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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눈팅회원 매이크 쿠키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 글 올립니다. 지금 생각해도 흑흑.. 아쉬운 한숨이 나네요.

 

저는 현재 남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와이프와 함께 칸쿤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나라는 시계가 비싸 출장이나 여행 갈 일이 있으면 시계를 구매할 요량이었는데, 이번이 딱 좋은 기회였지요. 특히 캐리비안 지역은 시계 가격이 좀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런것 같더군요.

 

와이프 잘 구슬려서 시계 하나 장만해야지라는 흑심을 가지고 시계에는 영 관심 없는 와이프를 데리고 이곳 저곳 시계 매장을 끌고 다니다가 IWC 매장에서 어린왕자 마크와 조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없어서 못사는 시계가 별로 고급스러워 보이지도 않는 매장에 떡하니 있더군요. (IWC 시계 몇점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어린왕자 뜨헉)

 

그리고 중요한 건 가격이 US$ 5338!! 거기에 Tax Return 6.5%를 적용하면 4991불이면 살 수 있더군요. 물론 세금을 적용하면 한국에서의 판매 가격과 비슷해 질 수 있겠습니다만, 해외에 외국인 신분으로 나와 있는지라 저에게 세금은 문제가 아니었지요. 500만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와이프와의 막판 협상이 부결되면서 결국 내려놓고 왔습니다.

 

애초에 Rolex Submariner를 사고 싶어서 와이프한테 주구 장창 썹마의 위용에 대해서 주입을 해 오던 터였는데 뜬금없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브랜드 (IWC = 저희 와이프한테는 그냥 듣보잡)를 사겠다고 했다가, 썹마, 어린왕자 모두 공중 분해 됐네요. 어린왕자가 그런 곳에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었겠습니까... 에혀..

 

시계를 못 사게 된 저는 저대로 서운하고, 못 사게 한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맘 상하고... "에이 이제 시계 안사, 우리 형편에 무슨 저런 시계가 필요하겠어. 이제 나 시계 안 살테니 당신도 이제 명품은 없는 줄 알아"

 

그렇게 어린왕자를 가슴에 묻고 돌아와 지금 사무실에서 다시 타포 눈팅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되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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