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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788  공감:8 2016.05.14 14:48


우리가 JLC를 접하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시계가 리베르소나 울씬문, 그리고 듀오미터와 같은 시계들입니다. 

하지만 JLC에서 손목 시계들만 만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회중 시계와 손목 시계 외에도 다양한 탁상 시계들과 장치들을 선보였는데 오늘은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차 세계 대전이 진행되고 있을 무렵, 자크 데이빗 르쿨트르와 에드몬드 예거는 공군에 공식 납품 업체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1915년 그들의 첫 번째 카운터, 대시보드 시계, 그리고 타코미터(회전속도계)를 만들어냅니다. 

종전이 되자 매뉴팩쳐는 이런 기술들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자동차를 위한 대시보드도 만들게 됩니다.

1926년 매뉴팩쳐 중 특별한 담당 부서를 만들어 이러한 시계들을 만들게 되었고 
이들이 "바게트" 또는 "바통" 시계라고 불리는 탁상 시계와 아도스 여행 탁상 시계,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애트모스 등을 만들게 됩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시계들과 장치들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1928.jpg

1928년에 나온 예거 대시보드입니다.
타코미터와 마일리지 카운터, 리셋이 가능한 cal. 502와 
8데이즈 대시보드용 cal. 307이 들어가 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네요 ㅎㅎ








1930.jpg

위 사진은 1930년대 흡연자들을 위한 세트입니다.
시가 박스와 라이터, 그리고 시간과 날짜, 달과 요일이 있는 8데이즈 무브먼트 cal. 207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담배를 안 피우지만 이런 건 하나 꼭 구하고 싶네요 ㅋ








1932.jpg

1932년 크리스탈 컷이 되어 있는 듀오 클락입니다.
크리스탈 컷 사이로 보이는 눈금을 통해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로 8데이즈 무브먼트인 cal. 201이 사용되었습니다.








1933.jpg

이 시계도 독특한데 1933년에 발매된 "Etrier"라는 탁상 시계입니다.
JLC에서 듀오플랜이라는 모델이 있었는데 듀오플랜 "Etrier"이 나왔던 시기에 에르메스에서 디자인한 "Etrier" 탁상 시계도 출신되었습니다. 
나무와 부드러운 가죽 그리고 크롬 플레이트 메탈로 되어 있었으며 역시나 8데이즈 무브먼트인 cal. 201이 사용되었습니다.









1934.jpg

위 모델은 1934년 발매된 미스테리우스 일렉트릭 탁상 시계로
유리 판의 모터 피봇이 앞뒤 움직임을 일으켜 핸즈를 움직이는 구조였습니다.








1935-1.jpg

1935년 발매된 더블 페이스 탁상 시계입니다.
듀오페이스 이전에도 이렇게 하나의 무브먼트로 독립된 두 곳의 시간을 보여주는 탁상 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ㅎㅎ 8데이즈 무브먼트인 cal. 230이 사용되었습니다.








1935-3.jpg

1935년의  룩소라 탁상 시계입니다.
전기로 작동하는 램프와 기계식 탁상 시계의 조합이었습니다. 8데이즈 무브먼트인 cal. 201이 탑재되었습니다.







1935-4.jpg

역시나 1935년 발매된 루미너스 지구본 탁상 시계입니다.
유리로 된 지구본과 함께 디스크로 된 시계입니다. 8데이즈 cal. 201이 사용되었습니다.







1935-5.jpg

1935년에 소개된 모델들이 많은데 아이코닉한 애트모스도 포함됩니다.
현재 모습처럼 시스루 케이스는 아니지만 대신 사이드 부분에 아트데코가 되어 있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거의 퍼페추얼 와인딩이 가능한 애트모스용 cal. 30A가 사용되었습니다.








1938.jpg

1938년에 소개된 컴파스 카메라로 이 카메라는 영국의 항공기 설계사이자 비행사, 
그리고 정치가와 사업가였던 펌버튼 빌링이 설계한 카메라였습니다. 
35mm 필름을 사용하는 이 카메라는 손목시계처럼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디가 알루미늄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스파이들이 많이 휴대하고 사용했다고 합니다.
포소미터, 텔리미터, 노출측정, 각도 뷰파인더, 텔레스코픽 썬쉐이드, 인코레이티드 필터, 
파노라마와 스테레오스코픽 뷰 장치들이 들어간 카메라였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작품이네요~









1947.jpg

바게뜨 탁상 시계로 1947년작입니다.
바게뜨 모양의 무브먼트 때문에 이렇게 이름 지어졌고 20세기부터 계속 사용되어오던 형태였습니다. 
블루 플렉시 글라스가 사용된 이 탁상 시계는 cal. 210이 탑재되었습니다.







1950.jpg

1950년형 커튼형 아도스 탁상 시계입니다. 슬라이딩되는 메탈 커튼이 시계 유리를 보호하는 형식이었고 휴대가 용이한 탁상 시계였습니다. 
리베르소에도 사용되는 cal. 438이 사용되었습니다.









1953.jpg

예전에 딥씨 크로노그래프 써밋 리뷰할 때 소개해드렸던 크로노플라이트입니다.
1928년부터 1960년대까지 사용된 제품으로, 크로노그래프가 움직일 때 따로 표시가 되는 크로노그래프입니다. 
8데이즈 무브먼트인 cal. 328이 사용되었습니다.








1965.jpg

1965년 즈음 나온 평화의 거리 탁상 시계입니다.
24시간 알람 기능과 라사이틀 형식의 음악이 나오는 탁상 시계였습니다. 8데이즈 무브먼트인 cal. 240/3이 사용되었습니다.








1970.jpg

1970년 나온 미뇨네트 알람 탁상 시계입니다.
메모복스 타입이었고 그래서 알람과 데이트가 가능한 수동 알람 무브먼트인 cal. 911가 사용되었습니다.





어떠신가요? 재밌게 보셨나요?
JLC에서 이렇게 다양한 시계와 장치들을 만들었다는게 재밌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고급 자동차에 적용된 대시보드와 컴파스 카메라가 아주 눈길을 끄네요 ㅎㅎ

역시 이런 다양한 역사와 이야기들이 JLC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 출처  >
프랑코 콜로니의 "예거 르쿨트르 : 그랑 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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