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질 성공했습니다^^ Highend
어제 집에 돌아오자마자 떨리는 마음으로 줄질에 돌입..
드디어 성공했네요 ㅋ
사실 이번 줄질은, 나름 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는 하지만, 상당부분이 '도박' 이었습니다;
스트랩버젼인 15189와 브레이슬릿 버젼인 14790이 케이스 크기가 같다는 정보만 갖고 있었을 뿐,
부품이 호환될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거든요. AP에 물어본다고 가르쳐줄리도 만무하구요 ㅎㅎ;
해외 포럼에서조차 저와 같은 시도를 한 예를 찾아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애써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부품을 구입했는데 막상 끼워보니 사이즈가 안맞더라.. 라고 하면
말짱 황 -_- 인 사황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컨버젼킷과 본체를 연결하는 그 순간은 정말 긴장됐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케이스와 컨버젼킷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물리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 짜릿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과장을 좀 보태자면 그순간 이미, 이제까지 들였던 시간과 돈을
모두 보상받은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한가지 수확이 더 있었다면, 케이스 본체와 컨버젼킷을 연결하는 4개의 나사가 브레이슬릿을 체결할 때도
호환이 된다는 점. 이건 15300용 사제 컨버젼킷 구조를 살펴보다가 깨닫게 된 점인데, (물론 이역시도 15189와 14790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도박이었습니다 ㅋ)
마침 본체의 그 나사 4개가 제법 상해있던 터라, 그것들을 새것으로 바꿔주는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스트랩 컬러와 소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점 등, 결과물만은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RO하면 역시 브레이슬릿.. 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구요.
하지만 이 Pictet & Cie 한정판 룩의 14790은, 볼 때 마다 줄질을 성공한 순간의 짜릿함을 생각나게 해주기에,
한동안 이 모습으로 아껴주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
이상으로 줄질 성공기를 마칩니다. 상당부분이 일기 스러운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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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인지 다행인지, 36mm 로얄오크에 맞는 스트랩은 금통 스틸 PT 불문하고, 저 스트랩 뿐이네요. 기성품 파는 사제 스트랩 업체도 없구요 ㅋ
주문제작.. 까지는 아직은 생각이 없습니다. 퀄리티가 따라줄지도 의문이고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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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님
2012.12.17 11:36
개인적으로 RO는 가죽 스트랩이 더 멋져보입니다. 블랙 악어 하셔도 멋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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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악어.. 있으면 저도 달아보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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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12.17 11:47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만 사제 컨버젼킷과 비교했을때 어떤가요? 시계의 모든 파트가 정품으로 구성되어있다라는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지극히 실용적인 부분만을 고려했을때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구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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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0의 사제 컨버젼킷은 제가 직접 만져본 적이 없어서 비교가 힘드네요. 참고로 15300은 (스틸에 한정해서는) 사제 컨버젼킷만 존재하고
36mm 로얄오크는 정품 컨버젼킷만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를 비교하여 둘중 하나를 택할 상황은 아닌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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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XL
2012.12.17 11:54
멋집니다. 안어울리는듯 하지만 브라운 가죽줄이 오묘하게 잘 어울리네요-
멋진 줄질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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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5189st를 받은 pictet & cie 직원들의 대부분은 '이왕이면 그냥 스틸 브레이슬릿 버젼으로 주지...' 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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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2.17 12:36
완죤 축하드립니다. 고가의 프라모델을 무사히 완성했을 때의 기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ap도 새로운 시계가 되었으니 시계생활의 열정이 다시 솟아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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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프라모델이라.. 정확한 비교 같습니다 ㅎㅎ
요즘 줄질 성공에, 친한 형님 M8D 득템에, 호재들이 많아 아주 즐겁습니다.
총알만 좀 솟아나면 좋겠는데 말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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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질 성공 ㅊㅋ드립니다~
매우 잘 어울리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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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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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야~ 성공 축하드립니다..^^
매우 이쁘네요~~~~!
그나저나 AP의 실물포스가 참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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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AP의 실물포스는, 다른 시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조명을 좀 타는 느낌입니다.
무광 브러쉬드 피니시가 돋보이게 해주는 적절한 빛을 받으면 매우 이쁜 반면,
어둑어둑 한 곳에서는 그냥 그래보일 때도 있습니다.
(저는 멀리서 거울을 보고 가끔 컨스틸레이션을 닮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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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성공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멋진 줄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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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결과물보다도 도전성공이라는 데에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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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질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멋진 포스팅입니다.
갈색줄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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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 엔드링크도 그렇고.. 변태스러운 줄질만 고집하다보니 괜히 사서 고생하는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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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시네요 잘 맞으셔서요..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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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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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드디어 오랜 줄질 프로젝트가 완성이 되었군요. 악어줄이면 더 좋겠지만 그 크기의 악어줄이 없나..? 싶기는 합니다. military dial도 브레이슬렛이 아니었는데 그건 고무줄이었나요?
아무튼, 만약 악어로 바꾸고 싶어지신다면, 몇년 쯤 뒤에 ROO 가죽줄 제작자에게 현재 가죽줄을 함께 보내서 이 사이즈 그대로 악어줄로 만들어달라.. 라고 부탁하는 수는 있을 것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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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결국 우측님의 컨버젼킷 뽐뿌가 출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
밀리터리인지 밀리너리인지.. 브레이슬릿은 아니고 고무 또는 가죽인데, 그건 러그가 또 다른게 생겼습니다.. 또다른 변태? ;;
몇년쯤 뒤 까지 ROO 제작자가 줄 장사를 하고 있음 좋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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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준비하신걸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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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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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청년
2012.12.17 20:18
인간승리 줄질기네요....^^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괜히 봤어 괜히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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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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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는 기차
2012.12.18 00:30
굉천님 스트랩 교환글 계속 보고 있었는데
노력하신 결과물을 얻은것 같아 제가 다 흐믓하네요 ㅎㅎ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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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아닌 개인사인데 계속 봐주셨다니 민망하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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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시계인의 표본이십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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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0의 다양한 줄질의 가능성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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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2.12.18 13:59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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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가죽도 매우 잘 어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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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가죽이좋죠~ 스트랩과 시계가 잘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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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5.11.23 18:30
스트랩, 브레이슬릿 모두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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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리고 갑니다 ^^
혹시 검정으로 하나 더 들이시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밴드가격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