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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잔뜩 게을러져 게시글 부채탕감의무를 소흘히 하고있어서 언제 뱃때기에 사시미칼이 들어올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고있는 개지지입니다.
 
아무리 부채가 많아도 애욕전선은 사수해야하는법..................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겼었습니다~
 
 
박모 회원님을 위한 소개팅 후보가 될 수 있는 아가씨를 잠시 만나기도 했지요. 훗.
 
 
어쨌든 각설하고........... 잠시 비는 시간이 있어 명동의 애비뉴엘에 행차했습니다. 전설의 크로노스위스 매장에 그 아리땁기로 소문난 세일즈레이디가 있는지도 확인 할 겸요.
 
두두둥~ 하지만 그 아가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곧 결혼하신다는 흉흉한 소문이 시계업계를 황폐화 시켰다는데 그 소문이 진실이었나 봅니다. 아........... 그럼 크로노 스위스는 내가 더 이상 볼게 없구나.
 
 
역시 iwc를 취급하는 매장으로 갔습니다.
 
오오오~ 티타늄 및 스틸 인제뉴어가 보이고...포르투기스도... 아쿠아타이머도.... 모두모두 한자리에 있었습니다.
 
(다빈치를 볼 생각은 원래 하지도 않았습니다. 훗.)
 
 
포르투기서 3714 검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누나, 저 이것좀 보여주삼"
 
손목 위에 얼추 올려놓은 3714..... 아, 이 편안한 두께......... 미려한 외모........
 
 
<해외불펌사진. 훗.>
 
 
"이거 흰판은 없삼?"
 
"예약하면 몇달 후에나 들어오삼"
 
 
지쟈쓰.......... 사고싶어도 살 수 없는 시계가 여기에 또 있다니.............................................(뭐 사려는 마음을 가지고 간건 아니었지만서도 말입니다.)
 
 
점원 언니가 한마디 더 하시더군요.
 
"5001을 생각해 보삼. 요즘 찾으시는 분들이 많삼. 잘 어울리실거 같삼"
 
 
 
 
 
제가 좀 부티나보였던지 아니면 쫓아내려고 했던게 아닐까요. 훗...................... 리테일가대로 받는 곳에서 리테일가 1200만원대의 시계를 추천하다니.
 
 
"폴딩버클 탱버클로 바꿔 주나요? 제 손목 빈약해 폴딩버클이 안맞아서요."
 
"다들 폴딩버클을 선호하는데....쩝..... 님이 돈내고 교체할 수는 있삼."
 
"손목 얇은것도 억울한데. 거참. 그럼 저거 인제뉴어나 손목에 올려봐주삼"
 
 
그리고 인제뉴어를 태어나 처음으로 손목에 얹어보는 매우 역사적인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얕흐!!
 
 
 
 
 
그리고.................지지!!! 개지지!!!!!!!!!!!!!!!!!!!!!!! 완전 무겁고 엄청 두꺼웠습니다. 14.5mm인데........ 어찌나 이럴수가 있는지...... 그리고...디...디...디...디자인이.......T_T;;;
 
IWC의 상징과도 같은 라인의 시계라고 그래도 동경해 왔었는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습니다.
 
 
인제니어의 쓰린 마음을 달래고 아쿠아 타이머를 시도해 보려고 했으나 이미 '넌 안살거같다....'라는 눈빛이 점원 언니의 눈에 충만해져 그냥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참.......타임존에 5001의 크기에 대해 물어보는 글이 있었더군요...
 
"님들화 너무 크지 않나요?"
 
그 바로 밑에 달린 답변......
 
"그게 무슨소리니. 내 마누라도 찬다."
 
.............................스파!!!!!!!!!
 
 
오늘의 결론: 손목 두꺼워지는 운동 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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