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가 좋은 시계를 만드는 회사라는데 이견을 갖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으로 IWC의 몇몇 시계들을 구입했고, 매우 만족하며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mark xv의 오버홀 과정에서 너무나도 당황스런 일을 겪어서 과연 객관적인 입장에서 누구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 타포 회원분을의 고견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구구절절 쓰는 것도 읽는 회원분들이 불편하실테니 진행경과를 세줄 요약하면...
1) 일오차가 늘어서 오버홀 의뢰(다행히도 보내기 전 찍어둔 사진 찾음. 확대해봐도 외관상 이상 없음)
2) 오버홀 후 수령 → 핸즈에 찍힘, 다이얼에 얼룩 확인 후 재입고
3) C/S답변은 방수기능 문제로 습기에 의한 변색이라고 함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의뢰인은 당연히 아무 이상없는 시계를 맡기고 얼룩진 시계를 받았으니 이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시계가 C/S에 들어가자마자 빛의 속도로 습기에 의한 변색이 진행되었다는 말인데 이것도 신빙성이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핸즈의 찍힘에 대해서는 원인에 대한 언급없이 '저희가 그냥 교체해주는겁니다'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C/S에서 다이얼의 얼룩은 지워주겠다라고 하여, 한번 얼룩이 생긴 다이얼이므로 이물질로 인해 추후 변색이 오는 시점이 빨라질수도 있는거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개런티할 생각이냐라고 물었더니... C/S의 대답은 '습기에 의한 변색이고 그런게 걱정되면 81만원 내고 다이얼 교체 하세요'입니다.
서비스 맡기기 전에 외관상(다이얼, 핸즈) 이상이 없음을 증명하는 사진이 5장이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C/S는 무슨 근거로 이렇게 자신있는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의뢰인이 이런 불편함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죄송합니다'란 말을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건 실력 이전에 서비스 마인드의 문제입니다. (부품수급 문제로 6주 이상 기다리라더군요... C/S에서 잘못했는데 시계를 못쓰는 불편은 고스란히 제가 감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시계를 거쳐봤고 각각의 서비스 센터를 다녀봤지만, 제 경험상 명실공히 최악의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에 시계를 구입하게 된다면 IWC는 서비스 때문에 망설이게 될 것 같네요. (일부 회원님들이 혹평하시는 이유를 이번에 몸소 체감했습니다 ㅠㅜ)
쓰다보니 억울한 마음에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게시판에 득템기나 사용기처럼 읽어서 기분 좋은 글을 올려야 되는데... 왠지 제 글을 읽고 씁쓸해 하실 분도 계실듯하여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시계는 서비스 특성상 의뢰인이 정보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므로 동등한 위치에서의 대응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긴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5
-
카니자
2013.06.28 08:55
-
vegabon
2013.06.28 09:42
저같은 경우는 오버홀 및 전체 점검을 맡겼었는데 오히려 CS에서 실수로 다이얼에 미세 기스가 나 새롭게 교체해준 적이 있습니다. CS에서 진행하다 실수나 그런 부분은 먼저 고객에게 전화를 주고 경과 설명이나 사과하길래 리치몬드가 꽤 CS가 오래걸리는 단점은 있지만 그래도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
속상하시겠지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IWC5454
2013.06.28 09:44
예전에도 리치몬드 C/S 고객응대와 처리에 문제가 있었던데,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있나보네요....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컬렉터
2013.06.28 09:45
어느 매장인지 궁금 합니다만. 분명한건 실력 이전에 고객 대처방법은 잘못 되었다 생각됩니다.. ..
-
jazzman
2013.06.28 09:51
흥분하시면 집니다. ^^
차근차근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
-
양라드
2013.06.28 10:07
처리결과가 아쉽네요.. 잘 처리되었으면 합니다.
-
쭌파파
2013.06.28 10:16
속상하시겠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점검 보내기 전에 필수로 사진은 찍어놔야겠군요.
-
태호
2013.06.28 10:34
아휴=3 참... 정말 자식같은 시계를 ㅡ.ㅜ
속상하시겠지만, 잘해결되기를 바랍니다~
-
요지야
2013.06.28 10:39
어떠한 물건이든 왠만해서는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이 저도 모르게 생겨나더군요...시계뿐 아니라 대부분의 소비에서요....
오차.. 이런거는 그냥 생각도 안합니다... 아직 살날이 더 많은 나이이지만 살아갈수록 모든면에 불신이 두터워지네요. -_ -;;
진심으로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록
2013.06.28 11:17
제 직장 동료도 포르투피노 산지 1년만에 무브가 멈춰, 오버홀 받았는데(내부 부품 통째로 바꿔 줌)
한 달도 안되어서, 다시 시계가 멈추었다고 방방 뛰던데....
안타깝습니다.
잘 해결되시길...
-
스타방스
2013.06.28 11:33
저 같은 경우 다이얼에 문제가 생겨 보냈는데 다이얼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고 하네요 워런티기간이 남았기에 다행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고작 다이얼교체하는데 8주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제 과실이 아닌 문제로 8주라는 시간에 대해 어떻게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또한
문제를 제기 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피해보는것은 어쩔수 없는 소비자아니겠습니까...
회원님과 저는 조금 다른 부분이지만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네요,,
힘내세요~
-
항문의굵은똥
2013.06.28 15:35
법적으로는, 8주동안 시계를 사용하지 못함으로서 발생한 손해에 대한 구체적인 입증을 하시면 보상받을 수 있긴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그건 어렵죠 ㅜㅠ -
스타방스
2013.07.01 11:47
구체적인 입증이라..... 사실상 워런티기간을 손해보는것 시계을 착용하지 못하는 우울한 마음? iwc 대신 다른 시계를 착용해서 생기는 그 다른제품의 소모됨 그외 어떠한 입증이 있을까요?? 변호사선임비? 이건모 배보다 배꼽이 더 크켔는데요 그럼 한번 소장접수하러 가볼까요? ㅎㅎㅎ
-
Austin_316
2013.06.28 12:44
문제가 많습니다. 배짱 장사 하는 건 여전하네요.
-
항문의굵은똥
2013.06.28 15:36
cs 보내시기 전 후 상태에대해 증거만 잘 확보해두셨다면, 이기실 수 있습니다!
침착하게 잘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나쵸
2013.06.28 17:31
너무 속상하겠습니다..만약에 저라면 iwc홈페이지 가서 몇자올리겠습니다..본사에서도 이런 응대를 당하는건 보고있지않을겁니다..단순히 국내 리테일러들의 서비스 정신에 문제거 있다고 봅니다..대응하세요 -
유효하지않네
2013.06.28 18:55
여기서 하나 배워갑니다.
IWC는 C/S에 맡기기전엔 필수로 직원이 보는앞에 사진촬영을 해야된다는것이네요.ㅋㅋ
아무쪼록 잘 해결 되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이런경우 C/S 직원이 아니라 IWC 자체가 싫어지는 상태가 되어버릴텐데.
고객 대응이 많이 아쉽네요.
어느 매장인지 공유가 시급합니다.
-
softviz
2013.06.29 07:31
저라면 iwc본사에 증거자료와 함께 이메일로 컴플레인을 걸 것 같습니다. 본사도 좀 알아야죠.
살다보면, 선택의 문제들이 많더군요. 그중에 불이익을 당했을때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냐,
아님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한번 싸워보는냐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전 예전에 이베이로 사기 당해서 미국 FBI에 증거자교까지 보낸적이 있었는데,
결국 그렇게 적극적으로 대드니 어떤식으로든 나중에 보상을 받게 되더군요. 물론 쉬운일은 아니죠. ㅜ.ㅜ;;
-
the1stclient
2013.08.13 15:21
저 또한 이에 동감합니다.
리치몬트코리아가 아니라 본사에다 직접 설명하심 뭔가 답이 있지 않을까요?
브랜드이미지 하락이 나중에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까요.
국내 Agent는 대응이 수동적이라 소비자 입장에서 많이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내에선 라인별 급이 있어서(물론 가격순) 상대적으로 저가라인은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구요.
이건 비단 시계쪽에서만 일어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
사이공 조
2013.06.29 19:14
속상하시겠습니다 -
wnwnpapa
2013.07.01 01:18
지금쯤 좋게 해결이 되셨는지...
-
한을
2013.07.01 18:05
속상하고 화가 나시겠군요.전 단지 윗글에 댓글을 다신 몇몇 분께 묻고싶내요.
리테일러가 매장에서 어느 부분 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까요?
단 문제의 시계의 구입처 및 시기를 모를 경우 입니다.
고객의 입장을 대변 합니다만 전 리치몬드 딜러 입니다.
원만히 잘 해결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에 고견을 모아 마음에 새기겠 습니다.
-
피에몬트
2013.07.02 06:39
좋게 해결되시길 바랍니다....ㅜㅠ
-
건전한
2013.07.03 16:20
CS로 보내기 전 후 사진을 보여주세요.
대부분의 CS에서는 외부에서 오픈했거나 수리한 제품을 오버홀하거나 수리해 주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버홀을 마쳤으니...일단 외부에서 오픈한적이 없다고 판단했으니 작업을 하였을것입니다.
매트한 다이얼이라 살짝 눌리면서 뭉게지는것인지 약품에 의한 변색인지 용량이 큰 사진을 보고 싶네요
큰 사진이 있으면 회원여러분께서도 판단하기 쉬울것이라 보여집니다.
-
dfefdfe
2013.07.17 16:31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속상하는 일이군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