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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8 데이즈와 마스터 지오..

 

둘다 이쁘고, 은판에, 인덱스랑 핸즈도 비슷하게 생겼고,

 

형태는 다르지만 둘다 day and night 도 있고..

 

얼핏 보면 둘은 비슷한 시계처럼 보이죠^^

 

그러나 둘은 근본부터가 다른 시계입니다.

 

마스터 지오는 제가 소장해보지 못했으므로 자세히 말할 처지는 못되지만..

 

딱 봐도 여행자(혹은 출장자^^;)를 위한 오토시계임을 알 수 있죠.

 

 

 

특히 타사로도 수차례 수출된 것으로 알고 있는

 

저 국가 변경기능 무브는, GMT 기능 시계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마스터 지오의 모든 기능은, 2개국 시간의 정확한 표시와 여행중에도 멈추지 않는

 

오토매틱... 이라는 곳에 집중되어 있으며, 데이앤나잇을 포함한 다른 모든 기능은

 

이 본래의 목적을 보조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8days는.. 철저한 '수동' 시계이며, 모든 기능은 이 '수동'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충해주는 데에 집중되어 있는 시계입니다.

 

먼저 수동의 장점.. 주인의 손을 타지 않으면 멈춰버리기에 좋든 싫든 느껴야 하는 '손맛' 이겠죠.

 

그리고 로터로 가리지 않은 아름다운 뒷백은 보너스..

 

sunb_2.jpg

 

8 days는 이 두가지 요소(부드러운 손맛과 이쁜 뒷백)를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 1주일에 한번밖에 손맛을 느낄 수 없어 오히려 롱파워리접인게 아쉽다는 이야기도 본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손맛을 매일 느끼고 싶으면, 그냥 매일 아침 밥을 주면 되거든요 ㅎ

 

파워리접을 골고루 다 안쓴다고 해서 시계 건강에 해롭고 뭐 이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토크가 더 일정하게 유지되어, 안그래도 정확한 오차 범위가 더 좋아질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수동의 단점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역시나 시계가 '멈춰버릴 우려' 가 그 첫번째이겠죠.

 

그걸 위해 8일이라는 무시무시한 LPR을 장착합니다.

 

아무리 PR이 길어도,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다면 시계를 차면서 괜히 불안하겠죠?

 

그래서 RDM을 장착합니다.

 

보통 수동시계들은 태엽을 감다보면 풀와인딩 되는 지점에서 꽉 잠기는 느낌이 드는거 알고 계시나요?

 

그 기분이 은근히 압박으로 느껴질 때 한번쯤 없으셨는지.. 확확 돌리다 그 지점에서도 똑같은 힘으로

 

돌려버리면 뭔가 부품에 무리 갈 것 같고 하는 그런 느낌..

 

8days는 오토시계에서 일반적으로 그러한 것과 마찬가지로, 풀와인딩시 자동으로 태엽이 더 안감기고

 

미끄러지는 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사실 수동시계 중 태생이 오토인 녀석(로터를

 

없애고 억지로 수동으로 만든..)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데, 8days는 태생이 수동이면서도 이러한 기능을 갖고 있죠^^

 

파워리저브 변화에 따른 토크 변화로 인한 오차 발생 역시 수동의 단점이죠.

 

8days에 오차가 아예 없다거나, 구간별로 오차 차이가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으나,

 

8일짜리 무브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오차를 보여줍니다. 때문에, 수동이라 오차가 오락가락 할 것 같다는

 

걱정도 필요없습니다.

 

아무리 안멈추도록 이런저런 장치를 해두어도, 멈출 수 있는게 수동시계이지요.

 

시계가 멈추면 당연히 시간과 날짜를 다시 맞춰주어야 할텐데..

 

이 때 활약하는 것이 쥬르에뉘(데이앤나잇) 창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여타 시계와 마찬가지로, 8days의 무브인 cal.877에도, 날짜 변경 금지 시간대가 존재합니다.

 

cal.877의 경우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 때 시분침은 놔두고 날짜창만을 변경하려고 하면, 기어가 꼬여 고장의 우려가 있습니다.

 

사실 10시부터 3시까지(X2)라고 하면, 하루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이죠.

 

근데 시계가 멈췄는데 하필 이 시간대에 멈춰있고, 멈춘지 좀 되어 날짜까지 조정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멈춘 때가 오전인지 오후인지 모르는 이상, 안전을 위해 무조건 분침을 수십차례 돌려 12시를 넘어가게 하여

 

멈춘 시각이 오전인지 오후인지 확인한 후 날짜 조정하고 다시 시간 맞추고..를 해야 하겠죠.

 

그러나 쥬르에뉘가 오전오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8days에서는 그런 수고는 더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해와 달이 바뀌는 동화적 모양의 fancy 함은 보너스 이겠구요 ㅎ

 

dial.JPG 

 

...

 

손에 땀이나도록 열심히 설명을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군요^^;

 

디자인이 둘 다 마음에 드셨다면, 그리고 가격대도 유사하다면.

 

결국 어떤 용도로 시계를 사용할 것이냐가 결정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드레스 워치를 차시고 여기저기 해외로 여행다니실 일이 많으신가요?

 

아니면,, 수동의 참맛을 느끼며 데일리 워치로 시계를 사용할 일이 많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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