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참동안 주옥같은 글들을 읽기만 하다가, 고민이 생겨 글 올립니다.
제 시계 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계식 시계 입문은 태그로 시작
로렉스의 섭마와 브레게의 클래식모델을 거쳐
VC의 듀얼타임 레귤레이터로 한동안 정착
현재는 삼성의 기어2.
한동안 시계를 차는 즐거움 대신 타포에서 다른분들의 시계에 대한 이야기로 대리만족을 느끼다 한달 전쯤 예거의 리베르소 모델을 소유하고픈 열망이 치솟아 오늘까지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고민하는 리베르소 모델은 3가지 입니다.
1. 그랑 리베르소 나잇&데이 스틸모델
2. 2016년 그랑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3. TT 1931
제 첫번째 고민은 사이즈입니다.
8살난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고픈 고령의 초보아빠이다보니 스틸모델을 선호하고, 손목이 아내보다 가늘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애비뉴얼등지에서 실착을 해보았습니다만, 가장 큰 그랑 리베르소 나잇&데이 모델은 조금 큰듯하고, 2016 신형 클래식 중간사이즈는 너무 여성스럽고 작아보여 고민입니다.
두번째 고민은 수동과 자동무브에 관한 것입니다.
위에 나열한 3가지중 1과 2는 자동, 3은 수동입니다. 아직까지 경험이 일천해서 수동모델을 소유해본 적이 없어 어떤것이 제게 더 맞을지 고민입니다.
세번째 고민은 구입처에 관한 것입니다.
위의 1과 2는 현재 백화점 등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나, 3은 중고로만 가능합니다. 중고거래를 해보지 않은지라 이에대한 부담이 고민입니다.
네번째 고민은 인그레이빙에 대한 것입니다.
리베르소 모델 중 위의 3가지가 끌리는것은 인그레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회원님께서 올리신 아드님의 그림이 제게 너무 큰 감명을 주어서, 잠자던 제 욕망을 끓어 오르게 하셨는대요... 위의 구입처에 관한 고민에 이어 중고거래 후 인그레이빙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몇년만에 글을 올리면서 제 고민거리만 잔뜩 늘어놓아 읽으시는 여러 회원님들께 죄송함을 먼저 표하고, 근 10년만에 찾아온 시계와 함께하는 삶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어느 회원님'께서 올리신 인그레이빙 사진이 저를 즐거움의 나날로 이끌지, 아니면...
ps. 혹 새로 시작하는 시계라이프가 즐겁다면, 제 욕망을 이끌어내 주신 '그 회원님'께 감사의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미리 약속말씀을 허락없이 올려도 될까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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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2016.05.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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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XO
2016.05.03 17:05
^^ 말씀 감사드립니다.
스마트워치를 즐겨보려 눈을 감고 몇개월을 보냈으나... 결국은 돌아가게 되는듯합니다.
역시 수동은 조금 불편할 수 있겠군요...
현재 앞서 말씀드린 1~3중 실착이 가능한것은 나잇&데이모델뿐이긴하지만 신형은 이보다 조금 작고, 1931은 두께만 다르니... 크기에 대한 느낌은 얼추 알 수 있을것같습니다.
실착하고 바로 살 수 있는 모델이 나잇&데이, 자동이고, 인그레이빙도 바로 해준다하니 바로 사러 가야할까요? 왜이리 마음이 급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포럼에서 한번도 위 모델에대해 말씀주신분이 안계시고, 개인적으로 듀얼타임이 아닌 오전/오후를 구분하는 창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점이 약간 망설이게 됩니다.
오늘중으로 고민을 마쳐야 어린이날 전에 아들선물주면서 제게도 선물을 할텐데...
도움말씀 감사드리고, 구매하고 입당신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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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5.03 17:34
제가 느끼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면
1. 전 손목이 16cm이하입니다 ㅋ 울씬34가 저스트죠!
하지만 제 사진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리베르소 1931 찰만합니다. 데이나잇은 좀 크구요.
두껍고 큰 것과 얇고 큰 것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점보와 1931은 생각보다 손목에 잘 어울렸습니다.
2. 리베르소는 수동입니다! ㅋ 오리지널리티를 생각하면 무조건 수동이에요!
하루하루 밥 주는 맛도 있고, 멈추면 다시 와인딩하는 것도 기계식 시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수동이 얇아서 좋습니다 ㅎㅎ
3. 최근 TT 1931 신품급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매물도 보기힘든 모델이었습니다.
가격적 매리트가 있습니다. 혹시 맞지 않아 방출한다해도 손해를 크게 보지 않을 가격입니다.
4. 신품이든, 중고든 과정은 똑같습니다. 부띡에 인그레이빙을 부탁하고 맡기는거죠.
그런데 인그레이빙을 하려면 오버홀을 같이 진행해야합니다.
따라서 편하게 착용하다가 오버홀 하실 때 인그레이빙을 맡기시면 됩니다.
물론 마음이 급하시면 바로 부띡에 맡기셔도 가능합니다.
고로... 전 1931을 추천드리고, 그 외에는 그랑테이유가 아직은 매장에 남아있기에 착용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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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XO
2016.05.03 18:54
페니님께서 포럼에 쓰신 글들을 통해 예거와 리베르소에 대해 많은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 댓글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1931이 수동이어서 그리고 덕분에 얇아서 데이&나잇보다 추천하신다는 말씀 감사히 듣겠습니다.
오리지널리티! 이게 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정판과 오리지널리티의 매력은... 아내가 한정판 가방의 매력에 대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할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구매욕을 꺾으려하다가도, 어느새 앞장서서 매장으로 네비를 찍는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도움말씀 감사히 듣겠습니다.
마침 회원장터에 매물이 올라와서 판매자분께 같은 사이즈 실착을 위해 하루만 판매를 유보해주십사 말씀드렸었습니다. 지금 글 올리고 바로 매장을 찾아다니면서 사이즈를 다시한번 가늠해보고 판매자분께 전화를 드려야겠네요.
다시한번 말씀 감사드리고, 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팬의 입장에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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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2016.05.03 23:34
쪽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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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6.05.04 05:13
크기가 애매하시다면 Reverso Tribute Duo 를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 모델입니다. ^^)
해외 포럼의 참고 링크를 몇 개 보내드립니다.
http://forums.timezone.com/index.php?t=tree&goto=7187534&rid=12189#msg_7187534
https://monochrome-watches.com/pre-sihh-2016-jaeger-lecoultre-reverso-tribute-calendar-and-reverso-tribute-duo-the-85th-anniversary-e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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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량
2016.05.04 10:43
2. 리베르소는 수동입니다x2!!!
저도 손목이 거의 난민수준이라 시계 선택에 있어서 항상 사이즈가 문제입니다.
그래서 리베르소는 페니님께서 말미에 말씀해주신 그랑테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시계를 차는 맛(?)은 가지고 있는 다른 어떤 시계보다도 좋습니다.
멈춰 있으면 아침에 출근전 슥슥 용두 돌려서 시간 맞추고 밥주고 척 하고 차고 나가는 일련의 아날로그한 과정이 주는 멋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 득템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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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6.05.04 19:24
아내분보다 손목이 가늘다고 하시니 아마 손목이 꽤 가는 편이신가 봅니다. 그러면 단종은 됐지만 아직 매장에는 남아있는 그랑테이유 추천드립니다. 약간 두껍긴 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클래식한 느낌(35-6mm정도의 원형 시계를 찬 느낌)이 참 좋습니다. 배트맨이 바닥에 걸터앉아서 리베르소를 차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그 느낌을 손목 작은 사람이 받으려면 그랑테이유정도가 딱인듯 합니다. 전 이 사진을 보고 리베르소에 뻑 가버렸습니다 ㅎㅎ.
요런 느낌도 있구요.
사각에 약간 요즘 차는 시계보다 작은듯한 느낌이 참 멋져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전 수동이 더 매력적으로 느끼지만, 매일 태엽을 감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으신다면 자동이 더 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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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6.05.05 01:01
제 손목이 약 16 정도입니다. 1931과 울씬 모델을 실착해 보니 두께가 얇기 때문에 착용감엔 문제가 없었지만 좀 큰것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랑테이유를 구매했구요. 클래식의 작은 사이즈 좀 여성스러워 보일 수가 있는데 그랑테이유 사이즈는 손목이 얇은 남성분들께 '저스트'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온리워치로 수동은 좀 귀찮을 수도 있는데, 다른 시계와 돌려 차면 한번씩 밥 주는게 꽤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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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계를 많이 경험해보셨네요~ 입문, 스마트워치에서 하이엔드까지 결국으로 돌아돌아 온다는 롤렉스도 경험하셨고요ㅋ
제가 리베르소는 오랫동안 소유해 본적은 없고 현재 TT1931 모델을 약 10일 넘게 착용하면서 느낀점을 바탕으로 고민을 같이 들어보자면요
1번 고민
- 제 손목이 약 16.5 ~ 17 정도 됩니다. 시계를 착용하는 위치에 따라 착용감도 달라지듯이 저는 손목돌출된 뼈 부분에 착용하다보니
TT1931 싸이즈는 저에게 살짝 큽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저스트 사이즈는 아니더라고요. 하지만 울트라씬으로 얇다보니 전혀 불편함은 없고 오히려 가벼워서
착용감이 좋습니다.
2번 고민
-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시계는 자동모델 2개 수동 모델 1개 입니다. 자동무브먼트가 확실히 편합니다. 수동은 저 같은 경우 매일 같은 시간에 와인딩을 해주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자동무브에 비교하면 번거롭고 불편한 작업입니다. 게다가 TT1931의 경우 리져브도 짧은 편 입니다(약40시간정도) 매일 와인딩 작업이 필요한 편이지요
하지만 저는 손맛과 와인딩 소리가 좋아서 매일 와인딩하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집니다. 와인딩이 오래걸리는 일도 아니기에 일상의 루틴처럼 하고 있습니다.
3번, 4번 고민
- 3번은 새제품으로 구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중고장터 사용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1번,2번은 가까운 부티크가서 직접 착용해보시고 새제품으로
구매하시는걸 원하시면 부티크에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티크에서 구매하 실 계획이라시면 부티크에서 구매하시면서 미리 생각해놓으신 인그레이빙 도안을 같이 가져가서 구매하시면 구매와 함께 인그레이빙 작업을 같이 진행하시면 케이스백에 흠집이 없는 상태에서 인그레이빙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그레이빙 건은 부티크에 전화하셔서 자세히 물어보시거나 직접 진행하신 분에게 쪽지로 연락드려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꼭 득템하셔서 같은 예거리언으로 예거동에서 즐거운 시계생활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