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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767  공감:4 2016.05.09 17:27



오늘은 지오피직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하나를 해볼까 합니다.


이미 여러 매체나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리뷰를 통해서 오리지널 지오피직의 기원에 대해 많이 들으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958년 지구 관측의 해와 JLC 125주년 주빌리 시리즈, 크로노미터 인증 등

당시 지오피직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었던 시계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 지오피직 1958이 복각되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오피직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오피직이 이미 2010년에 새로운 케이스에 담겨 
재출시된 적이 있었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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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캡틴 윌리엄 앤더슨입니다. < 사진 출처 : 퓨리스트 >


JLC의 지오피직이 유명해진 것은, 
윌리엄 앤더슨의 핵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북극해를 횡단하였을 때 
스위스 제네바 시민들에게서 선물로 받게 된 시계가 바로 지오피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선물이 왜 지오피직이 되었냐하면 JLC에서 그 해 출시한 
극한의 수정을 가한 탐험 시계로 북극해 횡단에 아주 근접한 컨셉의 시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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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호딩키>


캡틴 앤더슨과 그의 가족이 실제로 착용하긴 하였지만 지오피직을 차고 횡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후 JLC는 한 가지 계획을 하게 되는데… 


2009년, 전문 산악인 Stéphane Schaffter와 유명한 Apa Sherpa와 Little Karim Balti를 한 팀으로 
6589m의 히말라야의 마운트 앙트완 르쿨트르를 정복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때 팀에 지오피직을 실제로 착용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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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쿨트르 등반대 세 명의 모습, 그리고 익스트림 랩1도 이때 함께 합니다~


베이스캠프에 40cm 눈이 덮이고 매일 눈폭풍이 일어나는 위험하고 터프한 기상 여건에도 불구하고
2009년 10월 22일 그들은 6589m 고지를 점령합니다. 
그리고 시계도 그들과 함께 모험과 도전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 후 시계들은 르상티에로 돌아와 
새로운 컨디션과 등반대 세 명의 서명, "Geophysic Expedition”이 새겨진 특별한 상자, 
그리고 케이스 백의 인그레이빙과 블루-화이트로 칠해진 지구본 모양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2010년 3월 JLC의 월드 헤리티지 두 번째 온라인 옥션으로 통해 판매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 모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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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오피직 1958의 복각은 2009년부터 가시화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당시 지오피직은 레퍼런스 E168의 무브먼트도 Cal. 478BWSbr이 들어간 1958년 오리지널이었지만, 
컨디션을 완전히 새롭게 하고, 케이스와 케이스 백을 특별히 제작한
복각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제품이 나오자 유저들은 환호했고, 복각 요구가 빗발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계획은 하고 있었을지라도 이때의 성공이 
2014년 본격적인 지오피직의 복각에 작은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제 지오피직은 지오피직 라인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성형하게 되었습니다.



지오피직의 숨겨진 이야기 재밌게 보셨나요? ㅎㅎ
2009년 다시 시작된 JLC와 지오피직의 모험과 도전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p.s. 참고로 크리스티 경매에서 본 제품은 2만 4천 달러(약2800만원)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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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크리스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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