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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xt? Highend

굉천 1599  공감:1 2013.06.06 21:46

시계생활을 하면서 다음 목표물을 무엇으로 결정할지 고민하는 과정만큼


골치아프면서도 즐거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은, 저에게는 어찌보면 시계생활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ㅎ


어떤 분은, 실제 시계를 득템한 순간 보다도 


'고민 시작 ~ 득템 직전' 까지의 시간이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시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ㅎㅎ


하여튼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미 찰 시계가 충분한 상황임에도, 저는 요즈음도 여전히


what's next? 라는 의문을 항상 머릿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ㅋ


ecc253b7ae22be1bb587e898bee6ed38.jpg

(이런건 next 가 아니라, in the end 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겠구요^^; ㅠ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어떤 녀석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느냐!


일단 제가 찾고 있는건.. 용도상으로는 정통 드레스워치보다는 조금은 덜 포멀하지만 그래도 드레시한 스트랩 워치 입니다. 


다시말해 캐쥬얼과 드레스의 경계선상에서 둘의 역할을 어느정도 다 수행해줄 수 있는.. 그런 시계요 ㅋ


사실 지금 갖고 있는 시계들도 비슷비슷하게 표현될 수 있는 놈들이긴 한데..


그냥 제 취향이 그런가보죠 뭐 ^^;


용도가 아닌, 제가 갖지 못한 시계적인 요소들 쪽으로 이야기해보자면..


리저브가 좀 긴 시계, 오토이면서 씨스루백이고 로터 보는 맛이 있는 시계, 실용적인 컴플리케이션을 장착한 시계(예들들면 캘린더나 빅데이트),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명기로 불리는 무브를 장착한 시계(예를들면 프레드릭 피게 ㅋ) 뭐 이정도가 되겠군요.


그러면서 가격은 현재 보유한 녀석들과 비슷하거나 조금은 더 낮은 수준으로.. 


결국은 마지막 조건 때문에 다 어려워지는 것이겠죠 ㅋㅋㅋ


여러번의 경험상, 원하는걸 모두 갖춘 녀석을 득하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기에,


어느정도 필요한 요소들을 갖춘 녀석들 중 어느녀석이 그나마 젤 좋을까.. 정도의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을 한번 나열해보도록 하죠.


12513-1.jpg 16988-1.jpg

먼저 가장 상위권에 랭크된 블랑팡 르망 트리플캘린더 문페이즈 입니다.


원래는 흰판만 생각했었는데, 검은 다이얼의 드레스워치를 갖고 있지 못하단걸 깨달은 이후로는


검판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드레스와 캐쥬얼 사이에서 약간은 더 캐쥬얼쪽으로 치우친 느낌을 갖고 있는 녀석이고,


나름 트윈배럴에 리저브도 꽤 긴 편인 피게의 명기 1151 계열이 들어있는 시계입니다. 


100미터 방수라는 것도 장점이 되겠고, 로터가 좀 투박해서 아쉽긴 하지만 나름 잘 화장된 1151을 씨스루백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


16988-6.jpg


다이얼 크기는 40mm. 트리플캘린더 문페이즈의 오리지널리티가 블랑팡에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단점이라면 역시나 가격.. 그리고 매물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라는 사실 ㅠㅠ


이런 단점을 고려하여, 구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생긴건 뭐 비등비등하게 맘에 들고, 크기는 38mm라서 오히려 구형이 더 맘에 드는데,


아쉬운건 역시 솔리드백이라는 점이겠죠^^; 뭐 가격 생각하면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요.


blancpain-leman-moon-phase-calendar-b.jpg market_image.1861276.jpg

구형들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인덱스 모양이 좀 다르죠? 신형보다 오히려 약간 더 드레시한 것 같기도 하구요 ㅋ


이상, 후보들 중 상당히 상위권에 랭크된 블랑팡 르망 들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뭐 누구나 잘 아실 이녀석..


breguet_image.1613771.jpg

마린 좋은거야 뭐 누가 모르겠습니까..마는..


문제는 가격, 그리고 RO와의 포지션 겹침 문제, 그리고 제 멸치 손목에 좀 부담스러운 저 러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혹여나 마린을 들이게 된다면 아예 RO를 처분하고, 러버랑 가죽스트랩에 브레이슬릿까지 풀셋으로


갖추는 쪽을 생각하야 할 것 같은데.. RO를 처분하면서까지 그런 변화를 추구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아직까지는 ㅎ


Breguet-Marine-Series-5817BR-17.jpg

(그러나 저 소용돌이치는 황금로터는 언제나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드는건 분명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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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전에 독일 포럼에도 한번 포스팅한 바 있는 신형 세네터.


역시나 제가 원하는 요소를 아주 골고루 잘 갖추고 있는 매력덩어리인데,,


(원하는 요소의 총집합이라는 측면에선 종합점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토 씨스루에 이쁜 GG로터, 실용성 돋는 빅데이트에 아름다운 문페이즈,


40mm의 적당한 크기와 현재 컬렉션에 전무한 독일 브랜드 + 로만 인덱스 다이얼 등등..)


블랑팡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블랑팡보다 더더욱


매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일 것 같네요 =3 


국내에서 철수해버린 브랜드라는 점도 아쉽구요.


mutmoon392.jpg

mutmoon391.jpg

씬문이도 항상 기웃거리게는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녀석은 PG 판이 너무 이뻐서 ㅠ 아기자기한 컴플리케이션을 좋아하는 제 취향상


어떨 때 보면 다이얼이 좀 휑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이미 RO에 들어있는 cal. 889랑 사실상 같은 무브가 베이스 무브로 들어있다는 점도 


영입을 꺼리게 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매물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는건 정말 큰 장점인데 말이죠 ㅠ


20130523_183127.jpg

폴뚜기도 언제나 영입순위 상위권에 올라와있는 시계 중 하나입니다.

 

근데 막상 인연을 맺게되는 일은 생각보단 참 잘 안일어나네요^^;

 

디자인이야 뭐 너무 맘에 들고, 아이덴티티 충만하며, 용도상으로 딱 필요한 시계이고,,


매물 구하기 좋고 예산상으로도 딱 적절한 편이긴 한데..


어떨 때 보면 괜찮은데 어떨 때 보면 아무래도 제 손목에 좀 커보이는 점,

 

(사진은 지인의 시계를 빌려차고 찍은 사진인데, 제 기준으론 크기가 참 아슬아슬 합니다 ㅎㅎ;)

 

무브가 보이지도 않는데다가 다른 컬렉션과 균형이 좀 안맞게 되어 버리는 점,


실용을 원하면서 논데이트 크로노그래프를 영입한다는게 참 아이러니한 점.. 등이 단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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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있어서의 3714의 단점 중 무브, 솔리드백, 크기 라는 대부분의 요소들을 제거시켜주면서 장점은 나름 유지해줄 대안으로


스몰 포르투기즈 라는 녀석도 있는데,, (35mm 에 예거 889가 들어간 씨스루백 모델이죠 ㅋ 단종된지는 한참 지났습니다..)


역시나 데이트는 없다는 점이 걸리고;; 사실 이녀석도 어떨 때 보면 다이얼이 살짝 심심해보이기도 합니다 ㅋ


영입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건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아 그러고보니, cal. 889가 중복되는 단점도 있군요.



...


간만에 쓴 장문의 글인데, 역시나 내용의 대부분이 잡담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 녀석이 가장 괜찮아 보이시나요?


그리고, 여러분의 next 후보에는 어떤 녀석들이 올라 있나요?


본문 이상으로 풍성한, 흥미로운 잡담들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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