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기저 3716모델이 드레스워치가맞나요? Portugieser

드레스워치가 될수가없죠

마린 크로노미터를 지향한 시계들은 대체로 소형화하는 것 자체가 정체성에 역행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므로...

드레스워치의 일반적인 속성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

저는 그나마 작고 얇은 편인 3583(40mm)을 드레스워치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두께 12.3mm인 모델입니다)

손목이 굵은 편이라 소매가 좁지 않은 셔츠를 입기도 하고, 케이스백쪽이 살에 1~2mm정도 묻히다 보니 문제가 해결되긴 했습니다.

저처럼 어쩌다 보니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아니시라면,

시계 자체가 마린 크로노미터를 지향하고 있으니 '이게 오히려 목적에 부합하는 멋이다'라 생각하고 당당하게 차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정장의 종류와 관계없이 시계를 볼 때의 일반적인 모습인 '팔꿈치를 구부리는 자세'에서는 대개 얇은 드레스워치도 소매 밖으로 모두 나오게 되고,

아래로 팔을 늘어뜨리고 있을 때는 대개 재킷에 시계가 거의 모두 가려지게 되니

'정형적인 드레스워치'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사실 내가 좋으면 땡 아니겠습니까 ㅎㅎ 내가 시계를 보고싶을 때 내 손목에 어울리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시계가 셔츠 소매를 심하게 구긴다거나 너무 방간처럼 보이는 것만 아니라면, 시계가 소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습니다 ㅎㅎ

'이 시계가 드레스워치인가'보다는 '내가 이 시계를 드레스워치로 즐겁게 활용할 것인가'로 접근하시면 마음이 한결 나으실 것 같습니다.

사이즈를 떠나 포르투기저의 전체적인 얼굴은 IWC에서 가장 기품있으니 정장과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제 짧은 지식으로는 보통 시계를 찰때 다이얼 크기 보다는 보셔야할것 이 러그투러그 길이입니다. 다이얼 크기가 커도 러그투러그 짧으면 셔츠안으로 들어올수있고 그러지 않고 평평하게 길게 뻗어 나오면 작은 시계도 엄청 큰 놈이 되고 셔츠 안으로 못들어 옵니다. 화이트  다이얼이시면 가시성이 확 올라가서 착시효과도 좀더 있을 수 있고 말씀하신것 처럼 베젤 유무여부도 영향을 줍니다. 다이버 시계중에 베젤이 시계집보다 큰 시계들도 있어서시리.  IWC는 웹사이트에 러그투러그를 표기 안하는데요 하는 브랜드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그 자리에서 제봐야 알고요. 보통 시계를 구매할때 자기한테 최적의 사이즈가 뭔지 손목 두깨 제보시고 거기에 맞는 러그투러그를 드레스워치및 스포츠워치별로 정해두시면 나중에 낭패 덜 당할것 같습니다. 

요즘 전통적인 드레스 워치의 입지가 좁아지고 정의도 바뀌고 있는 시점입니다. 작고 얇은 전통적인 드레스 워치를 꼭 원하시는게 아니라면 새로운 드레스 워치의 형태에는 포르투기저가 더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정통 수트의 수요가 줄면서 비지니스 캐쥬얼이 강세를 띠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지 싶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드레스 워치처럼 써왔고요. ㅎㅎㅎㅎㅎ)

올라운드 워치에 가까운데 전 드레스 워치처럼 썼습니다.;;; 그나마 해양 스포츠 워치??? 

롤렉스가 요트마스터가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합니다. 

애초에 일반인들은 엄격한 드레스 워치의 사이즈, 디자인 신경도 안쓰니까요 ㅋㅋ 

걍 단정하게 어울리고 예쁘면 다들 만족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시계들을 많이 향유해온 서양권에서는 러그 투 러그를 일종의 백과사전처럼 정리를 해놓거나 물어보는 게시물이 많은것을 보노라면 확실히 직경보다는 그 러그 투 러그가 가장 내 손목에 맞는지와 함께 용도별(드레스 워치로 쓸수 있겠는지?)를 추정해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는것 같습니다. 두께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실측 두께가 13-14mm씩 되서는 정장용으로는 소매에 걸림이 없을수가 없다는게 한계점이기도 한데요. 대략 12mm선까지는 그럭저럭 차는것 같긴한데 얇으면 얇을수록 좋은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러그 투 러그가 보통 44~45mm정도가 가장 드레스 워치로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45mm 정도 내지 그보다 살짝 작은 기종이 대략 롤의 데이트저스트36 내지 IWC에서라면 포르토피노 논크로노가 있겠군요.(얘는 좀 의외긴 함)  전자는 36mm직경, 후자는 40mm 직경이지만 러그 투 러그가 0.8mm 정도 차이라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보통 롤에서 스포츠 라인에 들어가는 섭마나 GMT 정도가 대략 47mm 대 중~후반정도니까 대략 48mm선으로 소개되는 3716이 작은 시계는 아니라는 결론이겟지요.

처음에는 저도 그냥 단순하게 직경만 보고 시계를 샀던적도 있었지만, 경험해보면 볼수록 러그 투 러그도 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목도 그렇게 두껍지도않지만 확실히 러그 투 러그가 작은게 큰것보다는 착용감도 우수했던것 같습니다...(대체적으로) 물론 용도 따라서 이것도 다르긴 하겟지만서도요. 대충 45mm정도면 괜찮고... 케쥬얼하게 그냥 차는거는 한 47-48mm정도도 일상적으로 그냥 찰만하다 싶은 정도로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물론 착감이 편하거나 딱 봤을때 적당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있는거는 대략 43~44mm정도 되는게 베스트였던 것 같네요. ~ 

3716이 40미리정도라 아주 크지도 않은데...체감은 꽤 커보이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