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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1670  공감:10  비공감:-1 2019.10.12 19:25

일생호쾌입니다. IWC동에선 첫글이네요


본격적인 시계생활의 첫 시작은 오메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구매는 IWC가 먼저였습니다


제 시계구매의 8할은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이 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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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걸을 보고 처음 펩시 GMT에 빠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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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폴의 플래닛오션을 보고 영업당해서 적금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적금 만기 몇달 전, 라라랜드에서 라이언 고슬링의 손목에 올라간

빈티지 오메가를 보고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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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같은 브랜드의 시계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지만

금새 빈티지의 오묘한 세계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러다 일본의 빈티지 시계 전문 사이트를 발견하여 매물을 보던 중

너무나 맘에 드는 시계를 발견하게 되었고

오사카 여행을 겸해 나라의 시골까지 찾아가 구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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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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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빈티지의 cal.853 입니다 


IWC의 혁신인 페라톤 와인딩 시스템이 적용된 초기 오토매틱 모델로

도피네 핸즈와 총알 인덱스 등이 드레스와치의 최고봉인 칼라트라바와 닮아있어 외국에서는 IWC 칼라트라바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현행 IWC로고보다 훨씬 고풍스러운 필기체 로고가 매력 포인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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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리뉴(29mm)의 무브라 사이즈 자체도 클래식한 34mm 정도입니다

현대에 선호되는 사이즈는 아니지만 드레스는 고전적인 맛도 필요하죠


이후 마크나 빅파일럿도 경험했지만 끝까지 남는건 이놈 뿐이더군요

평소의 스타일링과는 맞지 않아 실제로 차는 일은 드물어도

볼때마다 나라에서의 추억과 첫 시계의 설렘이 떠오릅니다


가끔씩 보관함에서 꺼내 와인딩 할때 느껴지는 적당한 텐션에서는

60년의 세월을 넘어 마음으로 와닿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살짝만 흔들어도 금새 살아나 부드럽게 움직이는 초침을 보면

그 어떤 테라피보다 훌륭한 힐링이 되는걸 느낍니다


현행 포르토피노나 포르투기즈 등의 모던한 클래식도 좋지만

가끔씩은 진짜 빈티지도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빈티지의 미궁은 깊고 넓어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고 하죠

지금은 아직 물가에서 발가락 정도를 적신 수준이지만

언젠가 원숙한 콜렉터가 되어 빈티지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때에도

이 시계가 저의 시작이자 기준점이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다만 이 시계처럼 멋지게 늙는것이 목표입니다


날이 쌀쌀하군요 IWC동 여러분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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