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거동 회원님들.
예거동엔 처음 쓰는 글이네요. ㅎㅎ
아직 예거당에 입당하진 못했지만,
예거를 동경하며 왠지 모르게 짝사랑하기까지 하는 Eno입니다.(쓰고 보니 왠지 청승 맞네요 ㅋ)
뭐 다름이 아니오라,
얼마 전 휴가기간 내에 모처럼 애인이랑 릴랙싱하며 보려고 이런 저런 영화들을 다운 받아 두었는데요.(물론 돈 내구요. 나름 굿 다운로더? ㅋㅋ)
여튼 그중 카메론 디아즈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의 'Bad Teacher'란 영화가 포함돼 있었답니다.
이걸 엊그제 밤에 일 끝나고 와서 보는데, 극중 저스틴이 차고 나오는 시계로 예거가 노골적으로 소개,
아니, 이쯤되면 PPL을 넘어 대놓고 한 씬 안에서 구체화된 대사를 통해 홍보되더라구요.(뭐 시계는 클로즈업되진 않았습니다만)
예전에 '앙투라지entourage'라는 미드 보다가 아리 골드가 AP 로얄오크 금통을 선물 받고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던 장면보다
어쩌면 더 대놓고 한 브랜드인 예거 르꿀트르를 홍보하는 장면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예거가 제법 공격적으로 마케팅도 잘 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어때요? 은근 잼있죠? ㅋㅋ
극중 카메론 디아즈는 소위 말하는 명품 중독에, 돈많은 남자 꼬셔서 찌질한 선생질 그만두고 싶어 안달이 난 속물 된장녀로 나오는데,
한 눈에 새로 부임한 뉴비 저스틴의 외모에 반하고, 또 그가 찬 고가의 시계를 보고는 '이 놈 물건인데...' 하곤 접근하는 장면이(그 전까지 그녀는 다른 선생들에겐 까칠하게 굽니다)
설정이나마 극 중 그녀의 캐릭터의 성격을 비교적 적확하게 드러내는 장면이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더 웃긴 건 이 씬 안에서 저스틴이 자신의 외가쪽이 예거 르꿀트르 가문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데요. ㅋㅋ
아무리 영화지만 뻥이 참 지나치죠? ㅎㅎㅎ 그리고 이런 얘길 듣고 급반색하는 저 카메론 디아즈의 진상스런 표정이라니
근데 이건 여담인데, 한때 두 사람이 실제로 연인이었고 꽤 진지하게 사귀다 엉망진창으로 헤어진 걸로 아는데(마마보이로 유명한 저스틴이 엄마가 반대해서 헤어졌다는 설이 파다)
헤어지고 나서도 이렇게 한 영화에 동반캐스팅 되는 걸 보면 역시 미국놈들이 쿨하구나 싶네요.
여튼 우연히 영화 보다 좋아하는 예거가 언급돼 반가운 마음에 급 캡쳐해 봤습니다.
걍 재미로 봐주시고요. 그럼 회원님들 다들 주말 잘 보내세요. 후후... ^^
댓글 29
-
nocturn
2011.08.19 12:48
-
Eno
2011.08.19 14:01
저두 마스크 어릴 때 보구 참 예쁘다 했었는데, 지금 카메론 보니 정말 늙었더라구요. ㅋㅋ 주름 자글자글... 근데 역시 기럭지가 있어서 인지 몸매는 그나마 좀 봐줄 만 하더이다.
아 참, 녹턴 님 등업 하셨다면서요? 어느 새 보니 5등급(무슨 한우 등급도 아니구 ㅋㅋㅋ) 여튼 축하드려요. ^^
-
미스테리킴
2011.08.19 13:01
아 영화 찾아서 봐야겠습니다.ㅎ
저도 안투라지에서 AP 보고 진짜 뽐뿌 받았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Eno
2011.08.19 14:03
미스테리킴 님 ㅎㅎ 앙투라지 님두 좋아하시는 군요. 저두 좋아하는 미드에요.
이 영화두 그냥 킬링타임 용으로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카메론 디아즈가 너무 저질 캐릭터로 나와서 세월의 흔적을 실감했지만요.
저스틴 헝아는 여전히 그래도 훈남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데다 연기도 제법 늘어서 보는데 큰 무리는 없었어요 ㅎ
-
kakijun
2011.08.19 13:41
녹턴님 댓글에 무한한 동의를 표합니다!! 그나저나 녹턴님 레벨업 축하드립니다!!!
-
nocturn
2011.08.19 13:53
어잌쿠 감사 감사합니다:) 날 더운데 더위조심하시구요:)
-
컬렉터
2011.08.19 13:43
저런 식으로 뻥치는것도.. 삶의 재미겠네요...
-
Eno
2011.08.19 14:04
글게요. ㅋㅋ 뻥을 쳐도 유분수지... 영화니까 가능한 얘기인 거 같아요
-
tlee
2011.08.19 13:56
ㅋㅋㅋㅋㅋ 가업이라.....는 맨튼....ㅋㅋㅋ 죽이는데요?
헌데 이런 구라는 서양사람들만 가능하다는게 좀 아쉽군요 ㅋ
-
Eno
2011.08.19 14:06
tlee 님 올만이에요. ㅋㅋ 글게요. 할아버지가 디자인한 시계에, 가업이라니... 제겐 정말 코믹하게 들렸어요. 서양이니까 영화니까 가능한 구라죵...^^
-
LAPUTA
2011.08.19 14:40
카메론 디아즈 눈근처에 주름이 많네요...허
요즘 예거 영화 많네요 아이언맨2였나 주인공 대사중 하나가 금통 예거로 달라고 한게 기억이 날려고 하네요 ㅎㅎ
하긴 007에서는 남주인공보고 님 시계 로렉스임? 묻는 대사도 나오죠
남자 주인공은 노노 오메가라고 말하던게 기억나네요 ㅋㅋ
-
Eno
2011.08.19 18:09
ㅋㅋ 그죠?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카메론도 이젠 솔직히 아줌마 잖아요. 이젠 연기로 승부해야 할 나이인데 여전히 연기력은 그냥 그렇구...ㅋㅋ
아이언맨에도 예거 홍보 멘트가 나오는 군요. 못 봐서리... 예거가 롤렉스나 오메가처럼 너무 대중적이지도 않으면서 또 파네라이처럼 매니아틱하지도 않기 때문에
단순히 전통이나 장인정신, 기술력 위주의 마케팅만으로는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여겨졌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되 좀더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으로 최근 부쩍 공격적인 미디어 마케팅, 혹은 행사 마케팅 등에 열을 올리는 거 같아요.
내실 없는 브랜드가 이런다면 웃기시네, 하고 비웃겠지만, 예거니까 그에 합당한 마케팅이 부합되도 전혀 안쓰러워 보이진 않네요. ㅎㅎ
-
타이거강
2011.08.19 17:12
예거도 슬슬 마케팅 열올리는 군요.. 이런 식은 안했으면 좋겠는데.. 저 처자는 이제 얼굴이 할머니 같네요 정말 ㅋ 잼나는 포스팅 잘 봤습니다 ^^
-
Eno
2011.08.19 17:59
타이거강 님 ㅋㅋ 셀러브리티 마케팅, 이런 미디어 마케팅이 좀 올드패션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중들에겐 먹히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들이 고수하는 거 같습니다.
예거는 확실히 일전에는 이런 시도가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영화제 홍보 같은 건 제외하고 말이죠), 최근엔 명품시계 버블 대열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자 많이 애를 쓰는 거 같습니다.
어쩌면 리치몬트 계열 브랜드들의 특징인지도 모르죠... 명품시계 춘추전국 시대인 요즘 우리가 이 산업의 독보적인 선두그룹이라는 일종의 자신감 표출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
크로노~~
2011.08.19 17:38
예거의 인기가 무럭무럭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유독 마켓팅을 안 하는것 같아서... 그래도 사는 사람은 산다 이건지...
이렇게라도 홍보가 되면...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나저나 카메론디아즈 안습이네요.. ㅡㅜ
-
Eno
2011.08.19 17:52
예거가 국내선 걸음마 단계일지 몰라도 확실히 해외에서의 입지는 탄탄한 거 같습니다. 님 말씀처럼 시계 좀 알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사는 브랜드로써 말이죠!
영화나 드라마 통한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어쩌면 가장 뻔한 수법 같지만, 또 그만큼 가장 효과적인 게 사실이기 때문에 예거도 그 대열에 적극 동참한 거 같습니다.
기계식 시계 산업의 부활을 넘어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요즘 같은 때 홍보를 게을리 한다면 그런 브랜드야 말로 앞날이 뻔한 지도 모르죠.
조만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이 거품도 머잖아 꺼지게 될 게 분명한데 그 전에 예거(리치몬트)도 재미 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그나저나 영화 속 카메론은 저도 살짝 놀랐습니다. 이젠 그냥 기 세고 별로 예쁘지 않은 노처녀, 아줌마 같은 이미지로 전락했더군요. ㅜ
확실히 여자는 어느 정도 나이 넘어 관리 게을리 하면 한 순간에 훅 가는 거 같습니다. ㅋㅋ
-
히데오
2011.08.20 08:06
한때 연인이었던 두 사람이네요... ㅎㅎㅎ
-
Eno
2011.08.20 14:16
ㅎㅎ 그니까요. 저두 영화 보기전 캐스팅만 보고는 왓더 헬? 했거든요. 저스틴이 총 맞았냐? 카메론이랑 영화 찍게? 이렇게 말이죠.
근데 극중에서 서로 스킨쉽도 많고 유사 베드씬 까지 찍는 거 보곤 외국애들이 확실히 그런 쪽으로 쿨하구나... 이런 걸 새삼 또 느꼈네요.
-
board
2011.08.20 10:25
정확한 시계 모습은 안보이더군요...
-
Eno
2011.08.20 14:14
맞아요 보드 님... 저두 끝까지 보는데 자세히는 안 나오더라구요. ㅎ
-
manual7
2011.08.20 11:11
대화가 재밌네요. 그나저나 저스틴이 착용한 시계는 무엇이었나요? 정말 잘 안보이나요?
-
Eno
2011.08.20 14:13
네 영화 끝날때까지 제가 매의 눈으로 봤는데도 잘 안 보여요. 다만 라운드 형태이고, 로즈골드 모델이고, 크로노 계열은 아니라는 점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마스터 캘린더나 뭐 그런 쪽이 아닐까 대략 짐작해 볼 따름입니다. ㅋㅋ
-
tigris
2011.08.21 07:32
뿜고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한번 돈내고 다운받아 봐야겠네요 ㅎ
-
굉천
2011.08.21 08:35
시계를 그냥 보여주는 건 많이 봤는데 저렇게 대사까지 여러번 치다니 ㅋㅋ 근데 카메론 디아즈는 정말 ㅠ 특히 어디에선가 최근 쌩얼이라고 하는 사진을 봤는데, 충격과 공포 더군요 -_-
-
7326487
2011.08.21 19:36
시계가 나오는 장면의 캡쳐 화면을 어디선가 분명 본것 같은데, 제가 본 버젼(?)은 시계는 나오지 않더군요 ㅡㅡ;;
-
maroon
2011.08.23 11:34
이 영화 정말 웃기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영화속의 주인공 집에 [Hybris Mechanica Grande Sonnerie 금고 포함 3종세트] 하나쯤은 있겠군요... ㅎㅎ
-
미운오리
2011.09.12 14:16
이 영화 재미있어요 한번쯤은 볼만합니다.
-
타슈나인
2011.09.26 13:52
이영화 전에(6월27일쯤) 제가 먼저 포스팅했던 거군요..그땐 예고편이어서그런지 시계모습도 바로 캡쳐해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영화는 심의에서 짤렸나 보군요.ㅎ
시계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포럼에서 제 아이디로 검색하시거나 Bad teacher 제목으로 검색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ㅋㅋㅋ
-
퍼펙트 화이트
2011.10.14 20:32
가업이죠 뭐... ㅋㅋ 그런데 현실에서 저런분 계실꺼 아니에요 부럽다 ㅜㅜ
아아...여자에 관심없던 꼬맹이시절 영화 마스크에서 눈부시게 빛났던, '아름다운 백인녀성' 이었던 그녀가 할머니가 다 되었군요 꺼이꺼이;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