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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1041  공감:13 2015.03.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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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무브먼트 시리즈 두 번째로 제가 선택한 무브먼트는 바로 cal. 849입니다.



cal. 849는 1994년 탄생하였습니다.



1990년대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기고 

JLC는 90년대 리베르소 로즈골드 시리즈를 내고 있었고 



특히 1994년은 JLC에 기억이 남는 한 해가 되었을 것입니다. 

바로 한 시계의 두 개의 다이얼이란 독특한 발상으로 시작된 

리베르소 “듀오페이스”의 시작이었고 



20년이 넘게 지금도 JLC의 울씬 시계들을 책임지고 있는 cal. 849가 탄생한 해였기 때문입니다.




듀오페이스.jpg

1994년 탄생한 리베르소 듀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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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94년 탄생한 오늘의 주인공 cal. 849










JLC Cal 839 v1 (800x450).jpg

1975년 탄생한 cal. 839




cal. 849는 얼핏보면 1975년 제작된 cal. 839의 단순한 후속 무브먼트로 보입니다. 

하지만 cal. 849는 cal. 839 뿐 아니라 

이전 JLC의 많은 울씬 무브먼트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JLC 울씬 무브먼트의 역작입니다.




최근에도 피아제와 옥신각신 울씬 무브먼트 두께로 싸우는 JLC지만 

사실 100년 전부터 JLC는 울씬 무브먼트에는 일가견이 있던 매뉴팩처였습니다.


cal. 803.jpg

cal145circa1907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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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발매된 JLC 포켓워치 - cal. 145로서 1.38mm의 두께입니다.

장난아니죠? ㅎㅎ





1953년에 나온 cal. 803은 1.64mm의 울트라 씬 무브먼트였습니다.

브릿지 등 겉 모습으로만 보면 지금의 cal. 849 모형에 가깝습니다.


cal. 803.jpg





그리고 cal. 803은 AP와 VC에 팔려나가는데 그 유명한 AP cal. 2003과 VC cal. 1003입니다.


ap 2003.jpg

AP의 2003



Vacheron Constantin 1003 1.jpg

vc 1003.jpg

VC의 1003입니다.





IWCCal171FP21.jpg

IWC도 cal. 803 사용에 동참했었죠~







1959년에 나온 cal. 818도 cal. 803과 비슷한 구조였지만 

두께는 좀 더 두꺼운 2.94mm였습니다. 이것도 AP와 VC에 팔려나갔습니다.


cal. 818.jpg








그리고 울씬 무브먼트의 계보를 잇는 cal. 839가 쿼츠파동이 한창이던 1975년에 탄생합니다. 

cal. 839는 1.8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었고

1994년 cal. 849가 탄생하기 전까지 JLC 울트라씬 시계의 심장을 담당합니다.


JLC Cal 839 v1 (800x450).jpg








이제 주인공 cal. 849 차례네요~

cal. 849는 cal. 839와 같은 1.8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JLC UT 06.jpg


cal. 849의  센터 브릿지와 거기에 적혀있는 예거 르쿨트르,

그리고 1000아워 마스터 컨트롤 마크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메인 배럴에 적혀있는 1000아워 마스터 컨트롤 마크는 

울씬 무브 안정성을 인정받는 것 같아 조금 더 신뢰가 됩니다.

(참고로 1000아워 마스터 컨트롤은 1992년 부터 시작)



cal. 849는 이러한 JLC 울씬 무브먼트 기술력이 축적되어 세상에 나온, 

그리고 2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발전된 울씬 무브먼트가 나오지 않은, 

현행 JLC 울씬 무브먼트의 최고봉입니다.



사실 울트라 씬 무브먼트는 초박형이기 때문에 워치 메이커들이 아주 싫어하는 무브먼트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트와 브릿지의 유연성, 얇은 휠들, 극도로 작은 밸런스, 밸런스 스프링, 그리고 팔렛포크 등,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요소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한 결과로 진동각이 나오지 않는다던지, 자세차에 따른 오차가 심하다던지, 

일오차가 많이 생기는 등 안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JLC의 100년이 넘는 울트라씬 무브먼트의 안정성은 

cal. 849를 통해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탄생한지 20년이 넘도록 현행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죠.

(cal. 839와 849의 테크니컬한 내용을 더 알고 싶은 분은 클릭)

http://www.thepurists.com/watch/features/8ohms/jlchw/index.html cal. 849

http://people.timezone.com/library/horologium/horologium0028 cal. 839


JLC UT 07.jpg


JLC UT 09.jpg


MUT M23.jpg


MUT M24.jpg






cal. 849는 단순히 심플한 울트라씬 시계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선보였습니다. 

JLC 뿐 아니라 다른 시계 회사에서도 사용되었죠.


IWCRomain003.jpg

imgrc0067788483.jpg

이렇게 울씬 시계에도 쓰였지만...



iwc-novecento-perpetual-calendar-3546-001-0353-5.jpg

iwc 13331-1.jpg

cal. 849를 베이스로 퍼페추얼 모듈을 얹은 시계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시도는 초박형까지는 아니어도 꽤 얇은 퍼페추얼 시계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죠.





JLC에서는 2001년에 500개 한정으로 발매된 

리베르소 플래티넘 넘버 원에도 베이스는 cal. 849가 사용되었습니다. 

cal. 849의 매력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스켈리톤 시계가 아닐까 합니다.


janvier20100671.jpg

jlc_image.415577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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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ㅜ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JLC 주빌레 시리즈로 

2008년에 175주년 주빌레로  등장했던 “The MUT 38 1833”과 

2013년 180주년 주빌레로 등장했던 “MUT Jubilee"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80주년 울씬 주빌레가 진짜 마음에 드는데, 

플래티넘 솔리드 케이스백을 제거하고 시스루백을 맞춤할 용기가 없어서 들이지 못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언제가 제 손목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ㅎㅎ 


jaeger-lecoultre-master-control-1833-ultra-thin-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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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The MUT 38 1833” 

우선 1833이라는 숫자가 들어가면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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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바로 “MUT Jubilee"입니다.

늘 위시리스트 상위권이지만 케이스백이 솔리드백이라는 ㅜㅜ






재밌게 보셨나요?

울트라씬 무브먼트로 JLC가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100년 넘게 노하우를 쌓으며 

무브먼트 구조와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기에 

울씬 무브먼트에서도 이정도 안정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 cal. 849가 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나온 무브먼트인데 아직까지 현행으로 사용하는

이런 멋진 무브먼트가 들어간 시계를 한 번 쯤 소유해보고 싶은 마음은

괜한 욕심이 아니겠지요?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조만간 cal. 849를 뛰어넘는 

울씬 무브먼트가 JLC에서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럼 페니였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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