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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807  공감:1 2012.01.30 21:09

1568.JPG


사실, 같은 제목의 글을 롤렉스 포럼에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그 글은 그냥 한줄 요약하면,


'나는 단종된 시계를 특별히 선호하거나 기피하지 않는다. 내 컬렉션의 투 탑이 모두 단종된 시계인건 그냥 우연이다.'


뭐 이런 시덥잖은 내용이었습니다^^;


반면 이번 글은..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SIHH와 바젤 시즌을 맞이하면서 느끼는, 단종된 시계 오너로서의 소회.. 정도? ㅋ


M8D 단종 얘기가 나온게, 제가 알기로 2009년 정도 부터였으니, 단종 얘기 나온지 벌써 3년이 넘었습니다.


작년 중순까지만 해도 부띡에 놀러갈 때 마다 스틸 새상품이 있었고, 단종 여부에 대해 물으면


'공식적으로 단종 발표가 난게 맞긴 한데, 찾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계속 수요가 있고, 본사에 부탁하면


하나 만들어서 보내준다.' 라고 답을 해주었었죠.


근데 작년 하반기 어느 시점 부터인가, 이제는 진짜로 더 이상 안만들어 주더군요.


아마 물건 못구한다는 부띡의 매몰찬 답변을 들으신 분들 여럿 계셨을 겁니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SIHH 2012에서도, master 8 days 의 신형 모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M8D 신형이 안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을 때의 제 심정은.. 


복잡했습니다 ^^;


한편으로는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계의 신형이, 구형보다 너무 멋지게 나와버리면 속상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시계 라는 취미라는게 결국 '지르고 싶은' 물건이 많이 나와줄 수록 더 기쁘고, 뽐뿌도 오게 되며


그런 감정들을 즐기면서 돈을 모으고 모아 득템을 하고, 득템의 희열을 맛보고..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 맥락에서는 또 만일 멋진 신형 M8D가 나오면 저로서도 기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로 맘에 든다면


구형을 처분하고 돈을 더 모아 신형으로 갈 생각도 하게 될 수도 있겠고 말이죠^^)


비슷한 이유로, 만일 언젠가 신형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그럼 그 신형이 구형보다 (제 눈에) 더 멋지게 나오는게 좋을지


아니면 구형보다 못하게 나오는게 좋을지 에 대해서도 복잡한 심경이 되더군요 ㅎㅎ


또 단종이란건 어느정도 필연적으로 '중고 시세'라는 문제와도 관련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방출계획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 쪽 방면으로도 괜시리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ㅋ


(옆 동네에서는 15300 단종 소식에 쾌재를 부르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는듯 하더라구요^^)


부띡에서는 작년에 발표되고 올해초 출시된 M8D PPC 가 기존M8D의 신형 격으로 나온 것이라서


앞으로를 장담할순 없지만 당분간 별도의 M8D 신형은 없을 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는데


글쎄요, 이것도 뭐 예측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겠죠.


어찌되었건 간에.. '단종' 이라는 것..


시계라는 취미가 어느정도 '컬렉팅'적 성격을 가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일정정도 '자동 한정판 효과'를 갖게 해주는 단종이라는 요소는 분명 매력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것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단종'이라는 요소가 플러스로 작용하려면, 단종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시계의 매력을 잊지않고,


찾고, 구할 만큼 그 시계가 매력적이어야 하겠죠?


그 이전에.. 단종 여부를 떠나.. '나에게' 만족을 주어야 함은 뭐 두말할 나위도 없겠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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