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동에서 가죽밴드 제작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말에 하나 제작 해볼까 하고 인제니어를 가지고 갔습니다. 가완성된 시계밴드를 시계에 결합한 상태에서 칼질을 하시더군요.....
속으로 뜨끔 했으나 전문가가 시계 본체에 칼빵을 내놓으실까 싶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손에서 확인한 순간 확연한 칼빵이 보였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말씀드리니 어쩔줄 몰라 하시더군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중 시계줄 제작을 소개하신분이 잠깐 들리셔서 폴리싱 잘하는곳을 소개하겠다고 하더군요....티타늄은 폴리싱이 되지 않는다는걸 알았지만....우리나라에서 폴리싱을 가장 잘하시고 티타늄도 그분만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시계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똑같이 살리지 못하시면 손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분은 할수 있다고 하시더니 티타늄 표면을 민둥이를 만들어 놓으시더군요.....그래놓고 똑같지 않냐고......같네 안같네 어쩌구 하며 한참 싸우던중 폴리싱 하면된다고 소개하신분이 나타나고....비용을 좀 들여서 다시 한번 하면 잘 나올거라고 하시더군요.....다시 한번 폴리싱한 결과는 그야말로 오티엘 이었습니다.
순간 웃음이 났습니다.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안되면 첨부터 안된다고 하면 될껄........자신이 보기에도 너무 망쳤는지 전체를 다시한번 해보겠다고 하더군요.....이제는 도저히 못믿겠어서 되었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예지동에서 가죽줄 제작하시는분.....남대문에서 폴리슁 하시는분이 하루에 벌면 얼마 번다고 물어내라고 할수도 없고.....비싼시계는 비싼가격만큼....비싼곳에서 수리해야 한다는걸 뼈저리게...피눈물 흘리며 느꼈습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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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각
2008.12.16 20:09
허허... 정말 화가 많이 나셨을것 같습니다... 용케 잘 참으셨군요... IWC본사에 의뢰해보는건 어떨까요? 금액이야 어느정도 나오겠지만.... 티타늄을 광빨세워 착용하기도 뭐하실것같은데..... -
누크
2008.12.16 20:11
정말 가슴아픈 일이군요. 상심이 크시겠습니다....ㅠ.ㅠ
전 오디오 생활하면서 비싼기계일수록 정식대리점을 통해서 수리해야된다고 배웠기에 시계도 당연히 정식대리점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
디오르
2008.12.16 20:21
아떤 모델이었는지 궁금 합니다..... -
xpopsa
2008.12.16 20:21
저도 최근에 시계구입한지 얼마안되어 줄질한다고 깝쭉되다가 러그랑 본체에 기스남겼을 때 괜히 까불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안타깝게 됐습니다. 본사에 문의하셔서 다시 원상복구든 아님 본체케이스갈이하심이 어떨런지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
라키..
2008.12.16 20:45
세상에... oTL... -
mell
2008.12.16 21:40
진짜 피눈물 나는 이야기네요..ㄷㄷ -
cookie
2008.12.16 22:37
아...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픔이 진짜 전해오는군요... -
박과장
2008.12.16 23:37
정말 가슴 아프시겠어요....포리싱을 하면 안된다는것은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군요........줄질도 제가 직접해야 되겠어요.....- -;; -
내사랑곰순이
2008.12.17 00:00
방법은 본체 케이스갈이인데... 티타늄이니 ... 참 답답하시겠어요... 맘을 빨리 추스르시길..ㅡㅡ; -
brainraid
2008.12.17 00:48
허참... 정말 피눈물 나시겠어요... -
zzz1
2008.12.17 01:07
위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인제니어 표면이 얼룩덜룩한것이 나름 묘한 매력이 있으니 그냥 써야 겠습니다.... -
이치타카
2008.12.17 01:29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고가시계는 아니었지만 부로바 시계를 하나 구입한적이 있었습니다. 배송받고 기쁜마음에 화장실에서 큰일보면서 비닐을 벗겼죠.(화장실에 볼일 보러갈때 지금도 시계를 몇개 가지고 가서 보는걸 즐깁니다;;; 변태는 아닙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닦고;;;; 손을씻고 수건을 꺼내서 닦다가 치약을 떨어뜨려서 (시계를 변기 윗쪽의 선반에 올려놨었습니다) 시계를 저의 xxx가 있는 변기에 빠뜨렸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물을 내렸습니다;;; 왜그랬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변기가 막혀버렸고 변기 막힌거 고치는데 돈들고 시계는 그냥 버렸습니다;;;;; 힘내세요.... -
아빠가 사준 돌핀
2008.12.17 02:15
뭐라 드릴말씀이.. ㅡ,.ㅡ -
반즈
2008.12.17 02:38
마음이 아프군요. 남의 물건 막다루는 부류의 사람들이 참 싫습니다. 이래서 검증되지 않은 곳에 함부로 맡기면 안되지요. 남의 피해로 자기들 수련하는 셈이죠. ㅡㅡ
정확하진 않지만 인제뉴어 Ti 같은데 타이타늄 케이스 교체는 약 100만원 이상이지 않을까 합니다. ㅡㅡ -
규리하
2008.12.17 09:05
예지동에서 몇군데 가죽밴드를 제작 의뢰해봤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그냥 조금 더 주고 히어쉬 밴드를 구매하는게 낫더군요. -_-;
그리고 가장 기초적인 폴리싱 장비는 예지동 대부분의 수리점이 갖추고 있어서, 아무곳이나 함부로 맡기는 것은 조심하셔야 합니다..-_-; -
자토이치
2008.12.17 09:52
아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_-;; 힘내세요 -
지뢰찾기
2008.12.17 09:52
글만 읽더래도 피눈물 나는 상황이 너무나 와닿네요 정말 가슴 아프셨겠습니당~
그리고 이치타카님. 웃으면 안될 것 같은데 왜 이리 웃음이 나오나요??
특히 "당황한 나머지 물을 내렸습니다.왜그랬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에서 ㅎㅎㅎㅎㅎ
웃어서 죄송합니당~
그런데 정말 변태는 아니신건가요? -
kinkyfly
2008.12.17 10:21
제목이 확 와 닿습니다...
힘내세요~~ -
타치코마
2008.12.17 10:47
예지동에서의 수리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수리 잘되어도 1-2만원 받으시는 수리공님께 잘못되었다고 수백만원짜리 시계를 물어 내라 할수도 있는 상황도 아니고...저도 가슴아픈 추억이.... -
Swing
2008.12.17 12:02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 건들지 말아야 합니다.
아는척 하고 건들면 손댄 사람은 좋은 레슨이 되겠지만 모르고 맡긴 사람의 마음은 치유가 불가능해집니다.
무고한 컬렉터들의 시계를 가지고 무모한 도전을 삼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이 이런데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
cr4213r
2008.12.17 12:22
욕이 절로 나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루뻬가 있으면 뭐합니까! 차이를 구별할 줄 모르는데...
사람 가지고 논건가 싶기도 하고.... 운영원칙에 위배되겠지만 상호명을 까발려서 문 닫게 하고 싶네요...
죽음의 문턱에 있는 환자를 실험하듯...
zzz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아이스뱅
2008.12.17 14:20
글 올리신분의 넓은 마음씨가 와닿습니다. -
디오르
2008.12.17 17:17
인제뉴어 라면 샌드 블래스팅 처리가 되있는것이니깐 폴리슁을 하면 맨들맨들 해지죠...샌드블래스트 한번 받으면 되실것 같습니다 -
크레이지와치
2008.12.17 19:19
음 ㅡㄴ ㅡ;;; 걍 시계 들고 가지 마시고 제작 해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
쫑아파
2008.12.17 23:22
공자님이신줄 알았습니다.
저같은 소심남이라도 그상황이라면 죽일듯이 날뛰었을꺼라 상상합니다만...^^:
부디 다시 멋진 인제뉴어로 되돌아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zzz1
2008.12.17 23:44
저는 마음이 넓지도 않고.... 지금이라도 상호명을 과감히 공개하고 싶습니다만....애석하게도 가죽줄 만드는 곳이나 기스 없애는곳이나...상호명이 없습니다..ㅋㅋ........이젠 괜찮습니다...위로댓글에 힘이 나는군요....특히 이치타카님에 비하면 저는 그리 피눈물나는 상황은 아닌듯 합니다....어차피 오래 쓸려고 구입한 시계인데, 수십년 쓰다보면 언젠가는 있을일을 몇년 앞서서 겪었다고 생각하지요...회원님들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
한쓰
2008.12.18 10:10
저도 어제 줄을 좀 줄여볼까하고 동네 시계방에서 줄이던중 아주머니가 칼빵을 ㅠㅜㅜㅜㅜㅜㅜㅜㅜ -
탱고
2008.12.18 12:56
업자분들께 시계 맞길때는 정말 그분의 인격을 파악한후 맞겨야 합니다...하물며 ROLEX Official A/S 센터도 명성에 걸맞는 서비스
받기는 어렵다는 걸 경험 계신분들은 잘 아실듯 ......아무튼 마음이 많이 불편하실듯 합니다...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
유자와
2008.12.18 22:24
저도 예지동 몇군데 이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참 거시기 했습니다.
좌측에 배너로 나오는 곳도 이용해 보았구요.
돈을 좀 많이 밝히는 것이 흠이지만 그래도 다른 분에 비해서는 정직한 편입니다.
그 동네 몇다리만 건너면 별에 별 소리를 다 듣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본사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
피노키5
2008.12.22 14:31
정말 어처구니 없네요.... -
Ikari
2008.12.23 04:14
마음이 진짜 아프네요...... -
자화자찬
2008.12.29 16:31
예지동 가서 못볼꼴 보시고 오시는분들이 의외로 많은듯보입니다
조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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