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크로노로 입당신고 합니다ㅎㅎ Pilot's Watch

차를 좋아하지만 시계엔 관심이 없어서 학생때 김해공항 면세점에서 산 티쏘 쿼츠를 10년정도 차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술자리에서 친구가 예물로 받은 5007의 물흐르는듯한 초침을 보고 오토매틱의 매력에 빠지게 됐죠.

처음부터 롤렉스 보다는 IWC에 끌렸고 레더가 아닌 블링한 스틸 브레이슬릿이 좋아서 몇달간 게시글 거의 다 읽어보면서 이래저래 행복한 고민 했네요^^

30대 초반이라 아직까진 드레스 워치보다는 스포티한 느낌의 시계를 사고싶었고, 인제니어 검판의 심플한 매력과 러버스트랩 호환성에 끌려서 구매하러 갔는데 

제 손목 두께가 19.5cm 이라 인제니어의 40mm 다이얼은 작아보이더군요.

아무리 눈팅을 많이 해도 직접 내 손목에 올려봐야 안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그때 알게됐습니다.ㅎㅎ

허탕치고 돌아와서 한달간 고민 끝에 제가 고른 최종 후보는 인제니어 듀얼타임 vs 3777 스핏파이어 

센텀 신세계 매장에 두 모델이 다 있다고 하여 올려보고 결정하려고 방문했는데 

매장을 나올땐 제 손목에 3777 클래식이 올려져 있었네요.

오묘한 회색도 매력적이었지만 흰검의 선명함과 시안성에 반해 이 모델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범용 무브를 사용했고 이래저래 고평가를 받는 모델은 아니지만 이제 입문하는 저에겐 너무나 만족스러운 시계입니다.

어제 커피 한잔하며 찍어본 사진인데 폰카로 담아내기엔 역시 한계가 있네요.

다들 무더위 조심 하시고 즐거운 시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