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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989  공감:4 2012.12.09 23:48

벌써 올라왔을줄 알았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 이때다 싶어 제가 먼저 올려보는 새로운 시계 소식입니다. ^^

 

아방가르드 시계의 명가 막시밀리안 뷔셰와 친구들(MB&F)에서 새로운 시계를 내놓았네요. 2년전 썬더볼트라는 애칭으로 불리웠던 HM4 이후 새로운 HM(Horological Machine)시리즈인 HM5 입니다. 닉네임은 다시 길위에서(On the road again) 이라는 군요. (이름도 참 괴랄맞다는..)

 

MBandF-HM4-watch-51.jpg

 

[HM4 썬더볼트_내 손목위의 졸라 비싼  쌍발기]

 

하이엔드 게시판에 제가 쭉 써왔던 오퍼스 시리즈를 유심히 보셨던 분이라면 막시밀리안 뷔셰와 MB&F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요즘 하이엔드 시계의 큰 추세라고 할 수 있는 아방가르드 워치 분야에서는 이 업체를 따라갈 용자가 별로 없죠. 굳이 들자면 우르베르크 정도가 있을까요? 전통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레거시 머신 LM1(일명 왕부엉이) 이후 HM은 접었는가 싶더니 또 희한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한번 보시죠.

 

MBF-HM5-Watch-1.jpg

 

다시 길위에서라는 시계의 명칭은 두가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운전대를 잡은 채로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시계의 사이드에서 시간이 표시되도록 한 드라이빙 특화 시계이기 때문에 그렇구요. 두번째 뜻은 이 시계의 디자인 자체가 70년대의 슈퍼카 디자인을 빌려왔다는데 있다고 합니다. 그 대상이 된 자동차는 바로 람보르기니의 미우라입니다.

 

lamborghini-miura.jpg

 

[요녀석이 미우라]

 

lamborghini-miura1.jpg

 

[요 엉덩이 샷에서 디자인을 베껴왔다고 합니다]

 

1970년대는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풍요로운 미래가 기대되던 그런 시대가 아니었나 합니다. 비록 동서냉전으로 세계 3차대전의 위협도 상존하고 있었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있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그런 미래에 대한 낙관이 저변에 깔려있었습니다. 동시에 슈퍼카가 위용을 떨쳤다고도 하네요. (저야.. 70년대에 완전 꼬꼬마여서..)

 

그런 과거에 대한 회고와 향수를 담아 만들어낸 것이 바로 다시 길위에서.. HM5 입니다.

 

MBandF-HM4-watch-71.jpg

 

운전대를 잡은 채로 시간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이런 디자인은 사실 HM4에서도 발견할 수 있구요. 파르미지아니가 부가티를 위해 만든 시계에서도 발견되는 디자인이기도 합니다.

 

MBF-HM5-Watch-2.jpg

 

HM5에서는 이 표현 방식이 좀 색다르게 구현되고 있는데요. 위의 사진만 봐도 시계의 구조를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실겁니다. "어, 저걸 어떻게 구겨넣지? "하구요. 말이 안되는 메커니즘이거든요. 이게.. ^^

 

MBF-HM5-Watch-3.jpg

 

날렵한 스포츠카에서 베껴온 옆 라인을 보면 이런 궁금증은 더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히 디스크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공간이 없으니까. 게다가 플랩이 열리기 까지 하네요. 저렇게 열리는 플랩은 외부로부터 빛을 받아들여 타임, 미닛 디스크의 수퍼 루미노바에 축광을 하기 위한 장치라고 하네요. 참.. 실용성 빵점이지만 장난감으로 치면 재미있겠다 싶은 발상입니다.

 

MBF-HM5-Watch-4.jpg

 

로터는 전형적인 MB&F 의 전투도끼 형태군요.

 

MBandF_HM2SV_6.jpg

 

HM2에도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이 로터가 빙글 빙글 도는 모습을 보면 참 섹시하게 느껴지죠.

 

MBF-HM5-Watch-5.jpg

 

HM5의 이너 케이스입니다. 맨 위의 사진을 보고 이 사진을 보면 시계가 두갠가? 싶으시겠지만 무브먼트를 감싸는 이너케이스가 있구요. 그걸 감싸는 스포츠카 형태의 아우터 케이스가 있는 이중구조랍니다. 뭐 이렇게 번거로운 짓을 하나 싶으시겠지만 하이엔드라는게 다 그래요. 아까.. 무브먼트의 비밀에 대해 운을 떼다 말았는데요.

 

MBF-HM5-Watch-7.jpg

 

이렇게 생겨먹은 무브먼트를 이용해서 측면에 시간이 디스플레이 되게 하는 건 바로 요 부품입니다.

 

MBF-HM5-Watch-6.jpg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만든 프리즘인데요. 이걸 통해 반사된 시간을 측면에 표시하는 구조랍니다. 즉 기존 시계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운동하는 디스크가 프리즘에 굴절되어 측면으로 비치는 것이죠. 상당히 재미있는 아이디어 아닙니까? ㅎㅎ 실제 디스크에 씌여진 숫자보다 20%정도 확대해서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시인성도 좀 좋아지겠습니다. 시간을 좀 더 잘 보기 위해서 위에서 보시다시피 측면의 디스플레이 창은 녹색과 회색으로 틴팅이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Tech specs from MB&F: Horological Machine No.5 On the Road Again

Limited edition of 66 pieces in zirconium

Engine:
Three-dimensional horological engine developed by Jean-François Mojon and Vincent Boucard of Chronode
Powered by a Sowind gear train
Battle-axe 22k gold ‘mystery’ automatic winding rotor
Power reserve: 42 hours
Balance frequency: 28,800bph/4Hz
Number of components: 224
Number of jewels: 30
Engine housed in a water resistant, stainless steel inner container

Functions/indications:
Minutes and bi-directional jumping hours displayed by reflective sapphire crystal prism with integrated magnifying lens
Slide to open/close louvres on case top

Case:
Zirconium with internal water resistant steel engine container
Slide button to open/close louvres
Exhaust ports to drain water
Dimensions: 51.5mm x 49mm x 22.5mm
Number of components: 80
Water resistance of engine container: 30m / 90’ / 3atm

Sapphire crystals:
Smoked optical grade sapphire crystal with anti-reflective coating and 20% magnification. Sapphire crystal on back with anti-reflective treatment on both faces.

Strap & Buckle:
Sculptured rubber strap, titanium tang buckle

 

사이즈가 제법 커서  손목이 가는 사람에게는 쥐약이겠네요. 하지만.. 63,000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MB&F 의 팬이라면 66개 한정으로 생산되는 이 (쓸데없는 돈낭비) 멋진 시계를 가지실 수도 있겠네요. 실물이 보고 싶어지는 그런 시계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호딩키에 올라온 영상을 되풀이 해서 보고 있습니다. 즐감하시고 득템하는 꿈이라도 꾸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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