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거 르쿨트르에서는 지난 2008년 첫 번째 복각 프로그램으로
트리뷰트 투 1968 메모복스 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딥씨 알람에 이어
2012년에는 트리뷰트 투 1931 리베르소(이하 TT 1931)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전 복각 모델들은 그래도 원본 모델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려고 했는데
TT 1931은 원본 모델과 다른 점들이 상당 수 존재합니다. 이건 나중에 한 번 살펴보기로 하고...
그래도 복각 모델이라고 단번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다이얼 때문입니다.
1931년 발표된 첫 리베르소의 다이얼과 TT 1931의 다이얼은
한 가지를 빼고 거의 흡사합니다.(다이얼 하단부의 “SWISS”라는 마크)
다이얼을 보며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다이얼에 왜 "REVERSO"라는 단어를 쓴 것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거 르쿨트르, 그리고 리베르소, Made in Swiss, 등 요즘 리베르소를 보면
다양하게 찍혀나오는 로고를 모두 뒤로 한 채 왜 “REVERSO"만 사용하였을까요?
리베르소의 역사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리베르소는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대로 1931년 3월 4일 탄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1931년 7월 25일 César de Trey는 케이스 제작을 담당했던
Alfred Chauvot에게 발명 권한을 정식으로 구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그는 Jacques-David LeCoultre와 마케팅 회사를 설립하는데
그 이름은 "Spécialités Horlogères"입니다.
이 회사는 리베르소의 마케팅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 후 1934년 이 회사는 리베르소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전까지는 REVERO, JAEGER(협력관계에 있었음), LeCoultre라는
로고가 적힌 다이얼들이 출시되었습니다.
1937년 Jaeger와 LeCoultre가 정식으로 합병이 되면서
이제는 회사 이름이 “Jaeger LeCoultre"가 됩니다.
그리고 1937년 이후 리베르소들의 다이얼에는 "Jaeger LeCoultre"라고 적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1948 리베르소에는 "Jaeger LeCoultre"가 적혀있습니다^^
이런 역사로 인해 1931 리베르소 원본 모델 다이얼에 “REVERSO"가 적히는 것이 당연하였습니다.
그리고 TT 1931에도 똑같이 “REVERSO”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복각의 의미를 담아, 그리고 스위스 시계의 역사를 담아 "SWISS"라고 적어놓았습니다.
TT 1931은 아주 기념비적인 모델입니다.
기념비적인 모델에 많은 것들을 기록할 수 있겠지만 JLC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리베르소에는 “REVERSO”와 “SWISS”면 충분하였습니다.
다음 글에는 원본 모델과 TT 1931과의 차이점 등을 간단하게 포스팅해보려합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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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4.08.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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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4.08.27 12:29
이런 스토리들이 리베르소를 더 즐기게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
Eno
2014.08.27 12:55
오오 추천추천^^! 리베르소랑 페니님이랑 잘 어울려요. 리베르소는 사랑이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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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4.08.27 17:24
잘 어울리나요? ㅎㅎ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려구요! -
렬이
2014.08.27 15:16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페니
2014.08.27 17:25
별거 아닌 포스팅 잘 보고 계신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ㅎㅎ -
Dionysos
2014.08.27 15:50
감사합니다~~ 몰랐던 이런 꺠알같은 정보를 습득했을때 뭔가 뿌듯함?이 느껴지죠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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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4.08.27 17:26
정보 자주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
신인
2014.08.27 20:51
앗 다음글이 바로 올라와 있었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 드리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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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2014.08.27 23:40
블랙모델에 조금씩 매력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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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4.08.28 00:00
이렇게 된 이상 또다시 TT1931을 고민안할수가 없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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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z
2014.08.28 02:06
오! 몰랐던 사실들을 또 이렇게 배워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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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4.08.29 13:51
안그래도 궁금했던 부분인데, 이런 스토리가 숨어있었군요!
리베르소는 사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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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빠
2016.07.02 12:02
좋은 글 잘 읽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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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
2016.08.16 15:56
리베르소에 관심을 가져가는 1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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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님
2018.02.23 18:25
아~ 1931에 이런 의미가 있군여ㅎㅎ
갖고 싶어진다는
첨 안 내용인데 아주 흥미롭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