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말에 울트라 씬 문을 예물로 구입하였습니다.
디자인은 물론 착용감도 쏙 마음에 들어서 아주 만족감이 높았죠.
몇 달 후 오차가 궁금해서 한 번 측정해 봤습니다.
집에서 대기 상태에서 오차 측정...오차가 "0"이네요+_+
하지만... 착용을 하니까 오차가 갑자기 심해지더군요. 시간당 -1초 가까이 났습니다.
6시간 착용하면 -4, -5 계속 이런식으로 나네요. 물론 착용 전에 핸드폰과 정확히 맞췄구요.
구입처인 백화점에 문의해 봤습니다. AS 접수해 주겠다고 가지고 오랍니다.
산 지 반년도 안 된 시계라 가급적 케이스백을 열지 않길 원했습니다만...결국 열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시계를 다시 찾아서 가지고 오는데...오는 중에 보니 다이얼 가장자리에 뭔가 이물질이 있네요.
그런데 움직이지 않고 딱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보니...뭔가 묻었거나 긁힌 것 같습니다-_-
백화점에 전화를 거니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며... 다시 가지고 오랍니다.
다시 맡기고 1주일 후...오늘 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먼지같은 건 아니고...변색(!) 또는 스크래치랍니다.
거금을 주고 구입한 시계가 오차가 심해 반 년도 안 되어 케이스백 연 것도 착찹한데 다이얼에 기스까지 내다니요...
결론적으로, 다이얼을 교체받기로 했습니다. 3개월 가까운 시간이 걸리지만요...
하지만 정작 문제는 리치몬트 코리아 AS센터 왈...원래 있었던 거다...그리고 30cm 밖에서 식별 안되면 문제사항이 아니다 라네요.
어이가 없더군요. 시계 되찾은 지 1시간만에 눈에 띌 기스?, 변색? 을 구입 후 몇 달 동안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더구나 피커스k 님 리뷰처럼 브러시 처리된 은빛 다이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꼼꼼하게 본 게 몇달인데요.
백화점 딜러분이 강력히 항의해서 다이얼을 무료 교체받기로 처리가 된 것이더군요.
그러면서도 다이얼은 교체해 주겠지만 절대 우리 잘못으로 생긴 게 아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답니다ㅡㅡ
이 소식을 전화로 듣고 어처구니 없어 하고 있으니 백화점 딜러분이 AS센터 대신 연신 죄송하답니다.
덕분에 죄없는...아니 오히려 열심히 고객 편을 들어주시는 딜러분만 고생하시는군요.
제가 좋아하는 시계 브랜드가...사실상 리치몬드에만 몰려 있는데...참 착찹하네요. 추후 추가 구입이 매우 꺼려집니다.
리치몬드코리아 AS 수준이 스와치코리아나 별반 차이 없다던데...사실인 것 같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떤 AS를 받으셨는 지 궁금해집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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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6.1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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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렙
2012.06.13 21:48
그러게 말입니다. 딜러분이 최선을 다해서 처리해 주시더군요. 구입처까지 배째라고 나왔으면 정신 붕괴됐을 겁니다.
처리 자체는 원만하게 된 듯 합니다. 하지만 AS센터 태도를 보니 아직도 영 불안하네요. 이번에는 또 어딜 망가뜨려 놓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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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초이
2012.06.13 23:57
정말 실망스런 일이네요. 국내의 리치몬드 AS가 좀 더 깊은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 까요... 매장 수 늘리는 것 보다 판매 후 서비스에 더욱 신경써야 할 텐데 말입니다.
더이상의 불미스런 일은 없기를 기원합니다.
당연히 없어야 겠지만요 -
멋진폭탄
2012.06.14 00:42
안타깝네요~ 왜 AS는 명품이 되지 못할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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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06.14 08:07
일단 맘 고생 많이 하신데 대해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도 와이프 까르띠에 때문에 몇번 리치몬드as를 이용해 봤는데...매우 실망스러워서 이해가 됩니다.
리치몬드 as팀이 한국분들이고 이분들의 cs교육상태가 별로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기술은 둘째치고라도... 잘 모르지만.. 그래서 스워치그룹이나
국내수입대행as센터도 별반 다르지 않을것 같습니다.솔직히 우리나라사람들이 좀 cs가 약하죠.특히 월급받는 as센터직원들이라..더욱...
ㅎ ㅎ 딜러분들이야 교육을 철저하게 받으셨을테니...
제대로 된 시계받으셔서 즐거운 시계생활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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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맨
2012.06.14 08:37
안타깝네요 ㅠㅠ 그나마 예거팀은 as좋은편일텐데. 잘해결되시길 빕니다^^ -
칼라트라바
2012.06.14 10:09
우리나라 A/S센터는 멀었습니다... 솔직히 고객들중에서도 이건 좀 과하다라는 분도 많이 계신것 같은데, 그걸 핑계삼아 얘네들이 더 삐딱하게 나오는 것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기본적인 시장이 아직 작아서 그러려니하고 넘겨야죠... 시장이 더 커지면 점점 소비자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시계 많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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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6.14 11:43
잘해주고도 욕먹는 케이스.....말한미디로 천냥빚도 갚지만 말 한마디로 다 까먹는 케이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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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우
2012.06.14 17:37
진짜 한심하네요.
시장 크기가 작다고 AS의 질이 떨어져야 하다니...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스위스 시계 수입 10위 근처인 걸로 아는데...
대체 얼마나 더 시장이 커져야 할까요?
삼성 AS 반절만 따라가면 좋겠네요. -
아빠가 사준 돌핀
2012.06.14 18:09
물론,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더 정확하겠지만.. 유독 리치몬트 cs가 말이 많은것같네요.. ㅡ,.ㅡ
요즘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론 리치몬트cs는 iwc의 경우 5000무브까지밖에 손 못데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예거는 비관심브랜드라 잘 모르겠네요..)
내 잘못 아니다.. 라고 빡빡 우기기엔 많이 부족한 실력들 아닌가요???
행동에 비해 라이센스가 허접(?)해서 왠만한건 가까운 나라 cs센터로 넘기는 주제에..
참으로 안타깝네요.. 흑..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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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강
2012.06.14 18:53
제가 다 열받네요.. 이래서 공식 AS보다 국내 장인에게 맡기는게 백배 낫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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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스
2012.06.14 19:15
시계를 소중히 다루지도 못 하면서, 우기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수준이네요.
어차피 서비스 해 줄거면서 욕얻어먹을 소리는 왜 하는지.. 에효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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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80
2012.06.14 20:22
저도 첨엔 무조건 시계이상생기면 c/s 가 갑인줄 알았는대....
국내 유명한 명장님 찾아 가는게 답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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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렙
2012.06.14 21:13
다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슬픔이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던데 분노도 나누면 반이 되나 봅니다. ㅎㅎ
그러고보니 전화할 때 딜러분이 그러시더군요. 오버홀 수준부터는 본사로 보낸다고 합니다.
물론 리치몬드 전 모델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AS센터의 수준이 높진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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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6.15 14:48
안타깝네요. 그래도 JLC서비스는 평이 좋은 편인데 말이죠.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길 바랍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 하루에 10분이상 틀리지 않으면 서비스 안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 CS에 가서건 가기 바로 전이건 디카 등으로 사진을 찍어 상태를 확인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잘못 기억하는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비정식 서비스 찾아가신다는 분들도 계신데 사견으론 비추입니다. 만약에 소위 명장이란 분이 다이얼 스크래치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식 서비스는 무료교환이라도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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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렙
2012.06.16 00:21
예. 맞는 말씀입니다. 비록 AS센터의 발언이 충분히 열받을 만한 건 맞지만 결과적으로 수리는 다 될 듯 하고 뭔가 다른 걸 또 건드리지만 않으면 될 듯 합니다.
사진도 찍어놓을까 하다가...딜러분이 싹 닦아서 흠집 부분을 체크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맡겼습니다.
반즈님 말씀대로 앞으로는 왠만큼 이상이 있지 않으면 맡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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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2.06.16 10:10
반즈님 10분이상이라고 하셨는데 10분의 근거가 무었인지 궁금합니다...반즈님의 말씀은 타포에서는 진리와 같은 수준의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20초이상 차이나면 a/s를 찾아가 원인을 찾는 성격이라서요... 고가의 시계이다보니 혹시 내부에 무슨 문제가 발생해 큰고장이 나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서비스센타를 방문하게 되드라구요... 혹시 댓글보시면 저의 궁금증을 좀 풀어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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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6.16 15:46
제 생각엔 하루에 2-3분도 아니고 10-20분 오차가 생기면 시계로서의 역할이 없어진다고 봅니다. ^^
그래서 오버홀하러 꼭 가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그게 5분일 수도 있고 15분일 수도 있겠죠.
하루 수십초 차이는 큰 고장 아닙니다. 고가이건 저가이간 기계식 시계는 오차가 없어서 차는 시계가 아니니까요.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면 정신건강에 오히려 해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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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2012.06.16 21: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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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양
2012.06.16 22:07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한국은 시장이 작다느니 어쩌느니.... 한국 시장 크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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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6.17 23:44
크지는 않습니다. 통상 시계 브랜드들의 한국매출이 각각 브랜드 전세계 매출의 1%도 안될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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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을먹자
2012.06.17 11:58
참어이가없네요...앞으론문제가생기면예지동으로가는게나을수도있겠네요ㅜㅜ -
브릭스
2012.06.22 14:12
음.. 글로봤을땐 CS가 아니라 그냥 장사하는 업체네요~ 물론 땅파서 장사하는건 아니지만 그럴거면 CS가 왜 필요한지를 모르겠군요~
이런저런 문제로 가격에 서비스까지 포함되서 판매가 되는건데요~ 그 서비스를 무시하고 장사만 하려니 국내 CS들이 욕먹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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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7
2012.07.14 11:11
참 어이가 없는 처사로군요. 하이엔드 인데 예거는...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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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샤
2012.07.21 19:14
리치몬드... 정말 AS는 꽝이죠... 거의 배째라 식이죠... 저는 예거가 아닌 다른 브랜드 구입했다가 엄청 싸우고, 스트레스 받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또 다시 리치몬드 시계를 구매했다는거죠... 예거 때문에....^^
문제는 바로 그겁니다.
살만한 시계는 리치몬드꺼라는거... ㅠㅠ
암튼 마음고생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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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렙
2012.07.24 18:55
그렇죠.. 리치몬드 그룹에 멋진 브랜드들이 참 많다는 게 소비자에겐 문제이기도 하죠. -
PAULee
2012.07.29 02:17
차와 시계는 AS가 구매의 관건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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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아빠
2012.09.09 22:35
한국CS 맘에 안드시면 본사로 바로 찌르세요.....그게 답입니다...글구 소위 명장에게 맡기는게 낫다고 하시는데....그건 아니지요....범용무브야 그렇다치더라도 자사무브를 그 사람들이 제대로 수리할 수 있을까요??부품이나 제대로 가지고 있을까요? 또 명장이라고 해서 시계를 애지중지 다룬다는 보장이라도 있는지요?? 지금 이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CS의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시계를 얼마나 조심해서 다루느냐의 문제인데.....이건 어디까지나 시계를 수리하는 사람의 기본소양 문제라고 봅니다.... -
jinkey
2012.10.12 17:37
리치몬드 CS센터 경험한 일인으로 별로 즐겁지 않은 기억이네요.... 출입하기도 번거로울분더러.. 꼭 교도소 면회가는 분위기..시계맡기면..시계 어떻게 수리 점검되는지는 말안하고 무조건 2주 후에 연락준다하고...본인이 와야하며 등등 절차도 고객위주가 아닌 자기들 편의만 생각하는 듯...어쨋뜬 두번다시 가고싶지 않습니다.
에효... 더군다나 예물로 구입하신 시계라서 더욱 안타깝네요. A.S 의 고객 응대 태도뿐만 아니라 AS 하는 기술적인 측면도 심각하다고 봅니다.
모쪼록 원만히 해결되길 빌구요. 그나마 제대로된 딜러분을 만나셔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