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피노 고가모델 구입 1년만 수리 발생 문의 Portofino
안녕하세요, 친구의 추천으로 오늘 가입/활동하게 된 새내기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작년 4월에 예물시계로 포르토피노 금으로 만든 모델(정확한 모델명은 잘 ...;;;)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IWC 이뻐서 좋아하고 십여년전 베이징에서 지낼때 포르투기스 모조품 살 정도로 관심이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남자는 관심있게 고르는 예물이 거의 시계밖에는 없는터라, 관심있던 브랜드 시계 여러개를 보고 싶었는데 굳이 금으로 된 시계를 사주고 싶어하시는 처가 식구들 마음 때문에 IWC 포르토피노 라인 금으로 만든 시계를 선택했습니다. 구입처는 신세계 본점이고, 가격은 이천 중반대입니다.
평소에 전화기 등 소지품을 다 깨끗하게 쓰는 편이고, 시계도 아껴서 항상 퇴근하면 서랍장 맨 윗칸의 유리장에 넣어놓고, 잘 관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제도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지난 4월말 방에서 외출 준비를 하다가 처음 시계를 떨어트렸는데 시계 초침이 빠졌습니다.
시계는 작동은 했으나 시침이 빠져서 시계 안에서 굴러다니길래, 구입처에 가서 수리를 맡겼습니다.
이 주정도 후에 전화와선 열어보고 다른 부분들 확인했는데 '밸런스 휠'이라고 오토매틱 시계의 제일 중요한 심장같은 부품인데 변형이 있어서 교체해야 한다고 하고 비용은 60만원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사용해야하니, 수리는 하라고 했는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화로는 밸런스휠이 착용하는 1년동안 훼손되었는지, 한번 떨어질때 변형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앞으로 사용하면서 문제 소지가 있는 정도 이고,
고치는 비용은 절대로 저의 부담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이 제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입니다.
무슨 시계가 외출해서 돌바닥 같은데 떨어뜨린 것도 아니고, 게다가 물론 나뭇바닥에서도 충분히 충격이 있을수는 있으나 손목 부근 높이에서 단 한번 떨어트린 걸로
밸런스휠이 교체할 정도로 변형 되었다는 것도 시계 내구성이 너무 후진 것만 같고,
아니면 애초에 제조가 불안정한 상태의 제품을 사서 1년간 사용한건 아닌지 불만입니다
보증서 읽어보니 워런티는 2년인데, 워런티로 커버가 안되는 사용자의 misuse에 제가 한번 떨어트린 정도도 포함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수리는 다 했고, 이제 찾으러 가야하는데 한마디 해야할거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1) 해당 부품에 대한 추가 워런티 또는 비용을 시계 판매처에서 공동 부담
2) 아님 스위스 IWC 본사에 직접 연락해서 불만 제기 및 한국 리테일 셀러에서 이런 일 발생시 뭔가 실질적인 해결책 제시 등
이 정도로 생각 중이긴 합니다.
친구중 다른 IWC 보유한 친구나, 아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오토매틱 시계의 수명/관리 등 생각해도 제 경우는 너무 심한 경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 시계 전에는 저는 아버지가 물려주신 20년된 구찌 시계를 찾었는데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지요.
모양만 구찌이고 어디 무브먼트 가져다 썼는지도 모르는 그런 시계도 그렇게 잘 썼는데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디 지혜의 조언 나눠주시는 분 계시면, 감사히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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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5.06.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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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5.06.14 22:04
떨어뜨리셔서발생한 문제면 유상수리가 맞을듯합니다. 그게 우리나라 서비스의 현주소입니다. 어떤문제건 우리는애초 잘만들었고 고장사유는 사용자의 관리부실책임입니다라고 해버리기때문에 사실 워런티 2년은 무의미하다고 봐도 무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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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드
2015.06.15 00:23
외상에 의한 상황이라 안타깝지만
부담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초침이 빠지지만 않았어도 우겨 볼 소지라도 있었을텐데
초침이 빠질정도면 작은 충격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을 듯 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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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6.15 02:11
충분히 열받으실만합니다..하지만 구입후 바로 고장나는 경우에도 수리만 해주지 환불을 않해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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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메이웨더
2015.06.15 08:21
떨어뜨렸다고 초침이 빠진것도 황당한데 한번 충격으로 벨런스 휠에 문제 생긴것도 너무하네요.
근데 원래부터 하자품은 아니였을 겁니다.
IWC 같은 명품 브랜드는 검수를 몇번이고 하기 때문에 벨런스휠 같은 초 중요 부품에 대한 하자는 거의 없을 뿐더러
1년동안 시계가 잘 갔다면 벨런스 휠 자체는 정상이였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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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
2015.06.15 11:51
낙하 충격에 의한 고장은 일종의 운이 작용하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99% 이상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시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게다가 초침이 분리 될 정도의 충격이었다면 분명히 무브먼트 어딘가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 보편적이구요.
"고급" 시계란것이 "내구성"을 보장하지는 않지요.
안타깝습니다만...충격에는 몹시 취약한 것이 기계식 시계들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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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2015.06.15 17:16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포트로피노 8day모델인데 집에서 시계 푸르다가 떨어트렸는데
모두 잘동 잘되는데 파워리저브 게이지가 작동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매장에 갔더니 밸런스휠 교체에 오버홀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비용은 160만원... 2년정도 밖에 안된 시계를 오버홀 해야 한다는 것도 납득이 안되었고
그리 큰 충격도 아닌데 밸런스휠을 교체해야한다니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이쪽저쪽
알아보다가 압구정 다빈치 사징님께 자문을 구하고 압구정 다빈치에서 20만원 정도에 수리 했습니다.
그냥 통상 센터에서는 의심스러운 부분 모두 교환하라고 한다며 시계 열어보니 연결핀이 빠져서
그런거라고 연결만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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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만량
2015.06.15 18:02
에고...정말 속상하시겠습니다. 흠...일단 센터에 입고가 되어서 수리가 진행되었으니 원만히 해결되시기를 바라면서...리치몬드 계열이 CS비용이 좀 과하다 싶은 경우들이 좀 있는거 같긴 합니다. 광대™ 님처럼 다른 곳에 한번 수리 의뢰를 병행으로 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정식 CS가 제일 좋긴 하겠지만요. 비용상 작은 문제에도 무조건 교체로 진행한다면 당연히 비용상승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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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godforsaken
2015.06.16 13:05
에고고.. 잘 처리되길 바라겠습니다~ 고가의 시계일 수록 조심히 다뤄야 하는 아이러니.. ㅎㅎ 잘 처리되셔서 멋진 시계 생활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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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jah
2015.06.19 06:53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계이겠으나 기계식 시계는 사고에 취약할 수 밖에 없죠..
그런 낙하충격에 문제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론 그러기가 더 힘든게 사실이구요...
IWC 는 더 비싼 몇 모델을 제외하곤 5천만원대까지 분포하는데 말씀처럼 시계의 내구성을 따지자면 비쌀수록 복잡할 가능성이 많아지기에
내구성은 비쌀수록 반대로 더 약한 것이 당연하겠구요
우리가 시계에 그런 낙하충격에도 내부 부속이 굳건할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면 타임포럼에서 찾을 수 있는 시계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런 정도의 내구성을 충족할 수 있는 시계는 루미녹스나 가능하지않을까 싶구요...
말씀과 같은
해당부품의 보증기간연장이나 비용에 대한 시계판매처서의 공동부담 요구, 스위스 본사에 불만제기 또는 한국 판매처에 대한 보상요구등이
정상적이고 가능한것이라면 허리 높이 이하, 대략 1m이하에서 떨어뜨려 파손된 모든 시계가 보상 대상이 될겁니다.
수용된다면 다들 나도 돌에 떨어뜨린 것이 아니고 나뭇바닥에 떨어뜨렸을 뿐이다 라고 강변하겠죠.
또 다들 1m 이하라고 할것이고..
낙하충격으로 내부가 파손된 모든 시계가 콘크리트에 낙하했는지 나뭇바닥에 낙하했는지 알수도 없을 것이고,
또 1m 이하는 판매처에서 공동부담하고 1m이상은 소비자가 부담하고 뭐 그렇게 할것도 아니겠구요...
실제 적용하기엔 조금 비현실적이라 하겠습니다...
심정은 모두가 십분이해하고 안타까와하나 해결책으로 생각해보신 부분은 아무래도 비현실적이고 지극히 소비자입장만을 생각한 요구사항이기에
되려 괜히 오해만 사실수도 있지않을까도 우려도 들구요..
와인더에 감아놓은 시계가 혼자 고장난 것도 아니고 사용중 본인 과실에 의한 수리 비용 발생은 누가 생각해도 본인이 지불하는것이 일반적이고 정상적이라고 판단할 겁니다.
본인 과실에 의한 낙하충격이라면 돌바닥이든 나뭇바닥이든, 1m 이상이든, 1m 이하이든 말이죠...
심정적으로는 공감하나 어쩌면 더 중요한것은 시계일건데 모쪼록 수리 잘되셔서 이후 사용이 더 즐거우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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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_NYqui
2015.06.20 12:08
????
길게 답변 달아주신 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의견처럼 써주신 내용 아주 잘 참고가 됐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감되지는 않네요
유저로서의 공감보다는 마치 판매자이신거 같은 입장의 답변이네요
저는 저같은 상황의 사람이면 당연히 속상하고, 분명히 관련 문의를 한 사례가 많이 누적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이렇게 답변들이 다르시니 저도 궁금해져서 스위스에 직접 문의해보고 이런 경우 사후처리가 어떻게 됐는지 알게되면
여기다가 다시 남기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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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jah
2015.06.21 07:04
네 그러셔도 좋지요
그냥 넘어가면 궁금할것같아요
그냥 넘어가는게 대단한 배려도 아니고, 또 제가 좋을것도 아니구요 ㅎㅎ
또 같은 유저라고 해서 정황 판단 없이 제작사나 판매처에 대해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요구에 맹목적으로 동참하거나 해결방식에 무조건 공감해야 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굳이 판매자가 아니더라도, 또 판매자의 입장까지 생각 안하더라도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보편타당하고 정상적인 결론이 아닐까싶구요.
답변들이 다른게 아니라 다들 심정은 안타까우나 위와 같은 사용자과실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의미가 태반이지 않나 싶은데요
어쨌든 단지 블랙컨슈머로 오해받을수도 있다는 염려로 말씀드린것이지 굳이 말리고 할일은 아니기도 하니 말씀처럼 과정이나 사후처리도 알려주시면 흥미롭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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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흔
2015.06.21 14:06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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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2015.06.25 21:00
안타깝네요ㅠ
저도 예전에 한번떨군적있는데 가슴이 철렁했었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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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김씨
2015.09.12 17:04
ㅇ ㅏ속상하시겠다...
에고..심정이 이해가 되네요..기계식 시계라는 것이 원체 작은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때문에 충격에 약한건 사실 입니다.많은 시계 매니아들이 다른건 몰라도 떨어 뜨리는건 절대 주의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떨어뜨린다고 100% 고장이 나느냐? 그건 아닙니다..거기서 부터는 철저히 복불복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운이 따르면 키높이 에서 떨어뜨려도 말짱 할수도있고 운이 없으면 무릎높이 에서 떨어 뜨려도 고장이 날수도 있지요..일반적으로 충격에 고장날 확률이 높은 부분이 벨런스휠과 헤어스프링 부분일 겁니다. 매장 담당자 분과 소통 하셔서 합리적으로 문제 해결이 잘되시길 바랍니다....ㅠㅠ 시계는 이상하게 비쌀수록 고장이 잘나는듯 해요..저의 경험상..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