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DC(Every Day Carry) Ingenieur

COVID-19에 의한 생물학적 재난이 지구를 덮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이 이젠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고 있는거죠.

올해에는 홍수에 태풍피해도 유난히 많아서 재난상황이 늘 우리곁에 도사리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것이 EDC 물품 들입니다.

EDC는 Every Day Carry의 약자로서, 말 그대로 매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가 간편한 재난상황 대비 물품들입니다.

전쟁이나 지진, 해일 처럼 커다란 재난상황을 대비한다면 EDC로는 택도 없고 커다란 생존 배낭이 몇개씩 있어도 모자라겠지만...

엘리베이터나 차에 갇힌다던가 갑자스런 정전 사고 등 현대 도시생활에서 맞닥트릴 수 있는 소소한...하지만 운이 없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게 EDC 물품 들입니다.

최근에 거듭되는 재난 상황에 의해 자극되어...라기 보다는 COVID-19가 제 일의 반을 날려버리는 바람에 몹시 널럴해진 시간을 떼우고자 저도 EDC 물품을 준비해 봤습니다.

이런거...은근 재미있더군요.

일단 EDC 물품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은 ...흔히 맥가이버 칼이라 불리우는 멀티툴입니다.

우리는 스위스 물품을 좋아하기 때문에(...응?) 스위스제 빅토리녹스 스위스아미의 멀티툴  '클라이머Climber' 로 준비했습니다.

빅토리녹스 스위스아미의 멀티툴은 정말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제가 고른 기준은 휴대가 간편하게 20mm 이하의 두께일 것, 다른 브랜드의 멀티툴에는 잘 없는 '가위'가 꼭 포함되어 있을 것...정도였습니다.

클라이머는 가위 포함에 큰 칼, 보조 칼, 캔따개, 코르크따개, 일자 드라이버, 송곳, 다용도 걸이, 핀셋, 이쑤시개 등이 포함되고도 18mm의 두께입니다.

거기에 정전 상황을 대비한 소형 라이트를 고리로 같이 연결해 놓았습니다.

주변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AAA 건전지로 작동하는 라이트지요.

그리고 폴딩 나이프.

이 나이프는 '레스큐' 나이프로 분류되는 나이프로 방어용이나 요리용이 아닌 다양한 응급구조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새 부리처럼 꺽여있는 나이프 자루 안쪽에는 칼날이 장착되어 있어 로프나 벨트를 쉽게 자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루 끝쪽에 쇠로 된 돌기는 '윈도우 브레이커' 로서 차 안에 갇혔을 때 이곳을 이용해서 창문을 깨고 탈출할 수 있습니다.

나이프 날은 짧지만 충분히 날카롭고, 날의 1/2은 톱니(serrated)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왠만큼 날이 상해 있어도 줄이나 로프, 호스를 쉽게 끊을 수 있습니다.

클립이 장착되어 있어 휴대도 간편하지요.

여기다 소소하지만 유용한 물품들...이어폰, 라이터, USB 메모리, AAA 건전지 등입니다.

이들은 굴러다니지 않게 지퍼가 있는 작은 비닐포켓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왠지 없으면 안될 것 같은 메모용 포스트잇과 삼색볼펜까지...

이들이 제 EDC 물품들입니다.

이걸 저는 평소에는 제가 늘 가지고 다니는 슬링백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있고, 비상시에는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만큼 휴대성 있는 물품들입니다.

그리고...

재난 상황에 시계가 빠져서는 안되겠죠?

죄송합니다. 지금까지는 사실 시계 보여드릴려고 어그로 끈겁니다...^^;

재난상황에 완벽히 어울리는 툴워치...

그것은 바로 인게니어 되겠습니다.

자성 차단에 120m 방수, 특히 제 구뀨형 인게니어는 IWC에서 유일하게 COSC 인증이 된 JLC 889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재난상황에 더욱 어울리겠죠?

재난상황 툴워치에 금이 왠말이냐...하실 분도 있겠지만...

뭐 진짜 재난상황이면 베젤의 금이라도 떼서 팔수 있지 않겠어요? ^^

은근히 EDC 물품 검색하고 구입하는게 재미있어서...

앞으론 생존 배낭이나 서바이벌 용품들도 한번 마련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안전 조심하시구요, EDC 물품까진 아니더라도 집에 소화기나 차량에 비상용 망치정도는 꼭 구비해 두시기 바랍니다.

안전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