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내 시계가 하자였다니...그것도 AP 15300의 자랑스러운 IHM인 3120이 말입니다.
아무리 시계가 정확해도, 아무리 와인딩 효율이 좋아도, 아무리 로터가 뽀대나도...분침 튐 현상이 있으면 하자무브인 것입니다...ㅠ.ㅠ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의 5단계를 거치면서...
건설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원인과 해법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 보았습니다.
국내 유일의 AP 공식? 통로인 스타X 리더야 아무 기대도 하지 않았고 또 역시 예상대로의 모습을 보였으며...
역시 눈이 뻘개지게 인터넷 써칭밖에 없었습니다. ^^;
뭐 별의별 방법이 다 있더군요.
분침 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이라든가...크라운을 스트레스 없이 밀어 넣을 수 있는 몇가지 방법 등...
뭐, 미봉책에 불과하고 저만 해도 여러가지 꼼수를 써서 시간을 조종하고 있죠.
대략적으로 얘기되고 있는 원인은 캐넌 피니언과 아워 휠 사이가 너무 헐거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로 공구를 써서 세게 조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AP에서도 이 결함을 인지하고 있고 최근에 생산되는 3120은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럼 언제 생산부터 수정되서 나오는가...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2007년을 기점으로 해결되어 나오지 않을까 추측된다고 하더군요.
제 RO 15300도 H serial로서 15300으로서는 가장 최신 연식인데도 분침 튐 현상이 관찰됩니다.
케이스의 시리얼이 최신이라도 안에 사용 된 3120이 늦은 생산 버젼이라면 분침 튐 현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군요...^^
AP에서는 캐넌 피니언에 "small groove cut" 을 넣거나 더 깊이 파서 캐넌 피니언과 아워 휠의 마찰을 증가시켜 해결 한다는군요.
AP 측에 요구하면 언제든지 수정해 주며 fee free 랍니다.
High-end 다운 서비스이긴 한데 결론은...언젠가 한 번은 스위스를 갔다 와야 한다는겁니다(일본 CS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아메리카 스탬핑인 제 RO의 스위스 여행을 위해 적금을 부어야 하겠습니다...^^
장애 3120 유저분들 힘 내시구요...^^ 3120 구매시에는 매장에서 한 번 힘차게 용두를 집어 넣어 장애 유무를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 국내 CS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1인 1 AP 구매운동을!
P.S ;
문제 냅니다. 다음 그림에 캐넌 피니언과 아워 휠은 무엇인가 찾아보시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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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3.01.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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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3.01.10 23:40
3120 분침튐 현상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오나, 근자엔 많이 개선된 줄 알았는데 결국 또 이런 선례를 남기는 군요. 흑... ㅠㅠ
한두푼 하는 시계가 아니기에, 게다가 매니아들 사이서 대체로 선망되는 브랜드의 고급시계이기에 님의 분노와 실망의 심정들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국내 CS의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다는 건, 뭐 다른 하이엔드급 브랜드 역시 실상은 마찬가지지만, 런칭해서 시계를 판매한지 한 두해도 아닌데도
참 안이하게 묻어가는 거 같습니다. 매해 올해는 뭔가 좀 달라지나 달라지나 해서 봐도 그대로... 입점 매장만 늘릴게 아니라 근본적인 서비스 자세와
성의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 소비자들 그런 점에서 정말 봉이라는 생각이 아니 들래야 아니 들수 없다능... ㅠㅠ 정말 화가날 정도입니다.
그런 거 보면 롤렉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덧붙여 아무리 고급스럽게 치장되고 설계된 인하우스 무브라고 해도 때로는
ETA 무브먼트의 편차가 별로 없는 뛰어난 성능 및 수리의 용이함 등에 새삼 경의감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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띰스
2013.01.11 00:16
H시리얼이라도 늦은생산버전의 3120 을 넣는다는건 의외네요...
뭐 그래도..3120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은 녀석이니..이뻐해주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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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11 00:18
하이엔드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는 것이 많은 노력과 정성의 산물이긴 합니다만, ETA 에 비하면 누적 생산량이 조족지혈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기계적 성능에서의 완성도' 라는 측면에서는 ETA를 따라갈 무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무브를 찍어내고 판매하는 과정을 통해 온갖 환경과 상황에서의 사례들이 수집되었을 것이고, 결함과 오류들의 수정이 이루어졌을 것이니까요...
그러나 인하우스 무브먼트에는 그만의 아름다움과 감성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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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2013.01.11 01:19
이 댓글이 정답인듯 싶네요 ㅎㅎ 구경하다 공감추천 하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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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3.01.11 10:38
사실 이 말씀이 정답입니다. ETA 무브먼트들은 많은 양을 생산하고 단점들을 수정해오는 과정이 길었기 때문에 (40년 정도?) 무브먼트의 완성도 자체는 따라가기 힘든 무브먼트들입니다. 그러나 3120 같은 경우엔 설계 자체가 우수한 면이 있기 때문에 파워리저브나 와인딩에서 보여주는 장점도 있지요. 인하우스 무브먼트도 조금 더 기다리면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올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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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
2013.01.12 10:39
공감합니다. 기계식 제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하여도 분명히 100%일수 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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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1.13 05:43
그래서 ETA 무브먼트를 좋아할수 밖에 없더라구요. 감성은 쏙빠졌지만 성능에선 만족감이 높아서... 기대치가 비교적 낮은게 만족감을 오히려 높혀주는거 같습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는 희소성, 아름답고 멋진 마감과 비싼 가격이 주는 만족도가 가장 중요한 무브먼트의 뽑기운이 안좋았다는 이유만으로 나이트메어로 돌변하는건... 정말 한숨만 나올거 같습니다. 피같은 내돈~~~ 이러면서 절규를 할거 같네요 ㅋㅋ
요즘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문제는 가장 중요한 베이스 무브먼트의 개발에서 출시까지 너무 빠르다는점 같습니다. 손님을 봉으로 보는거 같으니... 재대로 검증하여 출시한 무브먼트가 아닌 적당한 수준의 무브먼트를 화려한 마감으로 포장하여 판매를 하니 이 꼬라지가 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컴퓨터로 개발하고 시뮬레이션도 다 컴퓨터로 하고 그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높아 상대적으로 프로토타입에 대한 검증이 낮은 것이 이런 결과를 불러일으킨거라고 봅니다.
이런 케이스는 AP만이 아니라 블랑팡, 로져듀뷔, 등등 많았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거라는게 씁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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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の神風
2013.01.11 00:46
그렇군요.
제 15400 도 케이스에는 H 시리얼로 되어있습니다만
분침튐 현상은 없습니다.
이 글을 읽고 힘차게 여러번 용두를 빼서 넣기를 반복했지만
수정된 3120 무브인지 튐현상은 없네요.
모쪼록 잘 해결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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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1.11 05:51
참으로 속상하시겠습니다 이해가 됩니다 그마음..ㅜ.ㅜ -
아잉먕
2013.01.11 09:13
ㅠ 분침튀김현상 윽..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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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2013.01.11 22:43
분침튀김은 파텍의 노틸러스에도 나는데요 ... 그건 얘기하는 분들이 안계셔요... -
mdoc
2013.01.12 13:03
으아아아~! 정말입니까? 몇몇 JLC 무브들 얘기 듣기는 했는데 파텍까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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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
2013.01.11 23:38
3120은 설계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있죠. 외국쪽 시계잡지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roo 다이버를 리뷰했을 때도 마감이나 등등 10점 만점에 10점이나 9점을 받았는데 무브먼트는 6점 받았습니다. 아쉽긴하지만 저 문제는 무브마다 조금씩 틀리며, 이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ap를 깍아내리기 위해 쓴 것이 아니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완벽 ap빠입니다.그러나, 분침현상이 신경쓰이시는 분이 아니면 딱히 상관도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이쁘신 분들은 지르시면 됩니다 ^^.
케이스 마감, 다이얼 마감, 무브마감 등 외적인 부분에선 제 개인적으론 완벽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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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아빠
2013.01.27 17:38
아워휠 : y, 캐넌피니언 : x... 맞지요 ??
윗 분들 말씀처럼 완성도라든가 에러율 측면에서는 에타무브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HM 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부엉이나 M8D 같은 아름다운 뒷태가 선택의 한가지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요...IHM 이 아니면 구현이 불가능한...
그러나 대부분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시계들,,그리고 준하이엔드 브랜드들의 고가시계들에서 IHM 이 아닌
범용 에타무브를 넣어 판다면 가격책정도 문제려거니와 그 브랜드의 가치, 전통, 역사를 사려고 하는
매니아들을 우롱하는 결과를 초래하겠지요...
결국 소비자가 IHM 에 열광한다기 보다는, 고가의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이커 측의 일종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위블로가 많이 입에 오르 내리는 이유도 거기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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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6.01.28 18:08
2014년도에 구입한 15450은 튀는 현상이 없어 천만 다행이군요..
안타깝네요. H serial 이라도 분침 튐 현상이 있다는것은요. 이전의 글에서 적었지만 분침 튀는 것은 대부분 한번 시간 조정할 때는 일정하게 튑니다. 한번 넣어봤는데 30초 후퇴한다 싶으면 30초 앞으로 맞춰놓고 비슷하게 다시 넣으시면 거의 맞습니다. 더 익숙해지시면 안튀게 넣는 스킬도 익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익숙해진다고 불편함이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불편함은 조금 감소됩니다..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하이엔드 인하우스 무브먼트일수록 이런 분침이 튀는 현상은 꽤 보이는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