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D 득템 신고] 예거당 입당 신고 드립니다.

지난 토요일 M8D (Master 8 Days)를 구입하였습니다. 이에 기쁜 마음에 예거당 입당을 신고 드립니다.

2011년, 올해는 결혼한지 5년째 되는 해 입니다. 결혼할 때 예물 시계를 별도로 하지 않고 미국에 공부하러 가서 구매할 계획이었는데, 여러 사정상 미국 유학을 접으면서 예물시계 구매도 자연스럽게 잊혀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웹사이트 서핑 중에 IWC 포르투기즈 3714 시리즈를 보게 되었고, 시계가 너무 예뻐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3714에 대해 검색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5001(일명 부엉이)도 알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3714 보다는 5001을 추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만의 느낌이니, 다른 의견이 계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아는 후배가 JLC를 소개시켜 주었고, JLC 검색 중에 Master Calendar와 Master 8 Days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JLC가 자체 Movement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와 닿았고, 또한, 엔트리 모델의 금액이 (IWC보다는 약간 높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예산과 엇비슷하여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IWC의 3714 시리즈는 ETA Movement를 수정하여 사용한다는 점이, 5001(부엉이)는 사이즈가 너무 커서 손목이 얇은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점에서 구매 리스트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JLC Master Calendar와 Master 8 Days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제 개인적인 기호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8 Dasy가, 수동이라는 점에서 8 Dasy가 앞섰으나 (현재 오토매틱 시계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가격측면에서는 Master Calendar가 앞섰습니다. 결정적으로 8 Days으로 마음을 굳힌 계기는 단종된 모델이라는 점과 보면 볼수록 Master Calendar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8 Days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백화점에 있는 여러 매장에 8 Days의 재고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하였으나, 재고가 없고, 단종되어서 주문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는 후배를 통해 8 Days를 보유하고 있는 샵을 소개받았고, 실제 방문하여 제품을 보았습니다. 샵 주인 말씀으로는 올 3월 해외에서 구매하여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제품이 Full Set (박스 포함)으로 구성되어 있고, 보증서에 스탬프도 찍혀 있고, 스탬프에 찍힌 해당 Retailer를 예거 홈페이지에서 조회해 보았을 때, 공식 Retailer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고, 구매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리치몬트코리아 C/S센터에 방문하여 정품 확인 및 방수 점검 까지 마쳤습니다.  베젤 부분에 약간의 기스들이 있는 것이 맘에 걸렸으나, 어차피 사용하다보면 생활기스는 생길 것이고, 또한 제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더이상 미련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계 구매를 결정하기 전까지 타임포럼 및 예거 브랜드 포럼에 게시된 여러글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늦었지만 먼저 활동하시는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드리며, 허접한 M8D 득템 신고를 마칠까 합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하게된 M8D 사진 몇장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