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로노~~ 입니다.
시계 생활을 하면서 점점 고가의 시계~~ 더 멋진 시계를 외치며 예거까지 진입을 했습니다.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구요..
저는 시계 생활을 술 안 먹고 담배 안피우는 돈으로 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해도 돼!! 가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 하나의 계기로 마음을 바꿔먹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장모님 생신이 있어서 서울 출장을 간겸 생신선물로 그렇게 원하시지만 정작 당신은 사지 못하셨던 버버리백을 사드렸습니다.
근데 장모님께서 너무 비싸서 못 받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분수에 맞지 않다고..
참고로 장모님댁이 가난한 것도 아닙니다. 땅이며 모며... 저희보다 훨씬 잘 사시지요..
그런데 고작(?) 버버리백도 수준에 맞지 않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며 갑자기 제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개인이 생각하는 물건, 집, 땅에 대해서 비싸다는 기준이 있겠지만...
예거는 어떻게 봐도 일개 직장인인 제게는 너무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허세라는 생각이 심히 들었습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예거를 차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속의 하이엔드인 예거동을 자주 방문하기는 하겠습니다. ^^;;
M8D, 듀오미터 이 녀석들에게 어울리는 사람으로 돌아오는 그날을 바라며...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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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디
2011.09.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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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14:55
ㅎㅎ~~
욕심이긴 한데.. 그래도 만족감은 오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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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sche
2011.09.04 00:24
시계 생활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느끼는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
저도 느끼고 있구요. ^^
그래도 크로노님에게 과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
아무쪼록 멋진 모델 처분하시게 되어 아쉬우시겠습니다.
저도 예거의 MCD GMT나 리베르소 스쿼드라 GMT 크로노를 구입하고 싶은데 저에게도 아직 이네요. ^^;
뭐 그렇게 따지면 인게뉴어 벤츠 AMG 에디션도 저에게는 과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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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11
ㅎㅎ~ 포르쉐님!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게뉴어가 MCD GMT에 밀린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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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
2011.09.04 00:53
부럽습니다~
저도 떠나고 싶어도 못떠나네요ㅠ
중독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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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13
한 5년정도 푹 빠져 사니 이제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가열차게 바꾸기 시작한건 한 3년이지만요.. ^^;;
말은 이렇게 하고 언제 또 다시 빠질지 걱정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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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9.04 01:17
시계...아니..그 중 브랜드 시계는...허세고 욕심 맞죠.
단지, 사람에 따라 그 허세와 욕심을 어디서 끝내느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는 주머니 꽁돈으로 욕심 한번 채운줄 알았더니
웬걸..만족이 안되고 허세와 욕심만 커지더군요.
이러면 안되겠다..아예 털지 않으면 늘어나겠다...생각이 들어
아버지 시계 하나 사드리는걸로 비상금 주머니 깔끔하게 털어버리니
마음 편하게 야후 뉴스 들어오는것 처럼 타포를 들어 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님은 예거를 찰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 저는 다시 비상금 주머니 그득해 질때까지
마음의 평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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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16
tlee님! 항상 정성이 듬뿍 담긴 댓글들 감사합니다!
시계에서 헤어나오고자 하니 다른것들에 눈이... ㅡㅡ;;
이러면 안 되지! 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내년에 승진이 되든 안되든 이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진이 되면 그동안 내가 열심히 했구나!! 하고 그만두고
안되면 더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다른 곳을 찾아 보려구요!
부모님이 들으시면 난리 나겠지만.. 주변 지인(특히 형)이 빨리 때려치우고 미국으로 건너오라고 악마의 속삭임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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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1.09.04 01:50
모두 다 자기만족인 것 같습니다. 네 저도 박봉의 월급쟁이지만, 얼마전 5001 하나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의 차이 같습니다.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더욱 더 분발해서 열심히 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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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18
타포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아반떼다님의 글을 본 것 같은데..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감사하네요~ ^^
여행 사진 보면서 재밌게 사시는구나 했거든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시계생활했고 와이프도 그렇게 이해를 시켰습니다.
와이프한테 지금 이 심정을 얘기하니 그냥 하던데로 계속 하라네요.. ㅡㅡ;;
순간 완전 갈등했습니다. ㅡ^ㅡ...
이 맘이 바뀌기 전에 다 처분 하려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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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1.09.04 06:00
어디선가 줏어들은 말로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비싼 것을 사는것 부터 사치라고 했습니다.
시계란 무릇 3000원짜리 문방구에서 파는 시계부터 억대가 쉽게 넘어가는 넘사벽인 시계까지
시계의 본 기능은 제대로 된 시간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물론 여기있는 모든분들이 사치를 하고있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자기만족이고, 어떻게든 능력이 되고, 잠깐의 만족이다고도 할수 있지만
그래도 크로노님 본인이 그렇게 판단하셨다면 잠시나마 보내드려야죠....
전 타포생활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일개 어린 회원입니다만
그래도 크로님의 시계에대한 사랑은 많이 보았습니다.
떠나신다해도 시계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으실테니
아무쪼록 다시 돌아오게되실 그날까지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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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21
오~~ 왠지 분위기는 완전 타포를 떠날 듯한 뉘앙슨데... 그런것은 전혀 아닙니다.. ㅡㅡ;;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며 즐기는 커뮤니티가 이 타포입니다~ ^^
물론 대학때 동아리인 스노우보드가 있긴 하지만.. 순전히 인터넷만으로 시작한 건 유일무이!
제 수준에 비해서 JLC라는 시계가 너무 벅차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거죠..
물론 다른 시계들도 마찬가지일테지만요.. 암튼 이것도 하나의 목표인만큼 더 큰(?) 사람이 돼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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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9.04 08:03
타포인들이 항상 빠지게 되는 딜레마인 것 같습니다. 크로노님 혹시 '지금 당장 롤렉스 시계를 사라' 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아직이시라면, 보내주실 택배 받은 후 거기 적힌 주소로 책 보내드리겠습니다. 전 다 읽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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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1.09.04 11:36
혹시 제가 좀보면안될까요? ㅎㅎ -
컬렉터
2011.09.04 11:47
저도 그 일본인이 쓴 책을읽었습니다만 자기 발전을 위하여 때로는 필요없다 느껴지고 현재 나자신에게 과분하다 느껴지는 물건도 구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꼭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게 검소함 이라면 그냥 밥먹고 잠자며 춘하추동 옷 네벌이면 인생살기에 충분하겠습니다만...그러긴 너무억울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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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23
굉천님! 생각해주시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가는 도서관이 있으니 한번 빌려 보겠습니다.
로렉스라는 것이 진짜 로렉스를 의미하는건지 아니면 대표성을 가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JLC를 떠나보내며 롤렉스 GMT가 갖고 싶더라구요...
GMT도 저한테는 오버이긴 하지만 왠지 롤렉스 한번 안 거치면 후회할 듯 해서 더 내려가더라도
이 녀석은 꼭 한번 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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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1.09.04 08:52
저의 어머님도 크로노님 장모님과 같은 마인드이신데요. 저의 어머님께선 그 세대 분들은 어려운 시대에 항상 아끼면서 살아왔기에 그런 명품에 돈을 쓰는거에 인색하다고 하시더군요..내가 돈 벌어 나한테 선물하는 일종의 award라는 개념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시계를 구입해왔지만.. 다시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이군요..ㅠ,.ㅠ 얼렁 승진하셔서 듀오미터로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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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25
듀오미터를.... 확 지를 수 있으려면... 언제.......................................
아~ 끝이 보이질.... 그래도 장모님 덕분에.. 한번은 쉬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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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iner
2011.09.04 11:37
^0^... 딜레마입니다. 그럴땐... 우선 얼마간 시계를 눈에서 치워 버리고 값싼 녀석으로 하고 다닙니다.
그래도 큰 지장이 없으면... 역시... 제겐 사치품이었던거였겠죠?
다만 주의 할 점이 있습니다... 그 동안에는 금단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꼭 타포를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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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15:02
타포를 멀리하는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 다잡고 예거보다는 조금 그레이드가 낮은 녀석으로 득템하고 놀러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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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프대디
2011.09.04 11:55
시계가 새로 들어올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네요
그런 생각과 싸우다가도 어느새 제 손목에 채워져있는 시계를 보며 사진기를 들고 바보같이 헤헤 거리고 있는 모습의 반복인거 같습니다 ㅡ.ㅡ;; ㅋ
근데 자신한테 하나의 사치품 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게 시계가 됐든 만년필이든 라이타이든지요
그게 정말 자신의 한계를 넘으면서까지 무리하게 한게 아니라면 괜찮지 않을까 자기합리화를 해봅니다 ^^;;
크로노님이 네이비씰당을 떠나신다니 아직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ㅠㅠ ㅎ
곧 돌아오실거라 믿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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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15:01
핌프대디님!! 하나의 사치품... 심히 공감 가는 말씀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저에게 사치품이.... 많기에 떠나겠습니다. ^^;;
녹턴님과 함께 네이비실 형제샷을 찍지 못한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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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lee
2011.09.04 15:13
덕분에 MCD를 질렀는데 말입니다... 곧 돌아오실거라고 믿습니다. 다음으로 네이비씰을 쳐다보고 있는데 빨리 돌아오셔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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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26
warriorlee님! 제가 시계 악의 구렁텅이로... ^^;; 좋은 시계 잘 아껴주세요~
네이비실 알람! 정말 좋은 시계인데 저한테는 굉장히 부담히 되는 녀석이네요!
곧 JLC로 컴백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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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1.09.04 16:27
겸손하신 말씀이십니다..크로노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어울리겠습니까..
얼른 돌아오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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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27
저도 저한테 어울린다고 하고 싶은데.... 현실은......
저에게 맞는 녀석으로 돌아.......오겠....스...ㅂ...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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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69
2011.09.04 17:51
처음에는 '필요한 것'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원하는 것'으로 달리게되는 것이 소비인것 같습니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아도 더 큰 만족을 위해 지불하는 돈의 크기도 점점 커지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 간 되돌아 보면, 정말 내가 이게' 필요한 것'인가.. 하는 자성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질적인 것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죠? 적당히 타협하시고 잠시 쉬시는 것도 좋은 자기관리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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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29
link69님의 댓글을 보니... 제 결정이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렇게 잠깐 쉬고 또 달리면... 더 가열차게 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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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강
2011.09.05 11:10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막상 사고 나면 별것도 아닌데.. 갖고 싶어 갈망하면서 득템할때까지의 시간이 오히려 더 설레이고 그랬던 것 같아요.
사고나서 차고 다니면 뭐 사실 별것도 아니란 생각과 이런 것에 수백, 천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내가 허풍만 잔뜩 든 놈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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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30
저도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굳이 천만원대의 시계를 찰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허세도 좋긴 한데.. 허세도 허세 나름인지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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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2011.09.05 13:09
아 느껴지는군요..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말처럼 쉽게 포기가 안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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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1.09.06 01:31
지금 저도 그럴까봐 걱정입니다. 옆에서 오히려 그러지 말라고 와이프가 말리니 더....
그래도 칼을 뽑았으니... 시계를 자르진 못해도.. 구성의 변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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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43
2011.09.08 10:22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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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마스터
2011.09.10 21:01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는데요...하나를 버리고 원하는걸 선택하는데 무지 힘들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저는 차를 못바꾸고 있습니다...ㅠㅠ...부엉이 영입을 안했으면 아마도 크로노님 시계를 제가 ...훅...
아쉽네용....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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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1.09.15 20:18
자신을 돌아보고서 갑자기 절제를 할 수 있는 판단력과 용기는 보통 사람에게선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보통은 적당하게 타협하면서 자신에게 너그러워지잖아요.
근데 그런 판단을 내리시고 행동을 하시는 건 너무 존경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올해만 지나서요 ㅎㅎㅎ 저는 범부걸랑요^^
모두가 욕심입니다.
득템후 몇일간의 만족감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