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AD-BEAT SECONDS"
사실 이러한 시계를 보고 쿼츠(QUARTZ) 시계를 떠올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데드비트 세컨 시계가 시계 역사에서 훨씬 더 오래되었으며
데드비트 이스케이프먼트가 가져다준 역사적 진보가
기계식 시계를 얼마나 풍성하게 해주었는지를 알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요?
데드비트 이스케이프먼트의 창시자는 1675년 무렵의 라차드 타운리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대중화시킨 것은 1700년대 초반의 조지 그래함입니다.
그는 매우 정확한 진자 시계 제작에 데드비트 이스케이프먼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데드비트 시계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초당 한 번씩 스윙하는 진자 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초당 한 번 움직이기에 움직이기까지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데
또한 일반적으로 메인스프링에서 전달되는 힘을 유지했다가
이러한 이스케이프먼트 형식을 듀플렉스 이스케이프먼트라고 합니다.
듀플렉스 이스케이프먼트는 상당한 정확성을 필요로 하고
중국 시장에 이러한 시계들이 매우 유명했기 때문에
“차이니즈 듀플렉스라고 알려진 이스케이프먼트 형식은 두 개의 잠김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14,000 진동의 휠 트레인을 사용할 때 이스케이프먼트는 초당 1초의 진행을 보여줍니다.
이 시스템은 느리게 초침이 움직이는 시계를 경멸한 중국인들에 의해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것이 걱정이 되지 않는 충분한 마음의 평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당 1초씩 가는 것은 초를 정확히 재는 것을 더 쉽게 해주었고,
첫 번째 독립 초침 특허는 1776년에 논문을 발표한 Jean-Moïse Pouzait가 가지고 있었으며
19세기 중반이 되어야 스타트, 스탑, 제로리셋이 컨트롤되는 컬럼휠과 리셋캠이 있는
가장 잘 알려진 예는 로렉스 트루비트였지만
이제 데드비트 세컨 시계에 대하여 좀 더 익숙해지셨나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시계의 역사가 이렇게 연결되고 진보합니다.
최근 예전 무브먼트와 이스케이프먼트에 대한 복각과 이를 토대로
다음엔 JLC의 데드비트 세컨, 즉 트루 세컨이 들어간
https://www.hodinkee.com/articles/the-jaquet-droz-grande-seconde-deadbeat
https://www.hautehorlogerie.org/en/encyclopaedia/watches/complication-watches/d/s/watches-with-dead-seconds-and-independent-seconds/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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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isjoplin
2016.03.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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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08:34
추천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있는 걸 옮겨와서 그런지... 모바일로 보면 이상하게 나와서 좀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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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6.03.31 08:34
닥추입니다..
시간계측에는 초당 몇번씩 끊어서 가는 기존 기계식 초침이
정확하지 않은가 싶네요(물론 눈금이 세밀하게 표시된 경우)
중국인이 기계식 초침을 싫어했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문화의 영향일까요?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희소성의 영향일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포스팅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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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08:37
껌스님 추천 감사합니다 ㅋ
일반 기계식 시계 초침은 계속 움직여서 시간 측정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ㅎㅎ
저도 중국인 이야기는 좀 의아했습니다.
흘러가는 초침은 싫어하는데 오차는 여유롭게 넘길 수 있는 문화가...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적 배경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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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67
2016.03.31 08:59
열의와 성의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데드비트 세컨에 대해서 정확히 배우고 갑니다
페니님 덕에 항상 많은 지식을 얻는거 같군요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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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21:48
이거저것 주어들 것들 모아 올리는 수준인데요 뭘 ㅎㅎ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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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2016.03.31 09:33
신형 지오피직 리뷰를 처음 보았을때 데드비트 세컨 기능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분침/시침이 따로 움직인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데드비트 세컨을 가능케 하는 메카니즘과 분침/시침을 따로 움직이게 하는 메카니즘은 별개의 메카니즘이겠죠? (무브먼트 공부가 많이 부족해서;;;) 유니버셜 타임 리뷰도 기대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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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22:14
제가 가지고 있었던 mcd gmt에 cal. 975가 들어가는데
그녀석도 시침이 따로 움직였습니다.(gmt)
크게 어렵거나 독특한 기술은 아닐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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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융
2016.03.31 10:02
멋진 포스팅 추천 먼저 드립니다 ㅎㅎ. 시계 역사도 보면 재밌네요^^. 점점 지오피직 트루세컨에 흥미가 생깁니다. 유니버셜은 예쁘지만 제 손목에 안 맞으니 쳐다보지도 않으려구요;;;. 기추를 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신제품 발표도 그렇고 페니님 포스팅도 그렇고 시계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고 있었는데 다시 불을 지펴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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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22:59
시계에 대한 관심은 여러모로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죠 ㅎㅎ
JLC는 이야기가 다양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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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6.03.31 10:09
이런 테크니컬 리뷰 좋습니다. 부티크에서 트루 세컨을 직접 봤었는데, 머리로는 수긍을 하면서도 가슴으론 쿼츠가 자꾸 떠오르더군요,. ^^;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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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23:03
익숙한 초침 흐름이 아니긴하죠 ㅎㅎ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좀^^;
하지만 역사를 알고나서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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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빵구
2016.03.31 10:54
좋은 글입니다. 올해도 열심히 일해서 지오피직 유니타임 기추를 꼭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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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23:04
블랑빵꾸님 손목에는 유니버셜도 잘 맞겠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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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빠앙
2016.03.31 15:45
역시나 멋진 글..^^ 추천드리며.
중간에 나오는 자케드로 시계 참으로 우아하고 탐나네요..^^ 디자인적으론 마음에 쏙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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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3.31 23:04
자케드로 이쁘죠~ 에나멜 버전도 잘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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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6.04.01 01:03
의외로 오래된 기술이었군요..
많은 사람들에겐 일반적인 자동무브의 초침이 "이건 자동이야" 라는 자부심을 가지게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다소 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무브인거 같습니다.
JLC 트루세컨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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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한량
2016.04.01 09:27
우선 데드-비트 세컨드(The Dead-beat Seconds) 라는 이름이 너무 멋있습니다. (나쁜 남자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ㅋ)
이런 역사와 스토리가 모여서 시계의 세계가 더욱 풍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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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2016.10.02 12:55
생각지도 못한 지식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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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o
2018.01.19 14:26
신기하네요..오토매틱은 물흐르듯이 움직이는 초침만 있는줄알앗습니다
글의 성의에 놀라고 깊이에 또 한번 놀라고 갑니다.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