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외출 Highend
매주 목요일은 아들 녀석의 피아노 레슨이 있어서 아들도 학교를 안가고 저도 집에서 자택근무를 하는 날입니다.
원래는 집에 있는 날 하루에 몰아서 피아노와 같이 골프도 배우려고 했는데, 연습장에 한 번 같이 데려갔더니 자기도 골프를 잘 할 수 있다고 난리를 쳐서 골프채도 사주고 레슨도 시켜줬더니 퍼팅 몇번 하고는 하기 싫다고 해서 일단 골프는 쉬고 있습니다.
골프채 앞에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폼잡기 (약 한달 전 사진입니다).
열심히 퍼팅을 배웁니다 (약 한달 전 사진입니다).
어쨋든 오늘은 피아노 레슨이 끝나고 선생이 집을 떠난 후 집 근처 쇼핑몰에 볼 일이 있어서 아들을 데리고 같이 나갔습니다.
나가기 전에 집안에서 아직도 장식이 끝나지 않은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시계 샷 한장 찍어봅니다.
우연의 일치로 시간을 맞추지 않았는데 10분정도 차이로 얼추 맞습니다. 날짜는 당연히 안 맞군요. 물론 귀찮아서 이상태로 그냥 나갔습니다.
요즘 아들 녀석이 배트맨에 푹 빠져 있어서 베트맨 티셔츠가 보이길래 하나 사줬습니다.
백화점에서 풍선 하나 받고는 좋아서 생선들을 구경하고 있군요.
애들이 다 이런것 같기는 한데, 겨울인데도 (여기는 많이 춥지는 않지만) 티셔츠 위에 잠바 하나만 입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내에만 들어가면 자기 덥다고 잠바 벗으면 안돼냐고 하구요 (게다가 오늘은 반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스웨터 입는 겁니다. 스웨터 한 번 입히려면 얼마나 싸워야 되는지 말도 못합니다.
사실 쇼핑몰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포스팅을 좀 재밋게 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이와 다니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거의 못 찍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잠깐 들린 슈퍼에서 아이를 카트에 태우고는 늦게나마 사진을 찍어봅니다.
일단은 손목샷.
오늘도 줄무늬 양말을 신어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아들의 빨간 운동화도 찬조출연.
면바지는 얼마 전에 산 것인데, 첨에는 약간 녹색 빛이 나는 파란색을 샀었다가 와이프가 색깔이 왜 이렇냐고 해서 짙은 허니색의 브라운으로 바꿨더니 또 왜 똥색이냐고 합니다.
그런데 기분 나빠서 일종의 오기로 그냥 입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맘에 들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해바라기씨 버터입니다. 땅콩 버터랑 비슷한데, 제 입맛에는 이게 10배쯤 더 맛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는 절대 안 먹습니다).
뭔가 사진도 많고 재밋는 포스팅을 해 보고 싶었는데 허접한 포스팅이 되었군요.
다음에는 사진 연습을 좀 해서 시계도 더 잘 찍어서 (아이폰 말고 카메라로) 올려 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끝.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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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12.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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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4 15:40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땅콩버터보다 더 고소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저도 땅콩버터 먹어본지 하도 오래 되어서 사실 솔직한 비교가 좀 어렵네요.
내일 아침에 둘 다 먹어보고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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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mania
2012.12.14 15:13
이야 영롱한시계네요 -
freeport
2012.12.14 15:41
사진이 너무 저질이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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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2.12.14 16:02
나중에 아드님도 한패션 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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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2:51
벌써부터 옷에 까탈스럽게 굴어서 걱정입니다. 다들 이러는 시기가 있다고는 하시던데, 맨날 똑같은 바지만 입으려고 해서 지금 색깔만 약간 다른 같은 바지를 4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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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XL
2012.12.14 16:11
브레게 금통이 번쩍번쩍 하네여- ㅎ 그래도 아드님 너무 예쁘네요
미국은 연말 분위기 제대로 나겠네요-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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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2:53
감사합니다. PanoXL 님도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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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920126
2012.12.14 17:46
깨알같은 재미가 읽는 중간중간 있는 포스팅이네요.
아드님이 너무 귀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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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2:53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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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tiful531
2012.12.14 17:52
너무 좋아보이세요 ㅋ
신혼인데 벌써 저도 아이가 기다려져요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
freeport
2012.12.15 02:59
아이가 태어나면 인생이 많이 바뀝니다 ㅎㅎ.
첫째가 태어나고 나서 음식점에서 마음 편하게 밥 먹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형용할 수 없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요.
아이가 생기면 꼭 와이프님께 잘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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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파파
2012.12.14 18:13
삶의 여유가 느껴져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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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3:00
감사합니다.
요즘 너무 대강 대강 살아서 (회사일도 권태기인지 겨우 겨우 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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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12.14 20:45
저는 주로 아몬드 버터 먹는데 해바라기씨 버터도 시도해보고 싶어지네요!
마린보다도 아드님이 더 부러운걸 보니 저도 인생 최고의 득템을 해야할 시기가 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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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3:03
아들과 친구가 되어간다는 것 참 즐거운 일입니다.
아들이 이제 만으로 네살이다보니,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닌 어느 정도의 "대화" 라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녀석이 성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그런것을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구요 (커서 이놈이 돈을 많이 벌어서 아빠 시계를 하나 사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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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가는 기차
2012.12.14 23:05
아드님 넘 이쁘네요 ㅎㅎㅎ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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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3:0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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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물
2012.12.14 23:10
마린 포스가 장난아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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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3:04
마린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금통으로 갈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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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2012.12.15 08:54
아이랑 골프채가 너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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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2.12.15 11:34
아이도 귀엽고 시계도 멋지고...^^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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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12.15 14:06
키야...마린 포스가 후덜덜하네요!!
자체발광하는 듯 합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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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락
2012.12.18 02:55
시계도 이쁘고
슈즈도 이쁩니다
물론 아들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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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watch
2013.01.31 20:27
아들 시계 모두 모두 부럽고 멋지싶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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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5.11.15 23:39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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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예쁜 양말을 신으셨네요~ㅎㅎ
아드님 사진도, 시계 사진도 너무 좋네요..근데 마지막 사진의 제품 땅콩버터보다 느끼한가요?
시도해보려다 말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