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팡과 재규어 Highend
지난 브레게에 대한 설명에서, 브레게의 그룹내 최상위 포지션을 위해 블랑팡은 하향조정 되었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블랑팡은 재규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제가 보기엔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과거에 대해서는 잘못 아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재미삼아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앞서 다뤘던 브랜드들과는 달리 블랑팡의 내부자료나 마켓 현황에 대한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고, 마켓내 포지션이나 가격대 등 객관적인 지표를 제외한 매출이나 시장 점유율, 인기도 등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수준의 자료들만 참고하여 적어보는 것이니 신뢰도가 높진 않습니다.
1. 재규어의 변신
재규어가 예전에는 롤스로이스같은 최고급 차량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클래식 자동차를 모으는 사람들이 재규어를 좋아하고,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봐서는 완전 뻥은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 독일과 일본 자동차들이 성능은 물론 현대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대세를 잡았음에도 재규어는 계속 고집을 부렸습니다.
클래식을 고집하는 모습은 "나는 롤스로이스급, 벤츠보다 윗급!" 이라 외치는 듯 보였지만, 인기나 가격 모두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클래식 취향이지만 롤스로이스는 버거운 일부 소비자들만 재규어를 찾게 되었고, 유럽처럼 되고싶은 열망이 강해 클래식 인기가 유별난 일본에서만 그나마 선전을 했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재규어는 인도의 부자에게 인수되었고, 이제 과거의 향수를 벗어버리고 최첨단으로 승부하는데..쉽진 않아 보입니다.
헤맨 기간이 제가 아는 것만도 20년은 족히 되니, 독일3사에 대적하긴 무리겠지요.
조금 일찍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지혜가 부족했음이 아쉽습니다.
2. 블랑팡은 어쩌려나
블랑팡은 스와치그룹의 최상위 브랜드로 세워졌으나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브레게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명맥만 남아 초라한 집에 왕궁이라는 팻말만 걸어놓았던 브레게를 위해 한동안 지내던 호화로운 성에서 쫓겨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저택이라도 왕의 성에 살았던 블랑팡에겐 자존심이 상했는지.. JLC, IWC 같은 친구들에게 "나는 너와 달라!" 라는 말을 하고싶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그 친구들보다 특별히 나을 것도 없는데 말이죠.
스틸 제품을 만들며 일반 소비자층을 공략하려 하면서도 자꾸 윗동네에 미련이 남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격도 친구들보다 조금 비싸게 측정하는 것 같고, 요즘은 다이아몬드를 잔뜩 박아 윗동네 여성들에게나 어필할 것들을 발빠르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랑팡이 선전하려면 현실을 받아들여 JLC, IWC, 제니스 와 경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꾸 수천만원 하는 것들만 홍보하며 문턱을 높이지 말고 현실적인 대중의 입맛에 맞는 천만원 내외의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지나치게 우아하고 보기만 해도 비싸보이는 사진들만 광고에 내보내면 대중들은 지레 겁먹고 들어가 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브레게에 가까운 스타일을 지키는 것은 좋지만, 조금 모던하게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어 보입니다.
우아하고 비싼 시계에선 브레게에 밀리고, 롤스로이스-재규어와 달리 가격차도 얼마 없으니 브레게의 대안이 되기도 어렵고, 현실적인 가격대에선 상기 브랜드들에 밀리고 있으니...이러면 곤란하죠.
50 fathoms 라는 인기상품도 있고, 디자인과 가격대만 조금 손보면 괜찮을 것 같은데, 이것이 말처럼 쉽다면 고전할 브랜드는 없겠죠.
3. 앞으로의 기대
재규어나 블랑팡 모두 역사가 있는 회사들이고, 체질개선중에 있으니 속히 경쟁력을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재규어도 좋은 디자인은 물론 품질을 높여 고급차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 좋겠고,
블랑팡은 고급시계 쪽에서 매출이 상당히 나온다고 하던데,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천만원대 스틸류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소비자의 공간에서 저와 별 상관없는 브랜드들을 놓고 평가하니 재미가 있고, 제가 대단한 뭔가가 된 기분입니다.(아르노씨가 이런 기분일까요?)
그러나 계속 밝히듯이 제 평가는 많이 팔아야만 하는 판매자의 시각일 뿐이니, 참고 정도 하시면 되겠습니다.
재규어나 블랑팡의 소유자들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도 아니고, 취향일 뿐이지만..그 취향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 뿐입니다.
아래 다른 분의 글을 보니 블랑팡 매장이 크게 오픈한 듯 하던데, 가서 보시면 제 글을 보고 예상하신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블랑팡이 한국인의 취향이 맞아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도 재규어의 과거 디자인과 블랑팡의 시계들이 우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사용하기에는 버거운 디자인이지만요.^^
사심이 들어간 비교를 하자면..JLC는 고급 제품도 있지만 접근성이 좋은 느낌의 홍보를 하는 반면, 블랑팡은 스틸류도 있지만 호화스런 골드제품만 있는 느낌의 홍보를 합니다(게다가 다이아몬드까지).
그리고 저는 JLC의 홍보방식이 더 맞다고 봅니다.
만약 현재 방식을 고수하여 블랑팡이 성공한다면 저로서는 민망한 일입니다만, 어떤 방법으로든 좋은 브랜드로 남아주기를 희망합니다.^^
P.S.
제가 써놓을 글을 보시면서 저를 '전능한 마케팅의 신' 처럼 보실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됩니다.
남의 일이니 쉽게 말할 뿐, 제 자리에서는 헤매는 경우도 많고, 막상 저런 회사로 옮겨서 지금 말한대로 한다해도 성공할 보장도 없습니다.
저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많은데도 잘 안되는 회사들이 많으니까요.
말하는 것만 들어보면 주식 투자해서 망할사람 하나도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인 것과 같습니다.ㅠㅠ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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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1007
2013.03.1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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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04:37
유럽, 아시아, 미주 시장의 성향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고급시계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미국에서 잘 팔려서 저런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리치몬트쪽은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는데, 스와치는 저와 너무 먼 관계여서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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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1007
2013.03.12 05:41
답변감사합니다 ^^제 꿈이 태일러여서 럭셔리브랜드에 재단사로 취직하고 최종적으론 비스포크태일러링을 기반으 로 한 브랜드를 만들어 럭셔리마켓에 진출하는게 꿈이라 그쪽업계에 몸담고계신 호를로스님을 보니 참 신기하기도하고 반갑네요..ㅎ 따님포스팅에서는 호를로스님의 개인사를 보고 정말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제 인생도 되돌아보고 많이 반성도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생각해볼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어떻게 보면 다소 가벼운 공간에서 이러기가 쉽지 않은데.. 계속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되네요 하여튼 매번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호를로스님. -
Erich
2013.03.11 04:33
멋진글 잘 읽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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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04:41
감사합니다.
제 아버지의 퍼스트네임을 닉네임으로 쓰시네요.^^
혹시 Erich Kleiber 이란 지휘자를 좋아하셔서 쓰신 것은 아닌지..할아버지가 그 지휘자의 팬이셔서 아버지에게 같은 이름을 지어주셨대요.
그래서 형의 이름은 그분의 아들과 같은 Karl 입니다.^^
정말 위대한 지휘자 부자로, 아들의 원래 이름은 Karl Ludwig Kleiber 이었는데, Carlos 라고 바꿔서 이름을 쓰긴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제 이름은 Ludwig 이었는데, 베토벤이라고 놀림을 하도 받아서 10대 시절에 이름을 바꿔주셨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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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1 09:51
ㅎㅎ...외국식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에 살짝 미소를 지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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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11 08:16
2010년 인가? 2011년인가?어떤 서베이스에서 한 미국 부자 시계 선호도조사에서 블랑팡이 1위 했던 걸 본적 있고 저도 댓글에서 한번 언급했습니다.물론 조사기관이 많다보니 그중의 하나에 불과 할 수도 있으나 미국은 좀 취향이 다르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구요. 동기간 일본에 대한 어떤 다른 조사에서는 랑에가 1등을 했더랬습니다.국가별로 분명 민족적 취향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갠적으로 마이너 취향이라 ㅋ ㅋ...재규어 그전 모델을 좋아해 한 7년째 타고 있는데...매우 만족하고 있어서 바꾸기가 망설여 집니다. 소유자분들 한텐 죄송하지만 신형재규어의 디자인이 제 선호가 아니라서....아무래도 랜드로버로 가야 할 것 같은데...아마 계속 고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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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08:35
실제로 인기는 판매량 외에 다른 근거가 없고,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안 팔리면 그만이므로 저는 '선호도 조사' 의 결과에 큰 무게를 두진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제목으로 봐서 GQ같은 잡지사에서 진행했으리라 예상되는데, 실제 마켓의 1위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인기가 있다고 짐작되네요.
그리고 한국의 디자인 취향으로만 볼 때는 '우아한 블랑팡' 보다는 '차가운 예거 혹은 제니스' 일 듯 합니다.
자동차는 역시 예상대로 랜드로버류를 좋아하시는군요!
신형재규어는 기존 재규어 팬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제 고풍스러운 차를 사려면 클래식카나 롤스로이스를 사야 하니 안타깝습니다.
www.mitsuoka-motor.com 한 번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마이너 취향이시면 예거, 파텍보다 블랑팡, 브레게를 좋아하셔야 할 것 같은데 리베르소로 예거를 접하셨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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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3.11 08:55
쪽집게 시네요 ㅎ ㅎ. 물론 무조건 마이너 취향은 아니죠^^. 사실 2~3년 전만 해도 예거가 국내에선 마이너였다고 생각했었는데..모르겟네요. 정확히 제취향에 맞는 마이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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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3.03.11 09:15
재미있는 이야기들 잘 읽고 있습니다. IWC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았으면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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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10:16
IWC나 오데마에 대해서는 너무 몰라서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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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99
2013.03.11 09:54
블랑팡에 대한 제 생각도 대동소이합니다.
자꾸 옛 향수에 젖어서 자기자리를 자신이 자꾸 설정하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얼마전 애비뉴엘 매장에 방문했는데, 기능적 설명은 없고 말씀하신대로 우아함이나 다이아, 문페이즈로 승부하려는 모양만 보였습니다.
달모양이 가장 이쁘다는 표현을 하시는데, 오히려 제 와이프는 무섭게 보인다고 하는 아이러니가 ㅎㅎ
자리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날이 오겠죠?
아참, 저 역시도 재규어 클래식 디자인이 최신 디자인보다 100배는 더 낫다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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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10:07
현재 자신이 처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혹은 알지만 거부하고) 도에 넘는 행동을 하면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없듯이,
브랜드의 판매방향을 마켓에서의 위치에 맞게 설정하지 않는다면 잘 팔기는 어렵습니다.
블랑팡이 눈높이를 맞춰야 할 고객층은 우아함,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고급스러움과 합리적 가격에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어필할만한 강점을 찾아 선전하면 좋겠어요..근데 블랑팡의 달은 저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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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궁
2013.03.11 10:02
재규어 멋진차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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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니스텔
2013.03.11 10:10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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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s
2013.03.11 10:35
잘 읽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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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마
2013.03.11 11:10
호를로스님의 글 너무 잘읽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필력이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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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i2813
2013.03.11 11:35
신기합니다..제가 재규어를 타고, 블랑팡을 차고다니는데요...제가 좀 신기한 기호를 가지고 있나봅니다.
두 제품 모두 생각보다 훨씬 품질과 내구성이 좋아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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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11:53
신기하다기보다 남과는 조금 다른 멋진 기호를 가지신 분입니다.
블랑팡의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이미 알았지만, 재규어가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은 옛말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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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i2813
2013.03.11 11:57
네, 오일하고 타이어만 갈고 계속 잘 타고 댕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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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ong
2013.03.11 11:47
넘 바빠서 자주 못들어왔는데 어제 밤에 호를로스님의 모든글 정독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솜씨에 일단 추천드립니다. 간만에 정말 흥미롭고
즐거움글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딜런골드
2013.03.11 11:57
호를로스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글귀로 로스님 글 찾아가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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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11 12:02
근 15년째 삼성 애니콜만 사용하는 애니콜빠로서
요 몇년간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존재가 바로 애플과 스티브 잡스입니다.
아이폰의 존재와 성공이 없었으면, 건희옹께서 지금같은 모습의 애니콜 핸드폰을
만드실 생각을 하셨을리가 없기 때문이죠. (아직도 네이트랑 준 가지고 인터넷을 하고 있을지도요 ㅋㅋ)
혹 하셨더라도, 최소 10년은 늦어졌을 것 같구요.
같은 이유로, 블랑팡이 마구마구 커주길(특히 국내에서!) 누구보다 더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 입장에선, 만드는 사람들이 물건 가지고 피터지게 싸우는 것 만큼 바람직한 일도 없는 것 같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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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12:18
굉천님의 말씀대로 판매자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많은 이익이 됩니다.
예거가 열성팬들 때문에 포럼에서만 인기있어 보이는 것인지, 실제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블랑팡이나 제니스보다 인기가 훨씬 많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 예거가 더 좋은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이 분발해줘야 하는데, 좋은 경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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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11 12:22
대부분 jaeger lecoultre 를 읽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ㅠㅠ ㅠㅠ (르꿀 뭐??)
앞으로를 기대해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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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12:25
이래서 브랜드 이름도 잘 지어야 합니다.
저도 공식적인 한글 표기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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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3.03.11 12:27
리치몬트 국내 AS 센터에 전화를 걸어보시면,
목소리 예쁜 성우님이 '예거 르쿨트르' 라고 또박또박 읽어주십니다 ㅋ
잘 읽기는 하시는데, 읽으면서 '뭔 이름이 이래.. 맞게 읽은거 맞어?' 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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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nik
2013.03.11 17:53
이럴 때일수록 ROLEX 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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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파
2013.03.11 12:32
블랑팡은 점차 스틸모델을 줄여나갈것이라고 들은적이 있는것 같은데요 빌레레 라인도 스틸모델을 생산하지 않을거라고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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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3.11 12:39
재규어는 새 모델들의 디자인 방향이 완전 바뀌면서 재규어 고유의 디자인 DNA 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디자인 자체를 파격적으로 현대화한다고 하더라도, 고전적인 재규어 디자인의 몇가지 요소만이라도 살려두었으면 좋았을텐데, XJ 같은 경우 새 디자인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재규어가 가졌던 가장 장점이던 그만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져 버린 것 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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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fly23
2013.03.11 12:39
국내에서 블랑팡이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 같더라구요.
이전엔 압구정에 매장 1개만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전 무역센터쪽에 부틱을 새로 오픈했고 앞으로 2군데 정도 더 늘리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이전까진 블랑팡 시계를 접할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고 보기에..향후 행보가 어찌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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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3.03.11 13:28
댓글 답변해 주신것 중에 "우아한 블랑팡보다 차가운 예거와 제니스..."라는 표현이 제가 가지고 있었던 감정과 일치하네요.
특히 스틸 제품들이 예거의 경우 상당히 차가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저는 그런 면이 덜 땡기던데,
블랑팡이 우아하게 시장에서 선전해 준다면 새로운 수요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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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셜김또깡
2013.03.11 13:40
아~ 교수님같아요 글읽는내내 감동받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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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스
2013.03.11 15:5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블랑팡 참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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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3.11 23:24
스와치에서 브레게와 동등한 투 탑 체제가 아닐거라면, 다시말해 2인자의 자리를 인정한다면 예거와 같은 마케팅 전략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급 경쟁 브랜드 대비 우아함, 품격은 블랑팡이 조금 낫다고 생각하거든요.(빌레레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점들이 굳이 탑으로 올라가려해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변 확대를 위해 스틸 모델 확대도 생각해보면 좋겠어요.(바쉐론과 랑에가 공존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근데 쓰고 보니 순전히 문턱이 낮아져서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완전히 주관적 의견이네요 ㅎㅎ 그만큼 매력있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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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1 23:53
예거가 바쉐론이나 파텍의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브레게의 대안이 될만한 브랜드는 없습니다.
블랑팡이 그 역할을 확실히 해줘야 소비자의 선택도 늘어나고 회사에도 이익이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애매한 태도를 취하거나 스틸류를 없애고 탑급 진입을 노린다면 같은(우아함) 성향의 브레게와 시장 나눠먹기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랑에와 바쉐론의 공존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텐데, 앞으로의 행보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브레게와 블랑팡의 우아함은 격차가 있고, 역사와 스토리를 떠나 디자인만으로도 블랑팡의 하이엔드 시장 공략은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너무 비싸지만 않다면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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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3.12 14:41
여성잡지들, 드라마, 광고등에서 보기 힘든 시계입니다.
그래도 바보같은 저는 블랑팡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사진, 품평, 남의말 보다는 물건을 직접 만져보면서 오는 나만의 느낌만으로 물건을 구입합니다.
블랑팡이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계속 외면받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제가 갖고있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반갑기보단 좀 머쓱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본격적인 판매를 할 태세인것 같아 좀 찜찜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이 판매되면 루비통핸드백처럼 싸구려될까 염려되구요.
국내에서는 아무도 구입하지 말았으면 하는것이 제 바램이지만 블랑팡에게는 무척 잔혹한 말이겠군요
주문한후 물건 도착하기를 몇개월째 기다리고 있네요
왜이리 오래 걸리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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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를로스
2013.03.12 23:01
바보라니요! 멋진 것을 알아보는 높은 눈을 가지신 것입니다.^^
블랑팡이 선전하더라도 루이비통 핸드백처럼 되진 않을 겁니다.
시계는 핸드백과 달리 너무 고가여서 접근성이 낮고, 가품을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거대 가짜마켓이어서 루이비통의 경우 80%가 가품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인의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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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를로스 김
2013.03.18 06:53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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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앤드애호가
2014.02.10 17:00
좋은글 잘읽었습니다......블랑팡의 경우 국내 선호도와 브랜드의 상승을 위한 행보가 이어질것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 준비를 하고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 ...
조만간 블랑팡 같은 경우 스틸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말이 들리던데 ... 자신의 위치를 어느정도 각인시키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현재까진 스틸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만은 스틸제품을 구매하는 구매자의 입장으로선 폭이 좁은 블랑팡 보다는 폭이 넓은 예거 쪽으로 많이 기울여져 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차라리 안팔리는 스틸 제품 보다는 잘팔리는 상위 제품을 판매하고 생산해서 상위의 고객을 위주로 전략을 기울이는것처럼 보이던데..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에 반해 예거 같은 경우 무브의 기술은 최고로 평가되고 있지만 1000 만원 내외의 스틸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므로 더이상의 상승 가치는
스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상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많이 보고 있던데 ..... 예거의 행보도 궁금할 따름이네요 ... 여튼 두 브랜드 모두 정말 최고의 브랜드라는것은
맞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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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4.03.20 05:38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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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2014.07.08 12:4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오늘은
2014.09.07 22:34
너무 좋은글.스크랩 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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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흰파흰
2017.07.18 13:14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미국에서는 블랑팡이 부자들에게 선호도 1위라는 글을 어디서 보고 의아해했던 적이 있는데 맞는 정보인지 궁금하네요..그나저나 재규어의 역사가 의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