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0 s Day 5: +2 s Day 6: +3 s
Day 7: +3 s Day 8: +5 s
요것이 무엇일까요?
day 8을 보니 좀 짐작이 가시는지 ㅎ
퓨리스트에서 입수한, 해외 m8d 유저의 일오차입니다.
각 day 별 오차는 물론, 누적오차가 아닌 그날 그날의 일오차이구요.
m8d를 구입하기 전에 요 자료를 보면서,
'이 정도면 일 평균 1초 정도의 오차로 사용이 가능하겠군!'
하고 흐뭇해했더랬지요.
근데, 막상 m8d를 들이고보니.. 저 수치보다 몇초 + 쪽으로 가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처음 며칠이야 오히려 더 좋을지 몰라도,
일수가 쌓일 수록 누적 오차가 꽤 + 쪽으로 많이 가게 되더군요.
(뭐 그래봐야 일평균 해보면 몇초 안나오긴 하지만요 ㅋ)
그만큼, 제가 오차에 신경을 좀 쓰는 편입니다^^;
근데 그러던 어느날! 몇주간 꾸준히 나던 오차가 줄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깨달았습니다.
바로 '자세차' 였습니다^^
제 와인더는 2구와인더 + 2구보관함인데,
항상 보관함 부분에 다이얼업 자세(다이얼이 하늘을 향해 평행이 된 자세) 로 보관하다가
어느날 관상용으로 와인더에 끼워놓아 보았더니, 오차가 줄어든 것이었죠!
이후 며칠간 요리조리 자세를 바꿔가며 측정한 결과..
저의 베스트 포지션을 찾았습니다^^
그냥 M8D밖에 안보이시다구요? ㅎㅎ
요렇게 보면 좀더 확실하겠지요.
용두의 JL 마크가 참 매력적..... 이 아니라 ㅋㅋ 보관된 각도에 주목해주세요^^
cal. 877의 경우 사진상의 각도를 기준으로, 시계를 다이얼업 자세까지 눕히면 눕힐수록 오차가 +쪽으로,
90도까지 세우면 세울수록 오차가 -쪽으로 가는 성향을 보여주는 것을 발견해냈습니다.
저 절대각도(?)를 찾아낸 후, 제 m8d의 오차는 글 초두에 소개한 수치에 가깝게 되었고,
저는 어차피 리저브를 8일 다 사용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같은 시간에 감아주므로 8일째는 측정해보지 않았고,
첫 측정결과 최종적으로 주오차 '+4초' 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o^
한번 찾아낸 절대각도를 놓치면 아깝겠죠? 과감하게 표시해줍니다.
해놓고보니 상당히 허접하네요^^; 저는 학생 때 공부할 때도 책에 줄 그을 때 절대 자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아, 물론 이번 측정한 수치는 시계를 가만히 같은 자세로 두었을 때의 측정값이고,
가을이 되어 데일리로 실착을 시작하게 되면 저의 실착시의 자세들에 따라 또 약간의 변화가 발생하겠죠?
나중에는 그것까지 어느정도 평균을 내서 반영하여, '실착시의 절대각도'도 찾아내서 표시해볼 생각입니다 ㅋㅋ
참고로 오토시계의 경우는 로터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와인딩 상태가 변하는 점이 수동시계와 다르므로,
동일하게 자세차에 의한 오차관리의 방법이 가능은 하지만 방법은 조금 다를 필요가 있겠더라구요.
다행히 제 서브는 실착 + 보관시 와인더.. 의 방법을 쓰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 오차(2달에 1분정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서브는 그냥 부담없이 와인더에 걸어두고 있습니다^^
(참고로 서브는 다이얼업시 역시 약간 빨라지고, 용두를 바닥으로 향하도록 세워두면 약간 느려지는 특성이 있긴 하답니다 ㅋ)
크로노미터 보다 빡쎈 제 자체 오차범위.. 주오차 +5초!
피곤한 성격이라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이왕 이뻐해주는 시계, 오차까지 훌륭하면 얼마나 더 이뻐보이는지! 경험해보시면 알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세차를 이용한 오차관리.
한번쯤 해볼만한 재밌는 작업입니다 ㅎ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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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라드
2011.09.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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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
2011.09.02 20:16
역시 기술의 예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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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니아
2011.09.02 20:29
오차에 별로 신경을 안 써서 그런지 몰라도... 저 아까운 녀석에게 줄을 확~ 그을 수 있는 용기에 감탄합니다 ㅎㅎ 그나저나 언제봐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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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1.09.02 22:05
몇일간 예거 포럼이 다른포럼에 비해서 너무 조용했었습니다.. 예거매니아분들 단체 야유회라도 다녀오셨나요?ㅎㅎ 시계의 성능도 성능 이지만 저 완벽각도? 를 찾아낸 굉천님이
더욱 대단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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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9.02 22:12
레모니아님 저 와인더 얼마 안하는거랍니다 ^^; 컬렉터님 예거포럼은 그런 뜬금없는 고요함이 또 매력중의 하나랍니다 ㅋㅋ 대신 글 리젠이 그만큼 더디기 때문에, 조회수는 차곡차곡 쌓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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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1.09.02 22:29
대단한 발견이군요. 제 m8d는 지 맘대롭니다. 그래서 신경 안쓰기로...ㅠㅠ 굉천님이 예거 포럼을 살리시는군여. 녹턴님은 재수없이 똥 밟으신후 잠수타신것같고...(빨리 컴백하세요!) 저는 레퍼토리가 다 떨어져 올릴게없네요. ㅋㅋㅋ -
굉천
2011.09.02 22:35
312님 지맘대로인게 결국 자세차 때문일 가능성이 클겁니다. 며칠만 잘 살펴보시면 절대각도를 찾으실 수 있지 않을지 ㅎㅎ 레파토리랄게 뭐 있나요~ 그냥 이쁘게 나온 사진 한장 올려주심 되실것을 ㅎㅎ 이전에 득하신 스트랩 줄질샷도 좋겠구요 ㅋ 녹턴님의 공백은 저도 참으로 아쉽습니다 ㅠ 조속한 컴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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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iner
2011.09.02 23:33
굉천님~ 아주 멋진 발견이십니다^0^ 자체 투르비용화하여 오차를 줄이시는건가요? ~~ㅎㅎㅎ
예거포럼은... 제3자일때 바라봤어도.. 조용했습니다^0^;
다들.. 조용하신 분들인가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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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BILON
2011.09.02 23:45
진짜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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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9.03 02:44
시계가 신기한거가...
저도 30년 넘은...정확하게는 35년된 6694 오버홀 받고...일오차가 -/+ 되서 거의 쿼츠 하고 맞장을 뜰때...정말 각도 신경써서 간수를 했죠.
그러다 다른 시계 영입하고, 가끔 태엽만 감아주면서 사랑을 안해 줬더니...확 +15를 내버리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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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9.03 09:13
역시 장기 오차 관리에는 0 기준으로 살짝살짝 -/+ 되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ㅎ 그나저나 물론 연식의 문제이셨을 수도 있겠지만, 각도관리를 포기하는 순간 안드로메다로 갈 수도 있군요;; 저도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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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9.03 19:13
각도 관리라기 보다...사랑을 안해주니..(한 1-2 달) 아마 이게 외도해서 자성 먹고 온거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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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1.09.03 12:36
굉장합니다!!! 이런걸 발견해내시다니!! 전 일오차조차 해보지 않았는데...ㅎㅎ
우선 일오차부터 특정해봐야겠네요 ㅎㅎ
그러고보니 저도 예거의 새글들의 댓글에 녹턴님의 글이 없으니 쓸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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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9.03 15:38
ㄴ그렇습니다. 아마 이거 죄다 보고 계실겁니다. 녹턴님, 그래도 스콰드라 득템기에는 축하리플 하나 남기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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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명장
2011.09.13 19:31
무작정 와인더를 하다보면.. 오버 와인딩 우려가 있으시니..^^ 주의하시면서 와인더 돌리세요 .. 당연히 잘아실테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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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1.09.13 20:56
이 글을 작성할 때 까지만 해도 간과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ㅠ 이제는 cal. 3135의 TPD 값에 맞추어 적절히 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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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ey
2012.10.12 17:55
저도 한번 자세차가 얼마나 나는지 측정해 봐야겠네요.. 로렉이는 정말 오차가 없는데 에거는 오차가 심해서 점검을 갈까 생각중인데 한번 측정해 본후 결정해야 겠습니다.
제 시계두 일오차 -0.5s.
한번도 오버홀 안한지 7년.
오차 커질때까지 기다리는데 오차가 안커지니 이거 불안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