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Jason456 3124  공감:4 2013.01.25 04:07

얼마전 종이로 된 브레게 뚜르비용을 올렸었는데..장난삼아 올린 것이긴 하지만 사실은 그 제품을 구입할까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물론 비싼 가격도 문제이지만 보유중인 7027과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 그냥 접긴 했지만요.. 

 

실은 작년에 세금폭탄을 맞는 바람에 여름부터 뉴욕에 있는 집을 내놓았다가 11월에 팔렸습니다.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많진 않지만, 세금에 약간 억울한 면도 있고(소송까지 생각하다가 실익이 크지 않아 포기) 해서 기분도 풀 겸 남은 돈의 일부로 시계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작년 여름 브레게 호라문디를 포기한 후에 시계를 사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만...

그 때 좋은 의도도 있었지만 호라문디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마음을 접은 것도 있어 아쉬움이 계속 남기도 하고...

그래서 속상한 김에 비싼 시계 하나 사고 끝내자고 생각하여 뚜르비용 내지는 복잡시계를 하나 구입하려 계획했습니다.

 

 

2121.jpg   _20130122_054452.jpg  ECFE69DC-9413-7A19-C00723871ECEC59A_t.jpg

  

처음엔 뚜르비용의 대표적 모델인 첫번째 시계를 생각했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35mm)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퍼페츄얼 캘린더도 생각하다가 눈을 계속 올리다보니 우측의 미닛리피터(31만달러)까지 보게 되었는데..정신을 차리고 보니 잠시 정신이 외출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보면 가운데의 퍼페츄얼 캘린더와 모양이 거의 같은 것을 왜 저렇게까지 주고 살까 싶습니다...(어차피 저는 시계의 기계적인 부분에 대한 점수를 크게 주는 편은 아니어서...)

 

그래서 브레게의 복잡시계는 그만두고, 새로운 경험으로 랑에를 하나 사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아날로그 스타일은 제 성향상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으니 한 번 구입을 해 보기로 한 것이지요...

 

98년 경에 처음 알게된 랑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그 때는 인터넷 자료들이 아닌 잡지와 현지의 평가에 의존하던 때였는데, 저와 거래한 일본이나 유럽 딜러들이 랑에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진 않았거든요.

잡지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가는 아니었고..

물론, 좋은 평가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제가 접한 바로는 전통도 없고 '가격대비 별로' 인 브랜드였습니다.

 

당시 안좋은 평가때문에 선입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인터넷상에 좋은 평가들이 많으니 하나 사 볼 때가 된 것 같아서...

게다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회사의 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에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단순 유저들의 평가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어떤지 알려면 직접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해서...

 

323b7734e8a9a4d7a8805f6ebec5b3a2.jpg 9858b2b5ed291ae8e1fc2add58dc8195.jpg  

 

처음엔 다토그래프와 랑에1을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예산이 넉넉하니 두 개를 다 살까 생각했는데, 처음 접하는 브랜드 2개는 무리다 싶어 다토그래프로 기울었습니다.

마침 재고도 있고 할인률도 좋아서 구입 직전까지 갔는데, 막판에 자이트베르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왕에 구입하는 것인데 좀 더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실물을 보지 못했고,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수령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건없이 교환 혹은 환불해준다는 조건으로 11월 말쯤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a91aa20f631d00629b855cbac226859a.jpg e664344365859d937b4b220e698b2f29.jpg      

 

 

서비스 차원에서 구입일을 늦게 적어줬는데(공란으로는 안된답니다), 혹시나 해서 딜러명과 구입월은 지웠습니다.

제가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특별히 해주는 것이라고 여러번 강조하면서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어쨌거나 몇 달이라도 보증기간이 늘어난 것이 나쁘진 않습니다.

 

42mm 에 12.6mm 의 스펙이라서 드레스워치로 좋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파격적인 디자인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스트랩이 너무 길어서 짧은 스트랩이 올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야 하겠네요...

지난번 득템한 브레게 7787도 스트랩이 없어 아직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상태인데...ㅠㅠ

 

시계를 애지중지하거나 감상하는 것을 즐기진 않지만, 새제품을 받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복잡시계를 사려다 말아서 아쉬운 감도 없진 않지만..억대의 시계는 신경쓸 일도 많은데다 가격에 비해 만족도도 높지 않고, 아무래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눈이 돌아가는 순간만 잘 넘기면 이성을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ㅎㅎ

다른 회원님들도 새해에는 후회없는 선택으로 원하시는 시계 꼭 득템하세요~!!

 

10dd8c95707addf5bc3948f7123443fe.png  

 

10시 00 분으로 시간을 조정해 가까이 찍어봤는데...화질이 영 안 좋네요...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747 11
Hot 구관이냐 신관이냐 & 미묘한 감정 [14] darth vader 2024.11.15 1737 4
Hot 브레게 마린 청판 (5817) [10] 에비에이터 2024.11.12 3110 0
Hot [기추] 오버시즈 4520V/210R [25] soulfly 2024.11.04 646 6
Hot 파텍에서 드디어 연락이 왔습니다~ 큐비터스 스틸 그린 [19] 홍콩갑부 2024.10.28 5423 4
3301 하니님 지원샷입니다 ^^* 잘계시죠 [14] file vogue 2013.01.27 880 0
3300 Breguet 5827입니다 [9] file 하니 2013.01.27 1218 0
3299 쑥스럽지만 나눔의 실천입니다 [50] file Jason456 2013.01.26 1519 19
3298 하이엔드 시계의 가격대별 만족도 [42] file Jason456 2013.01.26 4707 6
3297 따끈따끈 ㅎㅎ [43] file 레퀴엠 2013.01.26 1349 2
3296 아래 나만의 비밀님 지원샷 올려봅니다 ㅎ [22] file 源の神風 2013.01.25 729 0
3295 RO와 섭마검콤 커플샷 입니다. ^^ [17] file 나만의비밀 2013.01.25 857 1
3294 스캔데이, AP 26168 [16] file 하니 2013.01.25 1016 0
3293 갈등...& ,,,,랑에 데이메틱 득템....올해의 득템(2) [114] file 컬렉터 2013.01.25 3265 18
» 2013년을 여는 랑에 자이트베르크 득템! [87] file Jason456 2013.01.25 3124 4
3291 로저 드뷔, 엑스칼리버 콰투어 간단하게.. [27] file 로키 2013.01.24 1148 1
3290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11] file 보다폰 2013.01.24 571 0
3289 AP 노예 인증...ㅠ.ㅜ [24] file mdoc 2013.01.23 1640 0
3288 시계 3개 샷입니다^^ [22] file 석양 2013.01.23 1445 2
3287 저녁먹으로 가는길~ [17] file 토이 2013.01.23 814 0
3286 여러분들은 하이엔드 시계를 어떻게 관리하세요? [22] file 석양 2013.01.22 1339 0
3285 ap roo사파리 착샷 이아니고 [12] file 호야123 2013.01.22 1399 3
3284 ap roo 핑크골드착샷은아니고 들고 잇는사진 ㅋㅋ [11] file 호야123 2013.01.22 1273 0
3283 위블로에어로뱅 핑크골드입니다 [7] file 호야123 2013.01.22 1374 0
3282 노틸러스 핑크 [25] file 호야123 2013.01.22 1599 0
3281 위블로 [5] 호야123 2013.01.21 866 1
3280 혹시 AHCI의 REBELLION이란 브랜드를 아시나요? [31] file 치우천황 2013.01.20 1307 1
3279 방금 보고 충격먹은 시계입니다... [30] file 석양 2013.01.20 2154 0
3278 지금까지 본 유명인의 착샷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장 [35] file 갑준 2013.01.20 2420 0
3277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입니다! [15] file 보다폰 2013.01.19 2186 0
3276 AP RED RED ~ [42] file 알즈 2013.01.18 1280 0
3275 (수정)RO다이얼 핸즈,인덱스도료하기 [46] file knuu 2013.01.18 1060 7
3274 겨울에 사파리한번 올립니당~^^; [10] file pnw 2013.01.18 806 0
3273 AP RO 15400 비닐옷 벗기고 회사에서 정장샷 찍었습니다.^^ [48] file 나만의비밀 2013.01.16 2145 1
3272 이 티셔츠...아시는 분 있나요? [13] file mdoc 2013.01.16 1054 0
3271 제가 좋아하는 무브먼트의 조건... 때문에 성골로 갈아탄 녀석 [15] file 源の神風 2013.01.16 1477 0
3270 제가 좋아하는 무브먼트의 조건... 에 대해서 적어보려다가 [19] file 굉천 2013.01.16 830 1
3269 해리윈스턴 프로젝트 Z4 [31] file vogue 2013.01.16 1035 3
3268 AP RO 15400 파워리저브 몇일인가요? [4] 나만의비밀 2013.01.15 835 1
3267 [대박득템] 저화질 브레게...시계생활의 종착점(?) 뚜르비용 [52] file Jason456 2013.01.15 265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