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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구한 빅파에 빠져 귀국한후 일주일만에 글을 올립니다.
보스턴과 뉴욕을 헤매며 찾아다니던 빅파를 워싱턴 조지타운 거리에서 우연하게 발견해서 덥썩 물어 저와 동화시키는 시간은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D버클의 팔목살을 꼬집음과 스트랩 양쪽 징 부위의 딱딱함, 그리고 다들 아시는 커다란 용두에 찍힌 자국등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ㅎㅎㅎ
미국의 동부 한구석만 잠시 구경하고 왔지만 이번 여행의 소감은 '미국은 참 넓은 나라구나!'였습니다. 여러번 배를 채운 패스트푸드점에서 분리수거를 안할때 / 지루하게 느껴지는 반복된 장면의 고속도로 / 수많은 종류의 구름과 나무와 넓은 하늘 / 시민보단 국내외 관광객이 더 많아보이는 도시들... 다른 부러운 점들보다는 모든걸 대신해 부러운게 '넓다'였습니다. 동생의 차를 귀국하면서 매매하고 3일동안 렌트한 익스플로러가 마음을 한껏 더 여유롭게 해줄수 있었던것도 넓고, 그래서 여유로운 나라였기에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아울렛
보스턴에서 한시간쯤 떨어져있는 아울렛도 꼭 캐러비안베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여주아울렛도 비슷하겠죠? 옷도 몇벌 샀는데 폴로나 A/X, 게스, 아디다스 등 대부분이 국내가격의 1/5 정도에 옷감도 두툼한게 좋더군요. 세이코위주의 시계방에 그냥 구경차 들어갔는데 점원들이 다들 빅파에 대해 한마디씩하며 좋아들 하더군요. ㅎㅎㅎ 자아만족하려는 마음이 컸는데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으니 더 즐거웠습니다. 부카루인가 하는 스테이크하우스의 직원도 서빙하다가 빅파를 보고선 한참을 얘기하고 차봐도 되겠냐고 했었죠.
빅파를 구매한후 파네라이에 대한 소유욕은 다소 가라앉았는데 색다른 시계(^^)가 너무 갖고 싶어졌습니다. 뉴욕의 애플스토어에서 구경한 iPhone인데 손님들 대부분이 기다려가며 체험을 하려 하더군요. 무료로 전화통화도 가능해서 저도 3통이나 했습니다. 한국엔 KTF가 협상중이라는데 오래 걸리겠지만 들어온다면 구입하고 싶습니다. 현지에선 품절이었습니다.
동생방에 있던 곰돌이를 보는 순간 TF에서 액션피규어와 꾸민 사진들 생각이 나서 한번 설정해봤습니다. 3714는 저때문에 시계에 관심이 생긴 동생이 구입한것이고(지금은 데이토나에 군침을 질질...), 링크는 동생이 그동안 차던 필드워치, 디올은 여동생 선물입니다. 곰돌이의 양어깨가 왠지 푹 쳐진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빅파에 큰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애지중지 차기보단 거의 필드워치로 찰 생각이었지만 적응초반에 주의함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충격을 받았는지 파워리저브가 2일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번 반복해봤지만 6일째칸내에서 계속 멈추는군요.
뉴욕의 이탈리안거리에서 맛있는 피자먹고 기분좋아 한컷을 찍었는데 당시엔 흔들려 찍은것만 인지했지 시각이 이상한건 몰랐습니다.(이건 시계 본연의 목적이 아닌 패션 또는 과시용이었나 싶은 자책이 듭니다). 점심으로 먹은 피자였기에 2시 이전이었을것이고 가로수의 그림자를 봐도 한낮인것이 짐작되는데 엉뚱한 시간이 찍혔습니다. 분명 아침에 찼을때 시간을 봤을텐데도...
이날 늦게 이 현상을 알게되고 여러 변수를 동원해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일단 취침시간을 제외하고 평상시 차고 다니면 일오차도 크지않게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뉴욕을 혼자 다녀올때 팔목이 짤릴까봐 두고 갔는데 2일만에 돌아오니 6일칸에 죽어있었고, 귀국후에도 2차례 미착용으로 두니 역시 6일칸에서 죽었습니다.
이거 참... 정식제품을 구입한건 분명 맞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난감하고 이글을 올리는데도 약간은 창피한 감도 듭니다. 리치몬드코리아에 들려볼까하다가 TF사무실을 먼저 들려야지하고 생각이 바뀌었다가 그냥 인사겸 정보공유 차원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이게 어떤 현상이고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까요?
문제해결이 되면 좀더 자세한 사용기와 함께 랑에1에 대한 글도 올려보겠습니다(사실은 랑에1에도 어떤 의문점이... ㅠ.ㅠ). 지금까지 기계에 대해선 뽑기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시계에 대해선 아직 무지해서 그러는지 그냥 넘어가지들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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