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홀후기] 구형 썬문이 정식 오버홀 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그간 격조했던 럭비 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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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데이 생각이나서 예거동에 들렀다가, 얼마전 오버홀을 마친 후기가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타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인데, 예거동에 남겨두면 도움이 될만한 분들이 있을것 같아 옮겨봅니다.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우는 압구정 모업체에 다른 용무때문에 들렀던 중, 

시계상태가 어떤지 문의를 드렸더니 오버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도 단종된 이후 서비스를 한번도 안받은 제품이라.. 99년~04년 정도만 제작되었던 구형 썬문이기에 

한번 서비스를 받을때가 됐을거라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첫 오버홀인데 정식이 좋을것 같아 잠실롯2 타워점 부띡에 들렀더랬죠.

 

바벨탑의 위엄 ㄷㄷㄷㄷㄷㄷ

굳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몇년전인가부터 리슈몽 그룹 CS 정책이 바뀌어, 이제 서비스를 받으려면 무조건 매장을 통해야합니다. 

롤렉스 역삼 혹은 충정로 CS 처럼 서비스센터를 개인이 방문하지 못하도록 정책이 바뀐걸로 알고있기에...

 일반 딜러점 (신세계 강남점 드러워써클 등)에서는 시계를 맡기고 연락을 기다려야합니다. 

기본 점검을 바로 매장에서 받을 수 가 없기 때문. 하지만 월드타워점 같은 경우, 테크니션분이 평일에 상주해 계십니다. 

(주말엔 안계심!) 

따라서 매니저를 통해 바로바로 질의 응답이 가능하며, 오버홀 필요 여부, 가격 정보 등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곳으로 방문하였습니다.

 

매장입구 왼편에 사진처럼 테크니션 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틱답게 할인은거의없지만 많은 시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문할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월드타워점 예거부띡은 참 잘 만들어진 공간인듯 합니다.

 

아무튼 점원분이 주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10분정도 기다리니,  측정 후 현재 상태를 보여주셨습니다.

진동각이 안 나오고 전체적으로 + 오차가 심하며, 무엇보다 오일이 거의 말라 주유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밸런스 휠 쪽 부품에 마모가 있을 수 있지만, 컴플릿 서비스 항목에 포함이라 무료로 제공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오버홀 가격은 83만원. 해외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서 가능. 

소프트 폴리싱은 서비스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소요시간은 4주~6주 

추가부품가격이 더 책정될 순 있지만, 대부분 무료교체 범위안일 것이라 예상되며, 핸즈의 경우 문제가 있으면 무료교체,

골드 크라운의 경우 문제가 있으면 교체비용 31만원이 추가발생 가능 (헌데 대부분은 기존 용두를 그대로 사용한다 함)

만약 서비스 진행을 위해 뚜껑을 열었는데, 추가비용 발생이 통보되어 시계주인이 서비스 진행을 거부한다면? 

-> 15만5천원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네요 (공임비 + 일단 시계를 열면 패킹 등은 기본으로 갈아주기 때문)

그대로 진행하면 당연히 83만원 전체 서비스 비용안에 포함.

 

사실 정식 비용이 예전에는 백만원 초반대로 알고 있었는데, 살짝 가격이 내려간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과..

왠지 모를 개이득? 이라고  느끼며 접수를 하고 왔습니다.

...

그리고 나서 5주 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시계가 준비될 예정이니 방문하여 찾아가시라고.

 

위와 같은 서류와 함께 시계를 수령하였습니다. 

정식오버홀 후 추가 보증기간은 2년이 아닌 1년 (12개월) 이라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있네요. 

롤렉스 처럼 별도의 보증카드를 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안내받은 대로 비용은 83만원. 만약 용두교체가 필요하면 추가 31만원이었으나, 

제 시계의 경우 딱히 추가부품 교체필요가 없었습니다.

일부 나사 + 각종 패킹 + 메일 스프링 밸런스 교체.

밸런스 휠 쪽 부품에 마모가 있었으나, 컴플릿 서비스 항목에 포함이라 무료로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메인 스프링쪽이 통으로 교체되었다고 하네요.

 

위와 같은 소프트 파우치에 담아서 줍니다. 

IWC 같은 하드케이스 서비스가 절실해보입니다. 83만원이 적은돈이더냐 흙흙

 서비스 전 평균 오차 19초 -> 6자세 최대오차  2.3초 로 아주 양호해졌습니다. 

롯데월드타워점 테크니션분이 직접 부띡에서 컴플릿 서비스를 진행하니, 

괜히 딴나라로 보내는 것보다 기간도 5주로 짧은 편이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테크니션 분이랑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없고, 매니저님을 통해서 내외해야 한다는 점...?

하지만 역시 친절하셔서 여기에 대한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디버클도 폴리싱으로 말끔해져 그 상태로 그대로 집에 봉인해놓았네요. 케이스백에 정식 폴리싱 서비스 상징인 빨간 비닐을 붙여줬습니다.

폴리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정식서비스에서 폴리싱은 무료 & 기본으로 포함됩니다. 해서 폴리싱을 안한다고해서 금액이 저렴해지는 것은 아니죠.

골드 시계는 폴리싱하지말라는 분도 있는데, 사실 전 정식에서 소프트 폴리싱 정도는 크게 상관없는 듯 합니다. 

10년에 정식 오버홀 한번이면 뭐... 50년 써도 5번...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리베르소 같은 경우 날카로운 각이나 선을 챠밍포인트로 내뿜는 시계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폴리싱되어 나온 결과물을 봐도, 딱히 죽을 각도 없고... 오히려 깨끗해지고 만족스럽기만 하네요.

서비스 전 찍힘까지는 아니고 조그마한 ding 같은 스크래치가 있었는데, 이부분이 말끔히 없어지지 않고 살짝 흔적이 남아있는걸로 보아, 

상당히 미세하게 라이트하게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폴리싱 되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AP의 변태 폴리싱 덕력을 내뿜는 로얄오크 처럼, 정식 서비스를 받아도 살짝 각이 아쉬운 몇몇 특정시계들 말고는... 

정식 폴리싱 서비스를 굳이 거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AU750 의 위엄 ㅗㅜㅑ...

 

예거 정식 서비스는 처음 받아보는데, 총평을 하자면.. 

파우치는 조금 아쉽지만 5주라는 기간과 나름 합리적인? 83만원이라는 가격대에 서비스는 

별 ★★★★☆ 

정도 느낌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부띡 점원분들 매우매우매우 이쁘고 친절하십니다 훗훗훗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예거동분이 계시면 정식 서비스를 추천드립니다.

날씨가 미친ㄴ 널 뛰듯이 오락가락 하네요. 회원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렄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