브도 인기가 좀 있는 것 같고, 쇼파드의 8일 무브도 괜찮아보이긴 하던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LPR의 인기가 더 커져서, 각 브랜드마다 한 라인 정도씩은 떡하니 LPR 무브 탑재된 시계 군이 탄생하여,
LPR 시계 선택의 폭이 보다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덤으로.. 조금만 더 작고 얇은 LPR 무브가 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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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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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6.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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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23
치우천황님이야 말로 컴플리케이션 LPR 워치 사랑을 직접 (금전 지출로 ㅋㅋ) 실천하시는 분이시죠.
저와 많은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저도 함께 리플로나마 이야기 나누면서 항상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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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6.27 10:50
음...저는 아예 걍 오토가 안되는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은 밥을 줘야 하는 시계를 좋아합니다 .ㅋ
퇴근후 집에와서 옷벗고 시계풀를때, 그 짧은 2분간 동안 와인더에서 날 쳐다보고 기다리던 내 새끼들? 차례로 밥주는 시간으로 고정이 되버리니 나름 안하면 허전 ㅋㅋ
하지만....여유가 된다면 LPR을 경험해 보고는 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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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25
그게 습관화 되어 몸에 익으면 오히려 오토보다 더 편하다면서요!
저는 그게 참 잘 안되던데.. 역시 시계생활에도 취향차, 성격차가 존재하나 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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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2012.06.27 10:55
저도 처음엔 롱파워리저브가 필요한가 햇엇는데 저처럼 와인더를 사용하지 안는 사람은 시계수가 늘어날수록 롱파워리저브가 훨씬 편한거 같습니다.
물론 와인더를 쓰는분에게는 해당사항 없으시겟지만.. 콜랙션에서 한두개정도는 롱파워리저브가 되는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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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26
그렇죠. 특히 시계를 온리워치가 아닌 '컬렉션'으로 운영할 때, LPR 시계가 더 필요해지고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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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2.06.27 11:38
키야 재밌는 수요일입니다!일단 추천 날리면서... 굉천님 말씀데로, LPR 구현의 기술적 발전은 말해 뭣하겠습니까, 이전 보다 나은 설계 환경과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마케팅 수단이 시발이 되었던 어쨌건, LPR 자체의 기술적 발전으로 얻을수 있는 만족감, 게다가 이로부터 얻을수 있는 편리함 까지,(마찬가지로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감기 효율 기술의 발전 자체가 의미가 없는건 아니듯)
하지만 링고님 컬럼에서의 LPR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역사 이래 최대의 르네상스인 지금, 기계식 시계 기술의 발전 방향이 과거의 기계식 시계가 고민하던 발전 방향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계측기로써의 역사적 임무로는 은퇴할수 밖에 없었던 기계식 시계의 현재의 의미는 고전기술의 계승이라 생각해보면 더욱 수긍이 갑니다.
결론...저는 LPR 을 가져보지 못했기에 LPR 을 사랑할래야 사랑할수가 엄떠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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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29
과거의 기계식 시계가 고민하던 발전방향이라는 부분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아직은 부족한 저에게는,
어찌보면 그 부분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네요. 저로서도,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 부각되는 측면에 훨씬 더 '재미있기' 때문에,
그 영역에 대한 발전 또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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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2.06.27 11:59
시계를 바라보는 관점이야 개인마다 다르기에 LPR에 대한 호불호 유무는 차치하고서라도 적어도 ppc라면 LPR이 필요한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굉천
2012.06.27 19:30
정말 좋은 상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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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jun
2012.06.27 12:16
갠적으로 LPR의 경우에는 가격이 자꾸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어서..^^;;;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기술력 자랑하기(정밀 부품 쪼그맣게 만들기?? ㅎㅎ)의 수단으로는 정말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갠적으로 자동차 같이 LPR 모델과 일반적인 PR (40시간 내외) 정도의 모델들도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IWC 2days 부엉이라든지 panerai의 3days 233이라든지요..물론 그러하다면야 상위 모델들과의 canivalization 이 생기겠지만요.(그래서 전 비슷한 디자인이 많은 파네라이를 좋아합니다..^^;;) 그냥 간만에 굉천님의 날카로운 포스팅에 답글을 달고 싶어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굉천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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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32
카키준님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LPR 모델과 일반 모델의 비슷한 디자인으로의 출시라.. 굉장히 흥미로운 발상이네요!
특히 2days 부엉이가 자사무브 시스루로 나온다면(물론 7days보단 저렴하게 ㅋ), 엄청 잘 팔릴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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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12.06.27 12:35
굉천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 손을 타서 감기는 것이 아닌 기계에 의해서 감겨지는 것이 별루라서
와인더를 쓰지 않는 저 역시 LPR을 선호하는 한 사람입니다.
kakijun 님의 말씀처럼 만약 IWC 2days 부엉이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아마 2days 부엉이 보다는 뽈뚜기 3714로 최종선택을 돌릴 것입니다.
3714의 그 깔끔한 페이스를 뒤로하고 5001을 택하는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LPR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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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jun
2012.06.27 19:17
음..전 갠적으로 3714보다는 부엉이 페이스가 영 맘에 들어서요..^^;; 다이얼이 큰걸 좋아하다보니 생기는 취향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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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33
반대로 LPR 버전으로 3714의 페이스를 달고 포르투기즈가 출시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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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12.06.29 11:13
많은 IWC 매니아들의 로망이라고는 들었습니다. 3714의 얼굴과 5001의 뒷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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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6.27 12:58
저는 개인적으로 수동 시계의 LPR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동 시계의 기준이 '얇아야' 하고, '와인딩감이 좋아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LPR의 시계들은 두께도 그렇고 와인딩감도 떨어집니다. ㅋㅋ 손으로 감아줄때 적당한 텐션에 또르륵거리는 감촉(?)에 환장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큰 단점이 됩니다^^ 그래서 그랑 GMT같은 리베르소보다는 822이 순수하게 들어간 리베르소를 더 좋아하는 거죠~ ㅋ 단, 오토매틱의 LPR은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떠블씨의 시계들을 좋아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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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6.27 13:15
격하게 동감 합니다. 저도IWC cal 98000 의 48 시간 리져브 수동시계를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와인딩 할때의 또르륵? 찌리릭? 하는 감촉이
너무 좋더라구요. 파네라이233 풀 와인딩 하다가 손에 쥐나는줄 알았어요.. ㅠㅠ ......^^
어쨌던 ..굉천님의 놀라운 분석 관찰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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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6.27 13:53
저 사실은 나중에 드레스 워치로서 리베르소냐 포투기즈 핸드와운드냐 사실 고민을 엄청 하고 있더랩니다 ㅠㅠ 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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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39
예거 87x 계열의 와인딩도 부드러움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반대개념을 불쾌한 서걱거림이라고 한다면요^^),
와인딩 효율 향상을 취하기 위한, 와인딩 시에 걸리는 강한 토크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거 인정합니다 ㅠ
저는 이걸 쫀득함이라고 표현합니다만, 감고 있는지 아닌지도 모를 만큼 부드럽게 돌아가는 와인딩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분명 마이너스 요소이겠죠 ㅋ
개인적으로는 LPR은 수동과 상성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유는수동 LPR의 경우 리저브 감소에 따른 토크 변화를 예측하여 자세차 조정 등을 통해
오차를 지배하는 것이 용이한데, 오토 LPR의 경우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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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2012.06.27 16:16
음 저도 절대적으로 동감가네요
위의 글처럼 순간순간 잊거나 와인더에 노는 시계들이 많아지면서 리저브 긴게 절실해 지더군요
게다가 마눌님 몰래 숨겨서 며칠에 한번씩 차려면 LPR은 필수 ㅋㅋㅋㅋㅋㅋ
수동은 아닌게 더 나을듯 한데 윗분 말씀대로 적어도 PPC는 LPR이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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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7 19:41
마눌님 몰래 숨겨서 며칠에 한번씩 차려면 LPR은 필수 -> 댓글에 추천 한방 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숨겨놓은 시계가 스크류 용두이기라도 하다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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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lee
2012.06.27 21:35
저도 일주일에 한번 딱 감습니다. 너무 자주도 아니고 너무 소원하지도 않은 딱 좋을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계의 갯수가 많을수록 더욱 굿입니다. 참으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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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8 13:32
그쵸. 1주일, 정말 딱 좋을 기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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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storm
2012.06.28 13:05
많이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굉천
2012.06.28 13:33
저야말로 항상 포럼에서 배우는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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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준
2012.06.28 13:16
굉형 글과는 조금 별개입니다만, 제가 pam233을 잊지못하는 이유는 바로 LPR 때문인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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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8 13:33
딴건 몰라도 233만큼은 정말 잘 어울리셨던거 같은데.. 아쉽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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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
2012.06.28 13:37
굉천님의 멋진 포스팅 감사합니다...LPR에 대한 변론...깊이 공감합니다...
음...링고님이 쓰신 글을 보고 제가 느낀 점은...
링고님의 LPR에 대한 비판이 LPR의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현대 기술 문명의 고루한 편견이라기 보다는...
과거 수동시계가 집착했던 무브의 슬림화와 오차율 없는 정확성을 쿼츠시계에 당연하다는 듯 양보하고...
점점 거대해지는 크기와 복잡성을 최고가치로 여기며...직관적인 화려함만이 기계식 시계가 가지는 최상의 미덕이라고 말하는 요즘의 시류에...
옛부터 계속 이어져오던 시간의 추상적인 관념성을 인간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실존적 존재로 만들어준 최고의 발명품이...
그저 멋지고 비싼 장신구, 소유욕의 현신으로 보여지는 세태를 비판하고 싶으셨다고 느꼈습니다...
균형감을 잃은 디자인과 비대하다고 느껴지는 크기, 안드로메다로 가는 가격정책에 시계생활의 초심을 잃어가는 요즘이라...
링고님의 글이 더 마음에 와 닿는군요...
하지만 저도 LPR의 무수한 장점과 편리성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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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8 22:22
이아고님 덕분에 링고님의 글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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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Boy
2012.06.29 01:18
LPR 선호하는 사람으로 참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 ^^
저처럼 게으른 사람한테는 LPR만한게 없지요 ㅎㅎ
하지만 LPR에 빠지면 시계생활에 제한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새식구를 들일때 디자인이나 다른것들을 보다가도 최종적으로는 리저브를 고려하게 되더군요
지금도 네비타이머가 무지 땡기는데 그놈의 리저브 때문에 쉽사리 구매를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리저브 만빵이면서 가격도 적당한(?) 크로노그래프는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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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29 10:07
저 22days 사진은 언제봐도 인상적입니다 ㅋ
전 와인더를 애용해서 그런지 오토의 경우는 LPR의 필요성을 크게는 못느끼는데
모던보이 님이야말로 진정한 LPR 매니아 이신듯 합니다 ㅎ
이전에 저 세 녀석으로 크게 한방 가시려는거 보고 깜놀한 기억이 있는데,
실행에 옮기지는 않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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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6.30 11:44
굉천 님의 멋진 글을 지금에서야 봤습니다. 오호... LPR에 대한 애정과 이유들이 너무나 대목대목 와닿습니다.
저도 경험해 보고 싶긴 한데... 7일 8일되는 LPR 무브의 시계들은 가격도 가격인지라... ㅠㅠ 암튼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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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6.30 20:56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노님께는 그랑 리베르소 보다는 822 계열의 클래식한 리베르소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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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횬
2012.07.01 22:20
절대적으로 공감가는 글이네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추천은 필수... 한방 날리고 갑니다~
수동...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식구가 늘어나기 시작하니 굉천님 말씀처럼... 되더군요.. ㅠㅠ 정말 공감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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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2.07.01 23:07
추천까지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여러 식구 거느리는 가운데 수동 시계 관리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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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맨
2012.07.03 09:07
가리비 뒷백이 너무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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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2012.07.19 05:22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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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2012.07.25 09:55
뒷백 아름답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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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ee
2012.07.29 01:39
좋은글 잘봤습니다.
오차범위만 좀더 정확해진다면 당장구매하고싶은 L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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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7.31 13:09
기계식 시계에서 어느정도 오차는 감수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예거 M8D 구매예정이라 기다려지네요.
전적으로 동감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LPR을 선호하는 입장이라...^^
LPR이 요즘 주춤한 것은 인기때문이 아니고 기술력때문인것 같습니다.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갖고도 LPR을
넣어서 일정 두께이하를 유지한다는게 기술적으로 쉬울까요?
아무리 필립듀포(일부에서 신처럼 추앙되는 느낌)라도 시계의 발전적인 측면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고 봅니다.
이분은 정통파에 가까운 시계관을 고수하는 분으로 생각되네여.
저의 예거 두시계가 다 8일인 이유는 컴플리케이션시계야 말로 롱파워리저브야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만일 단순히 40~50시간정도라면
애초에 고려대상도 아니었을 겁니다.그리고 예거에서 ETA정도의 무브와 차별화전략이라..ㅋ ㅋ 좀 우습네요
솔직히 시계가 하나도 아니고 여행갈때도 있는데...고급시계를 갖고 다니면서 태엽을 감아야한다고 생각하면 시계생활이
즐거움이 아니고 고역으로 다가 올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까진 매일 밥을 주지만...3~4일 여행은 걱정안하고 다녀옵니다.LPR덕분에...ㅎ ㅎ
혹 한번도 LPR을 경험 못하신분들이 LPR을 비난한다면... 한번 경험해 보시라 조언해 드리고 싶네여.
그리고 기술적으로 LPR이 시계기술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납득이 잘 안갑니다.
끝으로 제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 LPR이 많이 채용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제 득템 리스트중 하나인듀오미터 퀀티엠 루나도 LPR버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에 추천이 없으면 안되겠죠 ㅋ ㅋ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