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포에서도 몇몇 회원님들 소개로 간략하게 언급된 걸로 아는데, 요즘 이 신생 브랜드의 시계들이 갑자기 너무 예뻐보여 곤혹스럽습니다. ㅋㅋ
물론 각 피스당 수량도 원체 한정 생산이고 국내선 구하기조차 힘들며, 가격도 기본 롤렉스 뺨따구 때리고 AP에 육박할 정도니 제가 당장 지를 형편도 안되지만요. 헤헤...
이 두 아저씨 이름을 각각 따서 만든 브랜드라네요. 회사를 설립한 건 2002년도구요.
위 사진서 가장 오른편의 다크블루 계열 블레이저에 셔츠입은 머리 좀 길고 느끼하게 생긴 아저씨가 Morten Linde이고,
그 옆의 푸근하게 생긴 블루 수트차림의 아저씨가 Jorn Werdelin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 다 덴마크인이고 코펜하겐 태생인데, 커리어는 덴마크 외에도 영국이나 스위스 등지에서도 쌓았다고 하더군요.(본사는 런던에 위치)
모르텐 린데는 주로 다방면에서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했다고 하고(뭐 알 수 없는 상도 많이 받으신 나름 유명한 분인듯ㅋ),
옆에 요른 베들린(혹은 베델린)은 선대서부터 고급 주얼리 & 시계상을 운영해온 가정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워치메이킹 쪽에 관심이 많았답니다.
그리고 두 사람 다 상남자 성격인지, 스키나 카레이싱, 스쿠버 다이빙 같은 활동적인 아웃도어 스포츠 매니아들이라고 하는데
아마 그런 인연을 계기로 두 사람이 오랜 세월 가까워져 결국 이러한 자기네들만의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네요.
2009년도에 첫 출시된 스피도라이트인가 아마 그럴 겁니다.
요런 첫 자사 크로노 모델도 있구요. 그 위에 전자식 시계는 스키나 탐험(고산 등반 등) 시 온도와 기압 등을 표시해준다네요. (시계와 탈착이 자유롭고 개별 구매 가능.)
아날로그 시계와 전자식 시계를 창의적인 형태로 결합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런 컨셉 자체가 린데 베들린 컬렉션의 개성과 인터렉티브한 차원의 한 특징을 이루기도...
요런 관련 동영상을 보시면 좀 더 이해가 빠르실 듯...
멋지구리합니다. 그리고 진정 툴워치 느낌이 확...
요즘 출시되는 스피도라이트 2 모델들. 각 피스당 많아야 100개도 못 미치는 수량인지라 한정판 아닌 한정판인 셈.
갠적으로 맨 우측의 티타늄 블루(SPIDOLITE II TITANIUM BLUE) 모델이 너무 예쁜듯... 가격은 약 12,000(USD)불 정도 합니다. ㄷㄷ ㅋㅋ 75개만 제작되었구요.
요런 골드 소재의 크로노그래프 모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위블로스럽군요...ㅋㅋ
위블로 레플리카가 원체 잘 나오는 요즘, 위블로 대안으로 이런 브랜드의 시계는 또 어떨지 싶네요. ㅎㅎㅎ
앞서 소개한 스피도라이트 2 모델 중 하나입니다.
ETA 7750베이스를 가져다 새로 재구성(?)한 인하우스 칼리버라네요.
참고로 회사는 영국에 있고 이들 두 설립자들의 주 활동무대는 코펜하겐이지만 시계 생산은 전부 엄격하게 스위스 메이드만 고수합니다.
라 쇼 드퐁에 자체 아뜰리에가 있다는 데 자세한 정보는 공개된 게 거의 없어 모르겠구요. 그나저나 올해 바젤 페어에는 어떤 시계들을 또 선보일지 기대...
일부 시계는 같은 덴마크계 출신의 유명한 독립시계장인이자 AHCI의 아버지로 통하는 스벤 앤더슨(Svend Anderson)이
프레드릭 피게의 빈티지 칼리버를 가져다 수정한 무브먼트를 사용하기도 한다는 군요.(아마 위 문페이즈 모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더불어 작년 신상품인 옥토퍼스(Oktopus) 2라는 다이버 컬렉션도 넘 멋져요.
Dubois Dépraz와 함께 공동 개발한 14580 칼리버라는 자사(?) 무브먼트가 탑재된 모델이고, 수심 3백미터 방수에 티타늄 케이스입니다.
미 달러화 기준 1만 달러가 훌쩍 넘는 가격이 심히 돈$$ 스럽다는 느낌도 없질 않아 있지만 그래도 유니크한 다이버 워치 좋아하는 이들에겐 매력적일 듯.
흠... 참 볼수록 독특하단 말야... 흠...
이들 브랜드는 또 잉여력이 남아도는지 이런 카툰(?) 같은 것도 제작해 자기네들 시계와 접목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또 시도합니다.
이게 뭐 얼마나 효율적인 수단인지는 모르겠으나... 세계적으로 카툰 마니아들도 워낙 많고 그 층이 두텁기에 이런 거랑 시계랑 연관시키면 좋아할 수도 있을 듯...ㅋㅋ
파운더 두 사람들부터가 원래 이런 만화(다분히 Marvel스런 류의 히어로물)를 어쩐지 좋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후 기질이 이미 한가득...
만화의 여주인공 이름이 이들 컬렉션을 따서 스피도 걸(Spido girl)이랍니당. ㅋㅋㅋ 참 유치빤스라능... 근데 또 묘하게 끌리면서 내용이 궁금해진다능...
암튼 이들 브랜드 시계가 더 궁금하시다면 그들 공식 홈페이지http://www.lindewerdelin.com/) 및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LWuniverse)을 방문해 보시길...
(기대 이상으로 SNS쪽 관리도 깔끔하게 잘 하고, 유럽에선 실제 이들의 시계를 구입하는 이들도 제법 되네요. ㅋㅋㅋ)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지만 갑자기 치미는 귀차니즘과 피로로 이쯤에서 마치며...
그나저나 저는, 위블로의 시계는 지금껏 그렇게 막 갖고 싶다 내지 땡긴다는 느낌은 거의 받질 못했는데,
비스무레한 느낌의 린데 베들린(Linde Werdelin)의 시계들은 작년 말부터 이상하게 볼 수록 참 멋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내에도 언젠가는 정식으로 소개될 날이 올까요? ㅋㅋㅋ
암튼 조만간 유럽 쪽에 가게 되면 꼭 제대로 함 구경해보고 싶은 시계이고 브랜드입니당.
세상엔 이렇듯 대중적으론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정말이지 너무나 멋스럽고 땡기는 시계들이 많아서 큰일입니다. ㅋㅋㅋ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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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포럼홀릭
2013.02.0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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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즈
2013.02.05 04:21
눈에 익숙치는 않지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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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05 04:51
탐험용으로 고도 표시가 되는 장치 탈부착이 되는 시계가 있길래 하나 구입하려다가 가격보고 놀랐던...
생긴것과 다르게 비싸보인다 생각했었는데, 그 후로는 비싸다는 인식이 되어서인지 점점 비싸보인다는 느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Svend Anders(o)n 은 Anders(e)n 으로 수정하셔야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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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2.05 07:03
럭셔리 브랜드에선 유일하게 디지털 고도계 기압계를 생산하는 독득한 브랜드죠.
시계에 탈장착 가능한건 괜찮은 생각이긴 합니다만 스키나 스쿠버 하다가 충격에 떨어져 나가면 말짱 헛것이라... 탈장착부분이 얼마나 견고한지 궁금하더라구요.
무브먼트가 아닌 케이스를 스켈리톤화 해서 시계중량감소를 처음 시도한 브랜드로도 알고 있습니다.
14580 칼리버는 자사 무브는 아닌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ETA 2892에 빅데이트 뒤부아데프라 모듈을 올린거 같네요.
디자인은 괜찮은데 위블로보다도 듣보잡이란 느낌이 강해서 너무 비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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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3.02.05 08:32
전에 얼핏보고 위블로 + 로얄오크같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다시보니 아이덴터티가 확실한 시계로 보이네요! 가격만 아니라면 하나 질러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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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2.05 08:41
이노님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 알아가네요 ㅎㅎ 이노님 정보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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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테일
2013.02.05 11:24
전 중간에 완전 스틸? 티타늄인지 디지털과 합쳐지는듯한 모델이 멋져보이네요 ㅎㅎ
마치 아이언맨이 차줘야 할 듯한....ㅎㅎ
근데 이게이게... 가격이 굉장하네요. 디자인상으로는 다른브랜드와 다르게 보입니다만.....
오랜만에 이노님의 글 보고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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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건이~
2013.02.05 11:28
스피도1에 관심이있어 알아보니 가격이...ㅠ
그래서 마음속 한켠으로 밀어놨던 녀석이었는데 이노님덕분에 다시 관심이 가는군요..ㅎ
제 취향이 오프셔, 인게뉴어, 위블로 타입인지라 이녀석도 마구마구 끌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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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3.02.05 11:47
몇년 전만 해도 참 기괴하게 생긴 시계가 에타 무브 넣고 비싸기도 하구나 하고 절레절레 했었는데 이젠 자사무브도 나오나보네요. 다이버시계들 뒷백 무늬들도 브랜드마다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라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아쉬울 수준으로 얇게 그림그려 놓은거 같아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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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2.05 16:15
위블로와 아주 흡사한 디자인이것 같네요..소재도 비슷하고요..
디자인 면에서 조금은 틀리나..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시계보다 위블로 선택하지 않을듯 싶습니다.
하여튼..브랜드 처음보는데 알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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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스
2013.02.06 11:00
얼핏보면 위블로랑 비슷한 스타일이면서도 나름 포스도 있고 개성이 있어보입니다 언제함 경험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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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골드
2013.02.06 12:07
AP 느낌이 더 들어요 제가보기엔^^ 멋진 모델로 기대해도 괜찮을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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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3.12.22 11:19
저도 AP느낌이 물씬 드네요~~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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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o_kr
2015.02.12 16:18
저도 어떤 브랜드인지 참 궁굼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쉽사리 구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듯 싶으나
궁굼한것은 사실이네요
^^
정말 한정적인 생산이군요! 저는 두 모델정도 예뻐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