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는 동창 녀석인데, 마치 '나는 예물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빤딱빤딱한 데잇저스트 콤비를 차고 있더군요 ㅎㅎ
예물시계냐고, 시계 좋다고 칭찬했더니, 제 시계도 이미 관심있게 봤었는지
제 시계도 이뻐보인다고, 예물시계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그러면서 M8D를 가까이서 보는데, 눈빛이 +_+ 이렇게 변하더라는 ㅋㅋㅋ
제가 이 브랜드를 아냐고 했더니, X블 워치에서 예물시계 보면서
알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건 예물 아니고, 그냥 최근에 시계를 워낙 좋아하게 돼서 장만한 것이라 했더니,
제가 평소 정말 듣고 싶었던 대사를 들려주었습니다.
"시계를 진짜 좋아하나보다, 취미가 시계가 됐구나" 라고.. ㅠㅠ
마치.. "은전한 닢"을 얻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역시 결혼식 한번쯤은 해야 시계를 좀 알게 되나봅니다 ㅋ
그런 의미에서, 그간 또 모아두었던 휴대폰 M8D 사진 몇장 방출합니다 ㅋㅋ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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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1.12.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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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41
그녀석 제 초중고 동창인데, 제 모교를 세개씩이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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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1.12.14 16:41
전 어제 (동호회분들 빼고) Master Tourbillon을 알아보는 분을 첨 봤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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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6:58
오오! 그분도 눈이 +_+ 이렇게 변하셨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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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tiger
2011.12.14 01:21
하하... 정말 뿌듯하실듯 싶네여.. 일반인들에게 예거는 정말 생소한 브랜드일텐데 다 각자 시계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됀 계기가 잇겟지만 대부분 예물 시계인듯 싶네요..
전 나사의 달착륙 검색하다가 수많은 시험을 통과하고 공식 시계로 낙점됀 문워치 때문에 시계에 빠지게 됏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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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43
제 경우는 중학생때부터 10여년간 세이코 메탈 시계만 차다가, '가죽줄로 된 시계 뭐 이쁜거 없나' 를 알아봐야겠다는 것을 계기로, hell 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발을 담그게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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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화이트
2011.12.14 01:22
역시 정말 고급스럽고 멋지네요. 역시 사람은 결혼을 해야합니다 ㅋ 시계모르던 사람도 결혼하면 오메가.롤렉스뿐 아니라 IWC, 예거까진 좀 보더라구요... 중간 중간 파네. 브라.깔띠 등 있긴하지만...고급시계를 쭉 한번 훓어보는듯하고...음...하지만 예물은 오멕이나 롤렉으로 많이들 가는거 같습니다... 예거가 인지도가 좀더 나아진다면 예물로도 인기가 많은 브랜드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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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45
예물 시장 공략은 인지도가 아직까지 그리 높지 않은 브랜드들의 지상 과제이죠^^
제가 보기엔, 한 5년전과만 비교해도 이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고, 선택도 다양해졌습니다.
앞으로 더 빠른속도로 변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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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1.12.14 01:46
순간 데젖 산 자신이 안타깝고 굉천님이 무쟈게 부러웠을거란 생각듭니다.
그 동창분에게도 타포를 알려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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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47
'나도 예물은 롤렉스였다' 라고 하며, 그 이후가 진짜라는 것을 암시해두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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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2011.12.14 01:49
"시계를 진짜 좋아하나보다, 취미가 시계가 됐구나"
정말 시덕의 입장에선 최고의 칭찬이군요... 롤렉이가 아닌 예거를 택할 때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멘트..
비유가 적절하진 않겠지만 이건 마치...
벤즈가 아닌 RX-8, RXW, 혹은 이보를 구매했을때 "차를 정말 좋아하나보구나" 를 ..들을 수 있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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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51
무슨 차인지 다 모르는 것들이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정확히 알 것 같네요. 바로 그것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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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inum
2011.12.14 06:21
일터나 모임에서도 리베르소를 알아봐 주지 않는, 심지어 '지난번에 차던 롤렉스 잃어버렸어? 왜 그런걸 차고 다녀? 개성은 있게 생겼네.' ...라는 말 까지 들어 봤습니다.
'이 시계 뒤집으면 나름대로 예쁘다'는 말과 함께 뒤집었더니....
..........'요즘 시계 회사들도 할 일이 없구나. 장식을 안에다 치렁치렁 해 놓고.'라는 말까지............흑흑. 이럴 때 할말 있으려면 직접 폴로라도 배워야 하나요.
하긴... 이런거 때문에 폴로를 배운다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나사 유학을 가야 하는것인가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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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55
가슴을 후벼파는 멘트들이군요 ㅠㅠ
ROO 영입하셨는데, 스와치냐는 질문을 받으셨다는 모 회원님의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일화가 떠오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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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12.15 11:03
스와치...ㅎㅎㅎㅎ
정말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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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머대
2011.12.15 17:12
아 증말 웃긴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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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hutte_original
2011.12.14 13:33
ㅠㅠ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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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mare
2011.12.14 07:47
네 손목의 시계를 알아봐주는 귀인을만났을때 만큼 기분 좋은것 없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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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57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손목위의 섭마를 알아보았을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 더 좋았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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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렐렐렐
2011.12.14 08:13
결혼을 해야 시계를 안다는 말에 대 공감입니다.^^ 친구녀석들 가끔 시계를 보며 미쳤다고들 하더군요....유부와 노총각의 차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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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08:58
결혼도 안했는데 너무 막 알아보면, 타포인일 가능성이 농후하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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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1.12.14 08:46
시계를 보는 기준이 조금씩 가닥이
잡히면서 m8d가 보면볼수록 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계임을 부인할수가 없습니다. 볼때마다 부럽네요. -
굉천
2011.12.14 09:03
기준에 딱 맞는 시계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음을 항상 느끼는데, 찾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ㅋ
머지 않은 미래에 같은 오너가 되실 수 있길^^ 단종되었다지만, 뭐 마음만 먹으면 당분간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을테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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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1.12.14 10:05
제가 25년전 받은 결혼예물(부끄럽게도 25년이나...^^)이 로렉스였는데...아직도 로렉스가 예물의 본좌인거 보면...로렉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세상이 쉽게 변하지는 않는구나..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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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0:08
다른건 다 변해도 롤렉스는 안변할 것 같습니다.
저도 동창한테 예물 잘했다고 얘기했는데, 그건 인사치레가 아니라 진심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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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1.12.14 10:07
저는 주위에 시덕친구 한명이랑 제가 이미 정신나간놈인거 아는 친구 한명 빼고는 아무도.... ? 아직 어려서 그런가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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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0:08
그만큼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ㅎㅎ
저도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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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1.12.14 11:27
꼭 친구 아니라도, 자기 시계와 같은 브렌드 시계 (조금 알려 지지 않은 종류) 를 보면 반가워 지죠.ㅋ
가끔 회사 앞에서 담배 필때, 그런 사람 만나면 가서 예기하고 싶어 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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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2:30
맞습니다. 저도 예전에 크스 루나 트리플을 착용하고 있을 때, 일하다 만난 분이 똑같은 모델을 착용하신걸 발견하고
피차 진짜 깜놀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식사자리였는데 다른 사람도 많은 자리여서 시계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입이 근질거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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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2011.12.14 12:39
참 멋진 시계 입니다...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보는 시계 이지요...진정한 매니아들만 착용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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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4:48
감사합니다. 롤렉스와 같은 인지도 높은 시계와 비교했을 때, 장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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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1.12.14 13:37
멋진 시계를 알아봐주는 친구가 있으면 기쁨 두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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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4:49
그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타포에 모여 계신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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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1.12.14 14:32
8데이즈.. 수많은 브랜드의 고급모델에 수출 되어져서 쓰여진 무브를 탑재하고 있지요. 당연 그 시계들의 모태인 시계로 알고있습니다.
구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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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14:51
87x family 라는 포스팅을 한 적도 있습니다만, 요 계열의 무브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컬렉터 님 정도의 능력이라면, 정말 득하기로 결심하시면 구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은 안걸리리라 생각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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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동사랑
2011.12.14 17:57
시계를 알라봐주는 것이 부담 될때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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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12.14 20:20
때와 장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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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2011.12.15 16:36
M8D 언젠간 올려보고 싶은 녀석이네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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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1.12.15 20:37
우리 마눌은 시계 이야기 하면 핸드폰에서 시간볼수 있는데 뭐하러 시계 차냐면서 그돈으로 명품가방 하나 사달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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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anas
2011.12.16 17:19
정말 뿌듯하셨겠네요..ㅎㅎ 전 언제나 그런 귀인을 만나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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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랴이
2011.12.22 16:44
정말 8데이즈 한번 경험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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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s
2011.12.25 15:53
누가 알아주는것 정말 기쁘죠...^^하지만 예거만의 자존심은 본인만이 알아주면 된다고 생각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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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
2012.01.16 20:16
정확히 2년전만 해도 티솟 80만원이 비싸서 조금더 싸면서 좋은시계를 찾다가... 문워치를 알게되었고 그러면서 오메가를 사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1년이 지나서 이제 iwc 5001 과 빅파를 구입하게 되었네요....아...티숏의 80만원이 엊그제 같았는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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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2.01.19 06:07
저는 언제쯤 제 예거를 알아봐주시는 분을 오프라인에서 뵐 수 있을까요??ㅜㅜ
정말 뿌듯하셨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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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비옹
2012.02.07 09:16
왠지 친구분도 시계에 빠질듯한 예감이 드네요. -
멋진폭탄
2012.02.20 03:26
ㅎㅎㅎ 제 주변엔 없는데요..뿌듯하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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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맨
2012.03.04 16:44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굉천님, 좋은 학교 나오신 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